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다른 글에서 사진으로 공개한 과자라지요. 최근에 시험해 본 과자들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이 마로 이 마카롱입니다.

보통 마카롱하면 위 아래가 볼록하고 사이에 크림을 넣어 붙인 것을 떠올리기 마련인데요, 제가 참고한 책-「이야기가 있는 프랑스 과자」-에 의하면 한 종류가 아닌가봅니다. 이건 아미앵의 마카롱이라고 부르더군요. 저는 그냥 아몬드 쿠키라고만 생각했습니다.'ㅂ';

제가 종종 만드는 비스코티와는 정반대에 있는 것이 이 마카롱입니다. 비스코티는 가능한 설탕을 팍팍 줄여 단맛을 억제하며 만들었지만 이건 어쩔 수 없이 단맛을 강조하게 됩니다. 재료 비율이 아주 환상적이거든요.-_-

원래 레시피-위에서 언급한 책-에 따르면 아몬드 가루 250g, 설탕 250g, 꿀 20g, 달걀 60g(노른자 20g, 흰자 40g인걸로 기억합니다)이 들어갑니다. 당연히 제가 만들 때는 설탕의 비율을 확 줄였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답니다.; 설탕은 80, 꿀은 50을 넣었지요.

만드는 방법은 아주 쉽습니다.
① 아몬드 가루와 설탕을 잘 섞습니다.
② 여기에 꿀과 달걀 노른자를 넣고 비벼 모래처럼 부슬부슬한 상태로 만듭니다.
③ 달걀 흰자를 넣고 뭉쳐 한 덩어리로 만든다음, 냉장고에 넣고 하룻밤 재웁니다.
④ 직경 4cm인가, 그정도의 원통으로 만들어 0.8cm 두께로 썹니다. 180도 정도의 오븐에서 10분 남짓 구우면 끝.

레시피를 바로 옆에 갖다 놓고 쓰는 것이 아니라 조금 헷갈리는 부분이 있습니다. 오븐 온도가 180도가 맞는지 가물가물하네요. 저는 170도에서 구웠습니다. 하지만 10분이나 구우면 가장자리가 좀 타니까 중간에 한 번쯤 꺼내 뒤집습니다.

갓 구운 상태에서는 조금 흐물흐물하지만 꺼내서 식히면 곧 단단해지는데, 꿀의 비율은 조금 더 줄이려고 생각중입니다. 설탕은 그대로 두고 실험해봐야지요.

이런 바삭바삭함을 좋아하는데다 만드는 법도 쉽지만 문제는 단맛입니다. 몇 개 집어 먹고 나면 속이 달아서 가끔 만드는 것으로 족합니다. 그래도 바삭한 과자가 먹고 싶을 때 이렇게 만들어 먹으면 괜찮겠더군요. 단, 냉동실에 들어갔다보면 썰기가 힘들어질 것 같으니, 그냥 냉장보관 해야겠던데요.

커피보다는 홍차와 잘 어울립니다.>ㅆ<
지난 주말에 구운 비스코티는 근래 구운 것 중에서 가장 취향에 맞았습니다. 카페인이 지나치게 들어간 것이 아닐까 걱정되는 코코아 초콜릿 비스코티에서 벗어나, 이번엔 코코아가 안 들어가는 비스코티로 만들어 보았거든요. 기본 레시피는 이전에 만든 초콜릿 비스코티와 거의 같습니다. 정확한 배합 비율은 나중에 올리겠습니다. 그도 그런게 이번에 같은 레시피로 만들었다가 실패를 했거든요. 다시 배합 비율을 조정해봐야 알 것 같습니다.

집에 고이 모셔두었던 실리콘 매트들이 다 어디론가 도망갔는데 가장 높은 가능성은 지저분해서 어머니가 버렸다입니다. 흑흑; 다시 구입을 하기 전까지는 집에 있는 호일을 써서 구워야지요. 비스코티를 처음 구울 때만 필요하니 괜찮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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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실하게 나온 초벌구이 비스코티. 제목에 나온 대로 메이플 시럽과 아몬드가 들어갔습니다. 아몬드가 들어간 비스코티가 가장 입맛에 잘 맞아서, 다음에 코스트코에 갈 때는 필히 한 봉을 사와야겠다 싶습니다. 방산에서 사면 100g 한 봉에 2천원? 그 쯤 하지 않을까요. 얼마인지는 사보지 않아서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비스코티를 맛있게 구운 김에 인도네시아 토라자도 갈아서 커피를 내렸습니다. 꽤 오랫동안 원두 커피는 마시지 않았는데 말입니다. 집에 커피가 없어 마시질 않았거든요. 이번주야 내내 커피를 입에 달고 살지만 커피든 홍차든 저는 한 번 입에 대면 그것만 죽 마십니다.

이번에 인도네시아 토라자를 주문한 이유에 대해 지난번에 잠깐 언급했지요. 오덕질이라고요. 모 만화에 토라자가 등장해서 어떤 맛인지 궁금한 차에 주문을 했습니다. 다만 번역본에서는 토라자가 뭔지 몰랐던지 이걸 트레져라고 번역해서, 뒤돌아서서 눈물만 닦았습니다.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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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입니다. 아마도 알아볼 사람은 한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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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잔은 위타드. 많이 마시고 싶지 않았으니 그리하고, 옆의 비스코티를 안주(..)삼아 커피를 기울였습니다.
배전이 강하기도 했지만 강한 배전이 어울리는 커피인가봅니다. 만델린과도 좀 닮았지만 그보다는 신맛이 적습니다. 지금은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어떤 맛이었는지, 어떤 향이었는지 정확히 집어내기 어렵지만 신맛이 좀 나고, 향은 동그랗게 뭉친다기보다는 약간 퍼지는 느낌? 그런 거죠 뭐.'ㅂ' 괜찮았지만 100% 제 입맛에 맞는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어쨌건 밀봉 포장된 베트남 커피보다는 이쪽을 먼저 마셔야겠네요.

베트남 커피 리뷰도 가능한 빨리 올리겠습니다.;
이번 비스코티 레시피는 집에 있는 일본요리책에서 갖다 썼습니다. 지금까지 만들어본 레시피 중에서는 이게 제일 취향입니다.'ㅂ' 만들기도 어렵지 않고 분량도 맞고요. 정윤정님 레시피는 설탕을 줄이면 조금 뻑뻑한데 이쪽은 괜찮습니다. 생각보다 그리 달지도 않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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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얗게 묻은 것은 덧밀가루입니다. 제대로 뭉치지 않았더니 저렇게 금이 죽죽 갔네요. 30분 가까이 구운 다음 5분 가량 식혀서 썰어 두 번째로 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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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모 쇼핑몰에서 물건 구입하면서 배송무료 금액을 맞추기 위해 구입한 아몬드도 넣어보았습니다. 초콜릿과 아몬드가 들어간 비스코티. 아아. 모양도 그렇고 간만에 제대로 나왔습니다.T-T

이제 슬슬 발로나 코코아가루도 떨어져 갑니다. 그래서 지난 주말에는 코코아랑 초콜릿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비스코티로 구웠는데 이것도 은근히 좋습니다. 커피랑 딱이로군요. 그 포스팅도 조만간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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