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쓰면서도 긴가민가합니다. USB가 USB 포트를 망가뜨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문제를 일으킨 것은 사진의 USB 중에서 가장 오른쪽에 있는 겁니다.

왼쪽의 노출형 USB는 각각 8기가, 왼쪽의 것이 16기가입니다. 평소 쓰는 것은 맨 오른쪽에 있는 USB입니다. 왼쪽의 두 개는 노출이 되어 있어서 왠지 미덥지 않아, 왼쪽의 것을 들고 다녔습니다. 사용한 컴퓨터만 해도 꽤 많은데 기억나는 것만 들어도 업무용 컴퓨터, 집 컴퓨터, Wiki(Xnote-X100). 최소 세 대입니다. 그 외에는 밖에서 컴퓨터를 사용할 일이 많지 않았으니까요. 하지만 그간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이번에 USB 포트 고장으로 Silver Cross(LG 노트북 U-560)의 메인보드 교체를 하면서 원인을 찾았습니다. 저 USB를, 메인보드 USB 포트 중 고장나지 않은 것에 꽂았더니 그쪽도 USB 포트 안쪽의 핀이 말려 들어갑니다. 이야아. 즉, 원흉이 저 USB였다는 겁니다.

딱 아오리 사과 색이라 이름을 Apple이라 붙여 놓았는데 한동안은 사과보기도 싫을 것 같아요. 크흑..;ㅂ;



그래서 앞으로는 고장날 것 각오하고, 양쪽에 번갈아 백업하며 저 두 USB를 쓸 생각입니다. 번거롭지만 어쩔 수 없지요.
서재, 아니 베란다, 아니 창고를 정리하다보니 CD 뭉치가 나옵니다. 50장짜리 CD케이스가 대략 4-5개 쯤 되는가본데 지금 25장짜리 하나랑 50장짜리 하나 정리하고는 뻗었습니다. 정리하는데 2시간이 넘게 걸리고, 나온 파일들을 다시 훑어보는데 시간이 또 2시간 가까이 걸렸습니다.

하다보니 백업자료를 얼마나 남겨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이 되더군요. 최근에는 거의 CD 백업을 하지 않는데, 제가 가지고 있는 자료는 거의 2002년에서 2003년 사이에 구한 자료들입니다. 상당수는 저작권법 위반 자료이기 때문에 백업이고 뭐고 없이 그대로 다 폐기하고 있지요. 문제는 용량을 채운다면서 넣어두었던 여러 사진들과 제 개인 자료들입니다. 그 당시는 워낙 부지런했던터라, 게시판에 글을 쓰면 그 내용을 텍스트파일로 저장해두었습니다. 심지어는 편지도 그랬더라고요.-ㅅ-;  지금은 블로그를 쓰고 있으니 웹에서 자체적으로 백업하는 형태고, 메일도 그냥 보내는 메일은 특별한 것이 아닌 이상은 백업을 하지 않습니다. 이렇게까지 꼼꼼하게 기록했나 싶은 정도인데..
어차피 다시 훑어보지 않을 자료입니다. 하지만 제 개인 기록이니 버리기는 망설여집니다. 거기에 사진들도, 그 당시에 마음에 들어 저장한 사진, 그림들이 상당합니다. 게다가 한창 인형을 좋아하던 때라 야후 경매에서 마음에 드는 것은 다 파일로 남겨두기도 했고요.ㄱ- 그 때는 지금처럼 웹파일이 하나로 저장되지 않고 폴더와 htm 파일의 양쪽으로 저장되었지요. 하아.; 이것도 하나하나 다 살펴보고 처리해야 싶은데..

아예 홀랑 폴더를 날려버리면 속 시원하겠다 싶을 정도입니다. 10년 전의 기록. 그리고 다시 훑어 보지 않을 것 을 남기는 것이 소용 있을까 싶거든요. 게다가 활용하지도 않을 자료인데. 골라서 백업 한다고 했는데도 다시 고민하게 됩니다.


그러고 보니 종이조각으로 있는 것도 한 번 뒤집으면 .... 쓰레기 엄청나겠네요.ㅠ_ㅠ



덧붙임.
CD는 분리수거가 가능한가요? 플라스틱으로 분류하면 되려나? 

진압이라고 쓰고 백업이라고 읽습니다.

원인은 하드디스크 오류로 추정됩니다. 어디까지나 추정이고 확신은 못하지만 대강 그렇네요.
재부팅도 실패하여 원래 생각하던 대로 하드디스크만 꺼내 거실에 있는 컴퓨터에 연결했습니다. 그러니까 마스터-슬레이브 구조를 만든 거죠. 처음 시도해본 거였습니다. 집 컴퓨터들은 다 조립식이지만 제가 조립한 것은 아니고 이번에 반란을 일으킨 리코타는 한참 전에 150으로 모니터까지 다 맞췄던 것이고, 거실 컴퓨터는 용산에서 본체만 80정도로 맞춰왔습니다.'ㅂ' 그러니 저러니 해도 메모리 카드 끼우는 것 정도는 해요.;

어쨌건, 하드디스크를 꺼내 하드를 이중 구조로 연결하는 것은 처음이고 마스터 슬레이브 잡는 것도 어떻게 하나 싶었는데 그럭저럭 돌아갑니다. 문제가 하드디스크에 있다는 것도 확인해서, 위키로 G랑 미소년 대화를 하며 백업해야하는 폴더들을 지정받고 제 폴더와 함께 백업을 했습니다. 이후 거실 컴퓨터에 있던 제 자료와 함께 모두 위키로 옮겨서 백업하고 지금 열심히 정리하고 있습니다. 파일이 많으니 만만한 작업이 아니군요. 허허.
(그래도 아버지 사진 파일보다는 적습니다. 물론 아버지가 2중 저장-주제별 및 파일 리넘버링 순-을 하고 있지만 그래도 거실 컴퓨터에 있는 아버지 사진 폴더는 55기가입니다. ㄱ- 펜탁스 컴팩트 디카를 쓰고 계신데 저거 리넘버링이 5번인가 6번쯤이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조만간 돈 모아서 1테라바이트짜리 외장하드를 구입해 드려야겠다고 생각중입니다.;)


그래서 원래는 어제 올리려 했던 모 사진들은 빠르면 오늘 늦어도 이번 주 중으로 올리겠습니다. 포토샵은 리코타에게만 깔려 있었기 때문에 그것부터 다시 깔아야 해서요.-ㅁ-;


안녕, 리코타. 마비노기 시작도 너와 함께 했지만 이렇게 너를 보내야 하다니 참으로 슬프구나. 하지만 집에 노트북 포함 컴퓨터가 한참 많은 상황에, G의 방은 포화상태라 어쩔 수 없이 너를 보낸다. 흑흑흑.



먹는 것을 좋아하다보니 집에 있는 컴퓨터의 하드 디스크 이름들도 거의 음식 이름이 붙습니다. 비단 마비노기의 동물 캐릭터뿐만은 아니라는 거죠. 그러다보니 집에서 가장 오래된 컴퓨터 이름도 이름이 리코타입니다. 리코타 치즈-발효시키지 않고 굳혀 만든 생치즈 입니다. 치즈케이크 만들 때나 샐러드 만들 때 많이 쓰더라고요.

그 리코타가 어제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모 사이트에 들어가는 도중 시스템 다운이 되더니 재부팅을 거부했습니다. 현재 집에 컴퓨터는 노트북을 포함하여 다섯 대고, 그 중 두 대만 데스크탑이지만 거실에 있는 컴퓨터가-그쪽은 이름이 뭔지 잊었습니다;-현재 메인 컴퓨터로 활동중이라 리코타는 최근 한 주에 한 번 정도만 부팅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한 주에 한 번 부팅하는 이유가 사진입니다. 예전에는 이쪽이 메인 컴퓨터였기 때문에 제 사진 자료는 모두 여기 백업해두고 있었습니다. 그런 고로 리코타가 부팅을 거부하는 상황이 되자 제가 패닉 상태가 된 것도 당연한 일입니다. 하하하.

C와 D로 하드디스크를 나누어 두었기 때문에 만약 OS만 나간 것이라면 복원하는데는 별 문제가 없습니다. 단, 부팅이 되지 않는 상태를 곰곰이 따져보면 OS의 문제는 아닌듯합니다.

- 처음 시스템이 다운되고 강제 종료 후 다시 시스템을 시작했을 때는 윈도우가 가동되고 정상적으로 보인 다음에 다운되었습니다. 다운 증상은 CPU나 기타 하드웨어는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듯한 소리가 나는데(평소와 다름없음) 마우스나 키보드가 전혀 작동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 세 번째부터는 아예 부팅도 되지 않습니다. CMOS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거기에 비정상적이지만 CD-ROM에만 불빛이 규칙적으로 반짝입니다.(네 번째에서 확인) CD-ROM을 읽다가 멈춰선 것일지도 모릅니다. 최악의 경우에는 메인보드가 나갔을 가능성도 생각하고 있지만 그럼 애초에 CD-ROM도 읽힐 이유가 없지요. 내부 청소를 다시 하고 연결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일단 청소가 끝난 시점에서 시스템 재구동 해보고 먹히면 일단 백업부터.-ㅁ-; 사진 자료 백업 안 한 지는 한참 되었으니 말입니다. DVD로 백업하려고 계속 미루고 있다가 잊고 있었거든요.


오늘은 집에 가면 컴퓨터 붙잡고 있다가 날 다 보내겠습니다. 도서관 가려고 했는데 내일로 미뤄야겠네요.

하드 백업 전에 정리좀 해볼까 하고 뒤지니 예전 이글루스에서 올렸던 글이 있습니다. 2006년 3월이 마지막이었으니 꽤 오래되었지요. 일단 2차 백업분의 몇 개 글들을 올리고 나서 1차 백업분 폴더에 들어가고는 아연실색했습니다. 진짜 얼굴에 핏기가 가시더군요. 글 수만 452개. 폴더의 총 개체 수가 1100을 넘습니다. 폴더 안에 글과 사진이 같이 들어 있어서 그렇기는 하지만 그래도 저걸 언제 다올려라는 아우성이 나올만 합니다.
게다가 이글루스 초기에 올린 사진들은 크기를 480이 아니라 640에 맞춘걸로 알고 있는데, 그러면 기존 사진들을 다시 뽑아서 리사이징 작업도 해야합니다. 글 수가 450개라면 사진은 550장을 다시 찾아서 리사이징.... 거기에 책 리뷰들은 다시 링크 작업을 걸어야 합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


천천히 하겠습니다.; 천천히..;

RQ=Red Queed=붉은여왕=전버전 아이팟나노에게 새로운 임무가 부여되었습니다.'ㅂ'

이번에 예산안 올리면서 분실 컴퓨터가 사양이 너무 낮으니 하나 구입해달라고 올렸습니다. 그랬더니 이번에 외부에서 기증받은 컴퓨터가 하나 있다고 이걸 들고 가라 하네요. 예산 절감하는 것이야 나도 좋으니 덥석 물고는 들고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컴퓨터 사양 확인.;
듀얼코어의 255였나요. 램은 1기가랍니다. 그리고 모니터는 LCD. LG 컴퓨터입니다. 분실에 놔두기 아까운 것은 당연지사죠. 지금 제가 쓰고 있는 업무용 컴퓨터는 03년 9월 겁니다. 그래도 다른 것 안쓰고 업무용으로만 쓰고 가끔 포맷해주니 전혀 문제없이 걱정없이 잘 쓰고 있는데, 새로운 컴퓨터가 보이면 욕심이 생기겠지요?
그리하여 위쪽에 살짝 이야기 해서 새 컴퓨터를 여기에, 제가 쓰고 있는 컴퓨터를 분실에 두기로 했습니다.
그러려고 하니 문제가 되는 것은 자료로군요. 오늘 아침에 용량을 확인해보니 3.9기가입니다. 순수하게 업무용 자료만 3.9기가.; 뭐, 1-2기가 가량은 프로그램 파일들이니 그렇다 치고 이걸 타 서버에 두기도 무리가 많아서 오늘 아침에 USB 선을 들고 와 RQ에 옮겨 담고 있습니다. RQ의 순수 용량은 8G, 그리고 엊그제 G가 담아준 음악들이 대략 3G정도입니다. 어차피 백업할 필요도 있었으니 이번 기회에 하는 거죠. 조만간 DVD를 구입해 집에 있는 다른 자료들도 다 DVD 백업을 시도할 생각입니다. 날려버리면 절대 안되는 것 위주로 해야겠지요.

자아. 오늘도 업무의 파도가 넘실넘실~.
오늘의 최종 목표는 컴퓨터 교체작업입니다. 훗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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