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사 이름은 고현철인데 옮긴이가 따로 있어서 조금 당황했습니다. 하지만 저자 소개를 보고 알았네요. 제일교포 3세랍니다. 어머니와 누나도 요리연구가이고 본인도 요리연구가. 거기에 NHK 등에서도 나온 모양입니다. 그건 둘째치고 책 자체가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표지에 식빵이 그려진 것을 보고는 손이 갔는데 그건 겉표지고 속표지는 맨 식빵이 아니라 조리된 식빵입니다. 그것도 마요네즈로 둘러싸고 거기에 달걀을 얹은 뒤에 후추를 갈아 뿌려 오븐에 구워낸 토스트. 말만으로도 군침이 도는데 실제 사진도 굉장히 맛있어 보입니다.


책에는 단순한 식빵에서부터 치즈나 프라이를 올린 음식, 거기에 크로크무슈나 크로크마담 같은 식빵을 이용한 음식이 나오고 뒤에는 프렌치 토스트 같은 활용 음식들이 나옵니다. 쉬운 것도 있고 어려운 것도 있고, 카페에서 만나는 식빵을 이용한 디저트도 등장해서 활용도가 높습니다. 저처럼 빵 좋아하는 인간에게는 보는 것만으로도 식욕과 좌절을 불러 일으키는 무서운 책이더군요. 좌절하는 이유야 뭐, 식이조절 중이기 때문이기도 하고..(먼산)

당장 빵집에 가서 통식빵을 들어다가 뭐라도 해먹어야 할 것 같습니다. 크흡.;ㅠ;



빵 가장자리로 만드는 카린토(가린토)도 있고, 트라이플이나 티라미수도 있는 걸 보니 꽤 재미있습니다. 트라이플이나 티라미수는 원래 파운드케이크나 레이디핑거 같은 달달한 케이크와 과자를 사용하지만 식빵은 구하기 쉬운 만큼 대용품으로도 가능하겠다 싶네요. 게다가 프렌치토스트나 빵푸딩 같은데서도 식빵을 디저트용 식재료로 사용하니까 대용해서 만드는 것도 나름 재미있겠다 싶습니다.



하여간 이쪽은 책 편집도 마음에 들어서 구입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둘 곳이 있긴 있던가..?




고현철. 『매일 먹는 식빵, 어떻게 먹어야 맛있지?』, 용동희 옮김. 그린쿡, 2015, 12000원.


원제가 『고현철の食パン食』인가봅니다. 이쪽도 제목이 좋지만 확실히 번역제목도 나쁘지 않네요.

(최근의 라노베 제목 경향과 비슷하다는 생각도 아주 조금 들었지만..;...)


0. 쿄베이커리에서 가장 사랑하는 빵. 건포도식빵.-ㅠ- 건포도가 한줌 넘게 들어 있어 그런지 뜯는 족족 건포도가 딸려 나온다./ㅅ/ 4800원으로 만만치 않지만 이렇게 건포도가 많이 들어간 빵은 본 적 없으니 만족한다. 물론 건포도가 아니라 견과류나 다른 말린과일까지 범위를 넓히면 있을지도. 이에 대해서는 이후에 올리겠음.'ㅂ'


1. G랑 목요일에 한 판 붙고는 두 번 다시 같이 여행가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덕분에 올해는 12월 여행 계획 빼고는 프리. 12월 여행계획은 작년 8월부터 세우고 있었으니. 여행 수준을 게임 레벨로 따진다면 아마도 이건 전문가 모드... 아니, 정확히는 하드모드(hard mode). 다녀오면 일주일 동안 앓아누울지도 모른다. 자세한 것은 여행 다녀와서 올리겠지.


2. 아무래도, 높은 확률로 스캐너를 지를 것 같다. 근데 자동급지형을 구입하면 일반 도서는 스캔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어쩔 수 없지. 사진 찍어야 하나보다.ㅠ_ㅠ 나 혼자만 볼 책이니 그냥 그렇게 생각을..;..


3. 잡지 스캔을 위해 잡지를 자르는 것이 어떻게 보면 그 잡지를 죽이는 것처럼 느껴져 고민이 된다. 다른 사람에게 가면 또 읽힐 수 있을 잡지를, 내가 스캔한다고 자르면 넘어갈 수 없을테니까. 하지만 어쩔 수 없다.(2)


4. 그러고 보니 그렇게 자른 잡지는 공방에 들고 가서 수업할 때 쓰면 되겠네.'ㅂ'


5. 슬슬 나갈 준비~.


이름 붙이기도 어렵네요.-ㅁ-;

C님께 받은 양파볶음. 양파잼은 아니고, 양파를 달달하게 볶아 데미그라스 소스나 기타 등등을 섞은 것 같은 건데, 어떤 건지 딱 집어 말은 못하겠습니다. 꼭 치즈를 넣어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으라 신신당부 하시길래 그 다음 주말 아침에 주섬주섬 일어나 오븐토스터를 꺼냈습니다.
그릇에 올려 구울까 하다가 그릇이 오븐에 들어가서도 잘 버틸지 걱정되어, 저렇게 은박지를 깔고 구웠지요. 속에 넣은 치즈는 집 냉장고에서 몇 달 째(...) 자고 있는 뮌스터 치즈입니다. 코스트코에서 사왔는데 워낙 간간하다보니 먹을 일이 잘 없더라고요. 요즘은 파스타도 안 해먹었고 말입니다. 그게 생각나서 꼬릿꼬릿한 냄새를 풍기는 치즈 한 조각을 반으로 접었습니다. 그리고 반 조각은 식빵 위에 올려 다시 양파볶음을 펴 바르고 그 위에 다시 치즈를 한 조각 올립니다.
오븐에서 5분 남짓 구워낸 결과물이 저거네요.-ㅠ-




딴짓하다가 조금 오래 구워서 저 모양입니다. 게다가 광활한 접시 위에 올렸더니 초라해보입니다. 하지만 맛은, 제가 지금까지 먹었던 그 어떤 샌드위치보다 맛있습니다. 흑.;ㅠ; 양파는 달달하지만 살짝 새콤한 맛-아마도 소스?-이 나는데다 거기에 짭짤 꼬릿한 치즈가 어울리고, 바삭한 옥수수식빵까지 더해지니 이보다 맛있을 수가 없어요. 으아; 샌드위치보다는 식빵을 구워 잼 발라 먹는 것을 선호하지만 이거라면 있는대로 덥석덥석 받아 먹을 겁니다.
만드는 법도 간단하지요. 물론 양파볶음(잼?)이 있어야겠지만 그거라면 어떻게든 다시 만드는 걸 도전해야...(먼산)


쓰고 있는 지금도 먹고 싶지만 어제 저녁 때문에 지금 살짝 금식중입니다. 흑.;ㅠ; 쓰다가 저도 홀랑 넘어가고 있네요.

홍대에서 빵기행을 했을 때, 폴앤폴리나에서 바게트와 식빵을 사왔더랬습니다. 식빵은 한 통을 통째로 사와서 냉동고에 넣어두었다가 생각난 김에 슬근슬근 썰어서 오븐 토스터에 구웠습니다.




어떤 그릇에 담을까 하다가 그냥 집에 있던 코렐 접시에 담고 사진을 찍었습니다.-ㅁ-/
보기엔 맛있어 보이지만, 그리고 맛있지만 저는 아마 더 사다 먹진 않을 겁니다. 제 취향의 식빵은 아니었거든요. 전 파리바게트의 쫄깃한 이탈리안 식빵처럼 달달하거나, 김진환 제과점의 식빵처럼 '이게 식빵'이라고 온몸으로 말하는 식빵이 좋습니다.
폴앤폴리나의 식빵은 맛있지만 먹으면서 이건 식빵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러니까 바게트맛 식빵입니다.(...) 먹고 있으면 분명 식빵 맞는데, 맛은 담백하고 약간 짭짤한 것이 바게트를 먹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그래서 취향에서 벗어났다고 하는 것이고, 담백한 식빵을 원하시는 분이라면 마음에 드실겁니다. 다만 가격이 좀 비싸다는 것이 단점이지요. 앞서 언급한 식빵들과 비슷한 크기에 5천원입니다.; 뭐, 폴앤폴리나의 전체적인 빵 가격을 보고 크기를 보면 납득할 수 있는 가격입니다. 단품으로 놓고 비교하면 비싸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지만요.


저렇게 큼지막하게 두 쪽을 썰어 구워 먹은 다음 나머지 식빵은 뭐에 쓸까 고민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떠오른 것이 프렌치 토스트. 안 먹은지도 오래되었지요. 만들어서 즉시 먹을 거라면 속까지 달걀물이 배어서 촉촉한 것은 무리니까 그냥 겉만 코팅하는 느낌으로 만들었습니다.




두껍게 썬 폴앤폴리나 식빵을 9조각으로 다시 자르고, 달걀 1개에 우유 1/4컵 가량을 적당히 넣어 빵을 담급니다. 달걀물을 남김없이 빨아들였다 싶으면 달군 프라이팬에 올려 굽습니다.




버터를 녹여 굽는 건 식이조절 중에 차마 못할 짓이고, 그냥 코팅 프라이팬을 가장 작은 불에 올려 놓고는 여섯 면을 돌아가며 예쁘게 구웠습니다. 지나치게 구운 곳도 있지만 그냥 넘어갑시다.-ㅁ-/


메이플 시럽을 뿌려 먹어도 맛있고 그냥 먹어도 좋습니다. 빵 자체도 맛있으니 프렌치 토스트를 만든다고 그 맛이 어디가나요.-ㅠ- 소금은 아주 살짝 쳤지만 빵 자체가 간간해서 안 넣어도 괜찮을 겁니다. 어디까지나 제 입맛 기준이니 단 걸 좋아하신다면 달걀물에 설탕을 섞으셔도 좋고, 소금을 넉넉히 섞으셔도 좋습니다.
거기에 밀크티 한 잔 곁들이면 딱이네요.>ㅠ<
홍대에서 신촌쪽으로, 옛 철로를 따라 걷다보면 나온다는 빵집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익히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 주변을 다녀보아도 안보이더군요. 분명 옛 철로를 따라 걸어 내려가는데도 어딘지 못찾겠더랍니다. 이상하다 싶었지만 검색해서 일부러 갈 생각은 하지 않았는데, 지난번에 이글루스 강우님 블로그에서 대강의 위치를 알았습니다. 그리고 왜 제가 못 찾았는지도 깨달았습니다.-ㅁ-;



(지도 왼쪽 편에 있지요)

저는 홍대 주변에서 헤매고 있었던 것이더군요.; 신촌에서 홍대쪽으로 걸어올라올 때는 큰길을 따라 가다가 273이 그러는 것처럼 삼거리에서 꺾어 차도를 따라 걸어왔습니다. 철로를 따라 걷는 것은 산울림 소극장의 서쪽편만이었고, 동쪽 편-신촌 방면은 한 번도 들어가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니 못 찾을 수 밖에요.


신촌에서 가든, 홍대쪽-정확히는 산울림소극장에서 들어가든, 한 번 찾으면 찾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지난번에는 신촌쪽으로 접근했는데 이번에는 홍대쪽에서 접근했거든요.

1. 신촌에서 올라올 때는 신촌오거리에서 동교동 삼거리 방면으로 걸어올라갑니다. 가다보면 왼편에 농협 건물이 크게 자리잡고 있는 게 보일겁니다. 바로 그 옆골목으로 들어가세요. 그 길을 따라 10분 남짓 가다보면 찾을 수 있습니다.

2. 산울림 소극장 길 건너편에 작은 골목이 있습니다. 차도가 아니라 골목으로 들어가셔아 합니다. 언덕으로 올라가는 차도는 창천동으로 넘어가는 길입니다. 내리막 골목을 따라 걷다보면 강릉 교동반점 홍대점도 보이고(...) 더 걸어가다보면 빨간 간판의 갈비집도 보입니다. 그리고 그 갈비집을 지나 조금 더 걸어가면 있을 것 같지 않은 곳에 저 제과점이 보입니다.



 
우유식빵은 3천원,  아몬드소보루는 1천원. 소보루도 고소한 것이 맛있습니다. 그냥 먹었을 때는 땅콩이겠거니 했는데 나중에 이름을 떠올려보니 아몬드가루가 들어간 소보루라네요.
우유식빵은 두 종류입니다. 샌드위치용으로 썰어 놓은 것과 썰지 않은 것 말이죠. 샌드위치용은 한 김 식혀 썰었으니 식어 있지만 안 썬 것은 따끈따끈합니다. 겉부분은 살짝 식어서 바삭바삭한터라 그부분을 붙잡고 뜯어 먹기 시작하면 ..... 한 봉지 없어지는 건 금방입니다.OTL 으어어. 어렸을 때 '갓 만든 딸기잼을 근처 제과점에서 갓 사온 뜨거운 식빵에 발라 먹었던' 기억이 떠오르면서 손을 도저히 멈출 수 없더라고요.

갓구운 빵인만큼 맛있습니다. 식고 나면? 그냥 제과점 식빵맛이예요.'ㅠ' 하지만 파리바게트 같은 곳에서 나오는 쫄깃한 이탈리안 식빵과는 조금 다릅니다. 그쪽은 단맛이 강한데 비해 이쪽은 살짝 간간한 느낌이 듭니다. 전 김진환제과점쪽이 더 마음에 드네요. 그래서 방문한지 일주일도 채 지나기 전에 또 가서 식빵 두 봉지를 더 사왔습니다. 핫핫핫.


이러다가 식빵에 맛들리면 안되는데 말이죠.; 


몇 주간 신문은 거의 들여다보지 않았습니다. 가끔 목요일의 특별지나 금-토의 별지는 들여다보았지만 본지는 그닥 보고 싶은 생각이 안 들더군요. 그래도 부모님이 다른 신문-동아일보나 중앙일보-을 구독하시겠다면 제가 결사 반대할겁니다. 

어쨌건 경제파트를 넘기는데 신제품으로 소개된 식빵이 있네요. 이름이 뭔지는 잊었지만 두툼하게 썰어 놓은 식빵이랍니다. 당장 호기심이 생깁니다. 그렇지 않아도 모 커피집이 사라진 뒤로는 두툼한 더블토스트는 거의 만나질 못했는데-거기 식빵이 참 맛있었습니다. 서래마을인가 어드메의 유명빵집에서 주문해온다했지요-그대로 토스트로도 두께가 부족하다 생각했으니 두꺼운 토스트가 땡깁니다. 그리하여 그날 저녁에 들어오면서 한 봉지 사왔습니다.

그대로 토스트와 중량비교는 못했지만 보기엔 같은 크기로 보입니다. 근데, 그 식빵 한 덩이가 네 조각으로 잘려 있습니다. 으허허. 진짜 두껍습니다. 그래서 주말 아침에 달걀 프라이 하고 식빵은 구워서 같이 사진을 찍었습니다. 불 조절을 제대로 못해서 조금 탔지만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것이 좋습니다. 게다가 두께가 있으니 혼자 먹을 때는 한 조각만 구워 먹으면 됩니다. 두꺼워서 일반 토스터기에 안 들어가지만 저야 그릴이나 오븐토스터로 구우니 관계 없습니다.-ㅠ- 프라이팬에 구울 때는 뚜껑 덮고 앞뒤만 노릇노릇하게 다시 구우면 되겠지요.
맛은 그냥 식빵맛입니다. 하하하.;
몇 주 전에 점심 거리를 사러 아침에 파리바게트에 들렀습니다. 다른 기구들은 잔뜩 가져다 놓았지만 토스터는 아직 챙기지 못해서 식빵은 구매목록에서 계속 제외하고 있었는데, 식빵코너를 보니 문득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었습니다. 헬로키티 식빵이었지요. 달랑 하나 올려져 있었는데 식빵 안에 뭔가 이상한게 보입니다? 집어 들고서 안에 들어 있는 화려한 색깔의 작은 책을 확인하고는 주변을 둘러보니 3월 마지막 주부터 시작했다는 식빵 이벤트 안내가 있습니다. 총 5종의 작은 그림책이 헬로 키티 식빵 안에 들어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5종의 그림책 표지가 간략히 나와 있는데 남아 있는 식빵은 한 종이니 선택의 여지가 없지요. 일단 집어들고 와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 블로거 근성이라니.....;


앞에서 봤을 때는 보통의 식빵 크기이지만 옆에서 보면 바로 압니다. 크기가 다른 식빵보다 훨씬 작습니다. 모닝토스트보다는 조금 크지만 그래도 작은겁니다. 가격은 1500원.




제목에 쓴 것이 바로 이 그림책 제목입니다. <누가 아기 용을 좋아할까요?>. 꼬마용이 혼자서 어정어정 대다 온갖 박대를 다 당하는 것이 주 내용입니다. 물론 마지막에 자연스럽게 예상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으니 해피엔딩입니다. 메데타시~ 메데타시~



그림책의 속은 찍지 않았지만 굉장히 귀엽습니다. 다섯 종류의 그림 책 중 두 종이 취향이었는데, 이 <아기용~>은 색이 마음에 들어 집어 들었습니다. 게다가 저 오동통한 아기용이 참 귀엽지 않습니까. 제가 좋아하는 용은 서양의 드래곤이 아니라 동양의 용이지만 저렇게 포동포동하고 아주 섹시한 빨간 피부의 아기용이 바라보고 있으면 지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식빵 값을 빼더라도 1500원이면 살만하지요. 크기는 옆에 놓인 포스트잇을 보시면 대강 아실겁니다. 손바닥에 쏙 들어오는 작은 책입니다. 그러니까 이 책의 목적이 '소품용'이라고 몇몇 분들이 지적하신다면 저는 그저 빙그레 웃겠습니다. 그러니 S, T님, 지르세요! +ㅅ+

행사가 조만간 끝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한 주에 한 종씩 나오는 줄 알았더니 제가 다니는 파리바게트에는 이번주에도 저 아기용이 있었으니까요. 혹시 요일별로 나오나 싶기도 한데 다른 파리바게트도 찾아가야겠네요. <아기곰의 헌 담요>도 구하게 되면 그 때는 내부 사진도 약간 찍어 올리겠습니다. 후후후~


덧붙임. 식빵맛이 어떤지는 빼먹었군요. 우유식빵이 아니라 옥수수식빵쪽인가봅니다. 저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쫄깃한 이탈리안 식빵은 파리바게트에서 나옵니다. 파리 크라상에서는 본 적이 없군요. 크라상과 바게트는 미묘하게 메뉴가 다른데 바게트에서도 최근 곡물빵 메뉴가 강화되어 크라상보다는 바게트를 선호합니다. 크라상은 대체적으로 가격 대가 높거든요.
쫄깃한~은 작년 하반기에 신상품으로 나왔다고 기억합니다. 오동통한 몸체를 보고는 홀딱 반해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덥석 집었던 기억이 있지요. 저는 식빵은 토스트를 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아예 통통한 몸체를 죽죽 잡아당겨 찢어 먹는 것을 좋아합니다. 특히 갓 구워낸 따끈한 식빵을 결대로 찢어 먹으면 그맛이 최고죠. 그래서 일부러 식빵이 나오는 시간대를 맞춰서 빵 사러 가기도 합니다.
(미고의 초코식빵 나오는 시간은 12시 30분. 옥수수식빵은 이보다 1시간 빠릅니다.)

포도잼과 이탈리안 식빵. 파리바게트에서 파는 잘라진 식빵 크기정도입니다. 혼자 먹기엔 많지요.

하지만 찢어 먹다 보면 어느 새 다 사라지고 없습니다. 저 포동포동하고 쫄깃쫄깃한 닭살 빵결!




K: 이탈리안 식빵 한 번도 안 먹어봤나?
G: 응
K: 속살도 쫄깃쫄깃하고 하얘. 딱 하얀빵.
G: 응? 하얀빵? 분명 어느 책에선가 그 이야기가 나왔는데. 하얀빵과 검은빵이 나오고, 하얀빵을 몰래 싸두었다가 금방 딱딱해져서...
K: 알프스의 소녀 하이디.
G: 아, 그랬나.

G와는 이런 대화도....
"배경"이 같으면 선문답도 가능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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