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번의 감자를 굉장히 좋아하지만, 문제가 하나 있으니 오래 앉아 버티고 있기에는 눈치가 보인다는 것입니다. 생각보다 손님이 없기 때문에 오래 앉아 있기가 민망합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음식을 싸서 다른 곳에 들고가 먹는 것입니다. ... 이것도 민망하긴 하지만 뭐, 아이번은 음료가 좀 약하기 때문에 생각한 방법입니다. 스타벅스는 뙤약볕 아래서 먹어야 하니까 커피빈을 골랐습니다. 홍대 푸르지오 맞은편의 커피빈 3층에는 흡연자용 테라스가 있어서 거기로 음식을 들고 나갔습니다. 아무리 뻔뻔하다 해도 실내에서 냄새 풍기며 먹는 것은 못하겠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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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두 개와 칠리를 싸왔습니다. G는 아이스티를, 저는 블렉포레스트를 시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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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역시 아이번의 감자가 좋아요.T-T 바삭바삭하니 포슬포슬한 감자 만세! 어떻게든 집에서 도전해야하는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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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리는 테이크아웃하면 저렇게 나옵니다. 양이 많아보이지 않지만 적량입니다. 파슬리가루와 양파. 양파가 더 많아도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역시 올 여름에 꼭 한 번 만들어 보겠다 생각했는데 미뤄지는군요. 코스트코에 못 가기 때문에라는 핑계를 대봅니다.(그렇게 말하면 티라미수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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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빈 직원들은 바깥쪽으로 잘 나오지 않기 때문에 눈치 보는 느낌 없이 편하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내부를 정리하러 잠시 직원이 나왔다가 보기도 했는데 별다른 말도 없었습니다.
작년인가 재작년에 홍대입구 스타벅스 점에 갔을 때는 음식물에 대한 제지를 받았습니다. 실내에서 먹은 것이 아니라 실외-옥상층의 바깥 자리에 앉아 있었는데 점원이 와서 그러더군요. 그래서 떡이나 빵, 케이크, 쿠키류만 들고 가고 맙니다. .. 하기야 그날은 아예 이런 저런 타파웨어와 락앤락을 쌓아 놓고 있었으니 조금 찔리긴 합니다.

그리하여 커피빈의 음료와 함께 만족스런 시간을 보냈다는 이야기입니다. 날이 더웠기 때문에 다 먹고 나서는 잽싸게 뒷 정리하고 다시 음료를 들고 실내로 들어갔지요. 종종..은 못하겠지만 가끔 생각날 때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하하;;
마이 프레샤~스~ 가 아니라; 마이 훼이바~ 릿~ ... 도 아니고;
하여간 홍대에 가서 밥과 음료를 동시에 해결할 적당한 집이 떠오르지 않으면 일단 아이번에 갑니다. 꼭 그런 이유만도 아니고, 절반 정도의 비율로 칠리 감자가 먹고 싶다는 생각에 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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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갔더니 밥메뉴가 늘었습니다. 볶음밥과 파스타가 새로 생겼더라고요. 가격도 그럭저럭 괜찮았다고 기억합니다. 음료와 마늘빵을 합해서 8천원? 그 정도였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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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만 먹어도 맛있지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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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맨 왼쪽은 칠리도그일겁니다. 핫도그 종류는 빵이 별로입니다. 도그보다는 도위가 더 맛있지요. 피자는 시켜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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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뭐라던 볶음밥입니다. 밥은 고슬고슬하면서도 육수를 부어 수분을 날려 가며 볶은 듯, 닭고기 맛이 배어 있습니다. 버섯도 듬뿍, 파프리카도 듬뿍. 거기에 닭 다리 한 개가 그대로 들어가 있습니다. 가격 대 성능비가 꽤 괜찮습니다. 빵보다 밥이 땡긴다면 볶음밥을 시켜도 괜찮겠더라고요.




그래도 제 사랑은 오직 감자입니다.-ㅠ-



100302 수정 : 2009년에 폐점했습니다.;ㅅ;
벌써 세 번째로군요.-ㅂ-;


놀러다니는 일이 극히 드물기도 하거니와 여러 맛집을 두루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스타벅스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맛집은 두 번 이상 방문하는 일이 많지 않습니다. 홍대도 그렇게 많이 돌아다니지만 두 번 이상 방문한 곳이 많지 않습니다. 미스도도 몇 번 가긴 했지만 그리 자주가는 편은 아니고 카페도 두 번 이상 들어간 곳은 스타벅스, the sol 정도입니다.(아마도. 나머지는 기억이 안납니다;)

아이번은 왜이리 뻔질나게 드는지 물으신다면 웨지감자 때문이라고 답하겠습니다. 그리고 비용이 저렴하게 들어갑니다. 패스트푸드점과 비교해도 그렇지요. 그리고 공간이 넓어서 언제 가도 자리가 있습니다. 맛은 꽤 괜찮은데 사람이 없는 것이 신기할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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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프와 함께 나온 아이번의 빵. 피자 반죽과 동일한 것으로 ... (이하 생략)
수프에 찍어 먹어도 맛있고 뒤에 나올 칠리 소스를 올려 먹어도 맛있습니다. 수프 가격은 아마 3500원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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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밸런스를 조금 바꿨습니다.
치즈 핫도그였나? 저 멀리 보이는 것은 아마 그거, 그 옆은 칠리감자, 그리고 앞쪽은 루꼴라 치즈 도위. 수프에 메뉴 셋이었는데 여자 셋이서 부른 배를 붙잡고 허덕일 정도로 양은 적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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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도를 보아하니 아마도 G가 찍었나봅니다. 닥터 페퍼는 동행한 G의 친구가 시킨 것. 저는 음료는 잘 안시킵니다. 하지만 커피도 저렴한 가격이라 음료 시키는 것이 크게 부담은 없습니다.
핫도그에는 샐러드와 웨지감자가 함께 나옵니다.


갈 때마다 웨지감자를 집에서 만들어보겠다는 결심을 하는데, 게으름은 그 모든 것을 이깁니다. 이번 주말에는 기필코...라고 생각하지만 정말 만들게 될지는 저도 모릅니다. 하하하하하;
토요일에 또 아이번에 다녀왔습니다. 그런 고로 염장사진이 안 올라갈 수 없지요.
다이어트 중 아니었냐 물으시면, 웃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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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수프, 3500원. 커다란 수프볼에 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여기에 카페 오레를 한 가득 담아 마시면 카페인 과다? 이날은 브로컬리 수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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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프를 시키면 같이 나오는 빵. 커피를 시켜도 나오는 것으로 아는데 커피와 수프를 함께 시키면 빵 두장이 나올까요. 궁금합니다. 하여간 난과도 비슷한(반죽 자체는 피자 도우일 것으로 추측) 빵을 수프에 잔뜩 찍어 먹었습니다. 맛있습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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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튀김(웨지감자라하죠)과 칠리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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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이 흰색이라 그릇에 화이트 밸런스를 맞춰놓고 다시 찍어보았습니다. 실제 색은 이것보다 조금 더 밝습니다.
그냥 감자는 3500원, 칠리 치즈 감자는 5천원. 그리하여 11500원이라는 가격에 흡족히 먹었습니다. 그래도 배가 안차면 기본 도넛이나 루콜라 도위를 시키는 것도 좋지요.


조만간 올리브 오일을 구입해 집에서 웨지 감자를 만들어 보는 것이 목표입니다. 흠흠.



100302 수정 : 2009년 폐점했습니다.;ㅅ;
몇번 이글루스 밸리에 리뷰가 올라온 ibun입니다. 볼 때마다 이름을 어떻게 읽어야하는지 헷갈립니다.

지난 생협 번개 후 저녁 먹을 곳을 찾아 헤매다가 들어간 곳이었지요. 원래는 푸르지오 상가 2층에 있는 타코집을 가려했는데 사람이 많았습니다. 인원이 많으니 자리 찾기도 쉽지 않군요.


메뉴는 생각외로 다양했습니다. 핫도그 타입과 도위라는 얇은 빵을 쓴 타입으로 크게 나누고, 거기에 감자튀김. 일단 저는 커피를 시켰습니다. 커피를 시키니 사이드 메뉴로 따라오는 갓 구운 도위가 함께 나옵니다. 오오. 가격 대 성능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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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은 과립형입니다. 엷은 형광주황색의 설탕인데 이건 주로 제과제빵용으로 쓰지 않나요? 여기는 커피 설탕으로 나왔습니다. 그릇이 마음에 들었어요.
아, 도위 옆에는 딸기잼과 발사믹식초+올리브 오일이 곁들여집니다. 하지만 발사믹식초쪽은 맛이 많이 약한걸요. 딸기잼도 잘 어울리지만 수제는 아니고, 시판인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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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마음에 들었던 메뉴! 마쟈님이 시키신 칠리 감자입니다. 칠리소스를 듬뿍 얹은 웨지 감자입니다. 웨지감자의 포슬포슬함도 좋지만 거기에 고기가 들어간 칠리소스라니!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조금 걱정됩니다. 저기 들어간 고기는 어디산 고기일까.)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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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그냥 칠리만 시킨 겁니다. 이것만도 따로 파는군요. 칠리소스만 따로 사다가 집에서 감자 구운 것에 올려 먹으면 맛있겠습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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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메뉴들의 이름은 잊었습니다.; 오른쪽 상단은 아마 기본 핫도그일겁니다. 왼쪽은 치킨쪽이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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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은 칠리 핫도그. 웨지감자, 샐러드가 함께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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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시킨 루콜라 도위. 안에 모차렐라 치즈와 소스, 루콜라가 들어가 있습니다. 샌드위치 종류 중에서 고기가 없는 유일한 메뉴일겁니다.



이렇게 먹고 나서 다음날, G의 옆구리를 찔러 이번엔 칠리 감자만 사다 집에서 먹었습니다. 아무래도 포장메뉴니까 감자가 좀 눅눅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군요. 칼로리 생각하지 않으면 정말 행복한 맛입니다. 매콤 짭짤한 고기와 포슬포슬한 감자의 환상적인 조합이지요. 매장안에서 먹으면 시간이 지나도 감자의 겉부분이 바삭해서 좋지요. 다음에는 감자 따로, 소스 따로 포장해와서 먹을까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또 가고 싶다니까요.-ㅠ-

한 접시 메뉴는 7-8천원부터 시작하고 칠리 감자는 5천원인가 5500원인가 했을겁니다. 가격이 홍대 앞치고 생각보다 비싸지 않았다는 것, 양이 적지 않다는 것도 좋습니다. 다음에 G 끌고 한 번 더 가보렵니다. 훗훗~




080525 수정 : 상호가 아이번이었습니다. 수정합니다.'ㅂ'

100302 수정 : 2009년도에 폐점했습니다.;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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