물론 저렇게 많이 물을 붓는 건 아니고, 컵을 데우기 위해 뜨거운 물을 가득 채워 놓은 것. 이날은 co-worker가 마시라면서 커피빈 커피믹스를 준 덕분에 맛있게 잘 마셨습니다. 이건 그냥 믹스랑 크게 다를바가 없네요.

오늘 아침에도 단 것이 땡겨서 못참고 커피믹스 하나를 구해 홀짝였습니다. 거기에 아침 먹었음에도 초코바 하나 추가. 하하하.;


가끔 잡담 쓸 때 생각하지만 반말체로 쓰면 감정이 평소보다 격해지기 때문에 날선 글이 나오고, 평소 쓰는 것처럼 존댓말로 쓰면 그래도 많이 순화가 됩니다. 오늘도 반말체로 쓰려다가 글이 산으로 갈 것 같아 꾹꾹 눌러 씁니다. 하하.

원래 오늘은 집에서 뻗어 있으려고 했는데 어제 갑자기 업무를 투척한 cp(라고 해두지요)가 관련 자료를 오늘 오후에나 넘겨주겠다고 해서 정상 출근했습니다. 내일은 땡땡이를 치려했더니 갑자기 해야 할 일이 하나 생각난 바람에 집에서 편하게 쉬지는 못하겠네요. 애초에 마법주간에 편하게 쉬는 건 무리이기도 하고.;

몸 상태가 그리 좋진 않습니다. 어제 퀭~한 얼굴이라는 소리를 듣기는 했는데, 그래놓고 저녁에 술 마시러 갔단 말이지요. 감기 기운이 있어 거의 마시진 않았지만 안주는 먹은 터라 지금 몸이 많이 부었습니다. 흑흑흑. 본래 컨디션으로 돌아오려면 시간이 더 걸리겠네요. 게다가 지금 코는 헐었지 오른쪽 턱 아래 임파선(아마도)도 부었지. 감기가 올락말락하나봅니다. 이럴 때 체력을 더 챙겨야 하는데 오늘 아침에도 일어나는데 실패했습니다. 이렇게 관리 안되면 체력 떨어질 텐데. 조금 더 긴장의 끈을 당겨야 하나봅니다.


광신자는 절대 아닌데 가끔 종교적으로 사람을 불편하게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참, 종교란 어려워요.;


어제 술자리에서 생각난 것이지만, 가능하면 어제 술자리에서 회자되었던 그런 사람은 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능력없고, 무능하고, 일할 줄 모르고.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흔들리지 않는 사람. 쉽지 않아요. 타인의 말과 평가에 휘둘리는 건 자기 주관이 없어서일지도 모르지만. 자기 주관을 가지고 흔들리지 않는 건 정말로, 쉽지 않아요.


그리하여 오늘도 오전 동안 투덜투덜. 작업과 글쓰기를 이리저리 병행하는군요.
1. 혼자 먹었습니다. 4일치 점심도 안되는군요. 왜냐면 화요일부터 먹기 시작했는데 오늘까지 먹고보니 내일 점심까지 먹기에는 부족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제 몸에는 쿠키가 흐르고 있습니다.

이게 미친 짓이란 걸 자각한 건 오늘이었습니다. 그 전까지는 별 생각 없었거든요. 지금 생각하면 이성을 마비시킨 겁니다. 일부러 생각을 하지 않은 것이지요. 여튼 이게 왜 미친 짓이냐 하면 제 건강상태를 생각했을 때 절대 해서는 안되는 짓이어서 그럽니다. 하.하.하.

이전에 글 올렸지요. 여름쯤이었나. 건강검진을 받았더니 콜레스테롤이 높게 나와서 식이조절을 하고 있다고 말입니다. 그 당시 콜레스테롤 수치가 오른 이유는 그 전 주에, 1주일 동안 세 번 투게더로 식사를 했기 때문입니다.-_-; 저녁은 아니고 점심이었다고 기억하는데, 그 만용이 건강검진에 그대로 반영된 겁니다. 나이도 있으니 이제 좀 정신차려야할텐데 말입니다.
그래서 몇 달간 음식 조절해놓고는 이런 짓을 하고 있으니... 제가 봐도 기가 찹니다. 하.하.하.

그래도 남은 건 혼자 먹을 거라능...; 그렇다능....;;;;; 여기까지만 먹을게요.;ㅂ;



2. 요즘 말이 많은 여호와의 증인. 지금까지 언급하지 않은건 제 시각이 조금 치우쳐 있기 때문입니다. 공정한 시각으로 바라볼 자신이 없거든요. 그건 제칠안식일교에 대해서도 그렇지만 말입니다. 개인적인 경험 때문에 그렇습니다.

2-1. 초등학교 때 학교 옆에는 제칠안식일교회가 있었습니다. 학교 내에도 그 교회를 다니는 학생들이 몇 있었습니다. 대부분 시내의 세 중학교 중에서 어느 한 곳을 가게 마련인데, 그 친구들은 중학교를 독특한 학교-그러니까 지역에 없는 학교로 배정 받았습니다. 성격도 나쁘지 않고 얌전한 성격이었다고 기억합니다. 그렇다보니 이미지는 그리 나쁘지 않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주위에 다니는 사람이 있고요. 제게는 별다른 일이 없었으니 저도 그 종교에 대해 특이하다는, 독특하다는 것 외엔 별 생각이 없습니다. 그냥 그러려니 싶지요.

2-2. 가장 친한 친구를 꼽으라면 한 손에 꼽힐 아해. A라고 해둡니다. A는 여호와의 증인 신도입니다. 집이 모두 같은 종교입니다. 지금까지 한참을 알고 지내면서 제가 이 친구에게 종교적으로 뭔가 권유를 받거나 한 적은 없습니다. 다만 학교에서 종교를 주제로 토론할 때는 꽤 오래 말다툼을 했다고 기억하는데, 이게 토론이 아니라 말다툼이라고 표현할 수 밖에 없는 것은 제 개인적인 사정 때문입니다. 그 당시 개신교에 학을 떼서 성경이라면 질색 팔색을 하고 있었는데 말다툼의 주제가 성경이었거든요. 종교 자체라기보다는 성경을 두고 이야기 한데다, 삐딱한 시선으로 삐딱하게 싸우다보니 심도 있는 이야기로 나가진 않았습니다. 지금도 그런 류의 토론을 잘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 땐 더 어렸고 부족했으니 말싸움 수준이었지요.
가끔 파수꾼을 받고 하긴 하지만 종교가 불교라고 하면 대체적으로 그냥 물러갔다고 기억합니다. ... 어쩌면 어머니가 문 밖에 연꽃 스티커(...)을 붙여 둔 것도 그 때문인지 모릅니다.;

2-3. 여호와의 증인은 몇 년 전 양심적 병역거부의 케이스로 크게 다뤄진 적이 있습니다. 종교적인 자유를 들어 병역을 거부하려 하였을 때, 법적 처벌을 받아야 하는가 아닌가의 문제로 말입니다. 결론은 법적 처벌이었습니다. 종교적 자유보다는 병역 의무가 앞선다는 이유에서였지요. 하기야 한국에서는 양심적 병역거부를 허용했을 경우 .....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상상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여간 그 때 부각되었던 종교가 바로 여호와의 증인입니다. 그리고 그 때 여러 매체에서 등장한 유명인이 있었으니, 성우 양지운₁씨입니다.
양지운씨 장남이 종교적인 이유를 들어 병역거부를 했거든요. 여호와의 증인이 왜 병역거부를 하는지는 이야기가 길어지니 '사람을 죽이는 기술을 배우는 것에 대한 거부'라고만 하고 간단히 넘어가지요. 제가 아는 것도 그정도입니다. 하여간 그 때부터 한동안 안보이시다가 최근에 다시 활동을 하시던데...

대체적으로 이런 저런 개인적인 경험 때문에 양쪽 종교 모두 나쁘게 보진 않습니다.


2-4. 수혈거부에 대해서는 잠시 이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부모가 아이의 종교적 자유를 존중하기 위해 수혈을 선택하였고, 그리하여 그 아이가 살았고, 그러고 나서 이후에 아이가 부모와 같은 종교를 가졌을 경우. 그럴 때 아이는 자신이 '종교적으로는 깨끗하지 못한 몸'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고뇌하지 않을까라고 말입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제 상상이고 그 아이는 그런 고뇌를 할 기회조차 받지 못했지요.

이번 사태는 '자유'의 범위를 어느 정도까지로 보아야 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봅니다. 종교적 자유는, 신념은 어디까지 허용되어야 하는가. 저는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허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는 가족을 엄격하게 타인으로 분리시켜 보지 않으니 이런 사태가 일어난 것이 아닌가 싶고요. 아직 법적으로도 독립되어 있지 않고 부모의 우산(영향과 보호) 아래 있을 수 밖에 없는 아이들일진대, 엄격한 의미에서 아이들에게는 종교적 자유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또 다른 맥락에서는 자신의 아이를 타인으로 보아야 하는가 아닌가의 문제도 있고요.


이모저모 생각만 많네요.


₁ 외화 더빙을 많이 하셨는데, 다큐멘터리 나레이션도 꽤 맡으셨습니다. 지금 가장 먼저 떠오르는 목소리는 CSI: 마이애미의 호간지=호레이쇼 반장.+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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