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감이 많이 밀려 있습니다. 지금 비공개로 돌려 놓은 글이 열 몇 개입니다. 거기에 오늘 중으로 사진 찍으려고 생각한 것도 몇 건 있고 책 리뷰도 쓰지 않은 것이 있고요. 다행히 스무 개는 넘지 않았으니 가능한 빨리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흑;

어쨌건, 지금 쓸 글감을 대략 정해두고 순서대로 아무거나 적당한 짤방-이라 쓰다보니 이 사진들은 잘림 방지용이 아니고 별도로 글을 쓰기엔 부족한 사진들, 축약하여 부사(어?)-을 집어 들어가서 보니 글감과 일맥상통합니다. 이런 우연이 다 있나요. .. 그렇다고 하기엔 부족한 사진™들의 대부분이 티타임 사진이고 최근에는 커피를 많이 마셨으니 그런 거지요.

날씬한 자태를 자랑하는 스타벅스 드립포트입니다.



이번 글의 주제는 커피입니다. 커피원두고요.

지난주인지 그 전주인지 <자바트래커>를 읽고 난 뒤부터 딘스빈스에서 커피를 주문하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금요일에 출장을 다녀온 뒤 갑자기 발등에 떨어진 보고서 작성 건을 어제 받아들고 났더니 도저히 안되겠다 싶더군요.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지르는 겁니다.
3파운드(약 1.3kg)의 커피를 카트에 담아 놓고 결제를 합니다. 역시 국내 사이트가 아니라 ISP는 안되는군요. 번호를 찍으랍니다. 이런 저런 절차를 다 거쳐서 결제가 완료되었습니다란 메시지가 나오길 기다리는데 이거 뭡니까? 카드 오류라네요? 다시 처음부터 시작합니다. 장바구니에 커피는 들어가 있으니 다시 결제 시작. 카드 번호 또 찍고 다음 과정 반복. 그리고 카드 오류. 다시 시작, 다음 과정 반복, 카드 오류. 세 번을 시도하고 다 실패했습니다. 카드에 문제가 있나 싶어서 집에 있는 다른 카드를 꺼내 들고 결제 해보겠다고 생각하며 잠시 뒤로 미뤄둡니다. 그런데 핸드폰에 문자가 세 통 와있습니다. 해외 승인 내역. ... 어?


집에 가서는 한 번만 시도했습니다. 여지없이 카드 에러가 뜨는 것을 확인하고 후퇴했습니다. 그리고 핸드폰을 확인하니 여지없이 해외 승인 내역 문자가 와 있습니다.
카드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해외 승인 내역은 뜹니다. 단, 전표미매입이고요. 딘스빈스 홈페이지에서는 주문한 내역이 안 나옵니다. 오늘 카드사에 전화를 했더니 해외 승인 내역이 뜨는 걸 보면 카드 문제가 아니라 그쪽 홈페이지 문제다라는군요. 거참.

공정무역 커피를 마셔보겠다고(게다가 대량구매시 가격도 쌉니다) 시도하다가 머리만 더 아파졌습니다. 차라리 빈스서울에 가서 대량 구입을 할까요? =_=
엊그제. 짤막하게 "지를 것인가 말 것인가 그것이 문제로다"라고 언급했던 물건입니다. 이것말고도 지른 것이 있지만 그쪽은 도착하려면 아직 멀었기 때문에 먼저 도착한 이쪽부터 올립니다.

지난 3일간의 연휴 때, 카페 뮤제오(cafe museo)에서 10-20% 상품 세일을 했습니다. 그 때는 마침 커피용품에 대한 지름신이 오지 않아서 다행이었는데-게다가 에스프레소 잔도 그 종이컵 모양 도자기 컵 덕분에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다른 쪽으로 지름신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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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에 주문했는데 화요일에 도착했습니다. 우체국 택배로군요. 일단 집 주소 스티커는 뗐습니다. 파손주의 스티커는 와인잔이지만 주문한 물건은 아닙니다.'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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뽁뽁이라 불리는 비닐 완충재로 둘둘 말아 놓은 것이 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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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한 물건은 두 가지였는데 하나가 더 들어왔습니다. 호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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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색 봉투. 뭔가 했더니 서비스로 온 코스타리카 커피입니다.+ㅁ+ 공기충전 포장을 해두어서 어느 정도 분량인지는 모르지만 의외로 묵직한데요. 한 두 잔 분량은 훨씬 넘어보입니다.
그 뒤쪽에 보이는 것은 100g 주문한 인도네시아 토라자입니다. 인도네시아 커피는 만델린과 수마트라 정도만 마셔보았는데 난데 없이 왜 토라자를 주문했는가. ... 오덕질입니다.(먼산) 무엇에 대한 것인지는 일단 비밀. 제 블로그에 방문해주시는 분들 중에서 유래를 알만한 사람은 딱 한 명. 하지만 그나마도 기억 못할 것이라는데 한 표 던집니다.(S. 힘내보게.)


그럼 나머지 하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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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입니다. 찻잔이라 부르기 민망한 것과 잔받침. 저게 왜 민망한 물건이냐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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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가 이렇습니다. 안캅 점보잔. 안캅 시리즈는 데미타스잔, 더블에소잔, 카푸치노, 카페라떼, 점보잔의 다섯 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 중 저 점보잔이 20% 할인으로 31200원이길래 조금 망설이다가 구입했습니다. 3만원 이상이라 무료배송으로 들어왔지요.

아래 깔려 있는 <왕녀 그린다 (하)>권이 힘들어 보입니다. 잔도 크고 꽤 무겁습니다. 커피잔으로 쓰기에는 너무 용량이 크기 때문에 수프컵으로 쓰면 좋습니다. 홈페이지에 소개된 용량은 480ml. 잔 자체도 두껍고 무겁기 때문에 한 손으로 들기 어렵습니다. 음료를 담는다면 한 손으로 들기 더 어렵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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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에 보이는 컵이 스타벅스 tall사이즈 컵입니다. 크기 비교용. 원근감 적용되지 않습니다. 거의 나란히 놓고 찍었으니 말입니다.


음료를 담아 놓고 찍어보고 싶은데 우유 반 통이 들어간다 생각하니 아찔하군요. 거품을 잔뜩 내서 윗부분을 가려 놓고 찍을까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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