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글이 잘 안풀립니다. 업무의 파도가 험난해 지친 바람에 글이 안 나오는 걸까 싶기도 하지만 언젠가는 업무의 파도 따위는 쳐다보지도 않고 열심히 글만 올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니 그저 글이 잘 나올 것 같은 글감을 찾아 쓰는 수 밖에는 없지요. 그리하여 나가는 스타벅스의 기프트 카드 이야기.


넵;
스타벅스 기프트 카드 충전했습니다. 물론(?) 제가 안하고 G가 했지요. 그게 그거다라고 이야기하지 마시고, 저는 불매하더라도 주변 사람들이 이용하는 것은 막지 않는 성격입니다. 그것까지 건드리면 피본다는 것을 절절한 체험끝에 깨달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체험 대상은 역시 G. G는 롯데든 농심이든 신세계든 스타벅스든 삼성이든 뭐든 다 가리지 않습니다. SK는 T만 그렇고 싸이월드도 잘 씁니다. ... 그러고 보니 G의 블로그는 네이버. 이봐.........;
(G의 이야기인즉 이웃들 때문에 옮길 수 없다는 겁니다. 이해 가능; 저와 교류하는 분들 중 네이버 블로그를 쓰는 분은 없으니 상관없지만 네이버에 익숙해서 이웃덧글 어쩌고~ 기능을 애용한다면 그럴법 합니다. 저도 이글루스를 100% 버리진 못했지요.)


스타벅스 쿠폰을 다 채운 다음 받은 <스타벅스 기프트 카드 3만원 이상 충전 시 무료음료 쿠폰을 주는 종이 카드>는 원래 제가 가지고 있었지만 스타벅스와 시오니즘에 대한 글을 하나 읽고는 고이 G에게 넘겨 주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상황을 보아하건데 슬슬 스타벅스로 돌아갈 조짐이 보입니다.



지갑은 가볍고 공짜 무선랜은 적으며 던킨을 제외하고 자릿세를 포함한 커피값이 가장 싼 곳은 스타벅스라지요. 제게는 대체재가 없는 셈입니다. 카페 네스카페가  홍대 옛 커피빈 자리(ithinso 건물 1층)에 생길 모양이지만 그래도 가격은 스타벅스보다 높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마도.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다이어리와 함께 나온 그 종이카드에 대한 설명을 저렇게 길게 써 놓은 것은 그 카드가 단순히 기프트 카드 교환권이 아니어서 그렇습니다. 그 카드를 가지고 가서 스타벅스 기프트 카드를 구입하여 충전하면 무료 음료를 한 잔 마실 수 있는 것이고, 그냥 가서 스타벅스 기프트 카드를 구입하면 그런 혜택은 없습니다. 초기에는 저 종이 카드가 교환권인 것 같은 이야기도 잠시 돌았지만 아니었지요. 게다가 무료 쿠폰도 사이즈 아무거나 다 마실 수 있는 것이 아니라 Tall(=레귤러) 사이즈만 가능합니다. 작년 말부터 그런 조짐이 보이더니 참, 스타벅스도 쪼잔해졌어요. 흥.

기프트 카드가 나온 것은 조금 지난 일이지만 G의 자금 사정으로 인해 지난 주말에 충전하러 다녀왔습니다.


이렇게 담아 주더군요. 그리고 바로 쿠폰 쓰겠냐고 물어보던데, 나중에 쓰겠다고 하니까 기프트 카드 충전 내역이 담긴 영수증에 도장을 찍어서 주더군요. 그 도장이 '음료 무료 쿠폰을 쓰지 않았다'라는 증명이랍니다. 이걸 들고 가면 무료 음료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더군요.



열면 이렇게. 선물용으로도 가능합니다. 왼편에 얼마 충전했다고 적을 수도 있군요. 안 적는 쪽이 받는 사람에겐 더 재미있지 않을까란 생각도 들지만 최소 충전 단위가 3만원이라는 것을 떠올려보면 참... 이 정도 금액을 선물로 줄 수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적어도 제겐 없습니다. ... 아, G라면 가능할지도? 생일선물 주고 받을 때의 기준 금액이 딱 3만원입니다. (올해 G의 생일 선물은 헤드폰으로 낙찰되었으니 무리지만.)



위의 사진에서 오른쪽 포켓 안에 꽂혀 있던 것은 스타벅스 카드 서비스 이용약관입니다. 그 뒤쪽으로 스타벅스 카드가 꽂혀 있었고요. 카드는 플라스틱으로 오톨도톨한, 약간불투명한 재질입니다.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불투명합니다. 아래 보이는 띠는 뒷면의 마그네틱 선입니다.



충전하고 바로 쓸까 했는데 콘센트 남는 것이 없어 다른 스타벅스로 이동합니다. 집 근처 스타벅스 중 가장 나중에 생긴 곳인데 이번에 처음 가봤습니다. 대학 주변에 있어서 그런지 콘센트가 아주 많군요. 처음 갔을 때는 자리가 없어 G만 컴퓨터를 붙들고 있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저도 테이블 하나를 차지하고 위키를 썼습니다. 무선랜이라 보안이 약하긴 하지만 뭐, 그런 걸 신경쓰나요.-ㅂ-; 그래도 마비노기는 못하겠더군요.



스타벅스에서 시킨 음료 두 잔. 오른쪽은 제가 시킨 캐러멜 마키아토(적으면서도 철자가 헷갈려! 그렇다면 외국어 표기법 준수-_-a), 왼쪽은 G가 시킨 망고 프라푸치노입니다. 카페인이 들어가지 않은 음료가 망고 프라푸치노 밖에 없었다지요.

음료를 마시면서 가져온 일감을 꺼내 이런 저런 작업을 하는데 아르바이트 직원이 와서 시음 음료를 한 잔씩 줍니다. 두 종 받았는데 하나는 모카 프라푸치노, 다른 하나는 화이트..였나요, 하여간 프라푸치노 시음만 두 잔을 했습니다.



휘핑크림이 듬뿍. 에스프레소 샷 추가한 프라푸치노라고 들은 것 같은데 그래서인지 카페인이 확 올라오는 느낌이 듭니다. 게다가 크림도 꽤 맛있었고요.



콘센트가 있는 자리는 조명이 이랬습니다. 그러다보니 잘 안보이는데 이건 바닐라 프라푸치노였을겁니다. 캐러멜 시럽을 위에 뿌렸던데 G 취향에는 이게 맞다는군요. 역시 커피 카페인에 약합니다.-ㅂ-




자아. 그럼 여기서 스타벅스 기프트 카드의 이용 팁에 대해 잠깐 적어봅니다. 예전에 아레스실버님 포스팅에서 얻기도 했지만.-ㅂ-;

- 카드로 결재 가능합니다. G가 충전할 때 제가 일부러 &d 카드를 들이밀고 결재했습니다. 3만원 충전했으므로 KB 포인트리는 6천원이 들어옵니다. &d카드는 커피전문점으로 업종 등록이 된 곳에서 결재하면 포인트리 20% 적립. 저는 이날 얻어마신 커피 값과 포인트리에 대한 보상으로 G에게 <오이시맨 OST>를 사주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모종의 이유로 그럭저럭 남는 장사라는 것.;

- 충전할 때는 몰랐지만 결재하면서 알았던 것 1. 기프트 카드와 LGT 카드를 내밀며 주문을 하자, 사이즈 업그레이드는 그대로 하고 '엑스트라 샷이 필요한가'라고 묻더군요. 아. 기프트 카드는 또 그런 기능이 있다고 했지요. 하지만 카페인 과다는 반길 수 없으니 일단 패스. 근데 엑스트라 샷은 에스프레소 한 샷 추가 외에 시럽 추가도 가능한가요?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가능하다면 카페라떼 시켜서 캐러멜 시럽 추가하는 것도 되겠군요.

- 충전할 때는 몰랐지만 결재하면서 알았던 것 2. 기프트 카드를 긁고 나서 점원이 묻습니다. '현금영수증 필요하신가요?' ..........! '기프트 카드'이기 때문에 현금영수증 처리가 가능합니다. 그런데 이것 참 복잡합니다. 기프트 카드 충전은 신용카드로 했는데 충전 금액에 대해 다시 현금영수증 처리라면 이중공제아닙니까. 이 문제가 꼬일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스타벅스의 기프트 카드 매출 금액이 절대 만만한 수준이 아닐테니까요.


그리고 기프트 카드 관련해서 스타벅스에서 영수증 복권 형식의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신세계나 롯데 백화점에서 흔히 보던 것이군요. 재미있는 것은 스타벅스 홈페이지에 로그인 한 뒤 행사를 참여하려고 할 때 기프트 카드의 번호를 요구한다는 겁니다. 기프트 카드 뒷 면에는 신용카드와 마찬가지로 16자리의 카드 고유 번호가 있습니다. 그걸 입력하라고 하는군요. 거기에는 단순히 회원들의 카드 사용에 대한 정보를 모을뿐~이라고 하는데 마음만 먹는다면 해당 회원이 주로 이용하는 스타벅스의 위치 파악이나 선호 음료 등의 정보를 추리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텀블러 등의 물품도 기프트 카드로 구입한다면 마찬가지겠고요.
하지만 저처럼 다른 사람이 구입한 기프트 카드를 등록해서 입력했다면 제대로 된 정보가 나오긴 힘들겠지요. 하하하;

G가 기프트 카드를 들고 있고 저는 또 따로 카드를 만들 생각이 없으니 쓸 일은 없을 겁니다. 아마도.; 저도 확신은 못하겠네요.(훌쩍) 스타벅스를 버리는 것은 정말 불가능한 일일까요.;ㅅ;

 

한 줄 요약: 누가 스타벅스의 대체재 좀 찾아주세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