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C님, B님, D님은 주목하시어요.-ㅂ-; 아마 이 영상 제일 좋아하실 분이 세 분이라...


지난 금요일에 보았던 영상은 동물의 세계입니다. 금요일 저녁 때 보았거든요. 그 시간에 퇴근해서 집에 오면 거의 동물의 세계를 틀어 놓고 있으니까요. 근데 막상 홈페이지 들어가보니까 동물의 왕국쪽에 들어와 있습니다. 게다가 BBC 거라, 저작권문제로 다시보기가 가능할까 싶었는데 방영 후 딱 1주일만 가능하답니다.

정확한 제목은 북극곰 가족의 생존기-북극의 봄입니다.(링크) 야생동물 전문 카메라맨인 고든 뷰캐넌이 북극곰 쫓아다니는 걸 봅니다. 엄마는 라일라. 덩치도 크고 정말 무섭게 생겼는데, 태어난지 얼마 안된 새끼곰들은 털도 뽀얗고 귀엽습니다. 심지어는 바다표범 새끼보다 더 귀엽습니다.-_-; 저 곰을 덥석 안고 있는 카메라맨에게 하악하악하악...;



엄마가 굴 안에 들어가 있는 동안 굴 밖을 나와 이리저리 살피며 노는 중. 그걸 저~~~기 멀리에서 망원 카메라로 관찰합니다.




다시 고개를 밀어 넣었다가 다시 나와서는 왼앞발을 깨뭅니다. 꼬마니까 저렇게 손을 빨아도 귀여운 겁니다. 만약 얘들의 엄마인 라일라가 저러고 있었다면 공포지요.-_-;




곰이름은 미키, 루크. 아래 보이는 모피는 엄마 라일라. 라일라는 건강검진을 위해 사람들이 쏜 마취총에 당해서 뻗었습니다.




그리고 아무런 생각 없이 무방비하게 잠든 새끼곰을 덥석 들어 안은 기자. 아.... 정말로 귀엽긔..;ㅂ;




그런데 맨 마지막 사진을 보고 있노라니, 인간의 아기들이 저렇게 크는데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헤아리게 됩니다. 최소 3년은 걸리겠지요. 곰은 몇 개월입니다. 인간의 뇌가 커지면서 골반뼈를 통과할 수 있는 아슬아슬한 크기로 아기를 낳게 되었다는데, 제왕절개가 보급되면 아기들도 더 커지려나요? 80년대만 해도 3kg이면 우량아라 했는데 요즘은 3kg은 가뿐히 넘으니 말입니다. 아기가 너무 커져 나오는 것인 아닌가 싶기도 하고..-ㅁ-;;;


찍은 것은 한참 전입니다. 그래도 이번 주 중인 것 같은데, 퇴근길에는 사람이 많으니 사진 찍기가 어렵다고 출근길에 찍어야지라고 생각하고는 매번 잊는 겁니다. 그리하여 어느 날 퇴근길에 마음 잡고 바로 찍었습니다. 참 귀엽지요. 집 앞의 눈을 치우지 않으면 저렇게 미끄러진단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요즘은 집 앞의 눈을 치우지 않아서 다른 사람이 미끄러져 다치면 배상을 해야...(먼산)

하여간 곰 참 귀엽지요. 북극곰 관련하여 요즘 나온 책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은 『북극곰』입니다. 제목이 북극곰 맞아요. 노베르트 로징이라고, 사진작가가 북극곰의 생태를 추적하며 찍은 사진을 모은 책입니다. 책 가격이 4만 2천원으로 상당히 비싸지만 책을 펼쳐 보면 가격 따위는 머릿 속 저 멀리로 날아갑니다.


이런 표지를 보고 반하지 않을 사람 있나요. 게다가 두꺼운 하드커버란 말입니다? 이건 속표지의 사진 한 장이 더 대 박이라 생각합니다. 흐흐흐흐흐. 이런 좋은 책은 팔려야해요. 그러니 소개 올립니다.
펭귄관만으로도 이미 글 하나 완성.; 이제는 바다표범과 북극곰인데, 바다표범은 상대적으로 사진이 적습니다. 하도 돌아다녀서 사진 타이밍 잡기가 쉽지 않더라고ㅛㅇ.


줄서서 들어가면 맨처음 보이는 공간에는 저런 원통이 서 있습니다. 사람들이 주변을 둘러싸고 다들 카메라를 들이대길래 왜 그랬나 했더니 포토존이었습니다.(...) 저 원통으로 바다표범이 지나가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항상 늦어서 그나마 잘 나온 사진이 이겁니다.




머리가 안 보여...OTL




이번엔 꼬리가 안 보여..OTL





나오면서 찍은 바다표범의 생태 안내. 암컷과 수컷이 어떻게 다른지도 그림으로 아주 잘 보여줍니다. 이런 일러스트 설명이 재미있더라고요. 물론 일본어를 잘 알아야 하지만, 몰라도 대강 때려맞출수는 있습니다.
여튼 사진 찍으려다가 진을 다 빼고는 그 이후의 바다표범 사진은 안 찍었습니다. 그보다는 밖에서 찍어야 했는데 나오자마자 북극곰관으로 바로 가서 줄을 섰거든요. 야들은 그래도 많이 찍었습니다.



북극곰관 들어가면서 찍은 것. 모퉁이에 이렇게 귀여운 북극곰이!




이쪽으로 가라는 길 안내표시도 귀엽습니다. 이렇게 아기자기한 소품이 많아요. 이런데서 일본이 디자인 강국이라는 생각을 떠올립니다. 선물 포장도 그렇고 말이죠.




그 다음은 바로 그늘에서 쉬고 계신 북극곰님. 이날 햇살이 굉장히 강했는데 홋카이도 답지 않게 낮기온이 30도 넘게까지 올랐다던가요. 그래서 북극곰은 늘어져 있습니다.




왠지 처량맞아.....




하지만 이걸 보면 그런 생각도 사라집니다. 북극곰의 장난감인 파란 물통에 난 저 이빨자국...ㄱ-




2층으로 나와보니 이렇게 북극곰이 어슬렁거립니다. 한데 사람들이 그 유리창 앞에 딱 달라붙어 있길래 뭔가 봤더니




창 바로 앞에서 북극곰이 시체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찍기 직전에 고개를 들고 하품을 하더군요. 놓쳤습니다.(...)




그 사이 햇볕 있는 곳을 돌아다니던 한 마리는 저렇게 혼자 놀고.




자던 녀석은 일어나 앉아 카메라 세례를 받습니다. 플래시 세례가 아닌 것은 사진 촬영시 플래시 금지이기 때문입니다.-ㅁ-


역시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북극곰이예요. 하지만 가까이서보니 덩치도 있고, 굉장히 무섭더군요. (마비노기에 나오는) 멸종 위기의 곰탱이는 스매시로 날려 어렵지 않게 잡을 수 있는데 실제 모델은 길거리에서 만나면 무조건 도망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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