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양평 코스트코에 갔다가 발견했습니다. 지난번에 고앵님께 부탁해 어렵게 받아 먹은 조단스 그라놀라. 음, 그라놀라라고 불러야하는지 그래놀라라고 불러야하는지 헷갈리지만, 그라놀라라고 적습니다.
정정합니다. 이건 조단스 시리얼이었어요.;;;;;^^;;; 그라놀라만 기억하고 시리얼이란건 까맣게 잊어버린..; 하기야 그라놀라가 저 가격이 될 가능성은 낮고 말입니다.^-T

제가 받은 것은 견과류(너티)인데 이건 딸기네요. 한 박스에 500g이고 두 박스를 묶어 팝니다. 1kg에 12000원. 하지만 딸기마나 있고 견과류가 없으니 제겐 있으나 마나합니다. 흑흑. 이거 사다 놓으면 무의식 중에 뚜껑 열고 우물거리고 있다니까요. 제겐 좀 달지만 그래도 참 맛있습니다. 딸기는 아직 먹어보지 않았으니 나중에 몰래 먹어봐야겠네요. 왜 몰래냐면, 제가 구입한 것이 아니라 G가 구입한 것이라 그렇습니다. 핫핫핫. 나중에 개봉한 것 발견하면 몇 개 집어먹고 요거트에도 섞어 먹어야겠습니다.>ㅠ<

어떻게 보면 입맛 안 돌게하는 사진이지만 가뿐히 무시하고...;
글 쓰는 목적은 스페셜K의 맛이니까요.


몸매관리에 도움이 되면 삐~(자체심의)라도 먹겠다 싶은 심정이었을 때 스페셜K 식단대로 따르면 도움이 된다는 정보를 듣고는 귀가 솔깃해져서 한 통 샀습니다. 270인가 280g에 4500원 정도. 마트에서 사면 그보다 몇 백원 싸긴 하지만 4천원은 확실히 넘습니다. 대형 마트에서는 가격이 어떤지 모르지만 거기서 확인하려면 용량대 가격을 확인해야할테니까요.

G에게 부탁해 사오고 나서는 복용법(...)을 확인했더니 한 끼에 40g이랍니다. 거기에 우유는 한 컵. 그리하여 우유는 집에서 마시는 저지방 우유를 따로 싸가고 스페셜 K는 봉투에 40g 씩 나누어 담아 냉동보관했습니다. 그리고는 저녁으로 이걸 먹었지요. 가끔은 끼니를 바꿔 점심 때 먹기도 했지만 하루 한 끼를 스페셜 K로 먹어보았습니다.
그리고 감상.
맛은 나쁘지 않습니다. 쌀이 들어갔다더니 바삭바삭 씹히는 것이 이전의 콘플레이크 같은 딱딱하게 부서지는 느낌이 아닙니다. 바삭하게 부서지는 느낌. 쌀과자의 부서지는 식감과 유사합니다. 그리고 제 입에는 답니다. 원래는 설탕코팅 없이 달지 않게 나왔다가 나중에 코팅을 입혔다는데 다른 시리얼보다는 덜 달지만 그래도 제 입맛엔 답니다. 단 걸 억제하는 식이요법을 하고 있다면 역효과가 나겠다 싶더군요.
켈로그에서 말하는 복용법대로 실천하면 살은 빠질겁니다. 대신 몸은 상하겠다 싶었습니다. 40g이라고는 해도 생각보다 양이 적습니다. 국그릇에 우유 붓고 그거 다 부으면 거의 맞습니다. 포만감이 상대적으로 덜하기도 하지만 저걸 두 끼 먹으면 과연 살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두 끼 먹으려면 아침과 저녁을 저걸로 먹으라는 건데, 아침 먹고 나면 오히려 위의 활동이 활발해져서 간식을 찾을 것 같고, 점심 먹고 나면 허기가 져서 오히려 힘들 것 같더라니까요.

코스트코에서 수입해 파는 것은 설탕 코팅이 없다고 들어서 사올까 했는데 이번에 갔더니 없습니다.(양재점 기준) 양평점에는 있는지 모르겠지만 들어왔다가 아니다가 한다니까 기다려 봐야지요. 나중에 구입하면 그것도 시식기 올려보겠습니다.


가격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저녁 한 끼만 대용하기에는 나쁘지 않습니다. 저 분량에 우유값 포함해서 한 끼 2천원이라 생각하면 아찔하니까요.
2주 전인가, 코스트코에서 쇼핑할 때 들고온 시리얼은 두 종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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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그날의 쇼핑 목록은 이랬습니다.
베이글 한 세트(12개에 5천원 정도), 깍둑썰기한 토마토 통조림(8개에 7천원인가 8천원), 유기농 시리얼 두 종. 토마토 통조림은 벌써 다섯 캔이나 먹고 3캔 남았으며-토마토 수프 두 번 만드니 다섯 캔이 사라집니다-베이글도 야금야금 먹고 있고, 시리얼만 넉넉하게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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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시리얼이 양쪽이 타입이 달랐습니다. 한쪽 가격이 더 비쌌던 걸로 기억하는데 어느 쪽인지 확인이 안되는군요. 아마 지금 소개하는 이 작은 팩이 아닌가 합니다. 당밀이 들어가 있다고 표시되어 있고 박스 겉부터 달달한 향이 납니다. 그래서 가격을 생각하면서도 덥석 집어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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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켈로그 시리얼과 크게 다를 것이 없습니다. 땅콩과 호박씨등 견과류가 많이 들어 있고, 바삭바삭한 과자 느낌이 강합니다. 게다가 당밀 코팅이 되어 있어 달기도 하고요. 그냥 우유에 말아 먹으면 너무 달아서 저는 집에서 만든 무가당 플레인 요거트에 섞어 먹습니다. 집에서 만들 때 덴마크의 플레인 요거트를 넣었더니 신 맛이 꽤 강하더군요. 여기에 위의 시리얼을 섞어 먹으면 맛있습니다.
덕분에 요즘의 간식은 시리얼입니다. 우유는 가급적 피하고 요거트에 섞어먹으면 속이 든든하니까요. 훗훗.






(라고 하면 꼭 과자를 안 먹는 것처럼 보이는데, 실은 요즘도 열심히 과자를 찾고 있습니다. 최근 가장 좋아하는 과자는 지하철역에서 100g 단위로 달아파는 과자들이예요. 이러면 안되는데.ㅠ_ㅠ)
막스앤스펜서 슈퍼마켓을 돌아다니던 중에 있었던 일입니다. 셋째날이었지요.
대부분이 과자였기에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어떤 과자를 살까 고민을 하면서 몇 종 집어 안고 다니고 있었습니다. 장바구니가 저 멀리 있었고 몇 종 안 살 생각이었습니다. 고민하고 있는 와중, 부모님이 저 쪽에서 웃으며 개 사료 이야기를 하는게 들립니다. 분명 이 슈퍼마켓 안에는 애완동물 코너가 없는데, 개 사료도 못봤는데 그런게 있나하고 가서 봤더니 이겁니다.-_-; 지난번에 리뷰에서도 올렸던 무가당 말린 과일과 올브랜. 포장에 우유에 담긴 올브랜이 나와 있는데 이걸 보고 사람이 먹는 음식이 아니라 개사료 같다고 표현하신 겁니다. 사실 올 브랜의 생김새가 그렇지 않습니까. 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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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둥둥 떠 있는 것이 올브랜입니다. 과일들은 무거워서 아래 가라앉아 있지요. 이번에 사온 그 아침식사용 올브랜에 우유를 부으면 저런 모양입니다.
못 먹을 맛은 아니지만 개 사료는 아닙니다. 먹고 나서 내린 결론이 딱, 이건 개사료가 아니라 소 여물이었으니까요. 혹시 시골에서 소죽 끓이는 것 본 적 있으신 분? 커다란 가마솥 아래에 불을 때고 거기에 물과 소 사료와 볏짚을 넣고 끓입니다. 다 끓이면 쾨쾨한 냄새가 나는 죽이 완성되는데 올브랜을 씹으면서 내가 소인가 싶더라니까요. 그래도 섬유질은 풍부하니 몸에는 좋습니다.

건포도와 말린 살구가 없었다면 단 맛도 전혀 안 났을 건데 말린 과일 덕분에 단맛도 좀 납니다. 저야 그냥 올브랜만 우유에 타도 먹을만 하겠다 싶었지요. 맛으로 먹는 건 아니니......
우유에 불렸다 먹으면 더 소죽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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