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이 이상하다.

버섯항목에서 시타키(Shiitake)라 적은 건 영어식 발음이라 그렇다 치자. 항목 맨 뒤에는 해당 채소를 사용한 요리법이 있는데 버섯 수프가 나왔다. 만드는 법을 적어본다.

1. 바닥이 두꺼운 냄비에 버터 50g을 녹인다. 샬롯을 넣어 부드러워질 때까지 살짝 튀긴다. 마늘을 넣고 1분간 더 익힌다.
2, 1번에 버섯을 넣어 골고루 묻도록 잘 젓는다.
3. 닭 육수를 2번에 넣고 간을 맞추고 뚜껑을 덮은 후 버섯이 익을 때까지 약 10-15분간 부글부글 끓인다.
4. 다른 냄비에는 나머지 버터를 넣고 녹인 후 밀가루를 넣어서 루(roux, 밀가루를 버터로 볶은 것)가 될 때까지 휘젓는다.
5. 2분간 익히고 불에서 내린다. 믹서에 루와 3번을 넣어서 섞는다.
6. 간장을 5번에 넣고 간을 해서 크림과 같이 내놓는다.

...
뭔가 이상해.
아무리 봐도 이상해.
저거, 4번을 믹서에 넣고 간 다음에 루를 넣거나, 루를 넣고 걸죽해지게 만들어 먹지 않나? 게다가 초창기에는 간도 전혀 안해. 약간의 소금이라도 넣어야 하지 않아?
확인했더니 저자가 영국 사람이다. 하하하하하.

양파 품종을 언급하는데 더 켈새란다. The Kelsae인데, 더는 빼도 좋지 않나. 아니, 영문으로만 그리 하고 켈새라고 적어도 되잖아. 아니면 혹시 켈사이라거나? 그리고 Sturon이 서투론인 것은 u를 뺀 것인가, 스투론을 잘못 적은 것인가. 양파꽃이 관상용으로도 좋다니 음...;...
그리고 양파항목에서는 양파 머핀 만드는 법이 나오는데...

1. 오븐을 예열한다.(220℃). 양파를 데쳐서 믹서에 넣어 곱게 만들어 250g의 퓨레가 되게 한다.
2. 버터, 계란, 설탕을 휘저어 섞은 후 1번의 양파 퓨레에 섞는다.
3. 나머지 재료들을 하나씩 넣어가며 완전히 섞는다. 머핀 그릇에 재료를 넣고 20분간 굽거나 가색이 될 때까지 굽는다. 따뜻할 때 내놓는다.

저기 등장하는 나머지 재료는 재료 순서를 보아하니 소금, 베이킹파우더, 호두, 밀가루의 순인 것 같다. 그런데 위의 조리법대로 만들다가는 양파떡이 나올 것 같다.


셜롯항목에서, 품종 중에 해티브 더 니오르가 있다. 이거, 철자가 Hative de Niort이다. t를 묵음 처리한 걸 보니 아티브 드 니오르 아닐까.-_-;
셜롯 요리에 등장하는 베어네이즈 소스는 도대체 정체가 뭔지 모르겠다. 달걀과 버터로 진하게 하기 전에 와인식초에서 허브와 셜롯을 넣어 달인다고?

리이크라고 적은데서 이미 두 손 들었다. leek가 리이크. 여기서 더 이상 읽기를 포기하고 책을 내려 놓았다.

편집도 지나치게 신경써서 오히려 보기 불편한 감이 있다. 괜찮은 책이 될 수 있었는데 아쉽다.;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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