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을 먹는데, 수박이 너무 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달기가 지나치달까요. 여름 과일 중에서는 수박을 가장 좋아하기 때문에 요 며칠 마음껏 먹고 있는데 오늘 아침에 그런 생각이 든겁니다. 먹고 나서도 왠지 찝찝하고 말입니다. 과일의 단맛이 아니라 설탕을 부어 길러, 몸에 설탕을 축적하고 있는 과일을 먹는 느낌입니다. 다시 말하면 수박 먹기가 설탕 퍼먹기처럼 느껴졌다고 할까요.
이런 이유에서 문득, 칠레산 포도가 차라리 나을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먼산) 포도는 껍질채 먹는 포도나, 거봉 아니면 머루 포도처럼 과육이 많은 것을 선호하니 예전에는 잘 안 먹었지만 최근의 수입산 포도는 잘 먹습니다. 국산 포도 농가에는 좀 미안하지만 싸니까요.;ㅂ; 하기야 포도 가격 생각하면 예전의 머루 포도나 거봉과 비슷한 수준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직 본격적인 포도철이 아니라 올해는 얼마나 하는지 모르겠네요.

묘하게 견과류가 땡깁니다.
머릿속을 둥둥 떠다니는 아이스크림도 자모카아몬드퍼지라든지 피스타치오 아몬드 같은 아몬드가 들어간 종류입니다. 지금 아름다운 차 박물관의 빙수가 떠오르는 것도 같이 들어가는 견과류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아몬드를 한봉지 사다가 집에서 팥빙수 만들 때 넣어먹을까 싶습니다. 아니면 요구르트에 섞어 먹거나요. 아몬드도 유가 상승으로 인해 가격이 올랐을 건데 얼마나 할지 모르겠네요.

스트레스 지수가 좀 올라가고 있다는 건 제과욕구지수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요즘 제과욕구지수가 올라가고 있는 것을 보니 스트레스를 받았나봅니다. 만들고 싶은 건 초코칩이 듬뿍 들어간 쿠키, 단호박 스콘, 바나나 스콘, 와플, 팬케이크입니다. 가능성이 제일 높은 것은 쿠키이긴 하나 정말 만들게 될지 어떨지는 게으름신만이 아십니다. 아, 방산시장에서 초콜릿 더 사다 놓아야 하는데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초콜릿도 운비 상승으로 가격이 오른다 했거든요. 가격 오르기 전에 탄자니아 초콜릿 사두려고 했는데 늦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언제 가나~.

이글루스에 조선일보 관련 글이 종종 보이는데, 저는 그 변화를 무게로 실감하고 있습니다. 아침마다 집 앞에서 신문을 들고 올 때 보면 최근 일주일 사이에 무게가 확 줄었거든요. 두께도 확 줄었습니다. 그리고 기사도 많이 빈약해졌달까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분야가 목요일마다 오는 주말++인데 이게 8면으로 줄었습니다. 하기야 슬슬 기사거리가 떨어질 때도 되었다 싶었는데-대체적으로 이런 신설 섹션은 몇 개월 이내에 기사거리가 떨어집니다; 그 때쯤 사라지더군요-몇 주 전부터 4면이 줄어든 겁니다. 광고가 덜 실린 문제도 있었을테지만 광고가 덜 실리면서 면수가 줄자 몇몇 칼럼을 없앤개 아닌가 합니다. 여행 정보가 튼실해서 마음에 들었는데 이제는 정보도 빈약하군요.'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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