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포맷할 때 가장 귀찮은 일은 C드라이브 이름짓기 입니다. 아무런 이름없이 내버려둬도 되지만 이상하게 집에서 포맷을 하면 꼭 뭔가 이름을 붙여줘야 할 것 같은 압박이 듭니다. 그리하야 온갖 소설 캐릭터들이 컴퓨터 하드 이름이 되곤 하는데, 그보다 더 골치 아픈 것이 바로 컴퓨터 비밀번호입니다.
XP의 경우엔 사용자 계정만 두고 따로 암호는 걸지 않아서-집 컴퓨터라 암호를 걸어두면 부모님이 못 쓰십니다;-괜찮지만 제 작업용 컴퓨터는 Win 98이라 3개월에 한 번씩은 바이오스 암호를 바꿔줍니다.

암호의 변천사를 보자하면.....................

조안리 → 한비야 → 시오노 → 나나미 → 롤링 → 미적분 → 중성자 → 노엘 → ...


중성자까지는 나름 괜찮았지만 그 다음에는 생각나는 단어가 없어 적당히 겨울 느낌의 단어를 찾은게 노엘. 프랑스어로 크리스마스죠. 어제도 암호를 바꿔야 한다고 해서 열심히 머릿 속을 뒤지고는 단어를 찾았는데 적당한 단어가 없어 생각나는 대로 집어 넣었더니 오늘 아침에 출근해서 컴퓨터 암호가 생각나질 않는 겁니다.OTL

10여 분동안 열심히 고민한 끝에 드디어 찾아낸 그 단어.

올 봄의 목표는 역시 "피크닉"인겁니다. ( ")


홍차랑 커피랑, 코코아를 따끈하게 준비하고,
거기에 참치 샌드위치(바게트), 연어 샌드위치(베이글)을 챙기고 미고의 옥수수식빵과 초코식빵을 통째로 챙겨서,
YBeans의 쿠키와 스콘, 파운드 케이크, Levain의 쿠키와 시노스 치즈케이크를 커다란 등나무 바구니에 담아
공원에다 돗자리를 깔아 놓고 느긋하게 가는 소풍도 좋겠지요?



다이어트 스트레스가 다 이런 망상으로 가는 군요. 그참..;



결국 찾아낸 비밀번호는 피크닉이었습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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