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분이 '씽크커피 가는 도중 유타로를 보았다'는 잘못된 정보를 흘려주시는 바람에 주변을 서성대다가 유타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씽크커피 아래층에 있는 일본라면집 멘무시에 갑니다.-ㅁ- 꿩 대신 닭을 먹은 셈이었지요.

...

역시 날림 리뷰가 되는 건 기억에 확 꽂힐 정도로 맛있다거나 하진 않았기 때문이고..;


무슨 라멘인지는 잊었지만 기본 라멘입니다. 그릇에 적힌 이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한자로 면무사라고 쓰고 멘무시라고 읽습니다. 보니 여기저기 지점이 많더군요. 제가 시킨 것은 라멘이 아니라 야키우동-볶음우동이라 이쪽 맛은 모릅니다.-ㅁ-;;




가다랭이포를 듬뿍 얹은 볶은우동입니다. 요즘엔 국물이 있는 국수보다는 이렇게 볶은 쪽이 좋습니다. 그 이유는 아마도 식습관 때문일건데, 평소 국물을 잘 안 먹고 국도 건더기만 건져먹다보니 식사 시킬 때도 국물 없는 쪽을 고르게 됩니다. 가격은 7천원이었고 양도 적진 않습니다. 하지만 소스가 흥건하게 많은 느낌이라 좀 짜더군요.



가끔 볶은 우동이 먹고 싶으면 생각날만한데 그냥 집에서 만들어 먹는 쪽이 마음 편할 것 같습니다. 양도 듬뿍, 소스도 적당히, 고추냉이 마요네즈도 듬뿍.-ㅠ- 아.. 쓰다보니 만들고 싶네요.
집 근처에 현대 백화점이 하나 있긴 합니다. 지하철 역으로 몇 정거장이긴 하지만 아주 멀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집에서, 쇼핑 때문에 그 백화점을 간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4호선 라인에 있는 그 백화점은 크기가 꽤 작거든요. 그래서인지 지하 식품매장도 타 지점에 비하면 빈약합니다. 아마 신촌 현대백화점이나 비슷한 수준일거라 생각합니다.
집에서 가장 자주가는 백화점이 최근엔 롯데에서 신세계로 바뀌었습니다. 지하 식품매장은 롯데보다 신세게가 둘러보기 낫더군요. 사람도 적어서(...) 쇼핑하기 괜찮습니다. 롯데에 들어가면 미로 같은데다 사람이 바글바글해서 정신 없습니다. 게다가 빙글빙글 둘러보아도 딱 이거다라고 눈에 들어오는 음식이 없습니다. 가끔 취영루 만두가 땡기긴 하지만, 가끔입니다.
현대백화점 중에서는 무역센터점을 자주 갑니다. 다른 현대 백화점 지점에 비해 빈도가 높다뿐이지 신세계에 비하면 방문횟수는 굉장히 떨어집니다. 그야, 신세계는 집에서 걸어갈 수 있지만 무역센터점은 한강을 넘어야 하기 때문에 걷는 것은 무리입니다. 가능은 하겠지만 얼마나 걸릴지 상상하고 싶지 않은 수준이군요. 여기를 그나마 자주가는 것은 삼성역(코엑스)에 갈 일이 있을 때 꼭 들리기 때문입니다. 베즐리의 치즈빵을 G가 사랑해 마지 않는데다 지하의 식품매장들도 빙빙 돌면서 어느 것을 먹어야 하는지 한참 고민할 정도로 취향입니다. 특히 시노스! 갈 때마다 저를 시험에 들게하는 포냥포냥(..) 포실포실 사르르르의 치즈케이크는 무섭습니다.ㄱ-

이날은 다행히 시노스의 유혹을 물리칠 수 있었습니다. 밥 되는 음식을 고르다 보니 그렇더군요. 이 날 왜 삼성역에 갔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이날 G의 선택은 야키소바였습니다.
만드는 것을 이날 처음으로 봤는데 보기만 해도 짭니다. 달군 철판에서 국수와 야채를 쉴 새 없이 볶으면서 그 위로 종이팩에 담긴 진한 검은색의 소스를 뿌려됩니다. 추측컨대, 우유팩 반 개 정도는 들어가겠더군요. 간장뿐만 아니라 설탕도 들어갔을테지만 이 한 접시를 다 비웠을 때의 나트륨 섭취량을 생각하면 무시무시합니다.

아지만 맛있죠.-ㅠ-

탱글탱글한 면발과 짭잘한 가츠오부시와 얇은 달걀지단. 음....-ㅠ-


G 몫까지 사왔더니만 팥 싫다고 거부하는 바람에 제가 두 개 다 먹었던 가이덴야키. 행사상품이라 900원 하던걸 800원에 팔고 있더군요. 따끈따끈 달달한 것이 정말 취향이었습니다. 붕어빵보다는 덜 바삭하지만 촉촉하고, 팥이 듬뿍 들어 있다는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가끔 붕어빵이 생각나면 대신 먹으러 갈까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다른 일본 음식은 신세계나 롯데에도 들어와 있는데 가이덴야키는 현대백화점에서만 봤습니다. 시노스도 매장이 몇 군데 없지만 이것도 만만치 않군요. 다음에 언제 갈 일이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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