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 메뉴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쿠폰이었습니다. 제가 제 돈 내고 아웃백에서 고기를 시킬일은 없죠. 그 돈이 있으면 차라리 코스트코에 가서 고기를 사다가 집에서 구워먹습니다.-ㅠ-;

모종의 일을 처리하고 쿠폰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언제 갈까 고민하다가 오르세전을 보고는 홀랑 다녀왔네요. 전시회를 일찍 구경한 터라 잠시 노닥거리다가 들어갔는데 그래도 점심 시간에 사람이 적지는 않습니다.


오랜만에 먹은 투움바 파스타는 뻑뻑하고 느끼한 맛이었고, 고기도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위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외식에 폭식을 했더니만 위가 파업을 일으켜 이날 종일 늘어졌습니다. 위가 멈춘 것과 비슷한 상황이더라고요. 덕분에 고생은 했지만 뭐, 맛있게 먹었으니까요.

아웃백은 오랜만에 갔는데 이모저모 바뀐 것이 많더랍니다. 이전에는 폭신폭신하고 겉은 살짝 바삭하게, 속은 부드럽고 따뜻하게 데워 내주던 빵은 퍽퍽하더랍니다. 밀가루가 많이 들어간 것 같다고 하던데 그랬는지 어땠는지. 빵 때문에 가긴 했지만 이제 안 그래도 될 것 같다 싶었습니다. 투움바 파스타도 레시피가 많이 돌아다니니까요. 라면수프와 간장의 마법.-ㅠ-;
그래도 쿠폰 덕에 마음 편히 느긋하게 노닥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내돈 내고 먹는 것이 아니니 관대해지는 이 마음이라니. 하하하하;
밥 얻어 먹을 일이 있었는데 어딜 가고 싶냐는 말을 들으니 도통 먹고 싶은 것이 있어야 말이죠. 그나마 떠오르는 것이 아웃백의 오지치즈후라이라, 덥석 아웃백을 가자고 했습니다. G가 받아놓은 쿠폰에, 포인트를 쓰고 나니 셋이 먹는데 2만 8천 얼마가 나오더군요.'ㅂ' 1인당 1만원 남짓이니 나쁘지 않나 싶긴 합니다.


빈약하디 빈약한 샐러드. 역시 아웃백에는 감자 외에는 볼 것이 없는데.. 저 풀떼기와 몇 개 안되는 닭고기 튀김 올려 놓고 1만 3천이든가 5천이든가를 받더군요.



역시 감자감자감자. 가끔은 감자 튀김 사다가 집에서도 해먹을까 싶은데 번거롭습니다. 하하하.
이런 칼로리 높은 음식은 집에서 만들어 먹으면 죄책감이 더하다니까요. 남이 만들어 주는 것을 먹는 쪽이 좋습니다. 근데 집에서 진짜 해먹을까 싶을뿐이고.'ㅂ';




아래 허브가 들어간 매운맛 토마토 소스를 깔고, 거기에 양송이 위에 새우 올린 것을 담아 놓은 겁니다. 간단히 먹기에는 나쁘진 않은데 역시 냉동식품들의 조합이라는 생각이 팍팍 드네요. 집에서 만들어 먹어도 술안주로 괜찮겠다 싶습니다.



쓰다보니 떠오르는 술 이야기. 엊그제 Aw와 술 이야기를 했거든요.
Aw는 술을 곧잘 합니다. G도 술을 잘 마십니다. 주변 친구들을 봐도 술은 그럭저럭 들 마시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저는 술을 안 좋아합니다. 술과 함께 하는 분위기는 나쁘지 않지만-예를 들어 오지치즈후라이를 놓고는 이건 딱 맥주안주다라고 하거나-술 자체의 맛은 잘 모릅니다. 가끔 까날님이나 로오나님 이글루 들어갔다가 술 설명에 홀려서 덥석 집어 들고 오는데, 들고 와서 마셔보면 이건 술맛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가장 근접한 설명으로는 『그 남자 그 여자의 사정』에서 소이치로가 나쁜 남자(...)에게 붙잡혀 갔다가 이런 저런 양주를 맛보는 장면이 좋겠네요. 꼬냑도 있었다고 기억하는데 술을 한 모금씩 마셔본 소이치로는 무슨무슨 향이 나지만 맛없어' '이건 무슨 맛이 나는데 써' 등등으로 표현합니다. 술을 마시면 딱 그래요. 맥주는 쓰지만 좋아하는 쓴맛인데, 소주는 뭔가 인공적인, 화학물질을 마시는 느낌의 쓴맛이고 양주는 쓰고 코가 뻥 뚫리는 알콜향에 삼키기가 미묘한 진한 맛 ..... .... ...
결론은 술 못 마신다는 거죠.-ㅂ-/

수프.

라는 것은 농담이고.;



모종의 이유로 G와 함께 갔던 아웃백. 근데 시키다보니 음식이 마구 늘더랍니다. 오지치즈감자튀김이 런치메뉴가 아니어서 런치메뉴인 투움바 파스타를 포기할 수 없었고, 거기에 12월 말일까지 쓰는 새우튀김도 포기할 수 없었지요. 결국 감자튀김은 포장해왔지만 그래도 그 많은 음식을 다 먹었습니다. 훗.-_-;




수프맛은 그냥 저냥. 예전에는 참크래커도 같이 나왔던 것 같은데 말입니다. 아, 그건 TGIF였나.




아웃백에 가면 반드시 시키는 오지치즈 감자튀김. 집에서 튀김 만들고 거기에 치즈 얹어도 맛있겠지만 ... 집에서 한 번 해볼까요. 문제는 언제 치즈를 사러 가느냐는 건데. 지난번에 C님 댁에서 먹었던 음식을 만들어 볼겸 코스트코에 다녀와야겠네요.-ㅠ-




코코넛 쉬림프였나. 쿠폰으로 얻어 먹은 새우. 튀김옷에 코코넛필이 들어 있는데 이게 좀 에러였습니다. 달달했거든요. 게다가 코코넛이 기름을 듬뿍 머금어서 느끼했습니다. 그냥 튀김옷을 벗기고 알몸새우(...)를 먹는 쪽이 낫더군요. 저는 꼬리까지 홀딱 먹었기 때문에 나중에 두 개 남겨 놓고 '누가 덜 먹었는가' 의논할 때 헷갈리더군요. 핫핫.




이것이 투움바 파스타. 크림소스를 만들 때 거기에 간장을 넣으면 똑같은 맛이 난다고 해서 조만간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굵은 면을 좋아해서 파스타 시킬 때도 굵은 면을 쓰는 것이 있으면 항상 주문합니다. 칼국수를 좋아해서 그런건가...;

그릇이 커서 그렇게 보이기도 하는데 양이 예전보다 줄었다는 느낌입니다. 하기야 패밀리 레스토랑의 음식양은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가격과 반비례하지요.'ㅂ'




열심히 먹고 있는 한 때. 잠시 뒤, 투움바 파스타는 소스만 약간 남고 사라지고... 감자는 팩 하나 분량만 남았습니다. 그래서 빵은 두 번만 가져다 먹었으니 좀 아쉽더라고요. 하기야 빵이 예전보다 퍽퍽해서 수프에 찍어 먹는 쪽이 맛있기도 했고..'ㅅ' 집에 빵 두 개가 더 있지만 한동안 냉동실에 계속 남아 있을 것 같네요.



올레KT 카드가 15% 할인되었던가요. 덕분에 할인 잘 받아 썼습니다. 남은 포인트는 다음달 통신요금 선납에 써야겠네요.

이것도 꽤나 오래 전의 사진입니다. 한 달도 더 전의 사진 같은걸요.'ㅂ'

패밀리 레스토랑에 가면 먹는 음식은 거의 정해져 있습니다. 가는 곳이라고 해봐야 베니건스는 1년에 1-2회 정도, 아웃백은 그보다 1-2회 정도 더 가는 정도고 나머지 패밀리 레스토랑은 가질 않습니다. 그래도 가면 꼭 시키는 메뉴가 있으니 베니건스에서는 몬테 크리스토를, 아웃백에서는 오지치즈후라이를 시킵니다.

어느 날, 치즈를 듬뿍 올린 감자 튀김이 먹고 싶어 G를 꼬셨습니다.


짜긴 하지만 가끔 이런 감자 튀김이 마구 먹고 싶어지는 걸 어쩝니까. 하하하... 한 번 먹고 나면 반년 정도는 생각이 나질 않으니 다행이지요.





샐러드도 같이 시키지만 여기서의 주 목적은 역시 닭고기입니다. 순살치킨 같은 보들보들한 닭고기.-ㅠ-
둘이서 같이 먹는 것이니 이 정도면 뻗습니다. 다만 궁금해서 시킨 메뉴가 하나 더 있었지요.




처음에는 전혀 생각이 없었찌만 새로 나온 음료가 카페모카라길래 궁금해서 시켰습니다.




그러니까 옛날 옛적, 한 옛날은 아니고 10년쯤 전에, 이름을 대면 부산보다 심리적으로 더 멀게 느껴질 산골짝은아니지만대도시도아닌지방중소도시에해당하는어느도시에 산티아고라는 이름의 분위기 괜찮은 카페가 있었더랍니다. 10년 전 가격으로 4천원이나 했던 카페모카라는 메뉴가 있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스타벅스의 프라푸치노 같은 커피스무디 음료인겁니다. 위에는 휘핑크림을 얹었고요. 그 옛날 생각이 나는 맛입니다. 가격은 그 때의 그 음료 가격보다 비싸지만 맛은 그만도 못합니다. 그 사이에 제 입맛이 상향조정된 것도 문제지만 음료 자체가 가격 대 성능비를 하고 있지 못하단 것도 문제입니다. 이걸 마시느니 차라리 스타벅스 프라푸치노를 마시겠어요. 게다가 크림이 느끼한 것이 이건 생크림이 아닌것 같단 말입니다?


이 포스팅의 목적은 음료에 대한 분노 토로하기 였는지도 모르겠네요.



지금 방금 커피가 도착했습니다. 어제 아침에 주문한 카페뮤제오 커피. 어제 로스팅을 했을터이니 한 잔만 홀랑 마셔보겠습니다. 으흐흐. 카페뮤제오의 만델린은 어떨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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