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왔더니 책상 위에 택배가 있습니다. 이름을 아무리 봐도 아는 이름이 아니고, 최근에 지른 것은 커피뿐인데 그건 이미 도착해서 잘 마시고 있고. 들어보니 묵직한 것이 책 같은데 책은 주문한 일이 없고. 이거 이상한 곳에서 체험상품이라도 떨어진건가 싶었습니다. 고개를 갸웃거리며 박스 오픈. 그리고 확인한 직후 장소를 옮겨 사진을 찍기 시작합니다.-ㅁ-


주소야 안 지워도 될 것 같..... (설마 보이진 않겠지요?)
박스를 뜯은 다음에 사진을 찍은 거라 옆구리(원래는 윗부분)은 열려 있습니다.



보고는 바로 알았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일요일의 도서전 모임에서 '월요일쯤에 도착한다고 하는걸요'라는 키릴님의 이야기를 들었더랬지요. 하얀 늑대들 완결권까지가 한꺼번에 도착한 겁니다.



박스를 개봉하고 나서야 이걸 봤습니다. 상자 바닥 부분을 개봉한 셈이라 마크도 거꾸로 찍혔지요. 요즘 제 책상 위가 조금 지저분해서 박스를 제대로 돌려볼 자리가 마땅치 않았거든요. 아무래도 이번 주말에 정리를 해야겠습니다. 토요일의 위기가 무사히 지나간다면 제대로 할 마음이 들겠지요. 하.하.하.



꺼내 보았더니 안에는 카드도 있습니다. 호오. 로일. ... 근데 이 청년이 누구더라. 아, 천재 검사. 커플이라 이미 논외였는데 기왕이면 제이메르가 낫...(거기까지) .. 그러고 보니 하얀 늑대들 중에서 솔로는 쉐이든 하나인가요? 나머지는 다 커플이었지. 으흐흐. 외전에서의 장면들까지 더블로 떠오르니 염장이 대단합니다. 그런데 이중에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는 생각보다 적지 않던가요. 커플척살단도 아니고 이것 참 미묘합니다.



맨 왼쪽은 노트랍니다. 그냥 통째로 노트. 보고 있자니 손이 근질근질한 것이 하나하나 다 분해를 해보고 싶지만 참습니다. 솔직히 전 이전 버전이 더 취향일 것 같아서 놔두고 있거든요. 그렇지 않아도 엔딩 부분만 확인했는데 가슴이 저려서 차마 못 읽겠습니다.



뒤집어 보면 패스포트가 있습니다. 유효기간이 1년인가본데 그럼 유효기간 연장을 위한 무엇인가가 그 뒤에 있을라나요. 그 다음 이야기가 있을 것 같은 여지가 있으니 기다려봅시다. 이전판과 개정판의 최대 차이는 그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후속작의 여지말입니다.

저 패스포트의 역할에 대해서는 트랙백한 글에 관련 이야기가 있으니 잘 생각하고 주의깊게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자아. 저는 다시 고민에 들어갑니다. 책 12권을 몽창 붙여서 다시 만드느냐? 그것이 문제로군요.'ㅂ'
책 이야기 하는 김에 조만간 써야겠다고 생각만 하던 이야기도 마저 뽑아봅니다.

요즘 라이트 노벨들은 도통 손 안대고 있습니다. 작년 후반기에 줄창 사다가 읽었다가 갑자기 시들해져서 손을 거의 안대고 있거든요. 진짜 작년 후반기엔 열심히 읽었습니다. 관련 글들을 찾아본다 해도 상당할걸요. <렌즈와 악마>, <늑대와 향신료>, <심령탐정 야쿠모>, <강각의 레기오스>, <인류는 쇠퇴했습니다>, <Missing>, <문학소녀 시리즈>, <카미스 레이나는 여기에 있다>, <백작과 요정>, <하나님의 메모장>, <XXXX홀릭>. <소년 음양사>는 그 전부터 읽었지만 작년에도 꽤 읽었을겁니다. 상당수는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고 나머지의 반은 주변에서 빌려서, 나머지는 사봤습니다.

<렌즈와 악마>, <Missing>, <인류는 쇠퇴했습니다>는 1권만 읽고는 손 뗐습니다. 앞의 두 권은 취향이 아니라서, <인류 쇠퇴~>는 글 자체는 괜찮지만 미묘하게 읽고 싶은 생각이 안들어서 놔두었습니다. 앞의 둘과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안 읽은 겁니다.

<늑대와 향신료>는 몇 권 더 봤지만 닭살이 싫어서 던졌습니다.-_-; 원래 이 책을 찾아보게 된 것이 코기 2의 엔딩을 두고 R3는 반역의 어륀지다, 혹은 씨씨와 향신료다 등의 말이 많길래 궁금해져서 찾아보았지요. 확실히 같은 라인이긴 하지만 이것도 미묘하게 취향이 아닙니다....

<강각의 레기오스>는 1권 읽고 나서 느낌이 좋았는데 미완이라는 말에 미뤄두었습니다. 대체적으로 이런 판타지 소설은 주인공이 열심히 무덤팠다가 빠져나오면서 한 권 한 권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완결 난 뒤에 한 번에 몰아보는 것이 좋지요. 그래서 아직 2권은 손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엊그제 뉴타입 보다가 애니메이션 설정 자료 보고 뒷 권 내용 폭로를 당한 것과 비슷한 상황에 놓였기 때문에 한동안 손 안댈 것 같습니다.-_-;

<심령탐정 야쿠모>는 진짜 입맛에 안 맞습니다. 주인공은 그럭저럭 마음에 들지만 주인공의 탄생배경과 그 옆에서 알짱거리는 여자애가 마음에 안듭니다.(흔히들 그런 여자애들을 히로인이라 부르지만...-_-)

<소년 음양사>, <백작과 요정>은 앞 권 열심히 보다가 갑자기 입맛이 뚝 떨어져 손 뗀 것과 같은 상황입니다. 특히 <백작과 요정>은 너무 깁니다. 열심히 따라 모으긴 했지만 둘이서 만나는데 한 권, 구애하는데 여러 권, 승낙하고 여러 권, 결혼 준비하며 또 여러 권이다보니 읽는 새에 질렸습니다. 흑. 일러스트가 취향이라 놔두었지만 이것도 조만간 처분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군요. <소년 음양사>도 이야기가 길어지고 강한 적을 없앴더니 약간 강한 적이 나오고, 그 뒤에 조금 더 강한 적이 나온 다음 매우 강한 적이 등장하고 아주 강한 적이 나오니 보스가 언제쯤 등장할까 진이 빠지는 경우입니다. 그러니 이것도 완결날 때까지 봉인. <문학소녀>는 일본에서 완결이 났기 때문에 완결권이 번역되기만을 목빠져라 기다리고 있습니다. 내용 전개상 지금 한창 구덩이를 파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완결권 나온 이후에 몰아 보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홀릭>과 <카미스 레이나>는 단권/ 완결이기 때문에 끝. <하나님의 메모장>은 다음권이 나오면 볼 생각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입맛이 상당히 써요.OTL



그나저나.
하얀 늑대들 양장본 배송이 시작되는군요.'ㅂ' 소식이 없길래 뒤엎을까 싶은 생각도 조금 들었지만, 책 사양 봐서 칼질 할지 말지에 대해 고민해야겠습니다. 사양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또 뜯겠지요. 어흑; 육영사 책들도 손 댈 예정인데 이건 또 언제 끝나려나.;

어제 공방 나가기 전에 도착한 것을 확인하고 잽싸게 튀어 나갔다 와서 밤 12시 쯤 찍은 사진입니다. 아놔.; 이번주는 왜이리 바쁜지 주 중에 10시 반 취침 시간을 거의 못 지켰습니다. 어제는 못 자고 오늘 새벽0시 15분에 취침을 ...;

콧수염 냥이 표지의 얇은 책자는 하얀 늑대들의 소식지입니다.
이번에 개정판이 나오면서 얼마나 주인공들의 이미지가 바뀔지 스테이터스의 변화로 안내를 했는데요, 카셀과 제이메르의 수치가 바뀌는 것이 걸립니다. 제이메르는 그렇게 수치가 바뀌면 더 귀여워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는데 카셀의 능력치가 전반적으로 떨어지는 것이 걸립니다. 책이 도착해봐야 알겠네요.

하여간 이전 판은 어떻게 할지 고민입니다. 저걸 뜯어 말아 그러고 있거든요. 하하;


윤현승, <라크리모사>, 로크미디어, 2008

현재의 평은 별 셋. 저는 별 넷 정도는 주고 싶은데 의외로 낮군요. 아, 하기야 제가 직전에 읽었던 흑사관이 워낙 이상한 책이어서 평점이 더 올라간 것일지도 모릅니다. 재미있게 읽었지만 읽고 난지 채 1시간도 되지 않은 지금 평하기에는 워낙 들떠 있어서요. 나중에 다시 읽고 다시 글을 쓸지도 모르겠습니다.

책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은 며칠 전이었습니다. 정확히는 일요일. 화들짝 놀라 교보를 검색하니 자세한 책정보는 뜨지 않았지만 주문은 가능했습니다. 발매일이 14일-월요일이라 그런 모양입니다. 잽싸게 주문하고 기다렸더니 화요일 아침에 도착해, 저녁 때 귀가하면서 들고 왔습니다. 하지만 받아보고는 좌절했습니다. 책 뒤의 내용 소개를 읽어보니 공포물입니다. 허허허. 읽을까 말까 망설이다가, 맛없는 것을 먼저 먹는 심정으로 책을 집어 들었습니다. 그것도, 화요일에 책 받아 들고 줄거리 보고는 뒷부분을 먼저 읽어서 어떻게 끝나는지 확인하는 만행-반칙-을 저지른 뒤에 말입니다.
일단 손에 잡고 보니 술술 읽힙니다. 읽기 시작한 것이 오늘 아침인데 저녁 퇴근시간까지 이용해 책을 다 읽을 수 있었습니다. 총 독서시간은 아무리 길게 잡아도 2시간을 넘지 않습니다. 쉽게 읽히기도 했지만 책 페이지 수에 비해 책 내용이 그리 많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하고 싶습니다. 책장이 빨리 넘어갔던 기억이 있으니 글자가 좀 큰편이며 행간이 넓다고 할 수도 있지요. 두껍지만 책 자체는 가벼운 편이니 손에 들고 읽기는 힘들지 않습니다.

끝을 본 상태에서 처음부터 다시 읽었기 때문에 긴장감은 좀 많이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공포물이 아닌 것을 확인하고 봤으니 다행이지요. 공포물이라기보다는 추리물에 가깝습니다. 그렇다고 스티븐 킹의 호러 추리물은 아니고 밀고 당기는 논리게임이랄까요.


이제부터는 내용폭로가 될 것이니 접어두겠습니다.


도서관의 분위기도 마음에 들고 전체적인 흐름도 지금은 마음에 듭니다. 나중에 다시 읽으면 또 감상이 변할거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에 읽었을 때도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면, 아마 그 때는 다음 작업책이 될듯합니다. 훗훗훗~
첫비행님을 위한 긴급 포스트!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

듀시스님께 부탁해서 같이 받은 돌격 아란티아 고교- 하얀 늑대들 공식 패러디 북입니다. 같이 받아주신 듀시스님께 감사의 키스를! (퍽!!!)
봉투에 있는 쪽이 패러디북, 왼쪽에 있는 것은 새벽달님의 랜덤(...) 회지입니다. 양쪽다 이번 코믹에 나온다는 듯합니다. 코믹은 내일과 모레, 24-25일이라지요.

봉투안의 내용물은 작은 책자와 돌격 아란티아 고교 책입니다. 책갈피도 들어있군요.

우후후후후~
불꽃님이 꺼내신 것을 확인해본 결과 굉장히 귀여운 하얀 늑대들 캐리커처가 들어 있었습니다.+_+ 다만 시간이 늦은 관계로(포스팅을 하는 이 시간, 제 취침시간은 30분 경과입니다.-_-;;) 자세한 사진은 찍어 올리지 못하는군요. 그저 첫비행님이 혹시 모르실까 싶어서 옆구리를 퍽퍽 찌르는 겸 올려봅니다.



오늘 다녀온 퀄리티 시즌 사진들도 지도를 포함해 조만간 올라갑니다. 늦어도 25일까지는 올릴 예정입니다.
그리고 한동안 포스트는 트랙백 금지로 올라갑니다. 최근 스팸트랙백이 늘어서 고육지책으로 선택한 길입니다. 그러니 양해를...;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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