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라 소설과 별개로 출간 도서를 대상으로한 결산입니다. 뭐, 조아라 소설 결산에 개인지 출판본도 있긴 하지만 대개의 경우에는 연재 소설을 본 걸 기준으로 목록을 만들었으니까요. 이번에도 세다가 홀라당 수를 잊어서, 엑셀에 붙여 넣고 확인했습니다.
만화책으로 따로 빼놓은 것이 달랑 4권. 하지만 이건 書計에 기록한 것뿐이고 안 올린 것도 상당히 많습니다. 그래서 만화책을 제외하고 세면 원서 두 권 포함해서 27일 기준으로 총 138건. 그리고 올 연말에 읽을 책 몇 권을 빼고 센 것이니 참 많네요. 이야아. 1백은 그래도 돌파했다.T-T; 게다가 목록 정리하면서 보니 소설 말고 비소설도 상당히 많습니다. 선방했네요.
그리고 31일인 오늘, 현재 읽고 있는 책은 내년도 책(...)으로 넘기고 그대로 넘깁니다. 어제 『고독한 시월의 밤』을 다시 다 읽었는데 작년의 책으로 꼽은 바 있으니 넘어갑니다. 그냥 138권으로 치지요.;

일단 전체 목록입니다. 정렬 순서는 작가순.

맨 아래 두 건이 원서이긴 한데 원서 읽은 건 아마 이것보다 조금 더 많을지도 모릅니다. 올해 일본 원서를 적게 읽긴 했지만 여기에 『천연생활』같은 잡지나 무크는 제외되었거든요. 그리고 요리책 원서도 빠졌습니다. 사긴 많이 샀어요.ㄱ-;

그리고 이걸 둘로 나눕니다. 소설과 비소설. 비소설도 종류별로 나누었습니다.
먼저 비소설. 각각을 주제에 따라 나눴습니다.



물론 대강 나눈 것이라 키워드는 대략적으로 잡았습니다.
아래는 소설. 소설도 장르소설은 별도 키워드를 주었습니다.



근데 적고보니 헤스키츠랑 종려나무를 제외한 전자책은 안 올렸습니다. 으억. 그리하여 급하게 나머지 전자책을 밀어 넣습니다. 그리하여 전체 건 수도 수정. 4건이 추가 되어 141. 라이트노벨을 제외하고는 분권은 그냥 통합했으니 건수로 보아도 크게 무리는 없습니다. 라이트노벨에서 추가된 권수가 달랑 두 건이거든요. 비소설 62, 소설 79. 소설 비중이 아주 크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으헉.;ㅂ;

근데 적다보니까 올해 다시 읽었음에도 감상을 별도로 남기지 않아 넘어간 책도 여러 권 있네요. 그런 책이야 어쩔 수 없고. 만화책도 상당히 읽었는데 이것도 다 못적었고. 그리고 라노베도 안 적고 넘어간 것이 여럿 있고. 근데 이게 전부가 아니라 조아라 소설들도 있었단 말이죠. 하하하하하. 니마; 왜이리 딴 짓 많이 했니.;


그리고 올해에 읽은 책 중에서 기억에 남는 책들, 그 중에서도 손에 꼽을 책들은 이렇습니다.

까날. 『홋카이도에 먹으러 가자』. 니들북(대원씨아이), 2013, 13000원.
자크 르 고프, 장-모리스 드 몽트르미. 『중세를 찾아서』, 최애리 옮김. 해나무, 2005, 12000원.
피터 멘젤, 페이스 달뤼시오. 『칼로리 플래닛』, 김승진, 홍은택 옮김. 윌북, 2011, 25000원.
모리미 토미히코. 『펭귄 하이웨이』, 서혜영 옮김. 작가정신, 2011, 12000원.
미쓰다 신조의 시리즈.
미야베 미유키. 『그림자 밟기』, 김소연 옮김. 북스피어, 2013, 14000원.
A. L. 바라바시. 『BURST(버스트)』, 강병남, 김명남 옮김. 동아시아, 2010. 18000원.
서진영. 『몰라봐주어 너무도 미안한 그 아름다움』. 시드페이퍼, 2010, 17000원.
쓰루가와 신이치. 『책을 읽고 양을 잃다』, 최경국 옮김. 이순, 2010, 12800원.
아와사카 쓰마오. 『아아이이치로의 낭패』, 권영주 옮김. 시공사, 2010, 12000원.
알페나. 『Only my brother』1-2. 뿔미디어, 2013, 각 12000원.
요네자와 호노부. 『부러진 용골』, 최고은 옮김. 북홀릭, 2012, 14800원.
원종옥. 『그림에서 보석을 읽다: 과학자가 들려주는 명화 속의 보석 이야기』. 이다미디어, 2009. 1만 6천원.
유리엘리. 『되돌아온 시간 1-3』. 비앤엠, 2013. 1권 1만 2천원, 2-3권 1만 5천원.
윤상준. 『윤상준의 영국 정원 이야기 1: 12인의 정원 디자이너를 만나다』. 나무도시, 2011, 22000원.
정기호 외. 『유럽, 정원을 거닐다』. 글항아리(문학동네), 2013, 16000원.
정은지. 『내 식탁 위의 책들』. 앨리스(아트북스), 2012, 13000원.
로저 젤라즈니.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 김상훈 옮김. 열린책들, 9500원, 2002.
종이우산. 『보드랍고 따뜻하고 나른한』. 북폴리오, 2013, 15000원.
카야타 스나코. 『코랄 성의 평온한 나날: 델피니아 전기 외전 2』, 박용국 옮김. 대원씨아이, 2013, 7천원.
카와하라 레키. 『소드 아트 온라인 7: 마더즈 로자리오』, 김완 옮김. JNovel, 2011, 7천원.
카와하라 레키. 『소드 아트 온라인 8: 얼리 앤드 레이트』, 김완 옮김. JNovel, 2012, 7천원.
로이드 칸. 『로이드 칸의 아주 작은 집』, 이주만 옮김. 한스미디어, 2013, 35000원.
토노 마마레. 『로그 호라이즌 6: 새벽의 미아』, 김정규 옮김. 대원씨아이, 2013, 7천원.
애너 파보르드. 『2천년 식물 탐구의 역사』, 구계원 옮김. 글항아리, 2011, 38000원.
베른트 하인리히. 『까마귀의 마음: 불길한 검은 새의 재발견』, 최재경 옮김. 에코리브르, 2005, 23000원.
해난. 『종려나무 그늘 아래: 왕과 정령 외전』1-2. (전자책). 2013.
조안 해리스. 『블랙베리 와인』, 송은경 옮김. 문학동네, 2006, 11000원.
주디스 리치 해리스. 『개성의 탄생: 나는 왜 다른 사람과 다른 유일한 나인가』, 곽미경 옮김. 동녘사이언스, 2007, 18000원.
시릴 헤어. 『영국식 살인』, 이경아 옮김. 엘릭시르, 2013, 11800원.
호란. 『밤에 빛나는 꽃』1-3(완), 뿔미디어, 2013, 세트가격 15120원.
히가시노 게이고. 『매스커레이드 호텔』, 양윤옥 옮김. 현대문학, 2012, 14800원.
히가시노 게이고. 『신참자』, 김난주 옮김. 재인, 2012, 14800원.
仲町六繪. 『からくさ圖書館來客簿』. アスキ-.メディアワ-クス, 2013, 610엔.

굵은 글씨로 표시하지 않았다고 기억에 안 남는 것은 아닌데, 손에 꼽는 책이나 영향을 주는 책을 꼽았더니 이렇네요.

1.모리미 토미히코. 『펭귄 하이웨이』, 서혜영 옮김. 작가정신, 2011, 12000원.
감히 올해의 책으로 꼽습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단순한 성장기, 모험물, SF로 볼 수 있는데 아버지가 주인공에게 해주는 몇 가지 작은 조언들이 연구자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게다가 Boy meets girl, 첫사랑의 아련함이라는 두 가지를 모두 멋지게 잡았습니다.

2.미쓰다 신조의 시리즈.
공포물임에도 강렬하게 남았긔.;

3.미야베 미유키. 『그림자 밟기』, 김소연 옮김. 북스피어, 2013, 14000원.
미미여사 책. 그러고 보니 에도시리즈는 『외딴집』을 제외하고 올해 다 다시 읽었는데 목록에서 빠졌네요. 어헉;

4.A. L. 바라바시. 『BURST(버스트)』, 강병남, 김명남 옮김. 동아시아, 2010. 18000원.
burst. 한국에서는 아마 창발이라는 용어로 바꿔쓰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네트워크 이론에 있어서 가장 유명한 사람이라. 링크도 같이 읽었지만 그 책은 10년쯤 전에 한 번 읽었기 때문에 신작인 이 책을 꼽았습니다. 저 멀고 먼 발칸반도 어드메의 어느 역사적 사실이 왜 네크워크 이론과 연결되는지 굉장히 쉽게 잘 썼습니다. 이렇게 글을 쓰니 그렇게 유명하지요....;

5.아와사카 쓰마오. 『아아이이치로의 낭패』, 권영주 옮김. 시공사, 2010, 12000원.
이 책이 왜 이제야 번역이 나온 거지요?
시리즈 3권인 도망이 11월에 나왔네요. 잊지말고 도서관에 신청합니다.

6.알페나. 『Only my brother』1-2. 뿔미디어, 2013, 각 12000원.
티온 귀여워요, 티온! 다만 BL이니 읽을 때 주의가 필요합니다.

7.요네자와 호노부. 『부러진 용골』, 최고은 옮김. 북홀릭, 2012, 14800원.
고전부시리즈보다는 이쪽을 더 꼽겠습니다. 어느 멋진 탐정님의 이름이 후기에 등장했다는 이름만으로도 하악대면서 당당하게 올해의 책으로 꼽아봅니다. 덕업일체가 어떤 것인지, 그 결과물이 얼마나 멋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책입니다.

8.윤상준. 『윤상준의 영국 정원 이야기 1: 12인의 정원 디자이너를 만나다』. 나무도시, 2011, 22000원.
영국정원에 대한 로망을 한층 더 끌어올린 책입니다. 타샤 튜더 정원의 원조가 이런 정원이겠거니 싶기도 하더군요. 같은 영국정원도 굉장히 다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걸 보고 잠시 모 정원박람회에 가볼까 생각했는데 주변의 평을 듣고는 고이 마음을 접었습니다.

9.로저 젤라즈니.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 김상훈 옮김. 열린책들, 9500원, 2002.
왜 고전인지, 왜 명작인지는 참고 읽으면 알 수 있습니다. 다 읽고 나면 그 경이로운 상상력에 찬사를 보냅니다. 그리고 역자 해설이 참 재미있습니다.

10.종이우산. 『보드랍고 따뜻하고 나른한』. 북폴리오, 2013, 15000원.
고양이를 좋아하신다면 무조건 보세요. 여기 실린 사진들이 모두 다 베스트샷입니다. 원기옥!은 이전 책에 있었지요.

11.로이드 칸. 『로이드 칸의 아주 작은 집』, 이주만 옮김. 한스미디어, 2013, 35000원.
작은 집에 대한 로망을 다시 끌어올린 책입니다. 올해의 건축 서적은 이 책. 작년에는 제가 살고 싶은 집은, 그 전해에는 아마 나카무라 요시후미의 책이었을 겁니다. 결국 제가 살고 싶은 최종 목표인 집은 그리긴 했는데, 그걸 제대로 된 설계도로 바꾸기 위해서는 더 공부해야겠더군요.

12.토노 마마레. 『로그 호라이즌 6: 새벽의 미아』, 김정규 옮김. 대원씨아이, 2013, 7천원.
아카즈키 귀여워요! 5권의 할렘을 넘어서, 이번 편에는 여자만 잔뜩 나오지만 그래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이게 애니메이션으로 구현될 걸 생각하면 NHK의 허술한 작화에 눈물이 앞을 가리고.

13.해난. 『종려나무 그늘 아래: 왕과 정령 외전』1-2. (전자책). 2013.
답니다. 아주 달아요. 손가락이 오그라들 것 같아요. 하지만 그래서 더 좋습니다. 마음이 저절로 치유되는 것 같은 귀여운(...) 커플이지요.

14.주디스 리치 해리스. 『개성의 탄생: 나는 왜 다른 사람과 다른 유일한 나인가』, 곽미경 옮김. 동녘사이언스, 2007, 18000원.
이글루스의 사람을 낚는 그 분이 하도 추천을 해서 읽었는데, 읽기 어려웠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일반인이나 연구자를 설득하기 위해 가설을 세우고 가설에 따라 각각의 항목을 제거하여 최종적으로 남는 것을 선택하는 방법이 재미있습니다. 마치 『네덜란드 구두 살인』을 보는 것 같..(탕!)

15.호란. 『밤에 빛나는 꽃』1-3(완), 뿔미디어, 2013, 세트가격 15120원.
메이 귀여워요, 메이! 오늘(28일) 재독을 끝냈는데 참 귀엽습니다. 하도 귀엽기 때문에 다공일수라도 용서가 됩니다. 아, BL이어요.

16.仲町六繪. 『からくさ圖書館來客簿』. アスキ-.メディアワ-クス, 2013, 610엔.
작년의 일서가 바티칸 기적조사관 시리즈였다면 올해의 일서는 이 책. 왜냐하면 올해 바티칸 기적조사관은 손을 도통 못댔습니다. 허허허허. 표지에 낚여서 봤다가 거꾸로 내용에 낚였습니다. 교토를 좋아하고 헤이안 시대에 로망을 가진 사람이라면 같이 낚여 봅니다.





그런데 적고 보니 인문학은 하나도 없군요. 사회학을 넓게 인문학으로 보는 것은 조금 무리니까. 그러므로 저는 인문적인 인간이 아닙니다..?(...)


반농반진으로 적자면, 인문학은 제가 그걸 제대로 소화할 수 있는 불혹 이후로 넘기렵니다. 가장 좋은 것은 한국학중앙연구원 등에서 진행하는 논어나 맹자 수업을 듣는 것인데 지금은 무리예요. 사실 철학은 조금 관심이 있지만 아직 버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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