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요 25도로 두 세트를 질렀습니다. 술만 보내고 정병과 잔은 꿀꺽! 한 세트는 제가 쓰겠지만 다른 한 세트는 고이 모셔두렵니다.'ㅂ'

- 에스프레사멘테 일리 두 번째 방문. 으음. 더 가게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냥 평소대로 스타벅스만 다닐래요.

- 저스트 고고 29권과 맛의 달인 95권을 샀습니다. 소주 혁명이라더니 주제가 증류식 소주...; 화요 맛을 보고 다시 봐야겠습니다.

- 코스트코에 가서 디종 머스터드와 발사믹 식초와 소시지를 샀습니다.-ㅠ-
우리나라 경제가 안 좋아져서 소비가 줄었다지만 롯데 본점과 코스트코에만 가면 현실과의 괴리가 이런건가 싶습니다. 코스트코의 카트들은 상품을 가득 싣고 있고, 저정도면 아무리 해도 6자리 숫자일건데 말입니다. 하기야 코스트코 계산대에는 현금세는 기계가 다 설치되어 있지요.
(몇몇 찍어둔 물품들. 다음에 갈 때까지 있을지 모르지만 2만원짜리 쿠키세트, 데니시 쿠키 18000원짜리, 워커스 쇼트 브레드 27000원짜리. 물론 찍어두기만 하고 지르진 않을겁니다.;)
그러고 보니 아몬드를 사온다 하고는 안사왔군요. 이런.. 내일 비스코티는 아몬드 대신 호두를 넣고 만들어야겠습니다.
에스프레사멘테 일리는 이름만 많이 들었습니다. 아니, 이름을 듣기도 전에 한 번 본적도 있지요. 올 초쯤의 일이라고 기억하는데, 압구정에서 모였다가 도산공원 옆 길에 에스프레사멘테 일리라는 이름의, 일리마크를 달고 있는 카페를 보았습니다. 이 카페 관련 기사를 본 것은 아마 그 뒤였을 겁니다. 이글루스 밸리에도 한 두 번 정도 리뷰가 올라오긴 했는데, 의외로 이야기가 없더군요.
이름에 일리가 들어가는 것은 여기가 유명한 커피회사인 일리의 직영 카페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매장이 손에 꼽을 정도라고 알고 있는데, 압구정점이 1호고 청담, 역삼, 대구의 교보문고, 제주도의 다음(Daum) 본사 등에 매장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제주도 매장은 소개가 되어 있지 않은데,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다음 직원들로 한정되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기 매장도 7월인가 오픈했으니 그 다음으로 오픈 한 곳이 여기 종각점이 아닐까 합니다.

종각점에 에스프레사멘테 일리가 들어온다는 것은 8월 전에 알았을 겁니다. 산책코스는 아니지만 제일은행이 있어 종종 이 근처를 지나가는데-1호선 종각역 1번출구의 제일은행 건물 1층-이 자리에 있던 스타벅스가 공사에 들어가더니 에스프레사멘테 일리가 coming soon으로 뜨지 뭡니까. 가능하면 8월 중으로 들어왔으면 좋겠다 했는데 오픈은 9월 1일이었습니다.

영업시간은 현수막에도 나와 있듯이 오전 7시부터 자정까지입니다. 굉장히 길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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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이라 제일은행으로 들어가는 곳은 셔터가 내려져 있고 카페 입구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물론 카페에도 제일은행 로비로 가는 문이 있기 때문에 ATM 이용하는 것은 문제 없습니다. 어차피 종각역 1번 출구 계단을 내려가면 ATM이 있기 때문에 일리 카페를 들어가기 번거로우면 그쪽을 이용해도 되겠지요.
(제일은행 장기 이용자라...;)

3시경이었던가요. 의외로 사람은 없었지만 그래도 내부 사진은 찍지 않았습니다. 매장이 정사각형이나 직사각형이 아니고 한 쪽이 긴 타입입니다. 그러니 안쪽으로 들어가 있으면 아늑한 분위기도 들고요. 대신 제일은행 로비쪽은 전면 유리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시선 노출도는 어느 자리나 거의 비슷할겁니다.

매장 인테리어는 빨강과 흰색, 검은색이 주조입니다. 아, 은색도 있군요.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입니다. 흔히 모던이라고 표현하나요? 매장에서 에스프레사멘테 일리의 로고가 박힌 컵도 팔고 있습니다. 그 중에는 유명 디자이너가 만든 분홍색의 카푸치노컵 세트도 있었는데 잔받침과 잔이 6세트에 27만원입니다. 비싸다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개당 가격은 45000원. 디자이너 제품임을 감안하면 비싼 가격은 아니라고 봅니다. 카페 뮤제오의 다른 컵들과 비교해도 그렇고요. 가격만 아니면 한 개 정도는(한 세트는 무리고;) 가지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 컵 외의 다른 컵들도 홀랑홀랑 반하지 않을 수 없으니, 컵이나 커피 용품에 관심 많은 분들에게는 마의 지역입니다. 지름신의 성전이지요.

그리고 일리커피도 팔고 있습니다. 가격은 인터넷 가격과 비슷하다고 봅니다. 250g이 25000원, 125g은 15000원입니다. 적립금을 생각하면야 인터넷이 저렴할지 모르지만 배송료를 생각하고, 여기 주변을 자주 다니시는 분이라면 이쪽이 편하게 구입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만약 여기가 국민은행 &d의 커피체인점에 해당한다면 포인트리 적립 20%가 적용될테니 이쪽이 나을 수도 있지요.(이 부분은 확인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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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만 찍었지만 의자도 재미있습니다. 이건 직접 보아야 아실겁니다.
물은 따로 따라 마실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스타벅스에서의 커스텀 코너와 비슷하지만 그보다는 고급스럽습니다. 플라스틱 물통이 아니라 유리물병을 씁니다. 컵도 유리컵입니다. 주문을 하면 저 뒤에 보이는 것 같은 플라스틱 번호판을 줍니다. 그리고 음료가 나오면 알아서 가져다 주네요. 바닥에 보이는 것은 따로 비치된 메뉴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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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저 안쪽에는 판매하는 커피와 컵이 전시되어 있고 그 옆에는 커스텀 코너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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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에는 없었지만 디저트류도 있습니다. 여기 소개된 것은 에스프레소 메뉴와 샐러드, 샌드위치입니다. 샐러드와 음료들은 간단히 사진이 나와 있어서 고르는데 유용합니다. 단 100%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커피를 못마신다면 차도 있습니다. 밀크티도, 그냥 홍차도 있으니 그쪽을 선택해도 되겠지요. 스타벅스에서처럼 레모네이드나 페리에도 팔고 있습니다. 이쪽 가격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카페라떼는 4500원, 커스텀 커피는 그 이상이며, 찬 음료중에서 가격이 비싼 것은 8천원까지도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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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즈는 두 종류. 하나는 작은 것, 하나는 큰 것. 미디엄과 라지 사이즈로 구분한다고 기억합니다.
오른쪽이 제가 시킨 카페라떼입니다. 서버가 꽤 재미있네요. 깔때기와도 비슷하게 생겼기 때문에 엎어지기 쉬워서 저런 서버를 쓰지 않았나 싶습니다. 안정감이 있는데다 독특한 모양이기도 해서 좋습니다. 저 유리컵도 따로 판매하고 있는데 구입여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스니다. 큰 쪽보다는 작은 쪽이 마음에 드는군요. 작은 쪽의 크기는 대략 스타벅스의 숏사이즈와 비슷할거라 생각합니다. 맛은? 에스프레소의 맛이 강합니다. 크레마가 잘 난 건지 우유거품을 마실 때 특히 쓴 맛이 확 와닿던걸요. 게다가 스타벅스에서 마시는 톨 사이즈의 카페라떼에 익숙해져 있었더니 카페인도 세다고 느껴집니다. 맛은 괜찮지만 그래도 폴 바셋은 넘사벽인가 싶더군요. 일리에서 운영하는 카페라고 해서 은근히 기대하고 있었던 겁니다.

큰쪽은 G가 시킨 그레꼬 알 이탈리아나입니다. 에스프레소를 얼음과 섞어서(갈아서) 우유 위에 부어 두 개의 층으로 만들어 양쪽의 맛을 느낄 수 있게 한다 했는데, 메뉴의 사진과 다르게 우유와 에스프레소가 섞였습니다. 시럽이 들어가서 달콤하더군요. 스타벅스처럼 심하게 달거나 하지 않고 부드럽게 넘어갑니다. 그리스식 커피음료라는데 가격은 6천원입니다. 카페라떼는 4500원이고요.


컵이나 인테리어나 가격 대나 나쁘지 않습니다. 단, 예전에 스타벅스가 들어와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여기 직원들에게는 커피값이 올라간 것으로 느껴지겠다 싶던걸요. 스타벅스 숏사이즈는 3300원. 컵 할인 받고 통신사 할인 받으면 톨 사이즈가 3천원입니다. 50% 상승인셈이지요? 그래도 분위기를 산다고 생각하면 나쁘지 않겠다 싶었습니다.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아직 손님은 없는 모양이니 종종 이용해야겠습니다. 특히 일요일 아침은 사람이 없을테니 말입니다. 훗훗..>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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