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 찍은 사진인데 이제야 올리다니...;
하지만 이 사진이 8월에 찍은 마지막 사진일겁니다. 카메라 연결해서 사진이 또 나오면 아닐지도 모릅니다만.;


운동나갈 때 카메라를 들고 나가 여기저기 한 번 찍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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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대학 건물. 오른쪽에 보이는 거은 이번에 새로 완성된 건물입니다. 용도는 알 수 없고요. 저기 멀리 보이는 시계탑은 아마 서울 내에서도 오래된 건물, 독특한(정확히는 서울역 건물과 비슷한 느낌의) 건물로 꼽히지 않을까 합니다. 왜 이 사진을 찍었냐면, 원래 이 위치에서는 저 시계탑이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 앞의 어느 건물을 부수는 바람에 시계탑이 보이게 된 것이지요. 새로 건물을 세울지 어떨지는 모르지만 언제까지 보일지 알 수 없으니 잽싸게 찍어보았습니다. 물론 대학 안으로 들어가면 사진은 더 많이 찍을 수 있지만 그쪽은 운동 코스가 아닙니다.
사진 찍은 장소는 창경궁 정문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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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보선 대통령 생가로 걸어가다 보면 Y자의 골목이 있습니다. 오른쪽으로 나가면 가회헌 앞으로 나가고 왼쪽으로 나가면 천진포자로 나갑니다. 이 중 왼쪽 길을 선택해 걷습니다. 꺾어지자마자 바로 보이는 것이 마나님 reciepe입니다. 화학조미료를 쓰지 않고 멸치 등의 재료를 써서 만들었다는 국수가 유명하다고 합니다. 집에서 가깝지만 한 번도 가 본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왜 사진을 찍었냐. .. 눈이 좋으신 분들이라면 발견하셨을지도 모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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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그림 찾기는 아니지만 말입니다. <안경>이 생각나서 찍어 보았습니다. 저도 저 뒤에 타고 싶습니다!
뭐, 직접 타고 다니면서 저 뒤에 짐 잔뜩 싣고 다니고 싶기도 합니다. 짐받이가 따로 달려 있는 것이니 사람 말고도 물건 잔뜩 싣고 다녀도 좋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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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회헌 옆. 작은 갤러리가 있습니다. 지금은 내부가 조금 바뀌었지만 장승 윗부분을 자른 것같은, 모아이를 닮은 것 같기도 한 세 개의 나무조각은 그대로 있습니다. 눈도 없이 코와 잎만 깎은 모양인데 익숙한 모양이라 눈이 계속 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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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동 초등학교 맞은편에 생긴 전광수 커피집 분점입니다.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바로 근처에 (사진상으로는 오른쪽) 큐슈센닌이 있습니다. 찾기도 쉽고 하니 큐슈센닌에서 식사를 하고 부른 배를 두드리며 전광수 커피집에서 담소를 나누는 것도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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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을 찍은 앞에서 앞을 보고 다시 찍었습니다. 저 멀리에 창덕궁 지붕이 보입니다. 이런 느낌이 은근히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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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따라 걷다보면 창덕궁 거의 다 와서 이런 판이 바닥에 있는 것이 보입니다. 포토 스팟. 사진찍기 좋은 자리라는 의미일겁니다. 고개를 들어 사진을 찍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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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찍은 거라 딱 좋은 느낌도 아니고, 저 앞의 간판이 가리기도 하지만 그래도 창덕궁이 근사하게 보이는 자리입니다. 사진 왼쪽에는 또 용수산이 있고요. 여기가 1번 마을버스의 종점일겁니다.'ㅂ'



가을이네요. 걷기 좋은 날씨지요.
카메라는 없어도 좋으니 그냥 편하게 입고 손에는 아무것도 들지 않고 가볍게 걸어봅시다.
G는 오늘 조조영화 보러 나갔고, 저는 집에서 뒹굴다가 설거지 다 하고 청소 다하고 밖에 잠시 산책을 나가려고 했습니다. 거실에 널린 이불을 개면서 나갈 준비를 하려다 문득 떠오르는 것 하나.



오늘은 황사경보의 날~♡








OTL

어제까지만 해도 분명히 기억하고 있었는데, 게다가 아침에 황사 경보가 아니라 약한 황사로 바뀌었다는 것도 들었는데 그 새 잊은 겁니다. 주중이면 수면 부족일 것이 분명하니-밤 사이 3번이나 깼습니다-낮잠을 자는 것이 좋을까 생각하다가도 찌뿌둥한 몸이 밖에 나가자고 보채는군요. 이런.
청소기부터 돌리고 방 정리하고, G가 던져 놓고 나간 무 사기 퀘스트를 해결한 다음에 어찌할까 생각해야겠습니다.
한 여름날보다는 조금 덜한 날씨. 그래도 더운 어느 날.

정독도서관에서 언덕을 넘어 죽 걸어오다 보면 창덕궁 옆으로 나옵니다. 하늘은 파랗고 날씨는 맑고 그리고 건물의 추녀가 너무도 멋집니다.

사진보다는 실물이 백배 만배 더 멋지다니까요.



엊그제는 혼자서 홀랑홀랑 걸어 운동을 다녀오다가 창덕궁 위의 하늘을 하염없이 바라보았습니다. 노을도 다 지고 어스름이 깔리는 하늘이 굉장히 예쁩니다. 사진으로 찍어도 그 감동을 전할 수 없을 테니. 집이 이런 고궁 옆에 있다는 것은 대단한 축복입니다. 역시 여기가 좋아요.
제 운동 코스는 청계천, 창경궁 그 근처입니다.

오늘은 M님께 빌려드리기로 한 책을 부치러 나왔다가 주소를 안 들고 나온 덕에 예정에도 없던 웨이트 트레이닝도 함께 하게되었습니다. 일본 소설 7권이니 그래도 판타지 소설 7권보다는 가볍지요. 그래도 1시간 반을 들고 다니려니 꽤 힘들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어제 무거운 짐을 지고 다니던 어깨라..

청계천 상류는 여기가 욕탕인지 수영장인지 공원인지 분간이 가지 않을정도로 물놀이 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앞으로 한동안은 이쪽으로 걷기 운동 다니는 것을 피하렵니다. 빙글빙글 돌아도 좋으니 차라리 창경궁 쪽으로 다닐생각입니다. 물놀이 하는 사람들이 그리 좋게 보이지도 않고, 수돗물 풀어 놓은-그래도 2급수보단 낫다고 하지만 이끼 낀 것을 보면 왠지 찜찜하죠-청계천에서, 바글거리며 물놀이 하는 것 보면 묘해요. 뭐, 제가 어렸을 때 물놀이 하던 곳이 1급수보다 깨끗할 것이라 생각하는 곳들이어서 더 그럴지도 모릅니다. 흠흠;
사람이 많아서 사람 피하느라 걷는 속도가 느려지는 것도 싫어요. 사람 없는 곳이 훨씬 낫지....
(그래도 청계천은 차가 안다녀서 좋긴 한데.=_=)

풍문여고 맞은편, 한국일보 건너편에 있는 돌담을 보면서 항상 궁금했습니다. 저 안쪽에는 뭐가 있길래 사람 키의 두 배는 될듯한 돌담을 쌓았을까 말이죠. 그런데 의외로 가까운 곳에서 수수께끼가 풀렸습니다. 기무사랍니다. 오늘도 열심히 걸으면서 여기가 기무사인가, 청와대 근처에 있네, 요 옆에 국군병원도 하나 있었지 등등의 연쇄적인 생각들을 끌어내다보니 퍼뜩 떠오르는 사실 하나. 기무사 이번에 이전하잖아요! 행정수도 어쩌고로 논산 쪽 계룡산 아래로 이전한다고 들은 듯한데 그럼 이 자리는 어찌 되려나요. 서울시에서 사들여서 공원으로 만들면 좋을텐데 말입니다. 바로 옆에 경복궁도 있고 뒤에 북촌마을도 있고 말이죠. 게다가 돌담 너머로 보이는 나무들은 튼실해 보이는 게 공원 만들기도 좋아 보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좋을텐데..

안국역쪽으로 걸어가는 길에 김밥집이 하나 있습니다. 평소에는 그냥 지나갈텐데 오늘은 좀 다릅니다. 외국인 관광객 두 사람이 김밥집 안을 진지한 얼굴로 들여다 보고 있었습니다. 뭔가 했더니 김밥집 아주머니가 창가 쪽에서 김밥을 말고 계시는군요. 그 진지한 얼굴이 저는 재미있었습니다. 하기야 제가 일본 가서 오코노미야키라든지 야키소바 같은 길거리 음식 만드는 걸 지켜본다면 저런 얼굴이 되겠지요?




저녁 겸으로 라면을 먹고 나왔는데 거참... 간만에 끓여 먹는 것이라 실패하기도 했지만 맛이 없었습니다. 짜고, 입에 거슬리는 그 맛..T-T 이제 나가서 사먹는 밥도 제대로 못 먹겠네요.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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