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의 식협 번개 때 레이가 메뉴판을 보고 제게 물었습니다. 무슬리 맛이 어떠냐고요. 괜찮을거라고 적당히 대답해주었지만 사실 저도 무슬리를 먹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나온걸 보니 시리얼 비슷한 것에 과일과 요구르트를 섞었더군요.
그리고 한참 지난 뒤, 지금으로부터 일주일 전 쯤의 이야기.
신세계 쿠폰북에 무슬리를 반 값에 판다는 쿠폰이 들어와 있었습니다. 어떤 맛일지 궁금하기도 하고 칼로리가 적은 간식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도전해볼 생각도 있었지요.

그런 연유로 구입한 무슬리(뮤즐리) 두 봉지. 50g으로, 두 봉지에 2200원 주고 사왔습니다. 원래는 한 봉지에 2200원, 대용량으로는 11000원이더군요.

생각보다 포장이 굉장히 작고 가벼워서 놀랐습니다. 연필과 비슷한 길이, 세로도 그렇습니다. 뒷면을 보니 100g을 1인분으로 보고 있더군요.

먼저 뜯은 것은 파란색 봉지, Fruit-Nut입니다. 말린 과일과 넛들이 들어 있는데 거기에 옥수수와 쌀과자가 섞여 있습니다. 크리스피라고 하나요? 바삭바삭하게 씹히는, 쌀로별의 미니버전 느낌입니다. 말린 과일의 단맛과 잘 어울리더군요. 맛있었습니다.


녹색 봉지는 견과류 위주입니다. 말린사과도 들어갔다고 하는데 다른 것보다 말린 곡식, 말린 과일이 많더군요. 특히 호박씨.; 먹다보면 퍽퍽한 것이 저는 파란 봉지가 취향입니다. 그래도 양쪽을 섞어 먹으면 그것도 나름 괜찮겠던걸요.

그냥 먹어도 괜찮지만 그보다는 집에서 만든 설탕 안 들어간 요거트와 섞어 먹는 것이 더 좋습니다. 무슬리만 먹으면 갈증이 나기 쉬운데 요거트와 섞으면 수분도 적당히 들어가고 무슬리도 불려 먹을 수 있거든요. 다만 가격이 문제라, 나중에 또 먹게 될 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저 조그만 봉지 하나에 2200원이나 주고 먹을 정도는 아니거든요. 더 싸게 살 수 있는 곳이 있다면 모를까.
코스트코에 저 제품은 없을 것 같은데, 설탕이 들어가지 않고 유전자 변형 농작물이 들어가지 않은 것으로 찾을 수 있을까요.(까다롭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