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니 도서 구입 서점을 알라딘으로 바꾼지 아마도 1년이지 않나 합니다. 그보다 훨씬 앞서 알라딘 중고서점을 이용하기 위해 아이디를 만들었다고 기억하고, 그 뒤에 업무용 전공서적을 질렀던 것까지는 기억합니다. 알라딘 사은품이 예쁘다고 하지만 지르면 안된다며 방어하고 도망쳤던 것이 작년 여름이었지요. 그래놓고 11월에 알라딘으로 완전히 갈아탔습니다. 지금은 알라딘의 사은품 구입을 위해 여러 모로 노력하는 서번트가 되었지요.(...)


11월 2주차 사은품은 전자책을 구색맞춰 구입하고 『별이 되다』 3권이 나온걸 보고 잽싸게 장바구니에 담아 편의점 배송으로 받았습니다. 3권은 지난 주말에 다 맞춰 읽었습니다. 조아라 연재분보다 더 진행되었더군요. 끝부분에 외조부 찾아뵙는 이야기가 있었고 짧은 외전이 두 편 있습니다. 하나는 소설 3권 분량에서 상당히 중요한 인물로 등장했던 사람의 짤막한 뒷이야기고 다른 하나는 악플러와 관련된 건입니다. 본격적인 싸움은 4권에서 시작될 걸로 보입니다. 4권도 발매중이라 오늘 알라딘 사은품과 맞춰 구입 예정입니다.(...)





그리하여 식판.

받아 보고 놀랐습니다. 예상보다 굉장히 무겁더군요. 묵직합니다. 진짜 통째로 도자기라 그만큼의 무게가 나갑니다. 대신 전자렌지, 오븐, 식기세척기에서 사용 가능하답니다. 오븐에서 사용 가능하다는 건 그만큼 신경써서 만들었다는 이야기겠지요. 그리하여 자취방에 들고 왔습니다. 짐이 점점 늘어나는 것이 보이니 이번 생도 미니멀라이프는 글렀습니다.





이 사진 직후에 찍은 것이 지난 글에 올린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사진이었습니다. 트위터에는 이 사진을 올렸지요. 왼쪽의 가즈오 이시구로 머그는 쓰다보니 예상대로의 단점이 있습니다. 유약을 두껍게 먹인 머그는 관리하기가 쉬운데, 이건 무광이라 커피를 마시면 안쪽에 커피물이 듭니다. 손이 아니라 아크릴 수세미 같은 걸로 닦아야 제대로 닦이더군요. 어차피 가볍게 설거지 하는 사무실에서는 반짝 반짝 빛나는 이딸라 티마를 쓰니 괜찮습니다. 집에서는 수세미로 잘 세척하니까요. 식판은 유약 두껍게 먹인 쪽입니다.'ㅂ'



다음에 기회되면 식판에 이것저것 간식 담아서 사진도 찍어보고 싶은데 자취방에서 그럴 일이 드물군요. 이번 주말에 간식 잔뜩 사다가 시도해볼까..=ㅠ=



.. 앞으로 알라딘 관련 잡담은 태그를 추가해야겠습니다. 검색하는 방법도 있지만 최근에 하도 이야기를 많이 썼더니 오히려 검색에서 지나치게 많이 잡힐 것 같단 말이죠.


하여간 이것도 알라딘 사은품인 머그를 샀더니 책 세 권이 왔다는 농담입니다. 본말전도이지만 정말로, 머그가 마음에 들어서 구입 여부를 두고 고민중이었는데 누군가 "가즈오 이시구로의 『남아 있는 나날』은 주인공이 집사다."라고 하는 바람에 바로 장바구니 담아서 채우고 다른 책 두 권을 더 추가했습니다. 가즈오 이시구로 소설 중 일본인이 주인공인 것은 내용이 미묘해서 구입을 망설이게 되더군요. 그리하여 차라리 이쪽으로.

하지만 이 소설도 다른 소설의 시놉과 상당히 유사한데. 다 읽을 것인가 이 책만 도전할 것인가 고민하기에 앞서, 일단 이 책이라도 읽어야 합니다. 안 읽었다는 이야기의 다른 표현입죠. 넵. 이것도 읽을 책 무더기에 쌓아 놓고 내뒀습니다. 이래 놓고 지금 자료 추가 검색과 도서관 대출 도서를 쌓아 놓고 있다는 것이 문제.



다른 두 권은 앞서 간략히 이야기 올렸던 『별이 되다』입니다. 어제 3권도 도착했고 3권 분량은 조아라 연재분량을 돌파했습니다. 한 두 권 정도면 끝나지 않을까 추측합니다.






머그가 도착하면 항상 찍는 사진. 태공을 담아 찍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머그 용량이 꽤 큽니다. 무광이라 물드는 것이 걱정이지만 두께에 비해 상당히 가볍습니다. 마음에 들어서 요즘 신나게 쓰고 있네요. 한동안 본가 머그는 이걸로 쓸 겁니다. 훗훗훗. 커피를 담아도 잘어울리고요. 묘하게 상앗빛이 도는 것이 더 좋습니다. 요즘은 파랑이 도는 흰색보다는 우윳빛이나 상앗빛이 도는 흰색을 선호하네요.'ㅂ'

이상하게 블로그 유입 키워드에 알라딘 담요가 올라와 있어서 말이죠. 세 개가 마음에 든다고 했던 글이 계속 검색에 걸리나봅니다. 그리고 그 세 개는 오늘 모두 다 받았습니다. 전자책은 3만원 이상 구입하면 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용돈에 쪼들리는 저는 종이책이 아니라 전자책으로 방향을 돌렸습니다. 장바구니에 담아 놓은 전자책은 대략 19만원 어치였나. 적립금까지 써서 이것저것 다 털어 받으니 세 개 모두 구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카드대금이 걱정일 따름...


담요는 모비딕, 보물섬, 달과 6펜스를 골랐습니다.




실물을 보고 가장 좋아한 것은 이 모비딕입니다. 진한 남색에 가까운데 보고 있노라면 밤바다색인가 싶습니다. 그 위에 황금색에 가까운 느낌의 노랑으로 흰수염고래(추정)가 뛰어 오릅니다. 오오오. 멋집니다.





가장 궁금했던 보물섬은 받아보고 생각했던 것과 색상이 다르다 생각했습니다. 생각보다는 주황색이 더 들어간 것 같은 색입니다. 핑크가 아니라 복숭아색에 가까운 그런..? 그렇다고 연어색이라기에는 색이 다릅니다. 태공의 발치에 놓인 뒤쪽편의 잎사귀 색이 연어색에 가깝습니다. ... 형광등 아래서 찍은 데다 보정을 하지 않았더니 카메라색이 실제 색과는 사뭇 다릅니다. 허허허.






달과 6펜스는 굉장히 귀엽습니다. 다들 남국의 리조트 같은 걸 떠올리더군요. 이것도 무난하게 쓸 수 있을 모양과 색입니다.



어느 쪽이건 구입하길 잘했다는 생각에 흐뭇하게 웃었는데 취향에 따라 그냥 골라 잡으시면 어느 것이든 다 만족하실 거란 생각이 듭니다. 흠흠흠.






실제 받아서 펼쳐보면 저 보들보들한 면 뒤에 인쇄를 한 것 같은 모양입니다. 그러니까 생각보다 가볍고 얇은데 또 접어 놓고 보면 뒷면이 보송보송해서 부피가 큽니다. 집에서 보관할 때는 진공포장하거나 해서 바람을 빼는 것이 좋을겁니다.




이 중 하나는 G에게 줄 예정이고 모비딕은 사무실에서, 보물섬은 방에서 쓰지 않을까 합니다. 본가에는 워낙 이런 게 많아서 들고 가면 야단 맞을 거예요. 집에 있는 걸 버리고 새로 들고 가면 모를까. ... 집의 담요를 치우고 이걸 가져다 놓을까요..? =ㅁ=

8월 1일은 알라딘 새 상품이 올라오는 날이니 아침부터 새로고침하며 열심히 기다렸는데 역시 배신하지 않는군요. 장렬하게 파산하려 합니다.

알라딘 이벤트 페이지: http://www.aladin.co.kr/events/wevent.aspx?EventId=166374




메인은 유리머그와 유리컵입니다. 사르트르와 카뮈라는데, 알베르 카뮈는 모종의 사유로 저와 BC님 사이에서 일종의 금칙어(...)가 되었으니 패스. 그리고 유리컵은 뭐라해도 깰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글고 보니 오른쪽은 본마망의 초코타르트 같고 오른쪽은 샹달프....=ㅁ=



글라스는 두 개가 한 세트랍니다. 버지니아 울프-제인 오스틴, (사진 뒤쪽의 필기체), 존 스타인벡-레이브레드 베리(파스텔톤 글씨), 카뮈-사르트르(세로(?)글씨). 취향대로 지르시면 됩니다.







유리머그도 종류가 아주 많습니다. 8종인데 위대한 개츠비(맨 오른쪽),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 연금술사, 파퍼씨의 12마리 펭귄. 그리고 사진에 없는 것이 채링크로스 84번지, 49호 품목의 경매, 반지의 제왕, 1984입니다. 다행히 유리머그도 안 끌립니다. 그러나...





그래요, 티코스터도 어차피 잘 안쓰다보니 끌리지 않습니다. 회색의 실리콘 코스터 세트(성, 셜록)와 사진에 보이는 가죽 코스터 세트(셜록, 나비)도 넘어갑니다. 그러나....







회생불가. 티타올에서 침몰했습니다. 맨 왼쪽의 진한 녹색이 버지니아 울프, 그 다음이 노인과 바다, 그 뒤가 모비딕, 그 다음이 월든. 으어어어어! 어떤 걸 고르란 말입니까! 다 살 수밖에 없어요! 고르기 어려워요!


녹색도 좋긴 하지만 남색을 더 좋아하고, 월든이나 버지니아 울프보다 모비딕의 바다 풍경이나 노인과 바다가 더 좋으니 그쪽을 지르지 않을까 합니다.ㅠ_ㅠ 하. 지금 장바구니 다 털면 다 살 수 있지만 그러면 안돼... 참아야 해...ㅠ_ㅠ


그리하여 오늘도 시험에 든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여간 어제 트위터에 올라온 8월 알라딘 전자책 분야 로맨스와 BL 신간도 추가했으니까요. 지를 책은 많습니다.


조아라에서 로맨스를 적게 본 것은 아닌데 이상하게 월별 신간 목록에서는 사야할 로맨스소설이 눈에 띄는 일이 매우 드뭅니다. 보통은 기습 출간해서 그런가요. 아니면 종이책으로 나와서 그런가. 그나마 체크하는 건 거룩한 몽상님의 『레무리안』 정도입니다. 아차. 잊지말고 『아콰터파나』 신간도 체크하고 안 읽은 것도 마저 읽어야지요. 요즘 몇 권 밀렸을 건데.=ㅁ=


『아가씨는 커플메이커』는 작가 이름이 달라서 확실하진 않은데 아마도 조아라에서 연재 완결되었다가 리메이크 버전으로 조금 올라오다 말았던 그 작품이지 않을까 추측합니다. 거의 몰락한 백작가의 아가씨가 중매쟁이로 뒤쪽에서 이름을 날리는데, 성격 괴팍하기로 유명한 대공자의 어머니가 찾아와 아들에게 중매 좀 잘 서달라고 의뢰를 넣는 이야기입니다. 예상할 수 있는 결말이지만 거기까지 가는데 꽤 고생하지요.


BL은 꽤 많습니다.

『신기한 점집』(4일)은 구입 여부를 고민 중이고 『1983년, 겨울』(9일)은 과연 읽어낼 수 있을까 걱정하는 중이고, 『태양은 달 그림자를 쫓는다 2부』(17일)는 드디어 나왔으니 1부와 함께 장바구니에 담아 둘 것이고, 『마테리얼라이즈 외전』(17일)은 드디어 알라딘에 들어왔으니 당장 구입할 것이며 『나이트를 잡는 방법 외전』(22일)은 본편도 그렇지만 구입 여부를 고민 중이고, 『사랑의 조건』도 조금 고민중. 『부러진 검의 궤적』은 아마 구입할 겁니다.


그러니 다음달도 부지런히 벌어서 부지런히 책에 부어야겠네요. 책나무야 잘 자라라....(눈물)

교보는 단독으로도 충분히 이용 가능하지만 알라딘은 다른 서점을 보조구입처로 써야 한다. 이게 교보를 떠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사실 그거 해결하려면 그냥 교보 말고 영풍을 써도 됩니다. 익숙한 곳이라 교보를 계속 쓰는 것이지, 원서 구입을 두고 보면 영풍이 훨씬 잘 받아 줍니다. 그러니 저도 B님을 따라 영풍을 쓰면 되는 건데, 그런 건데... 주말마다 종각 나가기가 귀찮다며 슬쩍 미루게 되네요. 뭐, 이것도 곧 해결하겠지요.

보조구입처가 필요한 가장 큰 이유는 원서입니다. 알라딘은 원서가 충분하지 않거든요. 차라리 영풍을 쓸까 싶은 것도, 아마존에서 유통되는 상당수의 원서들을 주문 받기 때문입니다. 나카무라 요시후미의 책을 검색해보니 알라딘에서는 원서가 달랑 두 권 나오네요. 교보는 더 많이 나오는데. 이런 부분이 아쉬운 겁니다.


아참. 이렇게 되면 주 거래 카드도 바꿔야 합니다. 지금은 국민교보카드인데 이러면 교보카드를 쓸 이유가 없지요. 차라리 마일리지카드를 쓰는 것이 나을까요. 이것도 올 겨울의 고민 거리입니다.



어제 오늘 타임라인의 이슈는 리디북스의 수수료 7% 인상건입니다. 사태 자체는 11월 25일에 일어난 모양이네요. 11월 25일에 각 출판사로 리디북스의 플랫폼 수수료를 30%에서 37%로 인상한다고 한 모양입니다. 시점은 아마도 1월 1일. 그리하여 지난 5일에 출판인협회 페이스북에 성명서가 올라왔고요. 인상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 철회하라고. 철회는 오늘 낮에 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아고라의 서명은 유효합니다.


리디북스 독점으로 출간되는 장르소설은 상당히 많습니다. 리디북스에만 공급하는 출판사도 있을법하고요. 그럴 경우 리디북스가 독과점의 위치를 점할 수도 있습니다. 전자책의 공급단가를 일부 출판사에만 올린다는 방법을 쓴다면 출판협회에 가입하지 않은 소규모 출판사들은 아마 어려울 겁니다. 그러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어요. 한국이니까요. 허허허허허. 올해를 겪으면서 한국은 약자에게는 더욱 강하게, 강자에게는 더욱 약하게 한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허허허허허.


리디북스의 독점은 뇌관이라 봅니다. 언제 폭발할지 모르니 아고라의 서명이 원래 목표로 하던 1501500명을 넘어서 그 이상에 도달한다면 충분히 경고가 될 겁니다. 추측이니 어디까지나 그럴 거라는 생각 정도..?



하여간 리디북스의 수수료 인상 소식을 듣고 리디북스 안 쓰기를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음훗훗. 그러니 다음 전자책은 알라딘에서 살래요.(...)




덧붙임.

다음글 주제: 신용카드

제목에 설명한 때때로가 sometimes보다는 often에 가깝고, 어떤 때는 always일 수도 있다는 점이 문제라면 문제입니다. 제가 주로 사용하는 온라인 서점은 교보문고이고, 가끔 쓰는 것이 응24라 알라딘은 보통 체크를 잘 안하는데, 오늘 문득 떠올라서 검색했다가 지뢰를 밟았습니다.


그러니까 하계 장르문학 소설 구입 행사(링크)인데 마감일은 8월 17일이고 이런 걸 상품으로 줍니다.






용량은 500ml. 장르문학 소설을 3만원 이상 구입하면 마일리지 2천점으로 구입이 가능합니다. 마일리지가 2천점이 안될 경우도 구입 가능한지는 알 수 없음.





무섭군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병따개. 으허허허허허....




이미 품절되고 없는 셜록 열쇠고리.



제일 끌리는 것은 맨 위의 유리컵입니다. 하지만 알라딘에 마일리지 2천점이 있을리 없고, 그냥 마음 편히 강 건너 불구경 하는 심정으로 도를 닦지요. 흐흐흐.-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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