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포스팅은 동생의 선물.

동생이 사온 초코바들은 이미 거의 다 사라지고, 남아 있는 것은 저 음료수 세 캔과 한 병이었습니다. 어제 생협 번개에 나가려는 차에 저게 눈에 들어와서 음료수 두 캔을 챙겼습니다. 한국에서는 구할 수 없을 것 같은 시나본의 캔 두 개였지요. 하나는 에스프레소 앤 크림, 다른 하나가 시나몬 바닐라 라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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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커피빈 지하 1층에서 저는 카페라떼를 시키고 다른 분들은 아메리카노와 오늘의 커피를 시켜 놓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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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판을 벌려 먹자 파티를 시작했습니다.
왼쪽은 마스터님이 사오신 애슐리의 치즈케이크. 세금 포함 9900원이랍니다. 애슐리의 치즈케이크는 명성이 자자한데 이번에 처음 먹어봤습니다. 생긴 것은 시노스지만 타입은 수플레타입이 아닌 단단한 베이크드 치즈케이크. 그것도 지금까지 먹어본 것 중에서 한 손에 꼽을 정도의 맛입니다. 오오오~. 왜 애슐리에 가면 치즈케이크로 봉을 뽑으라고 하는지 확실하게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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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은 키릴님이 사오신 초콜릿 케이크. 파리바게트 것인데 가토 쇼콜라였나, 그 비슷한 이름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호두가 듬뿍 들어있는 단단한 식감의 초콜릿 케이크입니다. 이것도 커피와 잘 어울려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왼쪽에 보이는 것은 패션5의 푸딩. 푸딩도 그날그날 맛이 다른 모양입니다.; 이번에는 바닐라빈들이 다 아래에 가라앉아 있더군요. 뭔가 미묘......

그러고서 한참을 수다 떨다가 문득 눈에 들어온 것이 있었으니 바로 저 캔들입니다. 캔이 크니 다섯이서 나눠먹기도 좋겠다 싶어 다들 컵을 비우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시나몬 바닐라 라떼를 조금씩 따라 마셔보았습니다. 가장 먼저 마신 마쟈님의 표정. .... 으으으으으으으으음. 그리고 그 다음으로 마신 저. 한 모금 마시고 나서는 옆으로 쓰러졌습니다. 그리고 키릴님. 표정 참으로 묘했지요.
키릴님은 그 즉시 캔을 들고 성분표를 확인합니다. 300ml가 안되는 저 캔 하나에 설탕이 30g 들어 있습니다. 설탕함량 10%라는 무시무시한 수치로군요. 다들 쓰러진 이유도, "이거슨 설탕으로 사람을 죽이려고 하는 시나본의 음모닷!"이라는 것이었고요. 설탕함량 10%가 감이 안오신다면, 설탕 한 큰술을 컵에 담고 거기에 물 9큰술을 담아 잘 섞어서 녹여 한 모금 드시면 아실겁니다. 욱. 생각만으로도 속이 울렁거립니다. 아무리 괌이 덥다 해도 저건 상상초월인걸요. 미쿸사람들이 모두 그런 입맛을 가진 것은 아니겠지만 시나본에서 저런 것을 당당히 팔고 있다는 것을 보면 음...
게다가 시나몬~만 그런 것이 아니라 에스프레소 앤 크림도 설탕이 30g 들어 있습니다. 맛을 상상하고 싶지 않습니다. 흑흑흑.


집에 캔 하나와 병 하나가 남아 있는데 저것도 따기가 두렵습니다. 90% 이상 버릴 각오를 하고 마음을 가다듬고 도전해보렵니다. 그게 언제가 될지는 저도 모르지만요.

따끈따끈한 포스팅입니다.'ㅂ'

지금은 집에 저 혼자 있지만(오전 11시 30분 경 현재;) 방금 전까지는 가족이 다 모여서 동생이 사온 여행 선물을 들여다보고 있었지요. 여행이라고 하지만 실상은 워크샵. 회사에서 목표 달성을 축하(?)하여 포상휴가 비슷하게 보내준 겁니다. 원래 훗카이도와 괌을 양쪽에 두고 저울질을 했다는데 훗카이도를 강력하게 주장한 동생네 팀을 빼고는 나머지가 대부분 괌을 주장해서 다수결에 밀려 괌으로 갔다왔습니다. 출국은 수요일 밤, 귀국은 오늘 새벽. 그리하여 집에는 오늘 아침 9시에 도착했습니다. 아침 시간대는 리무진 버스 배차 간격이 큰가봅니다. 7시 대에는 달랑 두 대만 있다 하더군요.

집에 와서 짐을 풀어 놓은 동생. 부모님께는 마카다미아와 말린 망고를 사왔고, 제 몫으로는 이것을 사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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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동생 답다고 해야할까요.ㄱ- 제 심중을 정확히 꿰뚫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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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줄에 보이는 것은 다 커피음료입니다.
"본토"의 스타벅스 모카 프라푸치노, 그리고 옆의 세 개는 한국에서는 정말 구할 길이 없어보이는 시나본 캔커피. 시나본은 한국 내에 두 군데인가 한 군데만 매장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 한 군데가 제주 중문단지내에 있다는데 택배도 가능하다 하니 시나본 롤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도전해보심이 어떨지요.
하여간 왼쪽부터 시나본 바닐라 라떼, 모카 라떼, 에스프레소 & 크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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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래에 보이는 것이 다양한 초코바들. 맨 오른쪽의 포키 딸기 맛은 왜 괌에 있는 지 모르겠다고 하면 거짓말이죠.; 괌에 오는 관광객의 70%가 일본인이며 괌에서도 일본어가 영어 못지 않게 잘 통한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포키도 구할 수 있는 것이겠지요. 이건 제일 먼저 뜯어 먹어봤는데 당연하지만 화이트 초콜릿 딸기 맛을 코팅한 겁니다. 달지요.

그리고 맨 왼쪽부터 밀키웨이, 멘토스(헉! 이건 지금 확인하니 그새 사라졌습니다.; 분명 동생이 들고 간 겁니다), 허쉬에서 나온 왓차마콜잇(What cha ma call it), 역시 허쉬에서 나온 심포니(캬라멜 토피가 들어 있다 합니다). 킷캣, 3머스커럴스(저지방이라네요). 킷캣 익스트라 크리스피, 네슬레 버터핑거 크리스프의 순입니다.
이 중 밀키웨이, 3머스커럴스는 초코바, 심포니는 초콜릿, 나머지는 다 웨이퍼 타입입니다. 들어보니 가볍네요.

물론 이걸 다 먹으면 베둘레햄과 허벅지살에 상당한 영향을 주겠지만 불행인지 다행인지 안 땡깁니다. 감기의 여파로 추정되는데 소화가 잘 안되니까 바로 이런 쪽으로 오는군요. 이런 류의 설탕 단맛이 굉장히 거슬립니다. 빵쪽의 밀가루도 끌리지 않고요. 아아. 이런 것을 신의 축복이라...... (퍽!)





어머니께는 말씀드리면 불같이 화를 내실 것 같아서 아직 이야기도 못했지만 상태가 폐렴 근처가 아닌가 의심하고 있습니다. 조금 격한 운동을 해서 숨이 가빠지고, 그래서 입으로 숨을 쉬게 되면 명치에서 손가락 3개(3cm?)쯤 올라간 위치에 걸린 가래가 호흡을 방해합니다. 그게 판막 비슷하게 걸려 있어서 공기가 원활히 공급되는 것을 방해하고 있군요. 식도에 걸린 것은 아닐테고, 위치상 그 쯤이면 폐가 양쪽에 있을 것이니..? 거기에 가래가 걸려 있다는 것은 염증으로 인한 농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동생은 병원 가라고, 잘못하면 만성폐렴이 된다 하지만 병원 거부증 + 청개구리 심보는 여전합니다. 어쨌든 다음주에는 날 잡아서 하루 병원에 다녀와야겠습니다. 그런데 이쪽은 어느 병원을 가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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