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난 토요일에 놀러 나갔다가 종로에서 조우한 어가 행렬. 아아. 멋졌습니다.+ㅆ+
차가 밀려서 투덜댔지만 재미있는 구경을 했으니 그걸로 좋아요.



1. 운동화를 조만간 사러 가야하는데 어디까지가 가격의 적정선인지 감이 안잡히더랍니다. 여름이 오는데 검은 운동화를 신다니, 발에게는 조금 미안하지만 어디까지나 조금만입니다. 구두보다는 운동화가 나아요. 대신 이번엔 두 켤레를 주문할까 생각중인데, 두고 봐야겠지요. 우선순위는 나이키. 하지만 재작년에 즐겨 신었던 그런 운동화가 지금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2. 마샤 아줌마의 쿠키 레시피는 훑어 본 바로는 손에 꼽을 정도를 제외하고 거의가 전기믹서를 씁니다. electric mixer라고 나와 있지만 왠지 떠오르는 이미지는 키친에이드의 빨강 스탠드 믹서. 그것도 윗부분이 움직이는 프로페셔널 버전.;
그러니 저는 손으로 버터를 휘젓는, 록키로드바 만드는 법만 챙기겠습니다.

3. 외조부님이 쓰러지신 뒤 안가고 계속 미루고 있다가 주말에 다녀왔습니다. 다녀오고는 계속 저도 늘어져 있어서..; 쉽게 감정이입이 되다보니 병원에 다녀오면 괜히 기분이 팍 가라앉습니다. 게다가 조부께서 눈물을 보이니 이것 참 몸둘바를 모르겠더군요. (어머니 말씀으로는 오는 사람에게 다 그런다긴 하지만...;)
어쨌건 수술날은 얼마 안 남은 것 같고, 무사히 잘 끝났으면 합니다.

4. 슬슬 회피작업 중인가..; 손 움직이는 일들이 땡깁니다. 지난 주말에 십자수에 손 댄 것이 가장 큰 증거지요. 거기에 다얀의 퍼즐은 할까 말까 망설이다 말았으니, 그건 다행입니다. 손 댔으면 맞추지 않고는 못 배겼을걸요. 하지만 맞춰도 둘 곳이 없습니다.;

5. 이번주는 도서전이군요. 일요일 느지막히 가겠지만 지갑은 두고 가렵니다.;

코코아 사진 아래에는 사진에 대한 짧은 언급만 하고 월요일 아침의 이런 저런 이야기를 길게 쓰려 했는데 어쩌다보니 이야기가 길어졌습니다. 그러니 원래 쓰려고 했던 잡담을 따로 빼서 올리죠.'ㅂ'


7월의 주말은 일정이 안 잡힌 주가 한 주도 없습니다. 아놔.; 6월만 넘기면 7월은 편히 보낼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그렇지만도 않군요. 체력 보강을 제대로 해야겠습니다.

주말에 지름신이 오려 했는데 어머님이 그러십니다. '집에서 가장 깔끔한 척하는 것은 너랑 네 아버지지만 거실에 늘어 놓는 걸 보면 절대 아냐.' 여기에 대해 아버지가 토를 달려 하시자 어머니 왈, '쟤 방을 봐.'
어........ 제 방 베란다는 시궁창은 아니고 만물창고쯤 됩니다. 책상 위는 그나마 깨끗할지언정 베란다만 내다보면 저도 한숨이 나옵니다. 제가 지금 상황에서 도저히 못 건드리고 정리 못하는 곳이 세 군데 있는데, 한 곳이 제 방 창고, 한 곳이 제 방 베란다, 한 곳이 거실 책장입니다. 베란다는 100% 제 관리 소관이지만 창고와 거실 책장은 관리율이 50% 정도라 제대로 손을 못댔지요.
그리고 저 말 뒤에 어머니가 말씀하셨습니다. '다음부터 뭘 사려면 하나 버리고서 사.'
넵.
가슴깊이 새기겠습니다.

위의 대화가 중요한 까닭은 어머니의 말씀에 따라 방 정리를 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는 주변에 가져갈 의향을 물어보는 것이 아니라 작게 벼룩시장을 열 계획입니다. 벼룩시장이고 주 품목은 책과 커피 혹은 차 용구입니다. 지금 가장 고민하고 있는 것이 쯔비벨무스터-양파꽃 세트를 처분하는가 마는가이고 책은 꽤 정리할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잡지 포함해서 말이죠. 이 부분에 대해서는 G와 함께 의논을 하겠지만 가능한 많이 처분해서 베란다를 넓힐(?) 계획입니다. 벼룩시장 장소는 아마도 대학로. 혜화로터리의 스타벅스나 혜화로터리 근처에 있는 카페 아르코(가 맞을거예요;)로 잡고 있습니다. 짐이 무거우니 가까운 곳이 좋아요.-ㅂ-; 날짜는 7월 중입니다.

예상하고 있는 물품 품목은 대략 이렇습니다.

1. 구관 관련 물품 몇 종.
2. 커피, 차 용구. 쯔비벨을 내놓을지 말지는 조금 더 고민을 해야겠지만 위타드의 커피잔은 나갑니다. 여기에 몇 번 사진을 찍어 올렸던 커피잔입니다.
3. 책. 최근에 본 온다 리쿠, 마음에 들어서 사 놓고는 애정이 식은 미미여사 책 몇 권. Cafe sweets와 MOE. 한 번 읽고는 두 번 손 안대고 있는 원서와 다른 책들. 만화책은 나올 가능성이 적습니다. 이쪽은 G와의 공동관리라 그렇지요.

가격은 G와의 합의하에 이루어질텐데 그 부분에서 제일 난항을 겪을 거라 생각합니다. G가 '그 가격이면 내가 살래.'라든지 '안돼, 팔지마.'라고 하면 대략 난감. 뭐, 어쩌겠습니까.-ㅅ- 그래도 책은 확실하게 처분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공지는 대략적인 사진을 찍어 올리겠습니다. 벼룩시장 날짜는 7월의 어느 주말이나 8월 첫 주-휴가입니다-가 될 가능성이 높군요. 공지는 그 훨씬 전에 올라옵니다. 댓글 다신다면 찜해드리지요.-ㅁ-;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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