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둑 잘라 놓았던 바질은 일주일만에 엄청나게 싹을 틔웠더랍니다. 빼빼 마른 것 같은 줄기에 씩이 하나 둘도 아니고 여럿 달렸습니다.






잔뜩 순이 나온 걸 보니 그 옆에 있는 비실비실한 작년 바질도 싹둑 잘라야 하나 고민되네요. 상황을 보니 올해는 여름에 정말 바질 페스토를 먹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저 대신해서 작업실의 바질을 돌봐주시는 분께 마음 내키는 대로 뜯어가시라 해야겠습니다.


오늘은 꽃샘추위가 찾아왔지만 설마 4월까지도 이런 날씨는 아니겠지요. 슬슬 화분 하나 구해서 새로 바질 틔워야겠습니다. 이번 다음 겨울을 어떻게 날지는 나중에 생각하고 일단 틔워놓고 볼래요.+ㅅ+ 일터에 파란 것이 아무것도 없으니 심심해서라도 하나 키워야 겠습니다. 후후후후훗.




그나저나 올해는 당유자 키워보겠다고 결심했는데 묘목이나 모종은 둘째치고 당유자도 작년 가을에 판매가 완전히 끝난 모양입니다. 작년 가을에 그냥 유자라도 구해둘 걸 그랬네요.;ㅂ;



꽤 전의 일입니다. 몇 주쯤 전이었나. 설보다는 한참 전의 일이었지요.

작년에 씨뿌려 키운 바질은 지나치게 웃자라 키가 멀대 같더랍니다. 원래는 중간에 끝부분을 끊어내 옆으로 퍼지도록 했어야 했는데, 자라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끊기가 어려워 전전긍긍하다가 시기를 놓쳤습니다. 나중에 다 뜯어서 물에 담가두긴 했는데 아쉽게 그 중 두 개는 꽃 피울 준비를 하고 있던 참이었습니다. 결국 작년에는 꽃을 못봤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어떻게든 해볼까 했는데, 작업실 동료가 그러는 절 보고는 싹둑 잘라서 옆에서 싹이 자라게 하면 된다고 하더니 그야말로 썩둑 잘랐습니다. 3cm도 안남기고 썩둑.


그러기를 며칠, 기다리던 사이에 싹이 나오더랍니다. 근데 이게 이미 설 전의 사진이라는게..=ㅁ= 다시 말해 내일쯤 들여다보면 아마 훤칠하게 자라 있을 겁니다. 얼마나 자랐을지 저도 기대되네요.






거의 모든 바질이 싹을 틔운 터라 ... .. ... 근데 저 없는 동안 물은 잘 얻어 마셨나 궁금하네요. 내일 가보면 얼마나 자랐는지 혹은 말랐는지 확인할 수 있겠지요. 하하하;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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