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통일신라시대라는 말이 생긴 것이 언제부터인가. 아무리봐도 일제 식민지시대-강점기라하기도 그렇고, 암흑기도 그렇고 하여간 적당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네요. 한국사 공부를 소홀히 했다는 것이 이런데서 들통납니다-가 아닌가 합니다. 조선 중기까지만 해도 신라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했지만 단재 신채호 선생을 비롯해 여러 학자들이 "외세를 끌어들이고 고구려의 넓은 땅을 잃었다" 등의 이유로 고구려를 높게 평가하고 신라의 통일을 낮게 보았다고 합니다. 뭐, 들은 것이니 확실하지는 않지만 최근에도 신라의 통일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이 많은 듯합니다. 특히 동북공정이나 고구려의 넓은 땅에 대한 미련 때문일까요. 저는 통일신라시대라는 단어가 참 묘하다고 생각합니다. 통일 이후의 신라에 대해서는 그냥, 신라의 중흥기라든지 중기 등으로 부르면 되지 않을까 하거든요. 삼국 시대와 통일신라를 나눠 보는 것도 이상하고. 아아. 역사관이 조금 비뚤어져 있나요?
신라에 대해서는 별 생각이 없지만 대신 신라의 통일이 "우리의 민족문화가 성립되는 계기"라든지 최초의 민족 통일을 이뤘다라는 것에 대해서는 이상합니다. 뭐랄까, "분열되어 있던 민족이 하나로 드디어 뭉쳤다!"라는 이미지가 강해서인가봅니다. 단일 민족이 아니라 고구려 따로, 백제 따로, 신라 따로로 보고 있으니 신라가 다른 두 나라를 먹고(...) 뭉쳤다라고 보고 있거든요. 한민족관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도 모릅니다. 한국은 단일 민족이 아니다라고 말하고 싶은 거지요. 이놈의 단일 민족 때문에 타국가 사람들을 포용하지 못하고 있으니.
신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김에 주저리 주저리 써보았습니다.
작년에 백제 문화권에 다녀온 이후로 약간 삐딱한 시선을 가지게 되었는지도 모릅니다. 좀더 한국사 공부를 해야겠는데 왠지, 한국사는 손대고 싶지 않습니다. 암울하다는 느낌이 많이 들어서 일지도요. 대부분의 역사서들이 "이 때 안 이랬으면 우리도 이모양 이꼴이 아니다!"랄까요. 이것도 한국사 책들에 대한 제 편견입니다.


어쩌면 신라명과 등의 신라라인을 싫어해서 신라를 마음에 안 들어하는지도 모릅니다. 하하하;


2. 아는 분이 프랑스에서 꽤 오래 살다 오셨습니다. 한데 이름이 외국인들이 발음하기 어려운 것이라 따로 프랑스 이름을 쓰셨다는군요.(B. 너는 괜찮아. 그정도면 발음하기 괜찮을 거라 하시더라) 궁금한 김에 물었더니 델핀이라 하십니다. 아마도 Delphin. 왠지 익숙한 이 이름을 어디서 들었나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아폴로의 신탁이 내린 그 지역인가? 아니면 돌고래?
그러나 어제 드디어 깨닫습니다.

델피니아!


...

그런거죠.;



3. 주말에 친구들과의 점심 약속을 뒤로하고 국전에 가서 플스2와 전자사전과 RAM을 사오려 했는데 오늘 월급명세서를 받아보고 좌절했습니다. 쓸 돈이 있을지가 걱정입니다. 어느 쪽을 잘라내야할지도 고민이예요. 성과금이 나오면 그래도 괜찮을텐데 언제 나올지 기약이 없습니다. 게다가 토요일에 비가 엄청나게 온다는 말을 들으니 국전 가기도 망설여지네요.OTL 다른건 몰라도 전자사전은 꼭 사야하는데. 우우우우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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