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샤라는 귀여운 애칭을 가지고 있는 아삼.(이게 아닌데;;)

사진 촬영 날짜는 올 초입니다. 일본 여행 후, 사들고온 홍차들을 정리하면서 찍은 사진이지요. 몇 달이나 묵혔다가 문득 생각나서 올려봅니다.
긴자 미츠코시 백화점 지하에 있는 해로즈를 찾아갔을 때, 원래 목적은 No.14(English Breakfast)였습니다. 하지만 벌크도 없고 통도 없다고 해서 방향 전환을 해 고른 것이 No.30의 아삼과 No.12의 나이트브리지 블렌드입니다. 원래 No.14의 용도는 차이용이었거든요. 14에다가 포숑 애플티를 살짝 섞어주면 사과향이 나는 홍차가 됩니다.
(하지만 현재 포숑 애플은 방치중. 누구 좀 가져가실분 없으신가요? ;ㅂ;)

리필이랄까, 벌크랄까. 하여간 하얀색 종이상자에 들어 있는 쪽은 당연히 캔보다 쌉니다. 집에 놀고 있는 홍차캔이 여럿 있으니 그걸 쓰면 되겠다고 들고 왔는데 베노아 얼그레이까지 밀폐통에 넣다보니 밀폐력이 좋은 캔들이 다 떨어졌군요. 그래서 그 전에 사둔 No.14의 캔에 담아두었습니다. 저건 뚜껑을 돌려 여는 타입인데다 별도의 밀봉장치가 없어 쓰기에 부족하긴 합니다. 어쩔 수 없지요.

나이트브리지 블렌드는 CTC타입입니다. 보통 볼 수 있는 홍차들 처럼 잎의 형태가 보이지 않습니다. 잎이 잘게 잘려 동글동글 말려 있습니다. 마치 ..... 이 이상 언급하면 안되니 넘어가고.; 제 입에는 맛이 조금 강한 편입니다. 원래 홍차를 옅게 마셔셔 말이죠. 아삼도 꽤 진하다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다만, 아삼을 맨 처음 개봉해 처음으로 우렸을 때의 맛이 거의 환상으로 나왔기 때문에 차이용으로 쓰는 것은 질이 낮은 실론 샘플티로 하고 아삼도 스트레이트나 밀크티로 마시고 있습니다.
장마철이 되면 홍차에게는 안 좋기 때문에 그 때는 한 캔만 따서 줄창 마실 예정인데 아마 아삼과 베노아 얼이 대상이 되지 않을까 싶군요. 다른 홍차들은 좀 아까워서 말입니다. 아, 고디바 오렌지 블로섬도 빨리 마셔야 할건데..;




어제가 CSI 데이라 줄창 보고 있다가 맨 마지막으로 방영한 뉴욕 에피소드를 챙겨보다 보니 평소 취침시간을 훌쩍 넘겼습니다. 흐흑; 덕분에 CSI 밉다고 투덜대며 열심히 카페인을 들이 붓고 있습니다. 그래도 아직 한참 부족하군요. 어제 만들었다 남아서 챙겨온 50% 에스프레소에 얼음을 듬뿍 넣어 아이스커피로 마셔야겠습니다. 그럼 좀 깨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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