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이대에서 집까지 걸어가다보면 이대 지하철 출구 바로 근처에 슈크림집이 눈에 들어옵니다. 간식종류를 줄이다보니 그림의 떡이라, 쳐다보기만 하고 지나쳤는데 지난 주말에 홍대까지 걸어가다가 잠깐 들러서 하나 샀습니다. 솔잎이 들어간 크림을 넣어서 솔잎 슈크림이란 이름으로 팔고 있더군요. 슈만 전문적으로 만드는 빵집인데 분위기는 주택가 골목길 어디에 있을 법한 동네빵집입니다.


그러니까 이대입구역에서 나와 아현으로 아주 조금만 걸어가다보면 보입니다.
슈가 잔뜩 준비되어 있습니다.

낱개로 사면 600원, 세트로 사면 그보다는 조금 쌌다고 기억합니다. 6개 들이가 2500원이던가요? 하나 사서 덥석 입에 물었습니다. 물론 그 전에 사진은 찍었지요.



동글동글한 모양이 아니라 길죽한 모양입니다. 에클레어 반쪽짜리랄까요? 오른쪽 끝에 볼록 나와 있는 부분이 크림 자국입니다. 주문하면 바로 뾰족한 침을 찔러 넣고 크림을 짜서 넣어줍니다.



크림에 생크림은 안 들어가 있습니다. 그냥 커스터드 크림만 들어가 있고요. 색은 아주 살짝 녹색을 띄고 있습니다. 솔잎이 들어갔다더니 그래서 그런가봅니다. 안에 보이는 조각들도 솔잎 조각으로 보이고요. 씹히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맛이 아주 조금 쌉쌀합니다. 쓰다고 외칠 정도는 아니고, 달달함을 살짝 감춰주는 느낌일까요. 단 맛이 강하게 느껴지지는 않았고 먹고 나면 혀에 살짝 쓴 맛이 남아 있습니다. 걸릴 정도는 아니고 가볍게 남아 있고요.
600원에 저정도 크기, 저 맛이라면 괜찮습니다. 슈크림을 자주 먹진 않지만-저는 바삭한 쿠키파입니다;-나중에 티타임에 곁들여 보고 싶습니다.-ㅠ- 올해 안에는 한 번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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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 저는 지금부터 또 나갑니다. 오늘은 도서관-결혼식-시험의 삼 박자! -_-;; 그리고 모종의 이유로 지금부터는 거의 인터넷 접속을 못할겁니다.(아마도) 좋은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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