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1-5권까지를 한 번에 다 보았습니다. 물론 1-4는 이미 「빙과」 애니메이션을 통해서 다 보았습니다. 하지만 보는 것과 읽는 것은 다르니까요.



솔직히 말하면 애니메이션은 상당히 괜찮았으나, 소설 읽는데는 방해가 됩니다. 애니메이션도 꽤 돌려보았던 터라 어느 장면은 들어가고 어느 장면은 빠지고 하는 걸 체크하게 되더군요. 애니메이션이 상세했기 때문에 소설쪽의 묘사가 덜하다는 느낌도 있습니다. 다만, 이전에 엔하위키(리그베다위키)에서 보았던 것처럼 발렌타인 데이 초콜릿을 둘러싼 이야기는 애니메이션보다는 소설쪽이 훨씬 낫습니다.


일단 차근차근히 이야기를 풀어 보지요.


애니메이션 제목이 그렇기도 하고, 시리즈 첫 번째 권의 제목이 그렇기도 하고. 그래서 흔히 빙과 시리즈로 불리지만 원래는 고전부 시리즈가 맞습니다. 가미야마 고등학교의 동아리, 고전부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이야기니까요. 오레키 호타로, 지탄다 에루, 후쿠베 사토시, 이바라 마야카. 이 네 명의 학생이 고전부 멤버입니다. 오레키 호타로와 지탄다 에루는 각자 나름의 이유가 있어 들어왔지만 사토시는 호타로에게, 마야카는 사토시에게 끌려 들어왔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뒤의 두 명은 공사다망한 몸이라 4권까지는 다른 부에도 소속되어 있었고, 사토시는 2학년으로 올라간 뒤에는 총무위원회의 부위원장을 맡아 더 바쁩니다. 그래도 고전부 모임은 꼬박꼬박 나가는 모양이군요.


『빙과』는 고전부의 문집인 빙과를 둘러싼 이야기를 다룹니다. 농담 삼아 지탄다엘이라고 불리는 지탄다 에루-실제 지탄다엘과 지탄다 에루는 일본어 철자가 동일합니다;-는 장기간의 행방불명으로 사망신고를 하게 된 외숙부와의 관계 때문에 고전부에 들어옵니다. 고전부 부장으로, 빙과 1호가 발행되었을 당시의 사건과 관련 깊은 인물인 그 외숙부를 둘러싼 이야기를 푸는 것이 에너지절감정책을 외치는 오레키 호타로고요. 이 일을 계기로 지탄다에게 단단히 찍힌 호타루는 그 뒤에도 지탄다의 수 많은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해 두뇌노동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나중에 보면 두뇌뿐만 아니라 육체 노동도 제공하는군요. 이런...


『바보의 엔드 크레디트』는 카미야마고의 축제를 한창 준비하는 여름방학 중, 우연히 여제님의 부탁을 받아 일에 휘말린 뒤 사토시가 말한 힘™의 의미를 절감하는 호타로의 이야기입니다. 아니, 뭐, 이 이상의 이야기는 설명하기 어렵군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 하면, 각본가가 쓰러지는 바람에 영화의 각본을 쓰지 못하게 되자 미스터리 영상물을 보고 그 범인을 찾아 달라는 부탁을 받은데서 시작한 겁니다. 하지만 음, 으으으으음.(먼산) 앞서 이야기 했듯 호타로는 확실히 힘™입니다.


『쿠드랴프카의 차례』는 축제 기간의 이야기입니다. 빙과를 둘러싸고 문제가 발생한 덕분에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 하다가, 어떤 기회를 잡아 모든 것을 한 번에 해결하는 호타로의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 지탄다는 자신의 한계를 절감하고, 여학생들 사이에서 흔히 발생하는 알력 다툼이 등장하며, 선망과 질투 사이의 무언가도 나타납니다.

솔직히 그런 라이벌이 있다면 ... 아니, 제 성격에는 그 친구를 끊어낼 겁니다. 저는 버틸 정도로 강한 인간이 아니니까요. 하하하하하...


『멀리 돌아가는 히나』는 단편집입니다. 앞서의 이야기들은 한 권짜리 장편이지만, 이건 그 사이사이에 들어가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애니메이션에서는 각각의 긴 이야기가 끝난 뒤 애니메이션 한 편짜리로 간략히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이 단편집은 애니메이션하고는 맛이 사뭇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건 몰라도 이 단편집은 꼭 다시 보아야겠더군요. 특히 초콜릿과 관련되어 얽힌 이야기가 확실히 다릅니다. 표제작인 「멀리 돌아가는 히나」도 마찬가지로 분위기가 상당히 다릅니다. 애니메이션에서의 호타로는 술을 마신 것처럼 분위기에 취해있지만 여기서는 넋이 나가있긴 해도 그리 심하지는 않습니다.


『두 사람의 거리 추정』도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온다 리쿠의 『밤의 피크닉』처럼 여기서도 학교 체육행사로 마라톤 같은 것을 하네요. 20km 마라톤. .. ... 절대로 하고 싶지 않습니다.ㄱ-; 하여간 마라톤을 하는 동안 호타로는 그 전날에 발생한 '예비 신입부원의 거부 사건'을 해결합니다. 무사히 해결했지만 그 신입부원이 될뻔한 학생이 제 취향이 아니라 거슬리더군요. 아직 앱니다. 하기야 고등학교 1학년이니 그렇겠지만 지금은 선배가 된 기존 고전부 멤버들이 1학년 때 어땠는지를 살펴보면 그 학생은 조금 많이 어립니다. 마야카랑 많이 닮았는데. 하하하... 그래서 지탄다를 어려워 한 걸까요.

제목의 유래는 관련자들과의 인터뷰를 위해 뒤에서 달려오는 인물들과의 거리를 조절하는 호타로 때문에 그럴 겁ㄴ다. 그리고 소설의 중심인물들이 서로에게 느끼는 거리를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고요. 결론적으로 호타로는 지탄다와의 거리를 조금 더 줄인 것 같습니다.


읽고 나니 엉뚱하게 카페에 가고 싶어지더랍니다. 도중에 카페에 들어가는 장면이 나와 그런가봅니다. 쓰읍. 사실 고전부 시리즈 때문에 배경 도시에도 가보고 싶었는데 미루고 미뤘으니 G4가 끝난 뒤에나 갈 수 있겠네요.





라고까지 쓰고. 도서 정보를 찾으러 교보에 들어갔더니 다섯 번째 권이 나오기 직전, 1-4권까지를 묶어 세트 패키지를 냈습니다.




.. 노트는 아쉽지만 받을 수 있으리란 보장이 없으니 고이 마음을 접습니다.^-T;



요네자와 호노부. 『빙과』, 권영주 옮김. 엘릭시르, 2013, 12000원.

『바보의 엔드 크레디트』, 권영주 옮김. 엘릭시르, 2013, 12000원.

『쿠드랴프카의 차례』, 권영주 옮김. 엘릭시르, 2014, 13000원.

『멀리 돌아가는 히나』, 권영주 옮김. 엘릭시르, 2014, 15000원.

『두 사람의 거리 추정』, 권영주 옮김. 엘릭시르, 2015, 13000원.


책 가격은 두께에 비례합니다. 두께에 비하면 가격이 비싼 감이 없지 않지만 두 종의 띠지, 화려한 표지 디자인, 거기에 속지까지 보고 나면 이 가격 받을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번역은 여전히 걸리네요. 글 번역이 지나치게 매끈합니다. 세 번째 권인 『쿠드랴프카의 차례』 같은 경우 말장난이 많기 때문에 그에 대한 번역을 신경쓸 필요가 있었는데 이걸 지나치게 편하게 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각주도 조금 걸리고요. 그래도 무난하게 했으니 읽는데는 문제 없습니다.

그러니까 요네자와 호노부의 『고전부 시리즈』는 오레키가 제일 귀엽습니다. 두 오레키 모두 말이지요. 흑막 오레키와 흑말 호레키. 왜 흑말이냐 하면 말처럼 일하는 오레키니까요.(...) 말처럼 끌려다니는 오레키. 하하하. 오레키 호타로의 이미지는 그렇습니다.

엊그제 도착한 『쿠드랴프카의 차례』를 읽다가 위화감을 느끼고 왜인가 생각했는데 바로 떠올랐습니다. 시리즈 첫 번째 권인 『빙과』는 제대로 보았는데, 그 다음권『바보의 엔드 크레디트』는 안 읽은 겁니다. 두 권 한 번에 사놓고는 첫 번째만 읽고 두 번째는 읽는 걸 잊은 채 G에게 넘긴 겁니다. 그 사이에 책이 잠시 대출 나갔다 왔거든요. 그러니 까맣게 잊고 있었지.

책을 읽다보면 아무래도 애니메이션하고 비교가 되는데 세 번째 책을 보면서는 애니메이션이 잘 만들기는 했으나 소설과는 다른 맛이다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소설의 분위기와 애니메이션의 분위기가 다릅니다. 소설은 그야말로 학교에서의 짤막한 사건을 보여주는데 비해 애니메이션은 상당히 길고 섬세하며 미묘하면서도 아픈 이야기를 잡아냅니다. 그러니까 각 이야기 사이사이에 있는 뒷 이야기를 애니메이션이 다 끌고 나오는 느낌입니다. 사이를 잘 채웠지요. 하지만 그 사이에 채운 것들이 오히려 이야기 전체를 감상하는 데는 방해 요소가 됩니다. 애니메이션 전체 이야기 중에서 『쿠드랴프카의 차례』를 다룬 편들은 취향이 아니었습니다. 블루레이를 구입한다 해도 이 편은 빼고 할거라고 생각했으니까요. 하지만 소설은 다릅니다.

소설판은 고전부 부원들이 돌아가며 주인공이 됩니다. 돌아가며 1인칭 시점으로 이야기를 봅니다. 어떤 때는 관찰자, 어떤 때는 주인공이로군요. 그렇게 돌아가며 사건을 구경하는데 중간중간 폭소가 터집니다. 아, 정말 귀엽더라니까요. 거기에 몇몇 인물들은 여기서 제대로 이름을 확인했습니다. 후반부의 사건에서 등장하는 주몬지 카호도 여기서 먼저 나왔더군요. 애니메이션을 볼 때는 그 아가 이 아인지 몰랐습니다.
거기에 문집 판매 대금이 어디로 가는가에 대한 문제 등등도 여기서 상세히 다루고 있고요. 가장 싫어하는 이야기였던 『저녁에는 송장이』와 관련된 마야카의 이야기도 무난하게 넘어갑니다. 거기서 나오는 고양이 캐릭터가 뭔가 했는데 여기서도 상세히 다루고 있네요.

다시 말해 소설을 먼저 읽고 애니메이션을 보면 그 사이사이의 이야기를 채울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감탄했을 텐데, 애니메이션을 먼저 보고 소설을 보고 있노라니 애니메이션이 채운 이야기들이 너무 무겁게 느껴집니다. 빡빡하게, 쉴틈 없이 보여준다고 해야하나. 하기야 그게 교토 애니메이션의 장점이자 단점일지도 모릅니다.




344쪽.
호타로와 사토시의 대화 중에 이런 부분이 있습니다.

"미싱 링을 발견한 거야?"
 미시건 뭐?
"미싱 링. 잃어버린 고리. '십문자'에게 피해를 당한 각 동아리에 숨은 연관성이라도 발견했느냐고 묻는 거야."

혹시 이것도 쿠드랴프카의 차례에 따라 생략된 걸까요.
...
말장난 적고 보니 이해하는 사람이 없을 것 같기도...(먼산)



요네자와 호노부. 『쿠드랴프카의 차례』, 권영주 옮김. 엘릭시르(문학동네), 2014, 14000원.


그러고 보면 애니메이션과 번역이 조금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저녁에는 송장이』도 먼저 방영한 애니플러스 애니메이션에서는 『저녁에는 몸으로』라고 번역했지요. 앞뒤 정황을 봐서는 소설의 번역이 맞을 거라고 봅니다. 제행무상-원효대사의 해골물과 같은 개념을 다룬 이야기니까 송장. 아마도..;


생각해보니 빙과는 내용물 사진을 찍지 않았습니다. 엊그제 영상까지 다 봐놓고는...-ㅂ-;;;


엔하위키의 빙과-고전부 시리즈 항목을 찾다보니, 애니메이션 11.5화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러니까 본편 11화와 12화에 들어갈 부분에 수영복 서비스가 삽입된 애니메이션이 한 편 더 있다는 이야기지요. 처음 들었을 때는 궁금하지만 구할 수 없다며 넘어갔는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그게 만화책 『빙과』3권의 부록이랍니다. 한정판인데다 여름에 나온거라 구할 수 있을라나 싶어 포기했는데, 교보에서 찾아보니 주문이 가능합니다. 물론 해외주문이라 재고가 없을 가능성도 있지만 그러면 예치금으로 돌리면 되겠다 싶어 그냥 구입합니다.
(요즘 한 달에 10만원 가량은 꼬박꼬박 쓰고 있으니까요. 백수주제에.ㄱ-;..)

도착한 것은 생협 모임 직전. 하하하. 날짜도 정확하게 잘 맞춰서 이날 들고 나갔습니다.


주문하면서도 긴가민가했는데 도착한 것을 확인하니 블루레이 맞습니다. 만화책 특전 영상으로 DVD가 붙는 건 『XXX홀릭』 때문에 종종 보았지만 블루레이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하기야 일본 만화책을 사는 것도 꽤 오랜만이라 생각하긴 합니다.; 요즘은 거의 번역본을 사니까요.

그리고 지난 일요일에 돌려 보았습니다.
내용은 그럭저럭 알고 있으니 보는데는 문제 없습니다. 일본어 듣기 실력이 딸려도 눈치로 때려맞출 수 있는 수준은 되더군요.


에루나 마야카나 둘다 생각보다 글래머였다는 것..... 아니 근데 시내 수영장에서도 비키니인가요. 원래 그런건가. 물론 학교수영복을 생각한 것은 아니지만 보통 위아래 원피스형을 더 많이 입지 않나 싶어서...

그런 두 사람의 모습에 얼굴을 붉히는 오레키가 참 귀엽습니다. 흐흐흐흐흐.////


블루레이라고는 하지만 생각만큼 화질이 좋았다는 생각은 안하긔...? 나중에 다른 블루레이랑 비교해서 돌려보면 알겠지만 에바 극장판에 비한다면 블루레이인가 싶은 정도였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빙과』 블루레이를 구입하면 양쪽 비교하는 것도 해봐야겠네요.'ㅅ'



아차차. 왼쪽의 『오사카에 먹으러 가자』는 이전 판의 개정판이나 다름없습니다. 이번에는 오사카랑 교토, 고베 다 다루고 있으니까요. 몇몇 집은 찍어 놓았으니 나중에 가겠지만 제 취향의 집이 홋카이도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어서 다행입니다.;; 아무래도 간사이 여행 초급자보다는 한 두 번 다녀온 사람들에게 좋겠네요.'ㅂ'


까날. 『오사카에 먹으러 가자』. 니들북(대원씨아이), 2013, 13000원.
米澤穗信 원작, タスクオ-ナ 그림.『氷菓 3 オリジナルアニメBD付き限定版』.  角川書店, 2013, 5만 6천원.

빙과는 교보에서 구입하면서 할인 받았습니다. 위의 가격은 할인 전 가격이고요. 그래도 비싸긴 비쌉니다.(먼산)


어제 생협 모임에서는 사은품을 안 들고 갔습니다. 이건 다음 번에 들고 가도록 하고...-ㅂ-;


이번 달에 기다리고 기다리던 요네자와 호노부의 고전부 시리즈가 출간되었습니다. 출간 이벤트로 두 권을 모두 사는 사람들에게는 마우스패드를 증정하는 행사를 했는데, 두 종류의 일러스트 중에서 제가 원하는 쪽으로 와서 다행입니다. 지탄다도 좋지만 오레키가 훨씬 취향이거든요. 오레키가 더 귀엽습니다. 훗훗훗훗훗...

애니플러스를 스토킹(!) 하면서 몇 번이나 보았던 터라 이미 내용은 다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소설은 행간이 많이 비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교토 애니메이션에서 제작한 『빙과』는 굉장히 섬세하게, 한 컷 한 컷 빚어가며 만들었기 때문에 상세합니다. 어느 한 컷 그냥 넘어갈 수 있는 곳이 없지요. 그에 비해 소설은 전체적인 흐름을 따라가기 위해 자세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습니다. 어느 소설에서 "미처 가설을 준비하지 않은 오레키는 난처해다. 조금이라도 시간을 벌기 위해 머리를 짜던 그는 잠시 화장실을 빌리겠다고 하고 일어섰다. 지탄다가 가리킨 방향으로 가자 서늘해 보이는, 하지만 스산한 느낌의 복도가 이어졌고 ..." 식으로 만화 그리듯 기술하나요.; 물론 그런 소설도 있지만 고전부 시리즈는 그런 부류에는 들어가지 않습니다. 읽고 있다보면 그 행간을 에폭시로 메워나간 교토 애니메이션을 칭찬하고 싶습니다.

반면에 그게 오히려 소설의 강점이 됩니다. 하나하나 독자가 직접 이야기를 쌓아 올릴 수 있다는 점이지요. 물론 애니메이션을 본 사람들은 소설을 읽으면서 애니메이션이 떠올라 소설의 묘사 부족에 불만을 가지게 되지만 읽다보면 소설의 간략함이 그런 여백을 내준다는 걸 이해하게 됩니다. 특히 『빙과』의 모든 수수께끼가 풀리는 장면에서의 인물들은 애니메이션보다 소설쪽의 박력이 더하다 싶더군요. 이쪽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바보의 엔드 크레디트』에서도 오레키의 좌절과 오레키™의 상황 파악 능력이 돋보입니다. 그러고 보니 이쪽은 애니메이션과 소설이 상당히 차이나더군요. 『바보의 엔드 크레디트』는 애니메이션을 별로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지만 소설은 괜찮게 보았습니다. 그리 길지 않게 기술해서 그랬는지도 모르지요.


... 그러고 보니 『빙과』에서 오레키가 풀었던 수수께끼는 하나뿐입니다. 음악실과 동호회에 대한 수수께끼-즉, 2편에 등장하는 이야기는 소설에는 없었어요. 애니메이션과 소설의 차이를 하나 하나 비교하며 보는 것도 재미있겠군요.




덧붙이자면 번역은 마음에 안 들었지만 책 자체는 굉장히 잘 만들었습니다. 번역은 최고은씨가 했다면 더 잘어울렸을라나 싶은 정도. 『빙과』에 등장하는 여러 말장난을 그냥 넘겼습니다. 애니메이션을 보았기 때문에 그런 말장난이나 일본어 단어의 차이 등등을 이해할 수 있었던 거지, 그렇지 않았다면 이게 무슨 소린가 싶어 넘어갈 부분이 여럿 있었습니다.

책은 잘 만들었지요.
내용이 얼마 되지 않아 페이지는 적지만, 이타카판 『은하영웅전설』 못지 않게 공들여 만든 책입니다. 갈색 바탕으로 손에 잘 잡히는 판형도 그렇고, 글씨는 크지만 읽기에는 편합니다. (행간도 넓지만-_-) 하지만 편집도 훌륭한데다, 굵은 띠지까지 포함해서 표지 디자인을 한 점, 띠지의 색에 맞춰 가늠끈을 넣은 점 등등 신경써서 책을 만들었다는게 보입니다. 『빙과』는 가늠끈이 연한 하늘색이고 『바보의 엔드 크레디트』는 연한 보라색이지요. 거기에 속지도 굉장히 귀엽습니다. 포장지 비슷한 걸 썼는데 디자인이 일본의 포장 디자인과 비슷합니다. 슬쩍 본문 분위기를 맞춘 것 같은 느낌도 들고요. (이 부분은 확인한다고 하고는 잊었습니다.OTL)
덕분에 어제 생협에서 실물을 보신 분들 중 두 분이 책에 홀려서 구입하겠다고 하시더군요. 핫핫핫. 나중에 대출나갔던 책이 돌아오면 띠지로 가려진 표지도 찍어서 올려보겠습니다.+ㅆ+



요네자와 호노부. 『빙과』, 권영주 옮김. 엘릭시르(문학동네), 2013, 1만 2천원.
『바보의 엔드 크레디트』, 권영주 옮김. 엘릭시르(문학동네), 2013, 1만 2천원.


그러니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가격 생각해도 살만한 책이예요.-ㅁ-/



일요일에도 M님이랑 같이 이야기했지만 오레키 참 귀엽습니다. 후후훗.
단편보다 더 짧은 이야기를 말하는 단어 중에 掌편, 葉편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손바닥만한 글, 잎사귀만한 글을 말하며 단편이라 부르는 글보다 더 짧은 이야기를 다룹니다. 이 책은 작가가 아닌 어느 남자가 쓴 다섯 편의 짧은 글을 쫓는 것이 기둥 줄거리입니다. 하나의 글을 찾을 때마다 그 글도 책에 소개가 되는데 굉장히 기묘한 이야기입니다. 결말이 없는 이야기, 리들(riddle) 스토리라 부르더군요. 다만 이 소설을 쓴 사람은 각각의 결말을 딱 한 줄로 결정해서 적어두었으며, 적은 결말만 남겨 놓고 사망합니다.

글은 전체적으로 굉장히 어둡고 무겁습니다. 끝까지 다 읽고 나면 허무함, 그리고 무상함, 거기에 앞이 보이지 않는 안개 속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그럼에도 추천할 수 밖에 없는 책이네요. 글이 어두운 것은 배경이 어둡기 때문입니다. 90년대 초, 버블이 막 꺼지기 시작한 시점의 일본이기에 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해 대학에 돌아가지 못하는 청년이나, 부동산 경기의 침체로 같이 가라앉는 남자나, 가장을 잃고 어찌할 바를 모르는 여자나 다 어둡기 마련입니다. 호황기였다면 어떻게든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 있을텐데 그렇지 못하지요.


읽으면서 감탄한 것은 이 책 속에 등장하는 짧은 이야기들의 존재입니다. 짧지만 일상적이지 않고 환상적이며, 그렇지만 그 안에 함축된 뜻은 여러 가지로 읽힙니다. 게다가 딱 한 줄을 덧붙임으로써 그 이야기가 완결된다는 것도 굉장히 신기합니다. 역시 달라요...
그리고 요네자와 호노부의 다른 작품을 생각하면 이 작가 자체에도 감탄하게 됩니다. 『빙과』도 이 작가 작품이고, 『봄철한정딸기 파르페』도 이 작가 작품입니다. 이 둘은 일상 추리물이고 개그와 유며가 담겨 있습니다. 심각한 이야기도 있지만 어찌보면 무난하고 평범합니다. 그럴진대, 『부러진 용골』은 정통 중세 판타지 추리소설이며 묵직합니다. 『인사이트 밀』은 어떤 의미로는 엽기에 가까운 정통 추리소설입니다. 『덧없는 양들의 축원』은 『추상오단장』에 실린 장편과 분위기가 상당히 닮아 있으며 전체적으로 환상소설입니다. 흔히 생각하는 판타지가 아니라, 아련하고 무섭기도 하고, 갈피를 잡을 수 없는 느낌의 환상입니다.
이런 소설을 모두 한 사람이 썼지요.-_-; 그래서 무서운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허허허..


요네자와 호노부의 다른 작품을 읽어보았다면 이 책도 추천합니다. 읽어보지 않았다고 하면 상대적으로 접근하기 쉬운 다른 책들을 먼저 읽고 나서 보기를 추천합니다. 그냥 보아도 상관없지만 다른 책들과의 연계 속에서 읽으면 이 책에 더 감탄할 수 밖에 없으니까요.
아... 이렇게 글 잘 쓰는 사람들이 정말로 부럽습니다.T-T;


요네자와 호노부. 『추상오단장』, 최고은 옮김. 북홀릭, 2011. 12000원.


의도적으로 이 소설의 한 축만 밝히고 다른 축은 빼놓았습니다. 그 축은 직접 찾아서 읽어보시길.
프님의 2012년 대출 목록(링크)을 보다보니 끌리는 책이 많았습니다. 한 번에 다 빌리는 것은 무리고, 그 중 일부만 골라 그 중에서도 또 일부를 빌려서 들고 왔습니다. 그렇게 빌려 읽은 책이 지금까지 세 권. 하나는 앞서 올렸고 다른 한 권은 이 다음에 따로 올릴 겁니다.

『부러진 용골』은 요네자와 호노부의 책입니다. 이 책 후기와 역자 후기를 보고 처음 알았는데, 요네자와 호노부의 데뷔작이 『빙과』더군요. 그건 미처 몰랐습니다.; 대표작이겠거니 생각만 했지 한국에는 아직 번역이 늦어 『봄철 딸기 타르트 사건』이랑 『여름철 트로피컬 파르페 사건』을 보고 그 다음에 『인사이트 밀』과 『덧없는 양들의 축연』을 보았습니다. 맨 뒤의 책 때문에 그 다음 책은 읽을 엄두를 내지 못했지요. 굉장히 느낌이 다릅니다. 판타지소설에 가까운데다 여학교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일종의 연작소설이라 환상소설의 기묘하고 기이한 분위기, 그리고 결말의 반전이 허탈하게 만들더라고요. 『인사이트 밀』은 무거운 소재를 가볍게 다루고 있고 역시 에필로그에서 인생무상을 느낍니다. 아놔...;ㅂ;

자세한 리뷰는 앞서 적었으니 이쯤하지요.

『부러진 용골』은 그래서 교보의 책 내용 소개만 보고는 딱 이거다라고 감이 오진 않았습니다. 배경은 중세, 게다가 판타지입니다. 볼까 말까 망설이다가 판타지라길래 손을 뗐는데, 덕후혼 양성서 중 최강이라는 평을 읽으니 안 볼 수가 없잖아요. 그래도 일단 굳게 마음을 먹고 빌려봤습니다.
그리고 G가 먼저 읽다가 중도포기 합니다.ㄱ-; 앞부분 읽다가 재미 없어서 결말을 읽고 내려놨다는데 취향이 아니었나봅니다. 그랬다니 궁금해서 그 다음 날 아침 출근길에 제가 집어들었습니다.

...

음. 저도 그랬습니다. 출근하는 도중 10% 가량 보고나서는 도저히 못 견디겠다 싶어 마지막의 10%를 보았습니다. 그리고는 내용을 알았으니 되었다며 책을 덮고는 더 안 봤는데, 퇴근길에 심심한 겁니다. 다른 읽을 책도 없으니 어쩔 수 없다면 앞부분 읽은 것의 뒤를 이어 봅니다. 그리고 주우우우욱 읽어 내려가면서 왜 결말을 먼저 보아 범인을 미리 확인했을까 자첵하며 끝까지 다시 읽어내렸습니다. 그리고 시구사와 케이이치 못지 않은 후기에 두 손 번쩍 들었습니다.
만세.
이 책은 헌정본입니다. 말하자면 헌정본입니다. 그리고 이게 왜 덕후혼 양성소인지는 저도 이해가 갑니다. 정말 덕후의, 덕후에 의한, 덕후를 위한 소설이니까요. 그 덕후가 어떤 덕후인지는 접어둡니다.



어차피 간략 내용이야 서점에도 있으니까 이 책의 추천 포인트를 언급합니다.
시대적 배경은 12세기. 정확히는 밖에서만사자심왕 리처드가 십자군 원정 나가서 존이 섭정하고 있을 때입니다. 그러니 시간적 순서로는 엘리스 피터슨과 아리아나 프랭클린의 다음입니다. 그러므로 이 책은 티이타님과 빙고님께 먼저 추천합니다. 하지만 호불호가 갈릴 가능성도 있지요.^^;

기본 틀은 오히려 『장미의 이름』과 닮았습니다. 먼 곳에서 찾아온 기사와 그의 종자. 그리고 솔론 제도라고 하는 런던 북동쪽, 북해 위의 작은 중계무역 섬을 배경으로 하다보니 여기 역시 수도원 못지 않게 폐쇄된 공간입니다. 1차 용의자들은 일찌감치 정해졌으며 그 안에서 하나씩 여러 증거들을 뽑아 놓고 그에 맞는 사람들을 찾아나갑니다. 이건 엘러리 퀸이나 파일로 밴스의 사실 목록을 닮았지요.
배경은 역사적으로 실재한 공간과 시간이지만 여기는 또 마술이 횡행합니다. 마법보다는 주술적 도구를 사용하는 마술에 가깝지요. 하지만 그런 마술도 한계는 있으며, 탐정인 기사는 이렇게 말합니다.

"설령 누군가 마술사라 해도, 또 어떠한 마술을 사용했더라도, '미니온'이 바로 그 자이거나 혹은 그자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는 이유를 찾아내야 한다."

범인의 조건에 맞아 들어가는, 혹은 범인이 아닐 조건에 맞지 않는 사람을 찾으면 된다는 거죠.


범인을 탐구하는 과정이 굉장히 매력적입니다. 기사와 종자는 주인공인 '나'를 데리고 함께 섬을 돌아다니며 여러 정황을 탐구하며, 그 와중에 또 다른 사건이 벌어집니다. 마술적인 이야기가 들어간 이 이야기는 신비롭기도 하지만 아름답기도 합니다. 넵. 멋집니다. 누님.+ㅁ+ 가장 마음에 드는 인물은 역시 그 누님이에요.

읽다보면 느낍니다.
빠심과 덕심은 창조의 원동력입니다.


요네자와 호노부. 『부러진 용골』, 최고은 옮김. 북홀릭, 2012, 14800원.

올해의 추리소설 목록에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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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_-
얼굴이 썩습니다.
썩은 미소가 걸립니다.




슬슬 소설판을 다시 보아도 되겠군요. 물론 시간이 난다는 전제하에.;
자아. 그리고 하이라이트. 이번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축을 담당한 그 무엇입니다. 아마존 주문을 호텔로도 무리없이 잘 받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쾌재-카드명세서에는 눈물-를 불렀습니다.



도착한 물품 두 종류. 사진이 작으니 주문 내용은 안 보일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튀어나온 두 가지. 아마 이미 내용 파악하시고 포복절도 하고 있으실분도..ㄱ-;
왼쪽은 지금은 절판되고 없는 『바티칸 기적조사관』 첫 번째 책입니다. 이후 문고판으로 나왔고, 2권부터는 그냥 문고판만 나왔다는군요. 그리고 오른쪽은...




꼼짝 못하고 인증.-ㅂ- 예이! 인증이라도 좋아요! 구할 수 있다는 것이 어디예요!
사실 이 그림보다는 계단참에서의 그림이 더 마음에 들지만, 그리고 이쪽은 그 그림보다 지나치게 누구 가슴이 확대되었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냥 넘어갑니다.




뚜껑을 열면 그 안에 하늘이 보입니다. 하늘 한 가운데 있는 문구는 "There once was a manor on the hill where two witche lived."입니다. 해석하면 "(옛날 옛적에)언덕 위에는 두 마녀가 살았던 장원이 있었습니다." 쯤? 마녀가 누구인지는 물어봐야 입만 아프죠.-ㅂ-;




내용품을 다 꺼내어 펼쳐 놓았습니다. 설정집도 같이 들어 있고, 저 위의 불투명 케이스가 게임 DVD입니다.




그리고 아마존 중고 서점에서 구입한 또 한 책이 이 사진 오른쪽에 있는 것입니다. 나머지는 다 서점 구입이고요. 위의 네 권이 요네가와 호노부의 『고전부 시리즈』. 저는 그냥 첫 권의 제목을 따라 『빙과』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현재 4권까지 나와 있던가요.; 애니메이션과 소설의 분위기가 얼마나 다를지 궁금합니다.

아래쪽이 『바티칸 기적조사관』시리즈입니다. 이렇게 펼쳐 놓고 보니 1권과 6권도 채워 넣어야 할 것 같은데, 6권은 표지가 참으로 마음 안들지 말입니다. 1권은 저기 맨 오른쪽에 사놓은 비문고본으로 끝. 하려고 했는데 펼쳐 놓고 보니 1권이 있어야 구색이 맞나요. 사올걸 그랬나. 이건 그 다음까지 조금 더 고민하지요. 게다가 오늘 국민카드 쪽에서 나온 기분 안 좋은 메일도 하나 있으니, 나중에 함께 다루겠습니다.(썩을..)
0. 간만의 애니메이션 감상기입니다. 요즘 도통 볼 시간이 없었는데, 어제 오늘 시간이 생겨서 덕분에 몇 편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언덕길의 아폴론」7화였고, 「빙과」는 그 이전에 봤습니다. 어제 제대로 3화를 보고, 오늘 4화를 본 참입니다. 5화 시작하기 전에 감상글을 완성해야지요.-ㅁ-; (결국은 실패)


1. 「언덕길의 아폴론」은 내내 손 안대고 있었습니다. G는 신나게 챙겨보던데, 저는 연애사가 저렇게 꼬인 것은 못 봅니다. 한국 드라마나 일본 드라마를 보지 않는 것도 연애가 지나치게 꼬여서 그렇습니다. 그런 건 질색이거든요. 저는 로맨스 소설처럼 깔끔하게 1대1이 좋습니다.(먼산) 그렇기 때문에 등장인물들이 거의 짝사랑만 하고 있는 저 애니메이션은 보다가 손을 놓게 되더군요. 그 때문에 세션이 나올 때만 골라서 보았습니다.
7화의 세션은 정말.....; 두 사람이 싸워서 말도 하지 않고 있을 때 나온 세션이라 더 특별하더군요. 한 쪽은 일방적으로 화를 내면서도 어떻게든 화해하고 싶은데, 한 쪽은 화낸 쪽은 이해하지만 쿨~하게 난 언젠가 돌아갈 거야, 란 그런 말을 하고 있고 말이죠. 하하하. 게다가 그 대사를 장막 하나를 사이에 두고 듣고 있다니. 아아. 딱 적확한 신이었습니다.-_-;
사운드 오브 뮤직으로 시작한 연주는 정말 멋졌습니다. 특히 그 장면에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그 부분의 몸짓들이 굉장히 현실적입니다. 음악과 영상이 같이 움직이는 것이 참....;ㅂ; 그림에 광택이 도는 느낌이라 저는 좋아하지 않지만 그래도 멋집니다.


2. 올 4월 신작 애니메이션 중 가장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은 「빙과」입니다.
애니메이션 색채, 그림, 연출, 이야기 전개. 모두 다 포함해서 다 취향입니다. 그리고 이 애니메이션에 대한 마쟈님의 평 한 줄을 덧붙입니다.


-_-b 정말입니다. 정말 그래요.;

1화 끝부분만 처음 보고 나서는 무슨 애니메이션인가 궁금해서 엔하 위키를 찾아보았는데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더군요.

2.1 원작이 따로 있습니다. 요네자와 호노부. 한국에는 여러 권이 소개되었는데 그 중 네 권을 읽었습니다. 리뷰도 올렸던 걸로 기억합니다. 『봄철 딸기 타르트 사건』, 『여름철 트로피컬 파르페 사건』, 『덧없는 양들의 축연』, 『인사이트 밀』을 보았습니다. 앞의 두 책은 시리즈이고 다른 둘은 각각인데, 세 소설의 느낌이 전혀 다릅니다. 앞의 둘은 일상생활 추리물, 『덧없는 양들의 축연』은 사회비판적 환상소설, 『인사이트 밀』은 살인사건을 다룬 추리소설입니다.
『빙과』는 아직 한국에 번역이 안되었습니다. 나올라나. 아니, 나온지 오래된 소설이기도 하고, 오레키의 말투가 궁금해서라도 원서로 찾아볼 생각입니다. 다음 여행 때 주문해야지요. 현재 다섯 번째 권까지 나온 모양입니다.


2.2 쿄토애니메이션에서 만들었습니다. 쿄애니. 역시, 명불허전입니다. 여주인공의 눈이 지나치게 크다는 것-그래도 코드기어스 25화인가에서 나온 여동생님보다는 작아보입니다-이 걸리지만 그 외 등장인물은 그래도 정상입니다. 색이 다양하다는 것이 조금 특이합니다. 그래도 색이 상당히 잘 어울리고 반짝반짝합니다.

2.3 그림도 그렇지만 연출도 상당히 취향입니다. 추리 후 이야기할 때는 추리 내용을 영상으로 펼쳐 보여준다든지, 오레키가 골똘히 생각에 잠길 때 주변에서 움직이는 글자의 행렬이라든지 그런 분위기가 좋습니다./ㅅ/ 그리고 영상의 시선도, 대화하는 장면에서의 빛 처리 등도 멋지고요.

2.4 블루레이로 나오면 얼마나 화면이 반짝 반짝 빛날지 기대됩니다. 다만 23화 예정이고, 5화에서 1권 분량이 종료된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 5권까지의 이야기를 다 담아내지 않을까 싶네요. (아니면 4권까지?) 그리 되면 블루레이로는 몇 장이나 나오려나.-ㅁ-; 비용 생각하면 아찔합니다. 하하하.;

5화에서 이야기 마무리 되는 것 보고, 그리고 『빙과』라는 제목이 왜 붙었는지 듣고서는 감탄했습니다. 하아. 그런 뜻이었군요.


7월에도 이어 방영할지는 모르겠습니다. 기왕이면 끝까지 이어서 했으면 좋겠습니다. 조금 늦어도 괜찮아요. 『빙과』 원작을 사와 읽고 나서 애니메이션을 보면 또 느낌이 다를겁니다./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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