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진저브레드 쿠키(이하 생강쿠키)라고 부르지요. 그래서 생강빵쿠키. 먹히기 싫어서 데굴데굴 굴러가는 것은 팬케이크였다고 기억하고, 다얀에게 먹히기 싫어 창밖으로 숨은 것은 생강빵쿠키였던 것 같습니다. 그림은 기억에 남아 있는데 그게 생강빵이 맞는지 모르겠네요. 밀대로 밀어 틀로 찍어 굽는 쿠키인데, 대체적으로 단단하기 때문에 구멍을 뚫어 크리스마스 트리에 걸기도 하나봅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점토조형을 하는 것 같은 타샤 튜더의 크리스마스 쿠키들. 그건 못 먹을 것 같아요.(여러 모로;)
이 생강쿠키랑 가장 비슷한 것이 로터스라고 생각하는데, 특별히 즐겨 먹진 않지만 가끔 생각납니다.+ㅅ+


하여간 그 생강쿠키는 일부러 찾진 않아요. 저는 향에 약한지라; 향신료가 많이 들어간 음식은 일부러 찾진 않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선물을 받았습니다.



생강쿠키와 시나몬쿠키의 조합.-ㅠ- 게다가 양이 많아요!
이미 선물로 받았을 때 먹어보았는데, 생강쿠키는 먹고 나서 좌절했습니다.

"흑, 이제 더 이상 로터스를 못 먹을 것 같아요."

라고 했더니 같이 계시던 B님과 C님이 마구 웃으시더군요. 하지만 정말이라니까요. 먹고 나니까 이런 쿠키를 사먹을 수 없다면 집에서 만들어 먹겠다는 생각이 들고, 그 때문에 생강진액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그 때문에 코스트코에 생강을 사러 갈 생각입니다.(...) 참 복잡하죠?




쿠키는 세팅해야 제맛이 납니다.
사진이 약간 흐리게 보이는 것은 홍차에서 김이 폴폴 올라와서 그렇고요. 요즘 마시고 있는 F&M 얼그레이에 생강쿠키와 시나몬 쿠키. 근데 그냥 먹을 때는 생강쿠키가 좋더니 이렇게 홍차랑 같이 먹으니 사브레 스타일의 시나몬 쿠키가 입에 착 감깁니다. 좋다.-ㅠ- 정말로 좋아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번 수요일에 코스트코에 가서 생강 1kg을 살겁니다.(정말?) 문제는 생강을 어떻게 썰어야 만들 수 있을까인데, 슬로 쿠커가 없는 관계로 냄비에 끓일테니 그냥 채치지 말고 갈아 쓸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갈아야 하는가가 문제지요. 강판에 벅벅 갈까? 그럴려면 플라스틱말고 금속강판으로 갈아야할 것 같은데? 근데 그럴려면 새로 강판을 사야하지?

이런 생각만 이리저리 오가고 있네요.-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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