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얀 컬렉션 북을 모으는 도중 교보에서 다얀 관련 문고를 몇 권 발견했습니다. 처음 본 뒤로도 계속 문고들이 들어와 보이는 대로 집은 것이 은근히 많이 모였더군요. 물론 나온 문고를 전부다 구입한 건 아닙니다. 몇 권 못 산 것도 있고요. 지유가오카에 있는 와치필드 본점에 가면 해당 책들은 B5사이즈의 책으로 나와 있습니다. 같은 책을 문고본으로 다시 출간한 것이더군요. B5 책은 권당 1천엔 전후였다고 기억합니다. 지금 환율로는 절대 손 못대죠.;


몇 권은 다얀 시리즈가 아닙니다. 왼쪽 맨 위의 <다얀, 와치필드에>는 다얀이 와치필드에 오기까지와 그 뒤 첫 번째 모험을 다루고 있습니다. 다얀이 등장하는 소설 시리즈는 총 5권인데 그 중 첫 번째 이야기입니다. 그 오른쪽의 <다얀과 지탄>은 3권일거예요. 와치필드 이야기는 시공간을 뛰어 넘는 장대한 판타지인데 그 소설판은 저도 두 권만 달랑 구입했습니다. 나머지도 기회가 되면 구해야지요.

'다얀의 스케치 기행' 시리즈는 다얀의 작가 이케다 아키코가 여행을 다니면서 남긴 스케치와 기록 모음입니다. <이탈리아에 가자>, <영국과 아일랜드의 시골에 가자>가 보이는군요. 이 두 권 외에도 다양하게 나와 있습니다. 흑, 전 시리즈 수집을 하고 싶지만 환율이....
(아마 환율 이야기는 이 글 쓰는 내내 나올겁니다. 이러다 엔화 환율이 2천원을 돌파할까 무섭습니다. 21일에 사상 최고치인 1575.84엔을 찍었습니다.)

<요요의 약삭빠른(ちょこっと를 뭐라 해석해야할지..) 고양이 안주>는 만화입니다. 다얀이 주인공도 아니고 배경도 어느 해변이예요. 각 편마다 등장인물(고양이)의 이야기가 등장하고 그에 맞춘 음식 이야기가 나옵니다. 다얀 시리즈는 아니지만 가볍게 볼만합니다.

<타테시나 일기(蓼科日記)>는 타테시나 산에서의 여러 기록을 남긴 겁니다. 다얀의 스케치 기행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식물 묘사가 많습니다.


<와치필드, 12월의 이야기>와 <와치필드, 문의 건너편>은 와치필드의 1년 동안 어떤 행사가 있는지, 그 달 그 달의 주요한 이야기나 와치필드의 전설 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중간에 다얀이나 이반, 마시의 이야기도 있고요. 이반이 등장하는 모 이야기는 정말 웃깁니다. <문의 건너편>은 말하자면 와치필드 기담집입니다. 누가누가 이런 무서운일을 겪었더라라는 내용인데 원래 와치필드는 요정과 괴물들이 공존하는 곳이니 어떤 일이 일어난다 한들 지구에서 일어나는 것만큼 기이하진 않지요. 양쪽 모두 와치필드 설정집으로 생각하고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다른 와치필드 책들에 비해 재미는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사계절의 그림이야기>는 위의 두 책과 비슷하지만 방향이 조금 다릅니다. 다얀을 비롯한 여러 와치필드의 동물들이 겪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만화처럼 동화처럼 엮은 겁니다. 이것도 와치필드의 생활을 알기 위해서는 봐야할 책이고요. 표지만 컬러고 안쪽은 전부 흑백입니다. 4B로 그려 색칠한 것 같은 느낌도 드는데, 색연필로 그린 그림을 흑백으로 바꾼 건가 싶기도 합니다. 어느 쪽인지 모르겠네요. 다얀과 친구들의 귀여운 모험담이 주를 이룹니다.
 
<다얀의 컨트리 다이어리>는 그 옛날 탐험일기인가 하는 종류의, 야생 생활하는 법을 다룬 책입니다. 그래서 그림은 이케다 아키코가, 글은 시오노 요네마츠가 담당했습니다. 산 속에서 먹을 것 구하는 법이나 나무 구분하는 법 등을 재미있게 소개했습니다.

<다얀의 크리스마스까지의 12일>은 유레카 당일까지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크리스마스 축제까지의 모습을 하루하루 다룬 것입니다. 일러스트가 작아서 아쉽더군요. 이건 큰 책으로 구해볼 생각입니다.

<다얀의 수프 책>, <다얀의 재밌는 나라의 과자 책(일본어 발음으로는 다얀노오카시쿠니노오카시혼: 동음이의어)>는 둘다 요리책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수프 책은 4컷 만화 비슷하게 그림이 있는데 초기 작품이라 그런지 그림 느낌이 꽤 다릅니다. 수프 책 쪽 그림이 훨씬 귀엽고 펜화 느낌입니다. 그 이후는 거의 색연필 + 파스텔 톤이지요. 책 뒷부분에는 아예 요리법이 실려 있습니다. 수프 몇 가지는 해보고 싶어지더군요.

<연필화와 수채 다얀의 스케치 교실>은 제목 그대로입니다. 다얀의 스케치 기행에서 등장한 그림들을 어떻게 그리는가에 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스케치북이 들어가는 가죽가방은 정말 탐이 나지만 제가 구입하면 그야말로 돼지목에 진주목걸이입니다. 물건 욕심이 많아서 가지고 싶은 것이지 제가 쓸 일은 없을테니까요. 그림은 그릴 일이 없습니다.; 연습하면 된다고 하지만 아직 거기까지 나가고 싶진 않습니다. 흑흑. 하지만 언젠가 구입하지 않고 만들게 된다면 또 모르지요. 그 때는 가방 둘러메고 나갈지도 모릅니다.
이 책과 연결시켜 볼 것이 알랭 드 보통의 <여행의 기술>입니다. 존 러스킨의 스케치 담론(?)을 곁들여 보시면 꽤 재미있을 겁니다.



집에 있는 다얀 문고는 이정도입니다. 지금부터는 다얀 컬렉션 북 못 읽은 책들을 마저 보고 아래 포스팅을 수정해야겠네요. 다음에는 다얀 캐릭터 상품 몇 가지가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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