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짜로 믿으시는 건 아니겠지요?;


쓰다보니 지난 연휴동안에는 참 많은 일을 했군요.(먼산) 그 중 하나가 2*년 된 인형의 분해작업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뜯어본 적이 없었는데 솜이 뭉친게 느껴지는데다 슬슬 빨 때도 되었고 햇살도 참 좋았으니까요. 이번주 날씨를 보니 주말에 잘 잡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옆구리에 실밥 튿어진 부분이 있어 실을 조금 더 뜯어내고 솜을 뺐습니다. 그리고 겉가죽(이 아니라 털)만 남았는데, 덜렁거리는 그걸 보고 있자니 셀키가 떠오르지 뭡니까.-ㅁ-;

셀키에 대한 기억은 『시이나의 정령일기』에서 본 것이 거의 전부이고, 거기에 『백작과 요정』에서도 몇 번 보았지요. 가죽을 벗으면 미인에, 가죽을 빼앗기면 인간이랑 같이 산다는 것을 보면 선녀와 나뭇꾼이 떠오릅니다. 대체적으로 결말도 비슷하지요. 가죽을 찾는 바람에 애도 던져버리고 고향으로 돌아간 셀키, 그리고 그 뒤에 남은 사람은 그닥 좋은 결말을 못 얻고..

하여간 솜은 솜대로 말려 놓고 겉은 빨아 말렸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에 옆구리로 솜을 다시 집어 넣으면서 새 솜도 더 넣었지요. 그 때문에 예전처럼 포동포동해졌지만 무게가 늘어서 버겁습니다.; 솜 무게 생각을 하지 않고 꾹꾹 집어 넣어 그런거죠.;




G는 오늘부터 3일간 물건너 출장갔습니다. 하지만 오늘부터 장마권. 음, 무사히 다녀오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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