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아침부터 고기고기. 정말로 이게 그날 아침이었습니다.
어머니께 고기가 먹고 싶다고 졸랐더니 사태를 사다가 재워두셨더군요. 그걸 모르고 있다가 어머니의 지적에 지난 주말에 밤 넣고 보글보글 끓여(졸여) 먹었습니다. 냐하하하! 고기도 좋고 밤도 좋아요!


1. 하지만 그 다음 이야기는 우울. 일단 이것 저것 글 쓸 거리만 투척하고 저는 보고서 쓰러 사라집니다. 내일 마감인데 지금 최소 70쪽이 남았군요. 하하하하. 그 사이 너무 놀았어..ㄱ-;


2. 12월 첫 주를 발랄하게 보내려면 일단 보고서들은 평일 중에 무슨 일이 있어도 다 해치워야합니다. 그런 고로 조아라는 한동안 접근금지..? 아, 최근에 재미있게 보는 소설이 하나 있는데, 아직 연재 초반이지만 꽤 유쾌합니다. 게다가 의학적인 부분은 정말로 안 맞지만, 제 취향이 아닌 임신수 설정임에도 웃으며 보고 있습니다. 귀엽더군요.


3. 스트레스 지수는 베이킹 지수가 얼마나 올라가나에 따라 판별할 수 있습니다. 어제 나이젤리의 크리스마스 책을 뒤지면서 크리스마스 푸딩 재료가 얼마나 필요한가 계산하고 있었으니 꽤 지수가 올랐군요. 하하하. 게다가 당근케이크도 만들고 싶고, 초콜릿 푸딩도 보고 있노라니 땡깁니다. 게다가 G랑은 집에 있는 버터를 써서 뭔가 케이크를 만들자고 했고(아마도 빅토리안 케이크) 그게 언제가 될지는 저도 모릅니다.
일단 이번 토요일은 점심시간과 쉬는시간 제외하면 대략 8시간쯤 나오는 컨퍼런스, 일요일은 G3.6 마무리가 있습니다. 그러니 스트레스 지수가 올라가죠.


4. 스트레스 지수가 올라가면 충동구매 지수도 올라갑니다. 지난 금요일에 신세계 본점 갔다가 하빌랜드 매장이 위치 바뀐 것을 보고는 판타지아에 다시 반했으니, 정말로 스트레스가 쌓이긴 했나봅니다.; 게다가 몇몇 자료(레시피)들은 사진으로 찍어서 PDF 파일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것도 조만간 해야하고요. 업무야 두말할 나위 있나요. 12월까지 마무리해야하는 모 업무는 육체노동을 동반하는지라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모 업무(2)는 1-2월 중에 역시 고강도 육체노동을 해야.... (이제 그만-_-)


5. 그러고 보니 나, 티라미수도 만든다고 했다.'ㅂ'; 그래서 지금 마녀님 커피 다 마시고도 일부러 주문하지 않고 때맞춰 주문하겠다며 버티고 있는데.;


6. 여튼 보고서 쓰러 사라집니다. 맥도날드의 『푸른 작별』은 M님이랑 C님 취향에 맞을거라 생각하는데, C님은 책 없으시다면 드리겠습니다.



덧붙임.
롯데백화점신세계 쪽에 라뒤레 입점 소식이 있는 모양인데.........
불안>>>>>>>>>>>>>>>>>>>>>>>>>넘사벽>>>>>>>>>>>>>>>>>>>>>>>>>>>>>>>기대


아마도 지지난주쯤의 사진일겁니다.
아니, 그 전주인지도 몰라요.

하여간 그날 G는 커다란 케이크 상자에 시폰케이크 4개를 들고 왔습니다. 두 개는 얼그레이, 두 개는 초콜릿이었지요. 들고 온 날은 저녁 늦게였으니 나중에 먹겠다고 생각하며 식탁 위에 올려 놓는 것까지는 잘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그 주 주말, 냉동실을 들여다보며 시폰케이크가 어디쯤 있을지 열심히 찾았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도 안 보이더군요. 저렇게 커다란 케이크면 안 보일리 없는데, 들어가 있는 곳도 없고 해서 그냥 그대로 잊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주, G도 마찬가지로 시폰케이크를 찾았습니다. 어디 갔냐면서요. 저 역시 투덜거리며 어디 갔는지 모르겠다 말했는데 그 다음날에 G가 말했습니다.

"그거, 어머니께 물었더니 아버지랑 나랑 다 먹은 거래."

... 응?

그러니까.;
나중에 먹겠다며 고이 식탁 위에 모셔두던 것을, 가져온 날 G가 조금 떼어 먹었는데 그러고 그 다음날 아침부터 아버지랑 G랑 야금야금 먹은 겁니다. 아마 마지막 조각은 아버지가 드셨겠지요. 느끼한 케이크나 크림이 잔뜩 발린 케이크는 손 안대시지만 저런 빵류는 아주 좋아하시거든요.
그리하여 한 조각도 못 얻어 먹은 저는 그날 찍은 사진만 보며 눈물을 삼킬 따름입니다. 흑, 나도 케이크... .;ㅂ;
이번이 아니라 지난 주말이군요. 간만에 베이킹 없이 주말을 보냈습니다. 만들고 싶은 것이 3종류나 있었는데 그냥 넘어갔네요. 게으름... 이 아니라 리포트가 베이킹을 이긴 겁니다.

토요일은 출근했다 공방 갔다가 귀가했고, 일요일에는 리포트 하나를, 월요일에는 또 다른 리포트 하나를 일단 완성했습니다. 연휴동안 리포트에 매달려 있었더니 다 쓰고 나서는 완전히 질려서 뻗었지요. 물론 리포트만 썼냐 물으시면 웃습니다. 마비질도 같이 하며, 동시에 이 작업 저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마비노기 하다가 리포트 쓰고, 쓰다 생각나면 또 마비질, 다시 리포트, 이번에는 웹서핑, 리포트, 리포트 자료 찾기, 마비질... 이런 식이었씁니다. 두 번 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럭저럭 할만은 했지요. 다시 읽어보고 여기저기 고쳐야 할겁니다.


집에 있는 커피콩을 마저 소비하려고 에스프레소가 들어가는 쿠키를 만들려 했더니 그것도 게으름이 이겼습니다. 이번 주말에 만들면 생협 때 들고 갈지도 모릅니다. 물론 다른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는 전제가 들어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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