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떤 음식이건 제 입에만 맛있으면 되는 겁니다.-ㅁ- 그게 아마도 제 요리 실력이 늘지 않는 가장 큰 이유일 거고요. 저는 맛있게 먹지만 저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에게는 괴식일 음식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얼핏 콩나물 같아 보이지만 아닙니다. 닭가슴살 1kg과 양파 중간 크기 세 개를 다져서 찬물에 담갔던 것, 그리고 옥수수 통조림 두 개를 털어 넣었습니다. 동원에서 나온 스위트콘인데 이게 몇 그램짜리인지는 잊었네요. 하여간 닭가슴살은 삶아서 찬물에 잘 헹궈낸 다음 작게 찢었고 매운기를 조금 뺀 양파와 옥수수의 조합이니 맛은 상상하는 그대로의 맛입니다. 다만 소스나 드레싱 전혀 없이 그냥 먹습니다. 제게는 맛있거든요.

고기맛에 아삭아삭하고 코를 자극하는 매콤한 맛의 양파. 그리고 씹으면 톡 터지면서 단맛을 더하는 스위트콘의 조합인데 맛 없을리가요. .. 물론 제 입 기준입니다.






첫날은 그냥 그렇게 먹었는데 아무래도 단백질이 부족(!)한 것 같아서 콩을 삶았습니다. 옛날 옛적 아이허브에서 사다 놓은 강낭콩이 찬장에 있으니 저걸 만든 당일에는 콩을 불리고, 그 다음날 저녁에 압력밥솥에 돌려서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그 다음날 아침에 섞었습니다. 흰강낭콩과 붉은강낭콩이 같이 들어갔는데 이것도 옥수수의 직설적인 단맛과는 다른 단맛을 냅니다. 그리고 이건 부드럽게 씹히면서 단백질과 탄수화물을 더하고요. 그리고 쌀뻥튀기가 있으면 조합은 완벽합니다. 우후후후후.





그날 저녁은 조금 폭주를 해서, 찬장에 고이 보관했던 풀무원의 육개장칼국수를 꺼내 끓였습니다. 물을 조금 많이 잡긴 했지만 나쁘진 않더군요. 막판에는 그냥 라면 같은 맛이긴 했지만 초반에는 진짜 얼큰하니 맛있다 싶었습니다. 매운 것을 거의 안 먹는 제입에도 괜찮더군요. 그러니 매운걸 좋아한다면 여기에 고춧가루를 더 팍팍 넣어야 할 겁니다. 하여간 저 닭고기도 조금 넣고, 콩도 투하해서 육개장칼국수가 아닌 무언가를 만들었지만 맛있었습니다. 밥을 말고 싶었는데 없는 것이 아쉽더군요. 그거야 어쩔 수 없는 거고..'ㅠ';




식생활이 부실했더니 머리카락이 더 많이 빠지더군요. 그것도 걱정되고, 체력이 떨어지는 것도 느껴져서 지난 일요일에 만든 괴식입니다. 사실은 생존식인거죠.OTL 가장 간단하게, 쉽게 꺼내 먹을 수 있고, 쉽게 만들 수 있는 것이 저런 종류의 샐러드니까요. 다만 요즘은 추우니까 냄비에 넣고 데워 먹습니다. 뜨끈하게 데워 먹으면 아침 운동하러 나갈 때도 덜 춥고..'ㅠ' 그리고 저녁에 퇴근하고 돌아와서 막 퍼먹어도 살찌는 걱정은 덜합니다. 살찔만한 조합이 아니니까요. 평소 스트레스성 폭식을 하면 투게터 한 통을 비운다거나, 라면을 끓인다거나 하니 그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하하하.;ㅂ;



하여간 이놈의 기획안이 끝나야 뭐 좀..OTL 일단 이번 일요일의 마감을 넘겨야 조금 정신을 차리겠네요.

잇탤리는 이탤리Italy가 아니라 잇탤리Eataly입니다. 먹는 거죠. 이미 케이블의 모 프로그램에서 대놓고 밀어주는 분위기였다고 기억하는데 반쯤은 시큰둥해 있다가 이번에 현대백화점 가본 김에 방문했습니다. 1차로 커피랑 빵이랑 케이크 먹고 나서 지하 식품 매장 돌아다니다가 사람이 많지 않은 것을 보았거든요. 느긋하게 식사해도 되겠다 싶어서 이것저것 물품 구경한 김에 저녁 먹을 곳으로 낙점했던 차였습니다. 그리고 쇼핑을 마친 뒤에 조금 일찍 저녁을 먹으러 들어갔습니다. 저녁 시간에 맞추면 사람이 너무 많을 것 같고, 집안의 검은양과 집밖의 검은양에 대해 심도있는 분석이 필요한 시점이었지요.



피자는 일단 넘기고, 샐러드는 무화과가 들어간 오늘의 샐러드로 골랐습니다. 파스타 종류 중에 마음에 드는 것이 여럿 있어서 고민하다가 다른 곳에서 쉽게 못 먹을 것으로 주문했습니다. 아니, 어떤 파스타를 고르든 간에 쉽게 만날 수 없는 건 확실합니다. 생면을 쓰거든요. 생면을 쓰는 파스타집이 홍대 주변에도 여럿 있고 강남이나 압구정에도 있다고 들었지만 일부러 찾아가지 않는 한은 만나기 어렵죠.

하여간 파스타는 까르보나라와 라구소스 라자냐를 골랐습니다. 그리고 감기 기운이 올까 말까 해서 망설이다가 벌꿀 맥주가 있다는 것을 보고는 주문했고요. 이것도 쉽게 만날 수 있는 메뉴가 아니잖아요.



음식을 주문하면 이렇게 종이봉투에 빵을 담아 내옵니다. 접시가 아닌 것도 아쉽고, 갓 썰어낸 빵이 아닌 것 같아 아쉽지만 위생적인 면에서는 낫겠지요. 빵은 그냥 무난한 맛입니다.






기본 세팅은 이렇고요. 접시에도 이름이 박혀 있습니다. 포크와 나이프가 들어간 종이 봉투에는 냅킨도 같이 들어 있습니다.






맥주 이름은 그새 홀랑 잊었습니다.






색은 살짝 오렌지 빛과 갈색이 섞인 색입니다. 보통 보는 황금색이 아니라 훨씬 진한 색이지요. 한 모금 마시니 정말 꿀 향이 감도는 것이! 으어어억! 입에 착착 감깁니다. 집에 한 상자 사다놓고 1일 1병 자작하고 싶은 심정이 마구 들더군요. 어떻게 따로 못구하나.






예상은 했지만 크림소스의 까르보나라가 아니라 원래 조리법 대로의 까르보 나라입니다. 후추 듬뿍, 달걀노른자 듬뿍, 베이컨 듬뿍. 베이컨도 얇은 것이 아니라 두툼한 쪽입니다. 소스까지 싹싹 긁어 먹을 정도로 맛있어요. 가격도 다른 것보다 저렴한 편이고 짭짤한 정도도 딱 맞고 해서 다음에도 방문할 용의가 있습니다. 생면이라 더 쫄깃하고 입에 착착 감기더군요.






이쪽은 무화과 샐러드입니다. 하몽이었나, 햄이었나가 들어간 것으로 기억하는데 무난했다는 기억만 아련하게....; 파스타의 인상이 워낙 강했거든요.






이쪽이 라구소스 라자냐.






고기맛이 상당히 강한 라자냐입니다. 얼핏 보기에는 양이 많지 않아 보이는데 진한 맛이다보니 많이 먹기 어렵지 않나 싶기도 하고요. 이것도 마찬가지로 소스까지 싹싹 긁어 먹었습니다.



앞서 안 먹은 것도 아니고, 거기에 맥주 한 병씩 마신데다 파스타 두 개와 샐러드까지 먹었다지만 대화가 길어지면 도로 배가 고프지요. 그 때쯤 다시 잇탤리 내부에 있는 빵집에 가서 빵을 사옵니다.




쿠키건 빵이건 그램단위로 달아서 팔더군요. 다만 빵은 보통 구울 때도 그램 달아서 굽지 않나요. 가격은 비슷하게 나올 거라 생각합니다. 상당히 묵직한 빵인데 254g이고 4800원이 나오네요. 호두빵입니다. 호두가 들어간 시골빵. 시큼한 맛이 감도는데 호두가 많이 들어가 씹는 맛도 괜찮더군요. 가끔 생각날 그런 맛입니다.






쿠키 두 개에 2800원. 개당 1400원인 셈인데 쿠키도 꽤 묵직하니까요. 다만 이 쿠키들은 제입맛에는 안 맞았습니다. 느끼하더라고요. 차라리 빵을 더 먹었으면 먹었지...'ㅠ'; 다른 디저트 가게도 많으니 잇탤리의 쿠키는 아마 다음에 갈 때는 손대지 않을 겁니다.




까르보나라가 굉장히 마음에 들어서 이 때문에라도 다시 가보고 싶습니다. 일요일 저녁이었는데 테이블 회전은 꽤 빠른 편이었고요. 기다린다고 해도 자리가 없어서라기 보다는 직원 수가 적어서 응대가 조금 늦어 그런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음식 나오는 속도나 주변 테이블 치우는 속도를 봐서는 특별히 늦지도 않는데...?

언제 한 번 더 갈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일단 글 쓰는 내내 충분히 염장이 됩니다. 크흡.;ㅠ; 이번에 기획안 무사히 제출하면 시간 내서 다녀올 생각입니다. 무사히.... 마무리 된다면.OTL

반찬에 가까운 보존식 샐러드라는데, 읽다보면 샐러드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재정의가 필요합니다. 여기서 제공하는 샐러드는 조작적 정의의 샐러드로군요. 그러니까 채소를 넣은 차가운 음식이면 다 샐러드로 보는 모양입니다. 일본에서 나온 책이니 그런 건지도.ㄱ-;

근데 돼지고기 미소샐러드라고 해놓고, 채소는 깍둑설기해서 절반, 나머지 절반이 몽창 돼지고기 간 것이라고 하면 참 샐러드라 부르기 미묘하지 않나요? 그냥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 반찬인 것 같은데, 샐러드라고..-ㅁ-; 하기야 샐러드의 범위가 좀 넓긴 한데.. 그래도 보면 샐러드가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찰하고 싶습니다.


말은 이렇게 해도 반찬 만들 때는 참고하기 좋을 책입니다. 소개하는 음식들이 다 냉장보관해서 두고 먹을 수 있는 것이라 주말에 참고해서 반찬 만들어 두고, 이걸로 도시락 반찬 삼아도 좋겠다 싶더군요. 그런 것 치고 G는 별로 둘러보지 않았지만. 음.. 취향의 문제일 것 같습니다.

감자샐러드나 마카로니 샐러드, 쿠스쿠스 샐러드 같은 건 해보고 싶더군요. 하지만 게으르니까... 하하하하하;


주부의친구사. 『반찬에 가까운 보존식 샐러드』, 이정언 옮김. 안테나, 2014,12000원.

주부의벗사라고 보통 번역했던 것 같은데, 여기서는 친구라고 썼군요. 友를 어떻게 번역하느냐의 차이.-ㅁ-


음, 아마도 C님이 좋아하시지 않을까..?

이날은 오전부터 강북-강남이 막혔습니다. 서울마라톤 때문에 교통 통제가 많았거든요. 별 생각 없이 G랑 같이 놀러 나갔다가 타려던 버스가 교통통제로 안 오는 걸 뒤늦게 알고는 그나마 가기 편한 광화문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G가 택시비 냈어요. 안 그랬으면 걸어가려 그랬는데 말입니다.


여전히 SFC 붓처스컷은 주말 점심 때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주말 점심 때만 여러 번 갔는데 그 때마다 사람이 몇 테이블 안 차더군요. 평일 낮의 점심 시간에는 딱 한 번 갔는데 그 때도 별로 사람이 많지 않았고요. 저녁에는 꽤 있었다고 기억합니다. 점심보다는 저녁 장사인가보죠.




뭘 시킬까 둘이서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는 G가 마실 자몽에이드에, 원래 목적이었던 클래식 콥샐러드, 그리고 궁금했던 시저 샐러드를 시킵니다. 이날 도산공원 베키아앤누보에 가서 시저샐러드를 먹자고 G가 강력히 주장했는데, 거기까지 편하게 갈 수 있는 버스가 마라톤에 밀려 노선을 바꿨습니다. 그래서 붓처스컷에 온 것이었지요.-ㅂ-




이날도 식전빵은 간간했습니다. 버터도 간간하고요. 저는 이런 작은빵보다는 큰빵이 더 맛있던데 말입니다. 지난번에 먹은 빵이 포카치아였나...? 그것도 맛있습니다. 빵을 직접 구워내는지는 모르지만 이 집 빵 참 좋아요.




그리고 시저 샐러드와 콥샐러드.




G말로는 콥샐러드 양이 줄어든 것 같답니다. 자주 먹은 것은 아니니 그건 잘 모르겠고, 아보카도가 살짝 변색된 것 같더군요. 먼저 잘랐나봅니다. 아니면 레몬즙을 안 뿌렸다거나?




시저샐러드는 생각보다 양이 적어 놀랐고, 생각보다 많이 짜서 놀랐습니다. 샐러드에 앤초비를 넣었더군요. G는 여기서 비린내가 난다고 투덜대던데 저는 그 감칠맛이 꽤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거기까지.; 간간한데다가 양도 적은게 문제지요. 아마 이번이 마지막 주문일겁니다. 붓처스컷은 클래식 콥샐러드가 제일 마음에 듭니다. 다른 콥샐러드가 아니라 클래식. 그게 제일 좋아요. 집에서도 만들 수 있다면 더 좋을텐데 말입니다. 저 재료를 구하는 것이 쉽지 않겠지요.-ㅅ-


저렇게 먹고 현대카드 레드로 결제해 10% 할인되니 4만원이 조금 안됩니다. G가 자몽에이드는 본인이 부담하겠다고 해서 저는 16500원만 이체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3만 6천원 정도 나온 것 같군요. 생각보다 가격이 높았습니다.

제게는 너무 고염분이라 역시 붓처스컷은 아주 가끔만 가야합니다. 하지만 아웃백의 오지치즈후라이처럼 가끔 못견디게 먹고 싶을 때가 있으니 문제죠. 하하하;;
이 모든 것은 셋이 먹었습니다. 하하하하하하...


얼마 전. Mo님과 D님과 함께 붓처스컷에서 모였습니다. 목적은 붓처스컷의 브런치 메뉴였지요. 12시 반쯤 만나 가기로 했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많았습니다. 기억에 토요일에 가면 사람이 적었거든요. 이날은 단체 손님이 꽤 있었습니다. 연말 모임인가 싶더군요. 하기야 저희도 연말 모임이었지요. 이게 1차, 2차는 저~기 멀리 있는 스타벅스.



첫판은 먼저 오신 Mo님과 함께 자몽에이드로. 맛있습니다.-ㅠ-
D님이 조금 늦으셔서 주문을 먼저 할까 말까 망설이다가, 자주 오신 Mo님이 메뉴판을 붙잡고 햄을 주문합니다. 잠시 뒤 점원이 다시 와서 '이거 술안주인데 괜찮겠냐'며 확인을 받더군요. 술안주건 뭐건 맛있으면 그만입니다.-ㅠ-



전채를 주문한 사이에 나온 빵들. 대체적으로 간간합니다. 저는 좋아해요.




그리고 나온 햄접시. 정확한 이름은 잊었지만 다양한 햄이랑 올리브가 함께 나옵니다. 짭짤하니 맛있지만 역시 평소 식생활에 비하면 염분과다인건 어쩔 수 없군요. 정말 술을 부르는 안주입니다.

먹고 있는 사이에 D님 도착. 그리하여 음식을 하나씩 주문합니다. 두 분은 브런치를, 저는 단품 메뉴인 콥샐러드를 시켰습니다.




역시 간간하긴 하지만 그래도 콥샐러드 좋아요.;ㅠ; 집에서도 만들어 먹기 어렵지 않을 것 같은데 재료 수급이 번거롭습니다. 들어간 재료야 간단하지요. 스위트콘, 토마토, 치즈 두 종류, 노란 치즈와 흰색 치즈 두 종. 거기에 아보카도와 올리브. 고기랑 채소를 넣으면 됩니다. 채소는 밑에 깔려 있고요.




Mo님의 스테이크랑 D님의 햄버거. 아마 그럴거예요.; 저도 깅겅 ㅣ가물합니다. 그리고 저기 보이는 것은 맥앤치즈입니다. 칼로리나 염분 같은 건 여기서 생각하지 않는 겁니다?


그리하여 세 사람이 빵까지 싹싹 비우고 나서 소화시킬 겸 사직 공원 앞 스타벅스까지 걸어갔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날이 대선 전 마지막 토요일이라 광화문에서 선거 유세가 있어 사람이 바글바글했거든요. 주변 카페에 자리가 있는 곳이 없어 걷다보니 저기 멀리까지 갔습니다. 그래도 밤 늦게까지 수다 떨었으니 어떻게든 소화는 되었겠지요. 이래 놓고 또 주중에 두 번이나 외식을 하는 바람에 봅이 둔해졌지만 그거야 어쩔 수 없고. 그래서 오늘은 열심히 관리중입니다.


하지만 아직 크리스마스와 연말이 남아 있습니다. 원래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구입할 생각이 없었지만 모님의 댓글을 받고 보니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꼭 사야할 것 같은! (...) 아, 아니에요. 이번에는 사지 않고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재료도 이미 쟁여 놓았는 걸요.
하지만 샐러드는 참 종류가 많지요. 제가 좋아하는 샐러드는 풀이 가득한 샐러드보다는 주식도 될 수 있는 푸짐한 샐러드입니다. (물론 채소가 많은 샐러드를 주식으로 하는 분도 있을테지만..-ㅁ-) 좋아하는 타입은 모 패밀리 레스토랑의 축텐더 샐러드 같은 종류입니다. 그러나 며칠 전 제 머릿 속을 헤집었던 샐러드는 그런 샐러드도 아니었습니다.



이런 샐러드. 패밀리 레스토랑이나 기타 뷔페보다도 더 좋아하는 미스터피자의 샐러드바입니다. 2인 기준으로 6500원. 물론 피자를 시켜야 하지만 피자는 덜 먹고 포장해와도 됩니다.




G가 베셀러가 먹고 싶다고 해서 시켰는데 저는 이미 샐러드로 배가 차 있던 때라 그닥 감흥이 없었습니다. 재료가 풍성하다고는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피자는 또 코스트코 피자 같은 거라서요.-ㅠ-; 이것도 맛있긴 하지만 짭짤하고 건강에 안 좋을 것 같은(...) 음식이 좋습니다. 피자를 자주 먹는 것도 아니니까요.

위에 올린 샐러드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꽤 종류가 다양합니다. 제가 간 청계광장점이 '직영점'이라는 소문이 있던데 정말 그럴지도 몰라요. 샐러드 종류도 다양하고, 요거트도 있습니다. 요거트에 블루베리 잼을 섞어 먹으면 정말 맛있지요. 땅콩을 섞어도 좋고, 시리얼을 넣어도 좋습니다. 상상만 해도 입에 침이 고이네요.///

샐러드라고 하기엔 기묘한 것도 몇종 보이는데, 저 주황색의 기묘한 국수는 매콤하게 버무린 우뭇가사리 같은 겁니다. 유자 당면 샐러드도 있고요. 파스타 샐러드도 있습니다. 겨자로 알싸하게 무친 것은 곤약이나 그 비슷한 것 같은데 뭔지 정확하게 모르겠습니다. 가장 좋아한 샐러드는 감자, 고구마 샐러드. 단호박 샐러드는 제철이 아니라 그런지 맛이 덜합니다. 한 번 퍼다 먹고 말았지요.


두 시간 정도 앉아 있으면서 먹고 먹고 먹고 또 먹고 먹었는데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그 다음엔 참...;ㅂ; 식이조절이고 뭐고 뒷전으로 하고 먹었으니까요. 일년에 한 두 번 갈지 말지라지만 이건 좀 심하잖니..;ㅂ;

고기가 없어도 행복한 뷔페였습니다. 이상 리뷰 끝!
카페쇼가 있던 날, 도심공항터미널 쪽에 있는 카페에 있다가 종업원이 눈치를 주는 통에 예상보다 일찍 일어났습니다. 그렇다 해도 3시간 넘게 떠들었다고 기억하고요.'ㅂ'; 생협 번개를 하면 보통 그정도는 앉아 있으니 모임 장소로 커피빈을 선호하는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거기는 오래 앉아 있는다고 눈치주거나 하는 일이 없었으니까요. 작은 카페야 테이블 회전이 안되면 매출에 지장이 있기 때문에 그렇기도 하고, 다른 테이블이 비어 있어도 한 자리에 오래 앉아 있으면 눈치주기도 하고 그렇더군요.

고기가 먹고 싶다는 의견을 받자와 저녁 시간엔 스테이크를 무한정으로 먹을 수 있다는 일 마고에 갔습니다. 코엑스 건너편에 있더군요. 대서양 홀 쪽에서 선릉역 방향으로 나있는 문을 나가면 그 길 건너편 2층에 있습니다. 오픈 시간이 5시 반인데 저희가 간 것이 5시 경이라 일단 대기자(?) 명단에 올려놓고 기다렸습니다. 오픈 시간이 되면 예약 손님을 우선적으로 올려 보내고(대기실은 1층) 준비된 종이에 이름을 올린 순서대로 부릅니다. 그리하여 오픈 시간 조금 지나서 바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탈리안 뷔페라고 하는데 샐러드, 파스타, 피자, 고기, 디저트가 주 메뉴입니다. 생선도 조리해서 나오지 회로 나오는 것은 연어 샐러드 정도인가봅니다. 하지만 해산물을 즐기지 않는 저는 오히려 이쪽이 좋았습니다. 다른 것보다 스테이크를 양껏 갖다 먹을 수 있었으니까요. 단, 무한정으로 먹을 수 있다는 말은 틀립니다. 위(胃)의 용량이 한정되어 있으니 무한 정으로 먹다가는 응급실에 실려갈겁니다.


구운 채소, 오징어 구운 것, 연어롤(발사믹 소스가 뿌려진 것), 그 아래엔 고구마 샐러드, 아래는 치즈를 올린 웨지 감자. 감자는 갓 튀겨낸 맛이 아니라 조금 실망했습니다.



촛점이 조금 날아갔네요.
가운데는 스테이크, 그 옆은 양파, 아래는 스테이크 소스. 윗부분에는 구운 채소, 그 옆이 비스코티. 오른쪽은 아마 크림리조토 였을겁니다.



가운데의 스테이크를 중심으로 감자와 치즈 소스, 그 옆의 구운 채소. 그 아래에는 베트남식 차가운 샐러드와 토마토 소스의 차가운 파스타입니다.



커피 비스코티와 아몬드 비스코티, 그 위는 츄로스, 메이플 시럽을 뿌린 와플, 치즈케이크, 따로 담아온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은 요거트 아이스크림입니다. 레드망고 아이스크림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츄로스나 와플, 빵은 다 오븐에 구워 먹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와플은 소스도 다양하게 있으니까 원하는 대로 위에 얹으면 되고요.

사진에는 없지만 커피도 괜찮았습니다. 라바짜였고요.



그리고 마지막 사진으로 그 다음 상황을 정리합니다. 디저트가 끝이 아니었다는 거죠.;;;



저녁 메뉴는 세금 포함해 20790원이었습니다. 스테이크를 잔뜩 가져다 먹었다는 걸 생각하면 만족할 만한 식사였습니다. 사실 스테이크만 열심히 갖다 먹은 것도 아니었지요. 사진을 찍지 않은 접시도 상당했습니다.-ㅂ-;
지금보면 무리했다는 것이 빤히 보이는데 유레카 직전까지의 우울모드가 악화되어 그렇다라고 돌려 말하겠습니다. 그랬던 거죠.(먼산)

다음엔 부모님과 함께 가보고 싶습니다~.
어제의 생협 모임 마지막 코스는 피자돈스였습니다. 앞서 있었던 곳은 Cafe the sol이었고 이건 나중에 글을 올리겠습니다.'ㅅ'

피자돈스에 대해서는 이런 저런 말이 많습니다. 맛있다, 최강이다라는 극찬에서부터 생각보다 별로였다, 이 돈 주고 왜 먹냐, 맛없다 등등의 평까지 평의 급간이 큰 편입니다. 맛있다고 이야기만 듣고 갔다면 모르겠는데 최근에 이글루 밸리에는 후자쪽 평이 많았기 때문에 크게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더 제 마음에 들었나봅니다.

실은 피자보다는 샐러드가 좋았습니다. 하하하;

인원이 많다보니 세트중에서 가장 큰 32000원짜리 세트에 피자 하나를 추가로 시켰습니다. 모인 사람들 중 한 명은 돼지고기를 못 먹기 때문에 추가 피자는 씬피자로 시켰고요. 다른 하나는 피자돈스의 보통 피자로 시켰습니다. 한 쪽은 뭐였는지 잊었는데 매운 닭고기가 올라간 토핑-이쪽이 씬피자-다른 쪽은 포테이토 피자였습니다.

점원의 친절한 서비스가 있어서 더 마음에 들었지요. 샐러드 접시를 가져다 주지 않아서 물어보자, 죄송하다는 말을 연발하며 접시를 갖다주고 이후에도 뒤쪽에서 잘 안보이게 살짝 지켜보며 뭔가 더 필요한게 없는지 계속 살피시더군요.

샐러드는 과일(딸기와 복숭아통조림), 채소(얼마 없습니다;), 과일 젤리, 고구마 샐러드, 단호박 샐러드, 파스타 샐러드 몇 종, 메추리알 등이 있습니다. 대략 10종? 그 정도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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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담아온 것은 마요네즈에 무친 채소와 맛살(사진 왼쪽 하단), 토마토 파스타 샐러드(중앙 하단), 머스타드 소스로 버무린 튀김과 채소(오른쪽 하단), 옥수수 샐러드(사진 오른쪽), 고구마 샐러드(오른쪽 상단), 단호박 샐러드(왼쪽 상단), 메추리알(중앙)입니다. 접시가 상당히 커서 마음껏 퍼담을 수 있습니다. 대신 너무 많이 담으면 남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지요. 저는 고구마 샐러드와 단호박 샐러드가 마음에 들어 두 번째 접시 때도 더 담아왔습니다. 달달하기도 하고, 완전히 으깬 것이 아니라 덩어리가 있는 것이 좋았습니다. 맛있게 잘 먹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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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에는 피자 하나, 샐러드 2인분, 리조토나 스파게티 2접시, 텐더나 윙 접시, 콜라 피처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샐러드는 인원수 만큼 추가했고 리조토는 새우와 문어를 각각 나눠 양쪽 테이블에 놓았습니다. 윙은 시키지 않고 텐더만 두 접시 받아 각 테이블에 놓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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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살만 있는 텐더. 피자돈스의 메뉴중 가장 호평을 받는 것이 텐더라 생각하는데 꽤 괜찮았습니다. 따끈할 때 머스터드에 찍어먹으니 맛있군요. 살이 야들야들, 부드러운 것이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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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샷. 피자는 이 뒤에 나왔습니다. 나오기까지 시간이 좀 걸리니 그 동안 이 음식들을 차근차근 먹고 있으면 됩니다. 피자는 남으면 싸가면 되니 여기서 배를 채워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대신 피자를 맛있게 먹을 수는 없겠지요.

씬피자가 먼저 나왔는데 그 쪽은 사진이 없네요. 저는 먹지 않았지만 한 조각씩 다 나눠 드셔보시고는 "참 크래커 위에 토핑을 올린 것 같다"고 표현하시더군요. 바닥이 굉장히 얇았습니다. 참크래커 위의 토핑이라. 카나페인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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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포테이토 피자. 바닥은 돈가스입니다. 그러니 피자라 부르기도 뭣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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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간 감자도 큼직합니다. 돈가스도 느끼하지 않았습니다. 갓 구워낸 것을 바로 먹어서일까요? 저희가 들어간게 어제 오후 6시 20분쯤인데 저희 말고는 한 테이블 밖에 없었습니다. 7시가 넘어가서야 손님들이 하나 둘 들어오더군요.
뜨끈뜨끈할 때 잘라 먹으니 꽤 좋습니다. 피자를 잘라먹는다기보다는 위에 토핑을 얹은 돈가스를 잘라먹는 느낌. 일주일동안 단백질 섭취가 좀 부족했던 터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현재 제 적량으로는 한 조각까지가 딱 좋습니다. 저게 라지 사이즈인데 레귤러 사이즈를 시킨다 해도 나오는 양을 생각한다면 여자는 3-4명 가야한다는 이유를 알만합니다.

저렇게 먹고는 1인당 8000원 정도 나왔습니다. 정확히는 7명이서 56100원. 홍대 주변의 물가를 생각하고 저희가 저기서 있었던 시간을 생각하면 가격 대 성능비가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또 제 입에는 또 잘 맞았습니다. 느끼하다거나 하는 것도 느끼지 못했고요. 특히 밀가루를 거의 안 먹게 되니 고기만 듬뿍 섭취하고 싶을 때는 종종 갈겁니다. 좋아하는 단호박 샐러드와 고구마 샐러드도 있고 말입니다.

조만간 G를 끌고 찾아가지 않을까 싶네요. 그 조만간이 4월 중 언제가 될지는 알 수 없지만 말입니다. (점심만 먹을 수 있는데 시간이 날까가 관건.;)






(평을 날려 쓴 느낌이 들긴 하는데, 저 때 그리 배가 고프지 않았거든요. 최근 저녁을 챙겨먹지 않아서 속에서 받을까 걱정도 했었고요. 그런 걸 감안해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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