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은 의안정보시스템에서 했습니다. 전자책이나 도서에 대한 법률안이 아니라, 출판문화산업 진흥법에 대한 일부 개정입니다. 그 주요 내용이 전자책이나 도서와 관련된 것이라 검색하는데 조금 애를 먹었습니다. 결국엔 발의자의 법안을 거슬러 올라가 확인했고요.


발의는 2016년 10월 26일. 두 달되었습니다.

관련 내용을 보시려면 여기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http://likms.assembly.go.kr/bill/billDetail.do?billId=PRC_Q1W6A1R0Z2C7X1S6G0D4E0O2P8O9D1



현재 진행단계는 위원회 심사 단계이고요, 발의자는 더불어민주당 의원 10명입니다. 발의자가 전재수 의원이고 그 외에 도종환 의원 등 타임라인에 일 잘하는 것으로 올라왔던 의원들 이름이 보입니다.



발의안 전문 PDF도 위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지만 귀찮으시다면 참고하시고..

2002961_.pdf



목적 자체는 저작권자의 보호입니다. 내용인 즉, 도서 판매는 저작권의 보호를 받고 있으며 판매시에도 도서정가제의 영향을 받습니다. 그러나 전자책의 유통 중 대여는 저작권의 보호를 받지 못하며, 간행자나 유통자의 강압에 따라 장기간 대여하거나 무료 대여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런 강압 행위를 막고 저작권자를 보호하기 위하여 '간행물을 출판 또는 유통하는 자는 도서정가제 적용을 받는 전자출판물을 무료로 대여하거나 이를 강요하는 행위를 하면 안된다'는 겁니다.

이건 목적에 나온 내용이고요, 실제 법안의 개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현재 출판문화산업 진흥법의 23조는 다음과 같습니다.

일일이 치려니 번거로워서 국가법령정보센터의 법령을 캡쳐했습니다. 보기 불편하시다면 직접 가셔서 보셔도 됩니다.(링크)


이 중 1항과 2항 다음에 3항이 신설되며 현재의 3항은 4항으로 밀립니다.


3. 간행물을 출판 또는 유통하는 자가 제22조의 적용을 받는 전자출판물을 무료로 대여하거나 이를 강요하는 행위



근데 중요한 건 22조. 22조가 뭐냐면 간행물 정가 표시 및 판매입니다. 즉 도서정가제의 적용을 받는 도서를 무료로 대여하거나 무료로 대여하도록 강요하는 행위를 제재하는 겁니다. 그렇다면 카카오페이지 등의 기다리면 무료가 도서정가제의 적용을 받는 도서이냐면..? 당연히 아니죠. 아닙니다. 그거 편당 구입하는 것 아닌가요. 대여행위 자체에 대한 것이므로, 도서의 1권이나 샘플본을 일부 공개하는 행위는 도서의 정가를 0으로 만드는 행위입니다. 그러니까 그에 대한 구입 적용은 문제 안된다는게 제 생각인데....



저 법안에서 노리는 곳이 어디인지는 대강 짐작이 갑니다. 최근에 그 쪽 보면서 못마땅하게 생각했거든요. 이거 아무래도 출판사 후려쳐서 책 대여 싸게 내놓으라고 하는 것 아닌가 싶었고요.

전재수 의원실에서의 답변과 마찬가지로 저도 같게 생각합니다. 웹소설연재 벤더에서 무료로 공개하는 것은 도서정가제의 적용을 받지 않습니다. 따라서 신설되는 23조 3항의 적용을 받지 않습니다.

간략하게 압축하여 책 내용을 요약하면 2010년에서 2012년 즈음을 배경으로한 일본 서점계의 문제와 자구 노력을 다룬 개인 면담 모음집쯤 됩니다. 일본 서점의 상황을 전체적으로 분석한 이야기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 시기에 저자가 일본의 여러 서점을 방문하며 서점의 운영자나 직원 등과 인터뷰하고 밀착 취재하여 모습을 자신의 눈에서 그려낸 이야기에 가깝네요. 있는 그대로 그린 것은 아니고, 중간 중간 저자 자신의 고정관념이나 편견 등에 대해 부끄러워 하는 대목도 있다보니 분석서라고 하기도 그렇고, 르포르타쥬 쯤 되지 않을까요.


언젠가 B님이랑 대화하다가, 일본은 전체 서점의 2%가 줄어들었을 때 호들갑을 떨며 서점이 죽어간다고 했다는데 한국의 상황은 말해야 손만 아프죠. 역사가 오랜 작은 서점들은 대부분 사라졌고 남아 있는 것은 비교적 최근에 생긴 젊은 사람들이 운영하는 전문 서점이거나, 체인형인 대형 서점이거나, 학생들을 대상으로 참고서적 판매를 하는 서점이거나 합니다. 요즘처럼 대학가 임대료가 오른 시점에서는 유지비를 감당할 작은 서점은 드물지요. 그럼에도 몇몇은 남아 있고 몇몇은 또 생기고 있으니 그래도 반가울 따름입니다.


읽으면서 아예 한 손에 포스트잇을 들고 계속 체크하고 있었습니다. 읽다보면 '일본의 서점사람들은 이런 노력을 기울였는데, 한국의 서점인은 과연 어떠한가?'라는 의문이 듭니다. 그 노력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을지도 모르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을 보고 있노라면 그런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어요. 한국의 서점에 대한 밀착 취재기가 있는지 조금 더 찾아봐야겠습니다. 뭐, 요즘 도서정가제와 엮어서 지역 서점 살리기를 하고 있다지만 결론만 놓고 보면 중간도매상(유통업자) 배불리기가 되더군요. 유통업자가 마진 10%, 서점이 10%가량 차지하는 셈이니 말입니다. 이익 10% 놓고 보면 들인 수고에 비해 그리 도움이 되는 금액은 아닌 것 같습니다. 뭐, 서점 매출 상황을 잘 모르니...



하여간 일본의 서점 상황을 직설적으로 보여주는데, 한국의 소매업-슈퍼마켓 상황과 상당히 닮았습니다. 대형 체인 서점들이 들어오면서 지역의 작은 서점들은 밀려나고 특색을 보이지 않으면 결국 문을 닫고 맙니다. 거기에 도서 매출은 점점 줄어가고 사람들은 전자책을 읽습니다. 이전에는 서가를 배치하고 구성하는 것이 주 업무였던 서점원들은 위와 출판사에서 지시하는대로 책을 배열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서점에서 책을 사는 것보다 아마존에서 원하는 책만 쏙쏙 집어 봅니다.

그리고 아마존은 페이지랭크 기법을 통해 당신이 원할 수도 있는 책을 보여주지요. 그게 은근히 사람의 구매욕구를 자극하기도 합니다.


p.72

(중략)서점에 있는 사람이 느끼기에 책을 분류하는 것이 그리 간단한 일은 아닙니다. 그래서 구글은 페이지랭크Page rank라는 분류법을 채용한 것 아닙니까. 서점으로 치자면 서가 분류 같은 일은 어려워서 하기 곤란하므로 베스트셀러 순위로 진열하자는 것과 같아요. 쥰쿠도 서점 일반서 베스트셀러, 쥰쿠도 경제경영서 베스트셀러 같은 서가를 만든다면 간단한 일이에요.


p.73

(중략) 이와나미쇼텐에서 출판한 <구글 문제의 핵심>에서, 저자는 구글의 페이지 구현 방식은 미인 투표와 같다면서, 그것이 결코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모두가 읽는 책이 좋은 책이라고 할 수만은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가상가게는 실물가게를 이기기 쉽지 않습니다. 직접 책을 보고 비교하고, 편집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이 실물을 볼 수 있는 가게니까요. 또 서점원의 배려를 통해 독특한 배치나 구조를 볼 수 있고요. 아무리 아마존에서 상품을 모아 진열해서 특설전을 한다고 해도, 영풍문고의 만화코너에서 보이는 유머를 이길 수는 없을 겁니다. 그러고 보니 영풍문고. 교보에서는 별로 그런 생각을 해본적이 없는데 영풍의 몇몇 코너들은 서점원들의 능력을 보여주고 발휘하는 장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서점이 없진 않군요.'ㅅ'



서점을 좋아하고 책을 좋아한다면 꼭 한 번 읽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지루할 지 모르지만 다양한 모습의 서점과 서점원, 그리고 종이책과 전자책, 책의 유통구조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다른 서점 방문기와는 차별성을 가지니 그것만으로도 읽어볼 가치가 있습니다.




이시바시 다케후미. 『서점은 죽지 않는다: 종이책의 미래를 짊어진 서점 장인들의 분투기』, 백원근 옮김. 시대의창, 2013, 1만5천원.


번역은 조금...

몇몇 부분에서 일본식 어투가 있더군요. 고쳐서 해주지..=ㅁ=


그리고 이런 인문사회서적으로는 드물게, 구입했습니다. 하하하; 이런 서점 장인들이 있으니 서점은 죽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ㅅ+

전자책으로 발매된 BL입니다. 그러므로 이쪽 장르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건너 뛰시길.'ㅂ'


원래는 조아라에서 연재, 완결난 작품입니다. 그러다가 작년 후반기에 바로북 공모전에 당선되어서 전자책으로 출간이 되었지요. 전체 편 수는 약 30편 남짓. 그렇게 길지 않은 내용이고 가볍게(귀엽게;) 보던 작품이라 전자책으로 나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바로북에서 발매된 것은 12월 마지막날 즈음인데, 배포가 늦어서인지 등록은 1월이 한참 지나서야 되었네요. 설 전에 확인하고는 덥석 구입해서 바로 읽었는데, 감상이 늦었습니다. 하하;


가볍고 부담없이 볼 수 있는 BL. 제 감상은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주인공 둘다 기사이고, 서로 라이벌입니다. 정확히는 무뚝뚝하고 말없지만 굉장한 실력을 가진 기사 월에게, 같은 기사단의 밝고 명랑한 기사 재크가 라이벌 의식을 불태운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겠네요. 이쯤에서 짐작하시겠지만 월이 공, 재크가 수입니다.-ㅂ-;
월은 재크를 처음 보았을 때부터 반해 있었지만 내색을 안하고 무뚝뚝하게 굴었고, 재크는 저 녀석이 나를 놀리느라고 무시하는 거라며 펄쩍펄쩍 뛰었지요. 그런 관계가 변한 것은 어떤 사건 때문입니다. 기사단 업무를 수행하던 도중 재크는 월을 겨냥한 마법 공격을 막아주다가 둘이 함께 이상한 사막으로 떨어집니다. 현실에 존재하는 사막은 아니고 아마 이공간으로 추정되지만 나갈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는 모르지요. 그리고 그 뒤의 이야기는 짐작하는 그대로의 이야기를 따라갈 겁니다.

물론 여기서 이야기한 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그 부분의 재미는 남겨두지요. 후후후훗.


중요한 부분은 재크의 성격입니다. 어떻게 보면 전형적인 용사의 성격인데, 불의를 참지 못하지만 개기는 것은 더 못참으며 라이벌 의식을 불태우지만 그렇다고 얌체 같은 짓을 하지는 않습니다. 어디까지나 정정당당하게, 가능하면 살아 남는 것이 목표이기도 하고요. 그런 재크의 성격이 참 귀엽다니까요. 쉽게 말해 재크의 성격은 열혈형 새침떼기(츤데레)입니다. 아무리봐도 그래요.-ㅂ-;

월은 과묵하긴 하지만 그 과묵함은 어렸을 때의 여러 사건들 때문에 생긴 것이고, 그 사건들의 원흉은 따로 있습니다. 그것이 둘의 관계에서 중요한 계기가 되기도 하고요.
마지막을 보면 심지가 굳은 것은 월보다는 재크가 아닐까 싶은데, 아마 재크 자체가 밝은 성격이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모저모 흔들리기 쉬운 월을 잡아주는 것 같고요. 적다보니 재크엄마 월아들의 구도가 되는 것 같지만 어디까지나 내면적으로 그런 거고, 겉보기의 모습을 봐서는 다혈질 재크를 챙기는 월 형의 모습이 더 많습니다.

그리하여 훌륭한 힐링 소설 한 편을 구해 놓고 돌려본다는 이야기입니다. 우후후훗.


한 줄 요약: 재크 귀여워요! >ㅁ<




제나. 『사막은 사랑을 꽃피운다』. styleB(바로북), 2013. 3200원.



그러고 보면 매번 태그 쓰는 것이 달라지는 것 같은데; 이것도 언제 정리해야겠군요.
응24는 이 블로그에서는 yes24를 가리킵니다. 영문으로 타자치는 것보다는 한글이 훨씬 빠르므로 선택한 별칭입니다. 그러므로 제목은 조아라와 이북, 그리고 두 개의 인터넷 서점을 가리킵니다.-ㅂ-/


최근의 조아라는 거의 보는 것만 봅니다. 선호작 등록한 것만 보고 있는 셈인데, 『적월의 후』(45)가 다행히 회귀 시점을 넘어서서 과거의 미래(...)를 보여주고 있어, 마음 놓고 보고 있습니다. 물론 100% 마음을 놓는 것은 아닙니다만.; 회귀할 때까지는 아직 몇 편 더 있는 것 같아 기다리는 중입니다. 『백치공녀』(91)도 가끔 올라오는군요.

빨간크레용,『힘내요 파르바티』(24)는 할렘물이 될 기미를 감지하고는 묵혔다가 한꺼번에 보려고 놔두었습니다. 하하하.;ㅂ;

라레고,『내게 거짓말을 해봐』(18)는 몇 달 전쯤에 투데이 베스트 올라온 걸 보고 보았다가 까맣게 잊었는데, 최근에 다시 올라온 것을 보고 선작해두었습니다. 이건 한 번도 소개하지 않았네요. 전생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어느 소녀는 우연한 기회에 전생의 죽음과 연관된 일을 맡게 됩니다. 집이 가난하기 때문에 선택한 고육지책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신수(神獸)의 알을 돌보는 건 흔히 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 그 때문에 이상한 사람들이 꼬이긴 하지만 그럭저럭 버틸만 합니다.
만...; 이제 18회까지 올라온 참이라 앞으로 이야기가 어디로 튈지는 모릅니다. 무엇보다 신수의 정체랑 신수를 견제하는 몇몇 고위귀족 때문에 이야기가 꼬이더군요.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발랄한 이야기라 괜찮습니다. 주인공 헬렌이 씩씩해서 더 마음에 들더군요.

가막가막새, 『우리들의 시간』(104, BL)은 일일연재라서 보는 맛이 있습니다. 크흑.... 벌써 100회를 넘겼지요. 이것도 회귀물이긴 한데, 이런 저런 큰 사건들이 얽혀 있어서 그게 풀리려면 아직 멀었습니다. 본문에서 계속 나오는 대로 겨울이 되어야 뭔가 큰 이야기들이 나올 듯합니다. 회귀 전과 회귀 후가 상당히 달라지고 있는데다 그 사이 숨어 있는 이야기들은 거의 묻혀 있다는 것이...-ㅂ-;
남아 있는 큰 수수께끼는, ① 그™를 죽인 것은 누구인가? ② 그™와 그의 두 아내 사이에는 무슨 일이 있었는가? ③ 다음 황제는 누가 될 것인가? 정도네요. 1번이랑 2번은 상당히 크게 관련이 있고, 오히려 가장 중요할 수도 있는 3번은 누가 되든 상관없다(...)는 심정입니다. 하하하;

달초하, 『The bloodthirsty kid』(84, BL)는 간만에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수능 후에 개인지 공지가 올라온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이번에 올라온 공지를 간단히 요약하면 ① 비용문제로 개인지는 출간하지 않으며, ② 텍스트본도 표절을 걱정하여 배포하지 않으며, ③ 불법 텍스트본이 유포될 것을 걱정하여 12월에 습작으로 돌린다는 겁니다.
기다리던 입장에서는 찬물을 맞은 것 같지만, 생각해보면 저도 그런 생각 안한 건 아니니까요.(한숨) 습작으로 돌린다면 뭐, 뇌리에서 지워버리는 것이 마음 편합니다? 하하하.;ㅂ;
(그렇지 않으면 계속 다시 보고 싶어지니까요.)

산슈, 『누나의 나세』(60, BL)는 이달에 개인지로 나옵니다. 구입 여부를 고민하고 있는데 저는 꽤 재미있게 보았거든요. 배송비 포함해도 큰 부담이 없어서 고민, 고민중입니다. 집에 둘 곳도 없으면서 종이책을 들이는 것은... 엔간해서는 종이책이 보는 재미가 있거든요. 전자책이 눈에 더 부담되지 않나 싶습니다.
어쨌건 구입한다면 저 멀리 서울코믹까지 가는 것보다는 배송비 부담해서 받는 쪽을 선택하겠지요.

둥근보름달, 정연주, 『차아제국열애사』(6)는 주말에만 올라옵니다. 그래도 한 번에 한주 연재 분량을 왕창 올리는 것이나 다름 없어서 말이죠.
... 지금 고민은 최근 공지로도 올라온 『헤스키츠 제국 아카데미』(98) 개인지의 주문 여부입니다. 진짜 고민되는군요. 이건 또 어디다 꽂아두나.(응?)

연콩, 『잔드바르의 여름』(20)도 꼬박꼬박 챙겨봅니다. 이건 정진정명 연애물이라 기분좋게 봅니다. 정략결혼을 하는 두 사람이 서로 가까워지는 모습을 그리고는 있는데 초반부라 본격적인 연애 혹은 그 비슷한 것이 이어지려면 한참 멀었습니다. 지금은 굳이 표현하자면 친구나 아는 사람 정도의 단계인데 누구씨가 아닌 척 하면서 챙겨주는 것이 눈에 보여서 재미있지요. 시점은 주로 여주인공 쪽입니다. 그러니 남주의 속내는 덜 보이지만, 읽는 사람 입장에서는 조금씩 보이는 것이 참 귀엽다니까요.

센센, 『범고래의 시간은 멈춤』(7, BL)은 그리 길게 갈 이야기는 아닙니다. 처음부터 단편이라 했고요. 주인공들의 귀여운 짓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는 것이 일상...(...) 할리킹이지만 워낙 주인공들이 잘나서 할리킹 분위기가 상대적으로 덜 납니다. 아, 정말 귀여워요.///


대강 이정도인데, 왜 제목에다가 교보랑 응24를 넣었냐면 전자책 때문입니다.
이전에 응24의 전자책을 보다가 학을 떼고 교보로 갈아탔습니다. 그 당시에는 아이패드가 아니라 PC에서 전자책을 보았는데, 마치 윈3.1시대의 프로그램을 보는 것처럼 UI가 안 좋더랍니다. 그래서 아이패드에 교보 전자책 어플리케이션을 깔아서 쓰고 있었는데, "가장 많은 전자책을 취급한다"는 교보의 주장과는 달리 들어오지 않는 책이 많습니다. 엊그제 본 교보 광고에서는 없는 책이 없다던가요. 그런 걸 보고 과장광고라 합니다. 무슨 없는 책이 없어.-_-+
응24에서 관리하고 있는 그래출판의 책은 교보에는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리고 조아라의 연재 소설 중 상당수는 그래출판에서 나왔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헤스키츠』지요. 오늘 조아라 선호작 목록을 훑어보다가 몇몇 소설이 전자책으로 출판되었다는 것을 떠올리고는 응24에서 검색했습니다. 확실히 『잇페이』도 한참 전에 나왔지만 그래출판에서 나온터라 교보에는 입고가 안될겁니다. 생각도 못했네요. 『아이비스의 기묘한 이야기』 , 『우리집 앞마당의 말하는 검』 등 리체르카님의 소설도 다 그래출판에서 나왔습니다.

주 이용 서점이 교보다보니 이런 책들은 모두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간 셈이네요. 허허허.

결국 이렇게 되면 장르소설 쪽에서는 교보가 밀릴 수 밖에 없지요. 그렇게 되면 양 서점에 모두 입고된 전자책도 교보보다는 응24를 이용할 가능성이 높고 말입니다.



다른 경로로 들었지만 교보에서 전자책은 계륵이라고 합니다. 시스템 유지 비용은 많이 들지만 수익은 많이 나지 않고 오히려 적자에 가깝다던가요. 그래서 이모저모 고려중인가본데 SAM 같은 시스템은 전자책의 시장을 오히려 잡아먹지 않을까 싶습니다. 애초에 전자책 전용 기기를 만들지 말지.-_- 그것 때문에 비용이 더 많이 드는 게 아닌가 싶고 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아마존 정도의 컨텐츠라면 모를까, 지금 한국의 전자책 규모로는 별도의 기기를 사는 것은 번거로운 일로 보여서 말입니다. 패블릿이니 태블릿이니, 여러 전자 기기가 보급된 상황에서 새로운 기기를 살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으니까요. 저만해도 아이패드가 무겁다며 투덜대는데 거기에 또 다른 전자기기를 들고 다닐 일은 없지요.
(그래서 패드 에어에 대한 뽐뿌가 오고 있으나, 각인된 아이패드란 물건은 이런 신제품 지름신 강림 때 자제신의 소환을 부릅니다.;...)



그래서 이 글의 결론은?

개인지랑 전자책이랑 구입 목록이 왕창 늘었어요...OTL


사진은 지지난 주의 핫케이크.

주말마다 약속이 잡혀 뻗지를 못하니까 스트레스가 지름으로 오나봅니다.-ㅂ-; 전반기 내내 바쁘다며 약속을 미뤘기 때문에 이런 사태가 벌어지는 건데, 어쩔 수 없는 거지요. 게다가 이번 주 일요일은 공방 수업. 하하하.

그래서 뭘 지르냐면, 책. 전자책. 그것도 BL과 로맨스.(....) 스트레스성 폭주라고 해두지요.;


조아라에 연재하던 몇몇 작품들이 B&M(비앤엠)이라는 출판사에서 출간되던데, 교보에도 이미 들어왔더랍니다. 문제는 교보에서는 전자책 검색하기가 정말 나쁘다는 것. 그렇다고 응24 시스템이 좋냐면 그것도 아닙니다. 아놔. 왜 시스템을 이렇게 만든거지.-_-; 교보에서 B&M으로 검색하면 도서만 나오고 전자책이 안 나옵니다. 책 제목이나 작가이름으로 검색하면 나오지만 전자책은 안나온다는 거. 허허허허. 응24는 나오긴 하는데, 응24의 전자책 뷰어는 윈3.1을 보는 것 같은 모양이라 고이 마음을 접었습니다.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전자책 시스템은 열린책들. 그 다음이 교보입니다. 어차피 전자책은 써본 것이 그리 많진 않은데, 이런 저런 프로그램 깔아 놓는 것을 질색해서 이전에 응24로 구입했던 전자책도 그냥 교보에서 전체 구입하려고 벼르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장바구니에 이미 2만원 넘는 전자책이 담겨 있지요.

일전에 리뷰 한 번 올렸던 『사사야의 마법사』도 전자책으로 그 새 나왔습니다. 덥석 장바구니에 담아 놓았고요. 음, 혹시 뒤에 외전 있을라나..-ㅂ-;
같은 출판사에서 나올 책 중 벼르고 있는 것은 『oh my brother』랑 『되돌아온 시간』입니다. 언제쯤 나올라나. 종이책이 먼저, 전자책이 다음이라는데 이 두 책은 종이책으로 구입할 생각입니다. 나중에 전자책으로 나오면 다시 구입하거나...

하여간 지금 장바구니 보면서 어디까지 질러도 되나 고심중입니다.(...) 휴가 따위 없는 김에 아예 다 질러 놓을까봐요.-_-;


아, 당연히 제일 먼저 주문할 책은 『그림자 밟기』고요. 이건 지금 당장 주문 들어갑니다.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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