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오늘의 사진은 당연히 이것이 되어야 합니다. 네 번째 아이패드, May be Fourth withe you. 물론 발음은 조금 다르지만 한국어로 썼을 때는 비슷하죠. 메이 비 포스 위드 유.

 

M님의 조언에 따라 아이패드 이름을 붙인 후유증이라면 후유증인데, QC-35를 켜서 블루투스 접속을 하면 이런 메시지가 들립니다.

 

'지금 May be Fouth with you에 접속준비중입니다.'

 

해석하자면 저렇고, 지금 일본어 안내로 설정중이라 일본어로 들입니다. 따라서 fourth나 force나 동일한 이름으로 들리니 들을 때마다 묘한 감상이 되네요. 포스가 함께하시길에 접속중이라닛!

 

그리하여 전자기기 이름지을 때도, 이름은 매우 중요합니다. 덩달아 옆에서 블루투스 연결되는 아이폰 XR은 예전 전자기기의 이름을 받아, Red Queen입니다. 다음에 들어올 전자기기가 뭐가 될지 모르지만, Eagle Five 같은 건 안 넣을 겁니다. 다섯째라. 뭔가 적당한 이름이 있을까요. 아이폰 SE2나 아이패드프로가 들어올 가능성이 높지만, 확실한 건 아니니까요.

 

어쨌건. 방문하시는 분들께도 오늘 하루 스타워즈의 그, 포스force가 함께하시길. 힘F은 중요하니까요.

 


마포도서관 근처의 스타워즈 커피샵. 맛있는 커피를 찾아 간절히 헤메이던 어느 날의 사진입니다.
돌아다니다보니 녹색 테두리였던 스타워즈 커피샵 로고가 아주 달달하게 바뀌었습니다. 이 로고가 의미하는 것은 캐러멜 마키아토! >ㅠ<


달큰한 커피 한 잔이 마시고 싶지만 참아야지요. 출장 와 있는 처지에 뭘 더 바라겠습니까, 어흑..;ㅅ;
어째 제주도로 출장가는 G나 버스타고 움직인 저나 출장지까지 가는데 비슷하게 걸리는 것 같지만 넘어가지요.
생협 모임 때의 일이니 이것도 조금 지난 이야기입니다.
어느 일요일에 홍대 가미우동 갔다가 가토에마미에 다녀오는 코스를 짜고는 다녀왔습니다. 하지만 가토에마미는 모종의 이유로 안가게 되었지요. 아마 한동안은 가지 않겠다 싶긴 하지만 1년에 한 번 꼴로 가는 가게인걸요.'ㅂ'

하여간 모인 장소는 가미우동. 3시까지 점심 영업을 하고 3시부터 5시까지는 쉰다는데 1시쯤 모이기로 했지만 이날은 서울시내 교통상황이 묘하게 안 좋아서 다들 모이니 1시 반쯤이었습니다. 점심 시각에 가장 사람이 많지 않을까 했는데 점심시간이 지나고도 사람이 바글바글하더군요. 식사를 마치고 나올 때에는 대기하는 팀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그 때가 2시쯤이었을텐데 일부러 사람 없는 때를 골라 온건가 싶은 생각도 들더랍니다.

하여간 사진부터 올리지요.


총 네 명, 1인당 하나씩 나온 주먹밥입니다. 위를 깨우는데 좋지요. 바로 우동이 들어가는 것보다는 가볍게 간식이 들어가니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참기름향이 좀 강해서, 기름냄새를 싫어하면 못먹겠다 싶기도 했지만 말입니다.(아버지가 기름냄새를 질색하시니 문득 그런 생각이..;;)




제가 시킨 것은 닭튀김과 자루우동의 세트입니다. 자루우동은 우동 면을 장국에 찍어먹는 것이지요. 메밀국수(자루소바)처럼 먹는 방식입니다. 지난번에 왔을 때는 소스를 부어서 휘저어 먹는 것이랑 따끈한 국물의 우동을 시켰는데 저는 자루우동쪽이 좋더라고요. 면을 한 가닥 집어서 장국에 찍어 후르륵 먹으면 알맞습니다. 한 가닥의 길이가 딱 그정도더군요.

닭튀김은 일본식 튀김처럼 바삭하진 않지만 속살이 야들야들한 것이 참 맛있습니다. 자체에 간도 배어 있어서 소스를 찍어먹지 않아도 되고요. 장국에 찍어먹어도 괜찮더군요.+ㅅ+



가미우동이 있는 골목을 따라 걸어가다보면 이런 가게가 있습니다.
여러 의미로 무서운 가게라 저는 들어가지 않았는데 피규어나 작은 소품, 스타워즈를 좋아하는 분들께는 파산신의 지뢰밭일거라 생각합니다. 로고가 어디 것이랑 상당히 유사하지만 그게 재미있지요.



가게 맞은편에는 이렇게 테이블도 있는데 dark 2 shot에 주목하세요.

메뉴판도 그렇고, 참 포스와 다크로 가득찬 커피를 팔더군요.




이런 패러디 그림도 아무렇지 않게 있고 말입니다. 오드리 헵번 사진의 (x,y) 좌표를 (1,1)로 했을 때 (2,3)에 있는 그림은 참으로 무섭습니다. 그 오른쪽도 그렇고................;

언제 한 번 포스 넘치는 커피를 마시러 다녀와야겠습니다. 이날은 우동을 먹은 직후라 도저히 못 마시겠더라고요.



가토에마미 대신에 선택한 곳은 카카오붐. 초콜릿 사러 한 두 번 와본 것이 전부이고 음료나 간식은 먹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여기서 제가 시킨 것은 직접 만든 시럽을 쓴다는 체리에이드. 매실에이드와 마찬가지로 6천원입니다. 페리에가 같이 나오더군요. 휘젓는 막대 중간에는 체리가 박혀 있습니다.-ㅠ-

컵이 보덤 것이었다고 기억하는데(카페 뮤제오에서 봤습니다. 크바드란트였나..?) 저기에 페리에를 조심조심 부으면 용량이 딱 맞습니다.




이렇게. 아슬아슬하게 들어가는군요. 대신 제대로 휘젓지 않고 한 번에 부었더니 아래 가라앉아 있는 체리시럽이 제대로 섞이지 않았습니다. 으흑. 섞이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더군요. 그렇게 진득한 시럽입니다.

하지만 맛은 미묘. 페리에의 기포는 상당히 굵습니다. 저는 가는 기포를 좋아하기 때문에 따갑게 닿는 느낌의 페리에는 좀 그렇더라고요. 수제 시럽인건 알겠지만 그래도 체리맛이 부족하달까, 약간 맨숭맨숭한 맛이었습니다.

이날 날이 더웠기 때문에 초콜릿 음료를 시키는 것보다는 나았지만 카카오붐에서는 초콜릿이 낫다는 생각입니다. 이 다음에 산 초콜릿은 사진을 찍지 않았는데, 그게 은근히 맛있었거든요. 견과류가 들어간 초콜릿이라면 가리지 않고 좋아하지만 말입니다.-ㅠ-




가미우동은 날이 더 더워지기 전에 한 번 더 다녀올까 싶습니다. 이번엔 붓카케를 할까, 자루우동을 할까 고민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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