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 한참 여행 관련 서적을 주문했습니다. 때때로 교토와 때때로 일본시골 여행, 거기에 다른 책들까지 나눠서 주문했는데, 사은품으로 들어 있는 물건들이 여럿 있더군요. 그 중 하나가 저 비닐 봉지입니다. 흔히 말하는 지퍼백이지요. 지퍼백을 써도 괜찮지만 저렇게 무늬가 있는 것을 보니 재미있네요. 그냥 지퍼락을 사다가 위에 다른 무늬를 그려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G를 졸라서 해볼까..

잠깐 짧은 여행을 다녀오다보니 제가 꽤 이상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_-;
평소 생활이 그렇게 이상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는데, '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으니 말입니다. 다른 사람들 눈에는 이상하게 보이겠지요. 아니, 이상하게 보지 않는다 해도 신기하거나 독특하게 보일법 합니다.

베개를 베고 자지 않는다든지, 밖에 나가 있을 때는 밤 10시가 되기도 전에 이부자리로 기어들어간다든지, 온다 간다 말도 없이 사라져 어디에 있나 했더니 방 구석에 처박혀 자고 있는다든지. 아.; 이번에 '술 못마시는 줄 알았더니 잘 마시잖아!'라고, 술 마실 줄 안다는 것도 들켰습니다. 어흑; 그냥 술 못마시는 걸로 놔둘걸.; 저녁 6시 이후에 안 먹는 것도 그렇고, 저녁 먹기도 한참 전에 일찌감치 씻는 것도 그렇고.

저도 이번에 다시 깨달은 것이 많습니다. 하하하.
국내 여행은 못하겠더군요. 다른 집에서 자는 것 자체가 힘들고, 다른 사람들과 섞여 자는 것도 힘듭니다. 끄응; 다음에 갈 일이 생기면 어떻게든 빠져야 할텐데 말입니다. 쉽지 않을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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