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한 것은 지난 주. 9월은 책 지름이 많아서 추석 전에도 여러 권이 도착했습니다. 다른 책들은 발매일이 하반기라 아마 10월 되어야 도착할 겁니다.

그렇습니다. 지금 앞으로 도착할 책이 최소 세 세트입니다. 최소라고 표현한 것은 그 사이에 또 뭔가 구입할지도 모르거든요. 충동구매는 이래서 무섭습니다.




에반게리온 Q [Evangelion: 3.33: You Can(Not) Redo]  블루레이는 8월 말인지 9월 초에 주문했습니다. 주문 시기를 두고 고민했는데, 어차피 구입할 것이라면 빨리 하는 것이 낫다 싶어 빨리 구입했습니다. 카드 명세서는 원래 들여다 보지 않으니 괜찮습니다. 매번 구입할 때마다 바로바로 이체를 하니까 교통비를 제외하면 제가 들여다 볼 필요가 없거든요. 하하하.;ㅂ; 그러니 통장 잔고가 문제라는 건 항상 그 때문입니다. 통장 잔고가 없으면 카드를 긁을 수 없어요. 체크카드가 아니라 신용카드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여간 상자를 받아보니 저렇게 지통이 옆에 붙어 있네요. 제가 기억하는 사은품은 머그 뿐이었는데 아니었나봅니다.





아, 역시. 생각했던 대로 포스터가 들어 있습니다. Q의 주인공인 두 사람이 등을 맞대고 있어요. 분위기 참 좋습니다. 하하하하하. 하지만 저 포스터를 보면 근무시간 중(...) 시간을 내서 보러 갔다가 넋이 나갔던 그 날의 기억이 아련히 떠오릅니다. 고이 둘둘 말아 지통에 보관했지요.





아래 깔린 것이 블루레이, 그 위가 머그입니다. 머그 로고는 저게 전부입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고 머그도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하얀 머그입니다. 그래도 로고가 박혔으니까.... 라고 하기에는 많이 아쉽네요. 제가 지금까지 생각하는 도서 사은품 머그 중 최고봉은 역시 무라카미 하루키 수필집 이벤트 용(관련 글 링크)으로 비채에서 풀어 놓은 겁니다. 다만 이게 출간 몇 주 후에 이벤트 시작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초기 구매자들에게도 주었는지, 아니면 그 뒤에 이벤트를 한 건지는 모릅니다.


마음이 약해서 이벤트에는 종종 낚이는데, 그중 하나가 9월 말 출간 예정인 『버림받은 황비』입니다. 조아라 연재되는 도중 간간히 리뷰를 올렸지만 전 60편 남짓에서 포기했다가 150편 정도에서 다시 합류했습니다. 전체 편 수가 210편 정도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분량이 많다보니 5권으로 나누어 출간하는데, 1-2권이 9월에 먼저, 3권이 10월, 4권이 11월, 5권이 12월에 나옵니다. 그리고 각각 책에 따라 붙는 상품이 소설에 등장하는 가문의 문장으로 만든 금속 책갈피. 낚이고는 장렬하게 파산합니다. 그나마 이게 BL소설보다는 가격이 저렴해서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두 권 세트에 18000원이라는 것이 다행이군요. 비슷한 시기에 나오는 모 BL 소설은 3권에 38000원이던가요? 상당한 가격입니다. 하하하...;ㅂ;

여기까지 썼으면 이제 『전상에의 아리아』 리뷰를 쓸 차례로군요. 이쪽은 파피루스의 블랙라벨로 출간되었는데, 최근 읽었던 판타지 소설들 중에서는 가장 마음에 드는 표지입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곧 이어서 쓰도록 하지요.-ㅠ-
갑자기 궁금해서.-ㅁ- 영화진흥위원회에 들어가 KOFIC 영화관 입장권통합 순위를 통해 알아보았습니다.

올해 17주차, 4월 26일부터 28일사이의 통계입니다.
전체 8위네요.
4월 25일 개봉, 누적 입장객 3만 2792명. 스크린수 59, 상영횟수 676번. 10위 안에 오른 전체 영화 중에서 상영 스크린 수는 제일 적습니다. 메가박스에서만 개봉해서 그런 것 같군요. 하지만 상영횟수는 그리 적지 않습니다. 다른 건 교차상영이라 그런걸까요. 로마 위드 러브는 상영 스크린 수 107개인데 상영횟수는 605번입니다.
에바의 누적 수익은 237,369,461원. 으음. 과연 얼마나 더 흥행할 수 있을지...'ㅂ';


씸플십에서 노닥거리는 동안 받은 선물입니다. 오키나와에 다녀온 R이 여행선물로 주었어요. 별 모래입니다. 원래는 모래가 아니라 벌레였던가, 하여간 그런 류인데, 참 귀엽습니다. 핸드폰에는 달아 둘 곳이 없어 책상 서랍 속에 고이 모셔두었지요. 핫핫.


오래간만에 교보문고에 들어가 화제의 신간을 3월부터 시작해 찬찬히 훑어 보고 있는데 눈에 띄는 건 많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아르미안의 네 딸들』이 소설로 나왔다는 거라든지. 하하하하하. 괜찮아요. 저는 내용이 전반적으로 취향에 안 맞았기 때문에 넘어갑니다. 안 맞았던 가장 큰 이유는 추풍낙엽 때문이라.-ㅁ-;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닙니다. 4월 말에, 현대문학에서 『주석달린 셜록 홈즈』를 6권까지 다 냈습니다. 이전에는 북폴리오에서 2권까지만 나왔지요. 6권으로 나온 것을 보면 편집을 달리하여 낸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6권까지 전권 해서 15만원인 것을 지금 할인판매하고 있네요. 9만원. 이정도면 살만하지 않습니까? 문제는 가격이 아니라 보고나 장소라니까요. 집에 둘 곳이 전혀 없습니다. 허허허허. 그렇다고 작업실에 두기도 민구한데. 일단 책 실물을 보고 구입 여부를 결정할 생각입니다. 구입 가능성은 매우 높지만 장소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또 한없이 0으로 수렴하겠지요.-_-;


대학로에도 파파이스가 생깁니다. 대학로 가장 끝자락, 홍대 대학로 캠퍼스 1층에 파파이스가 들어오네요. 이제는 종로나 안국 나갈 필요 없이 여기로 가면 될텐데, 과연 찾아갈지?; 근데 나름 재미있습니다. 홍대 대학로 캠퍼스 건물은 이화사거리에 있는데, 이 주변에는 패스트푸드점이 없는 걸로 압니다. 적어도 눈에 확 들어오는 범위 안에는 없어요. 버거킹이 예전에는 서울대학교 병원 안에 있었는데 지금도 있는지는 모르겠고, 롯데리아는 대학로 반대쪽 끝인 혜화로터리에, KFC는 샘터 파랑새극장 옆에, 맥도널드는 1번 출구 앞에 있거든요. 그러므로 상대적으로 위치는 좋습니다. 대학로에 놀러온 사람들에게는 파파이스 찾아가기가 힘들겠지만 주변에 다른 유동인구도 있을테니까요.'ㅂ'


그나저나 출판되는 책은 많은데 볼 책은 그리 많지 않으니..ㄱ-; 어떤 면에서는 오히려 다행이네요. 그렇지 않아도 지금 볼 책이 쌓여 있어..OTL


이런이런. 중요한 걸 빠뜨렸네요. 이 글을 쓰기 시작한 목적은 위의 정보들이 아니라 에바Q 관련 정보를 모아 두는 것이었습니다. 에바Q를 보셨다거나 안 보실 거라면 상관없지만 보실 예정이라면 아래는 피하세요. 내용폭로를 담은 글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에바를 보고 나서 다른 분들이랑 에바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데 패러디도 많고 분석글도 많습니다. 그런 글들을 모아 접어 놓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아침드라Q는 상당히 신선했습니다. 허허허.;



SF도서관 가입 문제랑 항공권 결제 및 숙박 예약 문제는 이번 주 내에 고민해서 결정해야겠습니다.ㅠ_ㅠ


뭐라 해도 일단은 잡담.
사진의 초콜릿이 지금 마구 땡기는 것은 외국 학술 논문 하나 때문에 머리 쥐어 뜯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읽는 것이 느리다고는 하지만 어째 20쪽짜리 하나 읽는 것보다 이게 더 느릴까요. 젠장.;ㅂ;



아래 글에서는 신나게 신지를 비난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불쌍하긴 합니다. 이제 겨우 열 넷이잖아요. 중학교 2학년이던가. 자기가 필요하다고 해서 왔는데 또 거부 당했다가, 구하고 싶은 아이가 있어 손을 내밀었는데 그 뒤에 페이드 아웃. 그리고 이번 편에서는 내내 존재를 부정당합니다. 그건 지금까지 의지해왔던 모든 사람들이 그런 것이니. 아니, 이 경우는 카오루가 한 말이 딱 맞습니다. 이번 편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 그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참, 이번 편은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장면이 등장합니다. 분더. 독일어인가 하고 찾아보았는데 영어로도 같은 뜻이군요. 그 장면은 아마 마스터님이 아주아주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오늘 아침까지도 조조로 보나, 아니면 내일 오후에 보나 고민 많이 했는데 보고 와서 깨달았습니다. 조조가 아니라 내일 오후, 9천원 내고 보았다고 생각하면 4천원이 아깝습니다. 딱 5천원. 저는 거기까지가 좋아요. 그 이상 내고 보았다면 아마 열불을 토하며 안노 죽일 놈을 외치고 있었을 겁니다. 그리고 지금 제 심정은 이것.




난 지금 뭘 보고 온거지? 에바 보고 온 것 맞지? 등장인물을 분명 맞는데 왜?


넵. 상당한 멘붕을 겪고 왔습니다. 아무래도 내용 폭로가 될 터이니 절제하며 써보지요. 내용을 담은 것은 따로 접어 올리겠습니다.

- 에바 파에서 동요가 두 번 나와 미묘했던 것에 비해 이번 편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클래식이 많더군요. 상당히 잘 어울립니다.
- 전투신은 몇 번이고 다시 보고 싶을 정도로 멋집니다. 근데 그 조합이...(이하 생략)
- 등장인물들이 하는 짓에 대해 깊은 분노와 절망을 느꼈던 적은 많지 않은데, 이번은 그 중 한 번입니다. 하기야 애니메이션을 자주 보지 않으니 등장인물들에게 분노하는 일은 많지 않지요.
- 기승전게라는 말을 많이 들어서 보러 갔는데, 전체적인 분위기에서 거슬리는 부분 중 하나였습니다. 군더더기, 꼭 그렇게 전개할 필요가 있는가란 생각이 들더군요.
- 완급 조절에 대한 불만도 조금 있습니다. 전투신은 굉장히 박진감 넘치고 눈이 따라가기 힘든데, 또 그렇지 않은 장면들은 지나치게 느립니다. 물론 한 번 더 보면 생각이 바뀔지도 모릅니다.-ㅂ-;
- 기억을 더듬어 보니 몇 군데는 얼굴이 이상했던 것 같은데. 설마하니 작화붕괴?; 전투신에만 정신을 쏟아서 그런 걸까요.;;;


그리고 아래는 접어서.


그래서인지 사실 지금까지도 머릿속에 남아 있는 캐릭터는 아스카, 신지, 카오루. 나머지는 index가 되었습니다.



다 끝나고 스탭롤 올라가고 마지막 예고편까지 다 보고 나오면서 제일 먼저 생각한 것은 '안노는 나한테 엿을 주었어!'라는 말입니다. 지금 생각해도 크게 다르지 않네요. 두 번 볼 용기가 솔직히 안납니다.-ㅁ-;

(이래 놓고 또 토요일이나 일요일 조조 끊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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