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마일리지 KB 카드를 지난 번에 발급 받았다가, 도로 반납한지 어언 ... 몇 개월이더라. 하여간 8천마일리지 이벤트를 보고 덥석 물었다가, 제가 해당 안된다는 걸 깨닫고는 스슥 물렀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다시 신용카드 발급 문제를 꺼내들고 있고요. 오늘 해외 결제를 신청했다가 결제가 안되고 튕기는 걸 보고는 새로운 카드를 발급할 때가 도래했구나라고 깨달았습니다. 현재 카드가 23년 6월 기한인 것과, 결제 불가 사이에 연관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어디까지나 가능성인데, 저 카드를 제외하고는 해외결제에 쓸만한 카드가 애매하게 없습니다. 아시아나 체크카드 하나 빼고는 없거든요.

 

그래서 지금 머리를 쥐어 뜯으며, 당장 발급 신청할 카드를 목록에 올리고 고심중입니다. 여차저차한 사정들로 인하여 발급 범위는 국민카드(KB카드), BC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의 순입니다. BC카드가 있다면 최우선이고, KB카드까지도 괜찮지만, 삼성과 현대카드는 맨 마지막입니다. 무엇보다 현대카드는 다른 세 카드에 딱 이거다 싶은 카드가 없으면 울며 겨자먹기로 신청하는 수준이지, 일부러 찾아 쓸 회사는 아닙니다. 그 회사가 싫어요.

 

 

일단 현대카드부터 보자면, .... 여기는 검색이 희한하게 되어 있어서 태그 중에서 선택하나봅니다. 그래서 마일리지/공항라운지를 검색했고요. 마일리지만 따로 적립되는 건 없나 싶은데, 대체적으로 공항라운지 이용 가능한 카드는 연회비가 비쌉니다. 너무 비싼 연회비는 제쳐두고, 원래 쓰던 SC제일은행 시그마카드의 49000원에 맞춰 찾아봅니다. 지나친 연회비는 사람의 재정을 갉아먹으니까요. 필요가 없기도 하고요.

라고 제한을 두었더니 딱 하나입니다. 공항 라운지가 붙어 그런 모양인데, 빼면 다른 카드도 있긴 할 거예요. 일단 대한항공 030만 해당이 됩니다.

 

 

https://www.hyundaicard.com/cpc/cr/CPCCR0201_01.hc?cardWcd=KALT1 

 

카드 혜택 안내

연회비 부담은 줄이고<br>오직 마일리지에 집중한 카드

www.hyundaicard.com

기본은 국내외 가맹점 1천원당 1마일리지. 특정 업종에 대해서는 추가 마일리지가 붙습니다. 대상 업종이 해외 가맹점, 면세점이고요. 매우 계산하기 편합니다. 한데, 다른 카드사는 이런 간편한 계산식이 나오지 않습니다. 특히 국민카드는 환장할만한 계산식이 나오더라고요. 일단 쉬운 계산식의 삼성카드부터 잡아보죠.

 

 

https://www.samsungcard.com/home/main/search/PGHPPCCMainSearchViewSearchResult001?searchFor=%EB%8C%80%ED%95%9C%ED%95%AD%EA%B3%B5&isSuggestedString=false&fromCard=true 

 

삼성카드

한진관광에서 만나는 <!HS>대한항공<!HE> 유럽 직항 전세기 모음전 23.03.27 ~ 23.06.30

www.samsungcard.com

삼성카드의 카드 안내에서 대한항공이란 키워드로 잡았더니 총 7종이 나옵니다.

 

1.신세계 더 마일리지 삼성카드: 연회비 4.5만. 1500원당 1마일. 추가적립이 신세계백화점, 면세점이라 해당없음.
2.The 1 스페셜마일리지: SC제일은행과 같이 냈습니다. 1천원당 1 마일리지. 하지만 연회비 9.9만이라 논외.
3.The 1: 연회비 25만. 탈락.
4.삼성카드 & MILEAGE PLATINUM(스카이패스): 연회비 4.9만. 1천원당 1마일. 추가적립 1마일이지만 해당되는 곳 전무.
5.스카이패스 삼성아멕스카드: 연회비 2만. 1500원당 1마일.
6.스카이패스 삼성카드: 연회비 2.2만. 1500원당 1마일.

 

결론: 삼성카드는 안 쓴다.

 

 

그러면 국민카드를 들여다봅니다. 국민이 익숙하다보니 국민카드라고 더 잘 쓰는군요. KB는 영한 변경이 번거롭단 말입니다.

https://card.kbcard.com/CRD/DVIEW/HCAM0101?mainCC=a&pageNo=1&searchwrd=%EB%8C%80%ED%95%9C%ED%95%AD%EA%B3%B5# 

 

카드한눈에보기>카드신청>카드안내·신청>카드 | 국민의 행복생활 파트너 KB국민카드

 

card.kbcard.com

 

검색해보고는 알았지만, BC카드나 KB카드의 경우 검색 방식에 따라 검색 결과가 달라집니다. KB카드는 카드한눈에보기에서 대한항공이란 키워드로 잡으면 9개의 카드가 나오지만, 맞춤카드에서 키워드 여행>항공으로 선택하여 보면 5개만 나옵니다.

 

1.스카이패스 티타늄: 연회비 4.5만. 국내-해외 가맹점 1천원당 1마일. 해외이용(직구/온라인)과 면세점 1천원당 1마일 추가. 월 최대 5천마일리지 적립.
2.스카이패스 플래티넘: 연회비 12만. 탈락.
3.FINETECH카드(대한항공): 플라스틱 카드의 경우 국내외 겸용 기준 2.5만. 1500원당 1.2마일 적립, 모바일게임/해외 이용금액 1500원당 2마일 적립. 특화마일은 소비대상 아니라 제외.
4.HERITAGE Smart(대한항공 마일리지형): 연회비 20만. 탈락.
5.스카이패스 KB: 연회비 1만. 1500원당 1마일.
6.BeV V(스카이패스형): 연회비 30만. 탈락.
7.스카이패스 KB국민 플래티늄S: 연회비 4만. 1500원당 1마일. 대한항공 항공권 구매시 1500원당 1.5마일, GS칼텍스 1.5마일, 해외 구매는 1500원당 0.5마일. 해외구매 방지형 카드.
8.마일리지 가온플래티늄카드(대한항공): 연회비 11만. 탈락.
9.마일리지 가온카드(대한항공): 연회비 2만. 국내가맹점 1500원당 1마일, 해외이용 및 면세점 1500원당 2마일.

 

정리하면 1번의 스카이패스 티타늄, 2번의 피네텍(아님) 중에서 고르면 됩니다. 모바일 게임 1500원당 2마일 적립은 조금 높지만, 모바일 카드 구매 금액이 전체 소비금액의 절반은 되어야 1천원당 1마일의 기준보다 높은 마일 적립이 되겠지요. 물론 연회비 차이는 있지만, 어느 쪽이 마일리지를 더 많이 주는가로 따지는 중이라서요.

 

 

마지막으로 보는 건 최근에도 열심히 고민한 BC바로카드입니다. 은행과 연결하지 않고 BC카드에서 바로 운영하는 카드입니다.

 

 

이름은 BC 바로 에어 플러스.

카드가 제일 예쁘게 보였으니 이걸 표지로 하죠.

연회비 19000원. 1천원당 1마일, 1백만원당 200 마일리지를 추가로 제공합니다.

 

 

정리해보면 후보는 총 넷입니다.

1.현대카드, 대한항공카드 030

연회비 3만, 1천원당 1마일리지. 추가 적립 대상은 해외가맹점, 면세점, 대한항공 직판 및 기내 면세점. 네 곳 모두 소비 금액이 매우 작습니다. 따라서 추가 적립 대상은 별 의미 없음.

 

 

2.KB카드, 스카이패스 티타늄 카드

연회비 4.5만. 국내가맹점 1천원당 1마일. 추가 적립은 해외이용(직구, 온라인)과 면세점 1마일. 해외이용이 많지 않다보니 여행갈 때 말고는 크게 의미없습니다. 대신 연회비가 높다보니 공항 공동라운지 이용이 가능합니다. Master 티타늄 서비스라는군요.

 

 

3.KB카드, FINETECH카드(대한항공)

연회비 2.5만. 1500원당 1.2마일. 모바일게임 및 해외(온 오프라인)는 1500원당 2마일, 특화는 3마일. 기본 적립 마일이 1.2마일이다보니 추가 마일이 각각 0.8마일, 1.8마일씩 더 붙는 겁니다. 계산이 복잡하다는 게 그래서고요. 모바일 게임 추가 적립만 아니었으면 고려 안했죠.

 

 

4.BC카드, BC 바로 에어 플러스

 

크기가 커서 이미지 크기를 줄였습니다.

연회비는 1.9만, 1천원당 1마일리지. 1백만원 당 200마일리지 추가.

 

 

네 개의 카드 중 라운지 이용이 가능한 건 연회비 4.5만이라 티타늄 서비스를 제공하는 2번 뿐입니다. 나머지 셋은 라운지 없음. 그렇게 놓고 보면 결국 4번으로 수렴하는군요. 이야아아아.(먼산)

 

길고 긴 고민 중에 정리 되었으니 이제 카드 신청하러 갑니다. 훗. 어차피 앞서 쓰던 SC제일은행 시그마카드도 BC였으니 앞으로도 죽 BC로군요.

경희대 앞에 간 것은 참으로 오랜만입니다. 경희대 앞에 내려 약속장소인 카페 비반트로 걸어가며 생각하니 거의 몇 년 전에 한 번 갔던 것 외에는 전혀 가지 않았습니다. 10년 전에 모종의 일로 이 근처를 다니면서는 자주 갔지만 말입니다. 그러니까 아직 떼르뜨글라스가 있던 시절입니다.(먼산)


이날도 그 전에 갔을 때처럼 맛있는 걸 먹으러 모였습니다. 물론 모인 사람들이 들고 온 물건들 때문에 그리 평범한 모임은 아니었지요.


 
카페 비반트(Vivant: 비방이라 읽어야 할 것 같지만;)는 분위기도 괜찮고 가격도 괜찮은 카페입니다. 그러나 콘센트가 안 보여서 작업하기에는 불편하군요. 어차피 이날은 배터리 끼워 들고 나갔으니 상관없었습니다.
초콜릿 머핀과 유자요거트프라페를 시켰는데 유자요거트 프라페가 맛있었습니다. 레더라도 비슷한 것을 팔지만 가격은 여기가 훨씬 좋더군요. 저 컵 하나에 5천원이던가. 두 개 합해서 7500원 결재했고 머핀이 2500원이었다 기억하니 맞을 겁니다. 사실 커피나 홍차가 괜찮은 곳이라는데 이날 아침 커피를 마시고 나서 카페인 과다 증세를 보이는 바람에 포기했습니다.ㅠ_ㅠ 노리다케에 나오던데 말이죠.
저는 이날도 열심히 보고서를 쓰고 있었습니다. 정말 시바랑 위키가 없었다면 보고서 어떻게 했을라나 몰라요. 거기에 사진에는 없지만 RQ도 중요합니다. 흑흑흑;




번호를 가리기 위해 이리저리 찍어 놓았지만 중요한 것은 카드 자체입니다. 저 그림 알아보실 분은 같이 보신 분들 외에 아마 두 분쯤? (Z님이면 반드시 아실겁니다.) 롯데카드, 참 멋집니다. 이제 마음 놓고 다른 일러스트로도 카드를 만들 수 있어요. 그러니까 클램프의 X라든지 마법기사 레이어스라든지....?
이 카드를 내밀면 계산원이 덕인지 아닌지 알아볼 수 있습니다.(...)




옆에 있는 것은 다른 책이고, 저 초콜릿은 롯데 청량리점 지하에 있다는 초콜릿집입니다. 무난하게 먹을만 하더라고요.-ㅠ-



밀크티와 커피. D님이 시키셨지요. 노리다케의 찻잔에 나오다보니 굉장히 귀엽습니다. 평소 노리다케는 멀리하였는데 이걸 보니 또 다시 지름신이 오십니다. 아니되어요! ;ㅁ;


비반트에서 신나게 수다를 떨다가 마지막으로 어렵게 합류하신-중앙선의 배차간격이 문제였습니다-모님이 오신걸 확인하고 다같이 오늘의 목표인 만두전골을 먹으러 갑니다. 경희대 앞 커피빈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가다가 옆을 보면 있는데, 이름이 무엇인지는 그새 잊었습니다. 하하하; 하여간 소고기가 들어간 만두라네요.-ㅠ-



이게 기본 세팅입니다. 레몬 조각이 들어간 간장 소스가 나오지만 안 찍어도 괜찮더군요. 제 입맛이 많이 슴슴해서 그런지도 모릅니다.-ㅠ-




끓는 국물에다가 재료들을 몽창 넣고 보글보글 끓이면 저렇습니다. 익히지 않은 만두가 들어가니 익을 때까지 꽤 끓이더군요. 참고로 저건 2인분입니다. 1인분에 만두 4개가 들어가는데 양은 적절합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만두가 상당히 크거든요. 같이 들어간 채소들이랑 만두를 한 번에 꺼냅니다. 만두가 다 익으면 불을 아예 끄던데, 아마 만두가 풀어질 까봐 그런가봅니다.

만두는 무난무난합니다. 매운맛 만두라고 해서 슬며시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안 매웠습니다.T-T 집에서 만드는 만두는 김치를 듬뿍 넣으니, 속을 털어내고 국물을 짜낸다고 해도 매운편이거든요. 그것보다는 더 매워서 아쉽.; 그래서 제 그릇에 국물을 조금 떠 넣고 고추냉이를 풀어 찍어먹었습니다.(...)
만두 네 개면 이미 배가 부른데, 여기에 칼국수 사리 1인분도 추가했습니다. 만두전골 1인분당 8천원에, 칼국수사리까지 추가하면 충분히 배부르겠더군요. 대신 죽은 없습니다. (일요일에 영업을 하지 않는다니 그건 아쉽지만..)


그러고 나서 추가로 수다를 떨기 위해 투썸+(plus)에 들어갑니다. 카페메뉴에 몇 가지 뜨거운 메뉴들을 제공하는 투썸플레이스인가보군요. 둘러보다보니 CJ의 패키지도 꽤 많이 발전했습니다. 이것 저것 사고 싶은 것이 눈에 들어왔으니까요. 그래도 지갑은 못 열었지만.;



하지만 케이크는 그래도 CJ답습니다.-_-;
티라미수는 생각보다 괜찮았는데-게다가 가격 대비 성능비도 좋습니다-왼쪽의 트라이플은 괴식이었습니다. 식물성 크림은 질색하는데, 아마도 식물성크림과 유크림을 섞은 모양이네요. 그리하여 나중에는 저 하얀 크림을 통째로 들어내고 아래 딸기 크림만 먹었습니다. 그래도 느끼하긴 마찬가지네요.



이것은 티백. 희한하게 생겨서 보면서 감탄했는데 맛은 경악스럽습니다. 저 티백 하나가 보통 머그 하나 분량일텐데 저 컵 크기는 그건 훨씬 넘었습니다. 그러니 색은 괜찮아도 맛은 물맛. 하하하하하하.



오랜만에 가보니 그것도 괜찮네요. 하지만 주로 서쪽으로 놀러가지 북쪽은 자주 안가게 되더랍니다. 모이기 쉽지 않다는 것도 있고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 주말에도 아마 서쪽으로 놀러갈 것 같습니다.;
1. 어느 날의 이야기

K: 이번 제2롯데월드 사건으로 롯데가 싫어졌어. 이제 이용 안 할래.
어머니: 어이구, 그럼 네가 좋아하는 대기업은 뭐가 있어?
K: LG!
어머니: 아, 그래.

뭔가 허무 개그 같지만 실제 상황이었습니다.-ㅂ-;
묘하게 대기업 중에 제게 미움 받는 곳이 한 두 군데가 아니라서 말입니다. 직접적으로 불매, 불이용을 고집하고 있는 곳도 있고 미우면서도 그냥 이용한다는 곳도 있지만 정말 이곳 저것 떠오르는 곳들을 보면 이상하게 선호도-호불호가 확실히 갈립니다.

- 삼성은 당연히 불호. 하지만 핸드폰은 개통 당시부터 지금까지 죽 애니콜입니다. 하지만 다음에 바꾸게 된다면 LG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통신사는 KTF.

- 삼성과 더불어 CJ, 신세계(이마트) 등도 불호입니다. CJ의 불호도는 신세계보다 더 높습니다. 어차피 이마트는 이용하지 않은지 한참 되었지만 신세계는 백화점 중에서는 호에 들어가는지라 종종 이용합니다. 집에서 가장 가기 편한 곳이 신세계 본점이거든요. 거기 말고 이용하는 백화점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정도? 그 외에는 가질 않습니다. 롯데 백화점의 경우 카드 이야기와 연계해서 다시 다루겠습니다.; 신세계야 삼성 불호에 끌려가는 느낌이 강하지만-경영자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것도 있고;-CJ는 뚜레주르 체인점을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확고한 불호입니다. 그러나 영화는 CGV에서 봅니다. 1년에 두 번 정도 가나요? 작년에는 조금 많이 가서 네 번이었을겁니다.(아마) 집에서 가장 가까운 영화관이 CGV입니다. 국민카드 포인트로만 보고 있지요. 하하.

- 롯데는 이전부터 좋아하지 않았지만 이번 건으로 확실히 불매 들어갔습니다. 덕분에 군것질값이 확 줄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의 상당수가 롯데와 롯데삼강이었군요.

- 월드콘이나 구구콘 대신 부라보콘을 집어 들고 있는데 이것도 꽤 괜찮습니다. 요즘에는 거의 차이가 없군요. 어차피 가장 좋아하는 통 아이스크림은 투게더인데..

- 빙그레가 한화것이라는 이야기를 최근에 듣고 좌절했습니다. 한화는 모체 기업도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다(한국화약), '권력과 돈을 가진 아버지의 일방적인 보복극' 때문에 기업 이미지가 바닥을 쳤습니다. 후훗. 하지만 찾아보면 또 한화와 관련해서 제가 이용하고 있는 곳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보험은 교보입니다. 그건 확실히 아니군요.

- 음식 이야기로 돌아가서, 농심도 불매 대상입니다. 레토르트는 무조건 CJ 배제, 인스턴트와 라면류는 농심을 빼고 구입합니다. 라면은 먹는 일이 드물지만 먹는다면 삼양라면을 먹지요. 신라면이 더 맛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가끔 하지만 어차피 자주 먹는 것이 아니니 상관없습니다. 뭐, 찬장에 있는 라면이라면 그냥 적당히 꺼내서 먹는걸요. 하지만 다른 건 몰라도 인스턴트 자장면은 절대 짜짜로니! 짜파게티는 비교가 안됩니다. 짜짜로니가 훨씬 더 맛있어요. 수프 차이라고 하는데 확실히 그런가봅니다. (아아. 설 연휴에 짜짜로니와 삼양라면을 끓여먹고 싶어지는 이 상황.-ㅠ-;) 그래봐야 최근 라면 섭취량은 한 달에 1개 꼴도 안됩니다.
새우깡은 잘 안 먹고, 짠 과자 중에서는 포스틱을 좋아하는데 최근에는 손도 안댔군요.

- 그럼 과자중에서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는? 당연히 동양=오리온.

- 덧붙이자면 CMA도 동양입니다.

- 은행에 있어서는 딱히 대기업 어쩌고는 없습니다. 주 거래가 제일은행과 국민은행이군요.

- 네이버는 삼성 라인이더군요. 삼성이든 아니든 어차피 네이밥은 입맛에 안 맞습니다. 그런고로 주 검색엔진은 다음. 맛집 정보는 네이버 블로그를 이용하긴 합니다. 하지만 1차 검색은 언제나 이글루스. 근데 NEXON도 NHN라인이었습니까?

- SK는 G와의 트러블이 생기면서 점점 이미지가 확 나빠졌습니다. 선경까지는 이미지가 좋았는데 교복문제(브랜드 가격 담합 및 가격 상승), 싸이월드 클럽들에서의 상거래 금지, 저작권 문제 등으로 기분이 확 상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글루스가 SK에 인수되는 것을 알고는 잽싸게 이사한 겁니다.-ㅂ-;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SK는 대기업 티를 팍팍 내니까요. 소통부재, 경직된 구조, 앞뒤 꽉꽉막힌 모습으로 보입니다.

- 하지만 주 이메일은 대기업의 수준을 넘어서 공룡(아파토사우르스급?) 기업인 핫메일. 미소년(MSN)을 주로 쓰다보니 주 이메일은 핫메일입니다. 대신 업무용 메일은 다음=한메일. 업무메일과 주 이메일은 확실히 분리되어 있습니다. 공적메일과 사적메일로 불러도 되겠네요.



싫다는 대기업이 워낙 많다보니 어머니가 저런 이야기를 하신건데 묘하게 LG는 기업 이미지가 (제겐) 좋습니다. 묘하죠. 부딪힐 일이 없어서 그런가요? 하여간 노트북 구입을 고려하면서 작년부터 열심히 정보를 찾아다녔을 때도 무조건 삼성은 배제했습니다. 덕분에 구입 희망 노트북이 정확하게 한 모델로 고정될 수 있어서 작년부터 열렬히 사랑에 빠져 있었지요. 그 사랑은 지금 Wiki로 결실을 맺..........(거기까지.)

적고 보니 저 참 속좁은 인간이란 생각이 듭니다. 허허허허허허......................


2. 카드 이야기.
제 명의의 카드가 상당히 많아서 정리할 필요를 느꼈습니다. 그런 고로 가장 먼저 손을 댄 것은 롯데카드. 집에 롯데카드가 두 장이라, 잘 쓰지 않는 제 쪽을 정리하려 한 겁니다. 그리하여 전화를 걸었더니 '고객님, 롯데포인트가 21000점 사용 가능하신데 해지하시겠습니까?'랍니다. '아니오.' 당연히 포인트를 쓰고 해지해야지요. 어쨌건 해지하겠다고 하니 올 한 해의 연회비는 면제해준다고 합니다. 그건 일단 다음 일이고, 일단 포인트를 써야하니 어디서 쓸까 하다가 가장 가까운데서 쓸 수 있다면 역시 롯데백화점이라 생각하여 거길 갔습니다. 롯데마트는 가장 가까운 것도 멉니다.
하도 오랜만에 롯데백화점을 갔더니 사람은 또 왜이리 많답니까. 사람 많은 곳은 질색인데다, 롯데는 신세계처럼 슈퍼마켓 부분이 따로 분리되어 있지 않습니다. 게다가 통로가 좁아 다니기 정말 힘들어요! 그보다는 롯데가 신세계 지하 식품매장보다 더 크긴 합니다. 크더라도 그렇게 매장들을 우겨 넣은 것과 산만한 동선배치는 마음에 안들지만 포인트를 쓰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지요. 일단 우유와 저지방우유와 바나나우유와 요거트를 사고는 물러납니다. 그리고 뱅글뱅글 돌며 여기저기서 포인트를 씁니다. 쓰는 과정에서 꽤 재미있는 사실을 알았는데 이거 1천원 단위로 사용가능하네요? 5천원 이상이면 현금처럼 쓸 수 있고 롯데 계열사면 어디든 쓸 수 있다고 하던데-덕분에 계열사 목록검색하다 TGI가 롯데에게 넘어갔다는 사실을 다시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1천원부터 사용가능하다는 건 처음 알았습니다. 처음 써보는 것이었고, 어쩌면 제가 1천원 단위로 사용가능하다는 글귀를 못 보고 넘어갔을 수도 있으니 넘어갑니다.
중간 중간 동전과 지폐를 준비해가며 포인트를 잘 쓰고 마지막 남은 포인트를 털어 쓰기 위해 취영루에 가서 만두를 삽니다. 카드를 내밀면서 포인트로 결재해달라 하고는 영수증을 받아 돌아섰습니다. 마지막까지 깨끗하게 잘 털어썼다고 만족하며 무의식 중에 영수증을 내려다 보는데 포인트가 그대로입니다. 엥? 다시 확인해보니 카드 결재가 되어 있고 포인트 적립이 되었습니다. 어머나. 확인을 요구했더니 대뜸' 포인트로 결재하시겠다고 하셨어요? 미리 말씀하셨어야죠.'라며 짜증을 내십니다. 옆에 있던 G가 벌컥 화내는 것을 제가 역으로 화내서 제지하고 승인 취소 후 포인트로 재결재를 합니다. 백화점을 나오는 내내 G는 서비스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저런 것은 사과를 받아야 한다고 버럭버럭 화를 냅니다. 저야 확실하게 포인트 결재를 해달라며 카드를 내밀었고, 그러니 제대로 듣지 못하고 카드 결재 처리를 한 직원이 사근사근한 응대 없이 화를 낸 시점에서 뚜껑이 열리고 김이 빠졌습니다. 다음부터는 이 가게를 이용하지 않겠다, 롯데백화점 이용은 더더욱 하지 않는다고 말입니다. 어차피 이용도 하지 않을 것, 카드 포인트 때문에 온 것이었으니까요. 아무리 그래도 그 포인트로 크리스피 크림을 살 생각은 들지 않았고(혈당치가;) 롯데리아에서 쓰긴 더 아깝고 말입니다.

내일 카드 업무를 볼지 어떨지 모르지만 내일 업무를 하지 않는다면 수요일에 바로 해지할 생각입니다.-ㅂ-


그나저나 교보국민카드의 유지여부도 고민입니다. 5% 차감 할인인데 차감을 받는다 한들 크게 느낌이 와닿지 않아서 말입니다. 그래서 차감할인보다는 즉시할인이 좋아요. 어차피 올해는 교보에서 책을 많이 살 것 같지도 않은데, 그냥 그쪽은 해지하는 것이 연회비 없애는 길이기도 하겠지요. &d가 있으니 국민카드는 계속 쓰겠지만 말입니다.


3. 최근에는 던킨에 다니고 있습니다. 스타벅스에 발을 끊고 나서는 어디를 갈까 했는데 던킨이 의외로 괜찮더군요. 다른 것보다 요즘 던킨이 행사중이라 던킨 커피를 1900원에 마실 수 있어서 그런 것이기도 하지만 맛 수준(?)도 스타벅스 오늘의 커피와 비슷합니다. 오늘의 커피가 더 진하고 쓰고 시기 때문에 물이나 우유를 타지 않으면 마시기 힘들다는 것이 다릅니다. 던킨 커피는 그래도 그냥 마실 수 있습니다. 게다가 갑자기 츄이스티에 맛을 들여서 갈 때 마다 하나씩 집어 먹고 있습니다. 왕~ -ㅠ- 미스도는 LG 라인(정확히는 GS)이긴 한데 매장이 많지 않고 음료가 던킨보다는 비싸죠. 폰데링이 츄이스티 원조이긴하지만 요즘 나오는 츄이스티를 보건데 크게 차이는 없어보입니다. 던킨, 애썼다. .. 그래도 크롤러는 미스도가 더 맛있습니다. 가격을 생각하면 던킨쪽을 선택하겠지요. 엔젤크림도넛 하나에 1500원이라. 훗.
최근 나온 던킨 커피 중에 카페오레란 것이 있어서 호기심에 시켜보았습니다. 예전에 읽은 어느 커피 관련 책 중에 카페라떼는 에스프레소에 우유를 섞은 것, 카페오레는 드립커피에 우유를 섞은 것이라고 하길래 그걸 알고 이름을 붙인건가 싶었는데 맞습니다. 던킨 카페오레는 보통 커피에 스팀우유를 섞은 겁니다. 그러므로 카페라떼를 기대하고 마시면 맹탕으로 밖에 안 느껴집니다. 물론 익숙해지면 그냥, 스타벅스 오늘의 커피에 우유 섞은 맛 정도죠. 오늘의 커피가 더 진하니까 그보다는 맹하긴 하지만 제게는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가격이 2200원이라 그런 것도 있지요. 다만 그걸 모르고 마셔서인지 이걸 사 마신 날 제 옆에 있던 어느 남학생 둘은 '야, 왜이리 맹해? 이거 맥심 커피 믹스 여섯 개 타고 놔둔 것 아냐?' '싼 이유가 다 있다.' 등의 평을 하더군요.

.. 그렇습니다. 저, SPC 은근히, 아니 대놓고 좋아합니다. 던킨도 파리바게트도 배스킨라빈스도 다 좋아요. P5도 좋아요. 그래도 대학로 모처의 배스킨라빈스는 직원 교육을 제대로 못 시켜서 응대가 영 아니라 갈 마음이 전혀 안듭니다. 흥! 거기에 파리바게트는 마지막으로 간 것이 언제적인지 기억도 안나고, 배스킨라빈스도 간지 오래되었지만 말입니다.;

4. 오늘의 잡담은 여기까지 하고 전 이만 책 읽으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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