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압이라고 쓰고 백업이라고 읽습니다.

원인은 하드디스크 오류로 추정됩니다. 어디까지나 추정이고 확신은 못하지만 대강 그렇네요.
재부팅도 실패하여 원래 생각하던 대로 하드디스크만 꺼내 거실에 있는 컴퓨터에 연결했습니다. 그러니까 마스터-슬레이브 구조를 만든 거죠. 처음 시도해본 거였습니다. 집 컴퓨터들은 다 조립식이지만 제가 조립한 것은 아니고 이번에 반란을 일으킨 리코타는 한참 전에 150으로 모니터까지 다 맞췄던 것이고, 거실 컴퓨터는 용산에서 본체만 80정도로 맞춰왔습니다.'ㅂ' 그러니 저러니 해도 메모리 카드 끼우는 것 정도는 해요.;

어쨌건, 하드디스크를 꺼내 하드를 이중 구조로 연결하는 것은 처음이고 마스터 슬레이브 잡는 것도 어떻게 하나 싶었는데 그럭저럭 돌아갑니다. 문제가 하드디스크에 있다는 것도 확인해서, 위키로 G랑 미소년 대화를 하며 백업해야하는 폴더들을 지정받고 제 폴더와 함께 백업을 했습니다. 이후 거실 컴퓨터에 있던 제 자료와 함께 모두 위키로 옮겨서 백업하고 지금 열심히 정리하고 있습니다. 파일이 많으니 만만한 작업이 아니군요. 허허.
(그래도 아버지 사진 파일보다는 적습니다. 물론 아버지가 2중 저장-주제별 및 파일 리넘버링 순-을 하고 있지만 그래도 거실 컴퓨터에 있는 아버지 사진 폴더는 55기가입니다. ㄱ- 펜탁스 컴팩트 디카를 쓰고 계신데 저거 리넘버링이 5번인가 6번쯤이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조만간 돈 모아서 1테라바이트짜리 외장하드를 구입해 드려야겠다고 생각중입니다.;)


그래서 원래는 어제 올리려 했던 모 사진들은 빠르면 오늘 늦어도 이번 주 중으로 올리겠습니다. 포토샵은 리코타에게만 깔려 있었기 때문에 그것부터 다시 깔아야 해서요.-ㅁ-;


안녕, 리코타. 마비노기 시작도 너와 함께 했지만 이렇게 너를 보내야 하다니 참으로 슬프구나. 하지만 집에 노트북 포함 컴퓨터가 한참 많은 상황에, G의 방은 포화상태라 어쩔 수 없이 너를 보낸다. 흑흑흑.



먹는 것을 좋아하다보니 집에 있는 컴퓨터의 하드 디스크 이름들도 거의 음식 이름이 붙습니다. 비단 마비노기의 동물 캐릭터뿐만은 아니라는 거죠. 그러다보니 집에서 가장 오래된 컴퓨터 이름도 이름이 리코타입니다. 리코타 치즈-발효시키지 않고 굳혀 만든 생치즈 입니다. 치즈케이크 만들 때나 샐러드 만들 때 많이 쓰더라고요.

그 리코타가 어제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모 사이트에 들어가는 도중 시스템 다운이 되더니 재부팅을 거부했습니다. 현재 집에 컴퓨터는 노트북을 포함하여 다섯 대고, 그 중 두 대만 데스크탑이지만 거실에 있는 컴퓨터가-그쪽은 이름이 뭔지 잊었습니다;-현재 메인 컴퓨터로 활동중이라 리코타는 최근 한 주에 한 번 정도만 부팅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한 주에 한 번 부팅하는 이유가 사진입니다. 예전에는 이쪽이 메인 컴퓨터였기 때문에 제 사진 자료는 모두 여기 백업해두고 있었습니다. 그런 고로 리코타가 부팅을 거부하는 상황이 되자 제가 패닉 상태가 된 것도 당연한 일입니다. 하하하.

C와 D로 하드디스크를 나누어 두었기 때문에 만약 OS만 나간 것이라면 복원하는데는 별 문제가 없습니다. 단, 부팅이 되지 않는 상태를 곰곰이 따져보면 OS의 문제는 아닌듯합니다.

- 처음 시스템이 다운되고 강제 종료 후 다시 시스템을 시작했을 때는 윈도우가 가동되고 정상적으로 보인 다음에 다운되었습니다. 다운 증상은 CPU나 기타 하드웨어는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듯한 소리가 나는데(평소와 다름없음) 마우스나 키보드가 전혀 작동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 세 번째부터는 아예 부팅도 되지 않습니다. CMOS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거기에 비정상적이지만 CD-ROM에만 불빛이 규칙적으로 반짝입니다.(네 번째에서 확인) CD-ROM을 읽다가 멈춰선 것일지도 모릅니다. 최악의 경우에는 메인보드가 나갔을 가능성도 생각하고 있지만 그럼 애초에 CD-ROM도 읽힐 이유가 없지요. 내부 청소를 다시 하고 연결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일단 청소가 끝난 시점에서 시스템 재구동 해보고 먹히면 일단 백업부터.-ㅁ-; 사진 자료 백업 안 한 지는 한참 되었으니 말입니다. DVD로 백업하려고 계속 미루고 있다가 잊고 있었거든요.


오늘은 집에 가면 컴퓨터 붙잡고 있다가 날 다 보내겠습니다. 도서관 가려고 했는데 내일로 미뤄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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