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카테고리에 넣을까 어쩔까 고민하다가 그냥 無에 넣었습니다. 이러다 나중에 염장용 카테고리가 증가하는 것은 아닐지...

이야기의 발단은 간단합니다.
일본여행 가기 전 G에게 미스터 도넛의 메뉴를 보여준 적이 있는데, G가 여름 한정인지 뭔지로 나온 과일 젤리에 홀딱 꽂힌겁니다. 젤리를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 귀여운데다 한국에서는 구할 수 없는 것이지 않습니까. 거기까지만 이야기가 나간다면 좋았을 것을, 이번엔 미스도 클럽 150포인트 선물에 꽂힌겁니다. 차례대로 파산신의 축복을 받은 셈이지요.
미스도 클럽은 그 때 그 때 사은품이 바뀌는데 직전의 150 포인트 상품은 우산이었고, 지금은 이겁니다.


어차피 전국 합계 24만개 한정이라니, 15일에 가서 산다한들 품절되는 일은 없겠지요. 그래서 마음놓고 지르기로 결정한겁니다. 미스도 클럽의 포인트는 100엔당 3점. 150포인트를 모으려면 5만엔 이상만 채우면 됩니다.(...)
미리 가기 전에 이모저모 머리를 굴려서 무슨 도넛을 몇 개 사고 젤리를 몇 세트 사면 채울 수 있겠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G는 좌충우돌 끝에 라면 그릇을 받아옵니다.-ㅅ-

그릇은 평범한 종이상자에 담겨 있습니다. 그러니 그냥 꺼낸 모습만 보여드리지요.
의외로 그릇은 컸습니다.

아아.;ㅂ; 저 귀여운 자태를 보아요!

형광등이 반사되어서 하얗게 보이는 것이지, 전체적으로 노란 그릇에다 바닥엔 폰데라이온이 있습니다. .. 다시 말해 하카다 분코 그릇 바닥에 있다는 모 글자를 보기 위해 바닥까지 닥닥 긁어 가며 먹는 것처럼, 이 그릇에 라면을 담으면 폰데라이온의 얼굴을 보기 위해 국물까지 싹싹 긁어야 하는겁니다.(응?)

크기 비교에 협조한 것은 하이테크 펜. 펜이 안쪽에 들어가 걸릴 정도니까 꽤 큽니다. 꽃모양처럼 입구부분이 밖으로 벌어진 이유도 있긴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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