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여행 다닐 때 같이 다니는 태공. 혹은 망(望)이라고 불리는 인형의 정체를 물어보는 분이 있더군요. 그냥 저는 당연히 알고 있다고 생각했으니 이런..; 원작 만화가 한국에 나온 것도 벌써 몇 년 전입니다. 물론 최근에 완전판이 다시 나오긴 했지만요.

(참고로 보는 망의 여행기 1탄, 2탄. 그 전에도 여행 다닐 때 사진이 찍히긴 했지만 인증사진 식으로 찍은 것은 최근 여행 두 건만입니다.)


태공, 혹은 망이라 물리는 이 인형의 모델은 태공망입니다. 은주 혁명 당시의 주요 인물인 태공망 맞습니다. 하지만 역사 속의 인물이 아니라, 정확히는 후지사키 류(藤崎龍: 아래 사진에 나와 있는대로 龍은 원래 약자)의 만화입니다. 23권 완결인데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 졌지요. 개인적으로는 이 애니메이션의 성우진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카우보이 비밥 다음으로 멋진 더빙이란 생각을..-ㅁ-

제목 그대로 전기소설인 봉신연의를 주제로 하여 완전 비틀기를 시도한 만화인데 상당히 재미있게 봤습니다. 주인공 태공은 곤륜의 신선으로 등장하며, 은나라를 망치고 있는 구미호 달기를 없애기 위해 주나라와 손을 잡고 곤륜을 중심으로 한 신선을 모아 달기에 대항합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엔하 위키등을 찾아보시면 되고...;

23권으로 완결되고 나서 다시 완전판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책 판형도 크고 종이 질도 다릅니다. 하지만 집에 둘 곳이 없으니 그냥 라이센스판만 들고 있었는데, 어느 날 교보에 갔더니 이런 물건이 있습니다. 완전판 18권. 근데 초회 한정이랍니다. 3만원이 넘는 가격에 한참 고민을 했는데 결국 있을 때 지르자며 덥석 물었습니다. 그 당시는 환율이 참 아름답던 시기였기에 망정이지, 지금이라면 아마 5만원은 가뿐히 넘었을거라 봅니다.




박스 겉모양은 이렇습니다. 뭔가 이상한 생명체-인형이기도 한 태공이 그려져 있는데요, 실제 18권 표지는 아래 사진을 보시면 됩니다.





느낌이 전혀 다르죠.-ㅁ-;
찾아보니 완전판 표지가 다 이어진 그림이라는데, 아직 한국판을 사지 않았고 앞으로 살지 어떨지 미지수라 나중에라도 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여튼 둘다 태공 맞고요, 한정판 박스에 나온 저 이상한 생물이 뭐냐하면, 늘어진 태공입니다. 만화 속에서 태공은 게으름뱅이로 나옵니다. 평소에는 멀쩡한 모습으로 나오지만 게으름을 피우고 뒹굴뒹굴 시체놀이를 하고 있는 동안에는 저런 개그모습으로 등장합니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완전판 봉신연의 완결권인 18권 발매 기념으로 나온 한정박스에는 게으름뱅이 버전의 태공 인형이 들어 있었던 겁니다.'ㅂ'




태만한 태공.


그리고 아래는 원작을 본 사람만이 이해할 수 있는 그림이라 살짝 접어둡니다.+ㅅ+




글만 쓰면 맨숭맨숭하니까 사진도 올리죠. 거기에 이런 글을 쓸 때가 아니면 쓸 일이 없는 사진이란 말입니다?


토요일 일정 마감 시간이 오후 5시가 되다보니 몸이 처집니다. 오전에 일할 때도 있고, 뻗어 있을 때도 있지만 하여간 일정 종료는 무조건 5시. 집에 들어오면 시간이 더 지나니 그 다음 일요일에도 늘어져 있기 마련입니다. 어제야 그 스트레스를 못 견디고 비스코티를 왕창 만들어 혼자서 왕창 먹는 만행을 저질렀지만-식이조절 식단을 따라가고 있었기 때문에 절대 그러면 안되는 상황이었습니다-그걸 만들지 않았다면 슈퍼마켓에 가서 또 어떤 것을 질러왔을지 장담 못합니다.-_-; 비스코티를 굽고 있는 것 자체가 '나 일 많은데 그래서 압박받고 있음'이라는 반증이고요. 제과제빵신은 꼭 바쁠 때만 내리거든요?
(기왕이면 십자수 신도 내려오시지..)


우는 소리는 여기까지 하고 원래 하고 싶던 이야기로 돌아가면..


3월 중순부터 숙면 취하기가 어렵길래 커피 카페인 섭취 일주일 이상 자제하고 있다가 커피 선물을 받고 커피를 퍼 마신지 일주일. 하루에 두 번 손흘림 커피를 마셨더니 뇌의 마취상태가 이어집니다. 목 뒷줄기에서 움푹 들어간 부분에서 뇌 안 쪽으로 10cm쯤 들어간 부분이 마취된 느낌이더라고요. 나름 신기합니다? 믹스커피의 영향보다는 원두커피 쪽이 강력하지 않았나 싶군요. 그래도 잠은 잘 잡니다. 기억나는 꿈이 많아서 문제지만요. 오늘은 그 때문에 아침부터 조금 피곤합니다.


간만에 타로 카드 뽑았다가 당황했습니다. 이게 무서워서 카드를 자주 뽑지 않는다니까요. 어차피 인생사 마음 먹기 달린 것이고 관건은 의지의 힘입니다. 마음을 추스러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아요.


지름신은 언제쯤 가실려나. 남대문에 다녀와야 하나 조금 고민중입니다.=_=

이번 여행에서 G는 양의 여행을, 저는 望의 여행을 찍었습니다. 이전에 G가 양을 데리고 다니며 사진 찍는 걸 봤더니 저도 손이 근질근질 하더라고요. 그래서 뭘 가져갈까 고민하다가 가장 가볍고 부피도 작은 흐느적인형을 가져갔습니다.'ㅂ'





※ 주의. 이 글에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이 여행기를 보고 나면 완전판을 지르고 싶어집니다.













그래서 1월 중으로 책 네 권을 더 지를겁니다.





Q. 하지만 오늘 다섯 권 질렀는데 또 지르면 자금은?

A. 설 보너스를 목 빠져라 기다려야겠지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