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음했을 때뿐만 아니라 과감(過感)했을 때도 속풀이가 필요합니다. 어렵게 말하지만 흔히들 속풀이라고들 하지요. 아니면 속 털어내기, 하소연 등등의 단어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속에 감정이 지나치게 쌓였을 때는 이야기 하면서 감정을 정리하고 풀어내는 과정이 필요하지요.

그런 의미에서 피곤이 쌓이든 어쨌든 오늘은 쌓여 있던 생각들을 정리하고 조언을 주고 받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야 생각 정리를 하는 정도였고, 속을 풀어내고 감정을 씻어내고 했지만 음....


어쨌건 고마워요.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됩니다.>ㅁ<





(라고 하지만 이런 감정은 부적 감정보다 가벼워서 잘 날아가니까 어딘가에 꼭꼭 잘 적어두겠습니다.)


마이클 오그던, 크리스 데이, <To Do- 일상을 뒤집는 100가지 짜릿한 상상>, 한겨레출판사, 2006, 11000원


이 책은 리뷰가 많이 늦었습니다. 읽은지도 꽤 되었고 리뷰를 쓰겠다고 마음을 먹은 지도 꽤 되었는데 이제야 리뷰를 쓰게 되었습니다. 재미없어서 리뷰가 늦은 것이 아니라 아끼고 아꼈다가 리뷰를 올리는 것이라 생각해주세요.

한겨레출판사 출판 목록을 보다가 제목도 내용도 마음에 들어서 도서관에서 빌려 왔습니다. 그리 손을 타지 않았으니 많이 빌려보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하지만 목표 만들기라는 자기 관리 영역의 주요 부분에 있어서, 저는 이 책을 최상위로 놓고 싶습니다. 지난번의 일기쓰기 책도 괜찮았지만 그보다 이쪽은 놀면서, 편하게 목표를 짜면 된다는 것이 좋습니다.
어렵지 않습니다.
그냥 노트, 아니면 일기장, 하여간 자기가 마음 편하게 쓸 수 있는 종이와 펜, 볼펜, 만년필, 색연필, 아니면 연필 등 자기가 마음 편하게 쓸 수 있는 필기구를 준비합니다. 그리고 느긋한 마음으로, 음악을 듣던지 카페에서 뒹굴던지 집에서 굴러다니던지 마음 내키는 대로 하고 싶은 것-To Do 목록을 작성합니다. 그냥 맨 위에는 2DO라고 커다랗게 적으면 됩니다. 황당한 것도 좋고 커다란 목표도, 작은 목표도 좋습니다. 어떤 것을 써야할지 망설여 질 때는 이 책을 훑어 보며 다른 사람들은 어떤 목표를 썼는지 보시면 됩니다.

이 책에서는 목표군을 이런 순서로 잡았습니다. 다시 말해 책의 목차 순서입니다.

Roots(추억) → Explore(여행, 모험) → Experiment(경험) → Challenge(도전) → Give(기부, 도움) → Learn(배움) → Express(표현) → Love(사랑) → Work(일) → Legacy(마무리)

저는 여기에 Money(재정)와 Buy(구입)를 덧붙였습니다. 목표군은 내키는 대로 더 잡아도 됩니다. 생각을 잘 끌어내기 위한 것이니까요. 어떤 것을 먼저해도 상관없고 다른 사람들이 세운 목표들을 보고, 휘휘 주변을 둘러 보면서 이런 저런 목표를 잡았습니다. 꽤 재미있던데요. 책에서는 목표를 100개 남짓 적는데, 대개는 맨 마지막의 20-30개 가량이 진짜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이다라고 하는군요. 하지만 적다보니 저는 대부분이 다 하고 싶은 걸로 나왔습니다.

목표를 적어 두면 뭔가 행동력이 생깁니다. 특히 지금이라도 쉽게 할 수 있는 것들을 보면 괜히 웃음이 나고 도전해보고 싶더군요. 다 공개하면 사생활 공개의 문제가 발생하니 일부만 보자면,


이런건 너무 쉬우니 이번엔 다른 목표군을 보지요.

이중 몇 개나 제대로 할 수 있을까요? 하지만 목표는 작성된 시점부터 그 의미를 가집니다. 평소 생각하고 있었던 거라고, 무의식적으로 하고 싶다고 한 것이라고 생각하니까요. 그런 고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움직여야죠. 간만에 재미있는 목표들을 많이 잡아보았습니다. 훗훗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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