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의 아침.
전날 저녁에 어머니가 팥죽을 끓이셨습니다. 쌀이 금방 불어서 얼마 지나지 않아 팥밥 같은 느낌이 되었지만 그래도 상관없습니다. 팥이 들어간 음식이라면 다 좋아하니 그 다음날 아침도 신나게 팥죽을 가져다 먹었습니다. 단, 조금 세팅을 했습니다. 위에 올라간 것은 찰떡입니다. 어머니 친구분이 주신 떡인데 쑥찰떡을 동부고물에 버무린겁니다. 찰떡은 조금 짭짤하고 고물은 조금 달달하고. 그러니 찰떡궁합이지요.

냉동실에 들어갔던 떡이라 전자렌지에 돌려 녹이고, 프라이팬에 살짝 구웠습니다. 쫀득쫀득하고 아랫부분은 바삭한 것이 딱 좋네요. 후후훗. 쓰는 저도 염장입니다.ㅠ_ㅠ



1. 쓸데 없는 이야기. 따로 잡담을 뺄까하다가 그냥 적어봅니다. 주제는 새.-ㅁ- 저와 G의 대화입니다.

G부터 시작.

- 대학로에 있는 까치들이 이 근처로 이사온 것 같아. 혹시 길 바닥 봤어?
- 응. 거기 장난 아니게 지저분하더라.
- 까치들은 밤이 되면 다 위로 나무 위로 올라가니 잘 피해야지. 그러다보니 대학로는 비둘기 차지가 되고.
- 그래도 갸들은 바닥에서 거의 지내지 않아?
- 그렇지. 참, 참새들은? 요즘 참새 못 본 것 같은데.
- 참새는 저기 있잖아. 관목류쪽에.
- 아, 낮은 나무에 있군.
- 응. 그러니까 까치는 고층아파트, 참새는 저층아파트, 비둘기는 주택.
- ㅋㅋㅋㅋㅋ
- 그러고 보니 종종 까마귀랑 까치랑 싸우는 걸 보는데 말야.
- 응? 왜 싸워?
- 까마귀 한 마리가 내려오면 까치가 자기 영역 지킨다고 떼로 몰려오거든. 꽤 시끄러.
- 헤에. 누가 이겨?
- 까치. 까마귀는 까~악, 까~악하고 우는데 까치는 깍깍깍깍하는 것이 시끄러워. 까치는 테너라고 하면 까마귀는 바리톤 정도? 덩치는 까마귀가 더 큰데 까치가 떼로 몰려오니 못 버티더라.

대강 이런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작년 겨울까지만 해도 대학로-정확히는 동성고등학교 주변의 나무에 까치들이 떼로 몰려 앉아서 밤이 되면 그 아래 배설물을 잔뜩 떨궜거든요.-_-
올해는 추워서 그런지 안쪽 동네로 옮겼습니다. 거기에 떼로 몰려 있는데 밤 7-8시에 지나가기만 해도 보이지요. 그러니 그 근처는 가능한 빙 둘러갑니다. 잘못하다가 지저분한 것이 떨어지기라도 하면 기분 나쁘니까요.; 대학로는 요즘 밤에 나가본 일이 없어 어떤지 모르지만, 혹시 지나다니는 분들이 있다면 조심하세요.-ㅁ-



2. 메이플 시럽 두 병을 확보했습니다.+ㅠ+ 이제 주말에 팬케이크만 해먹으면 되어요!


3. 그러고 보니 다이스드 토마토는 유통기한을 넘겼을 것 같은데... 가능한 빨리 채소 수프를 끓여야겠네요. 아니면 몽창 토마토 소스를 만든다거나.


4. 라퓨타를 제대로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마녀배달부 키키의 옷이라든지, 유바바의 성격이라든지, 제니바의 성격이라든지가 엿보입니다. 오오.+ㅅ+ 지브리의 한결 같음?


5. 오늘 중으로 도서관 전쟁 외전편 감상을 정리해서 올려야겠네요. 핫핫. 키켄은 다음주에나 올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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