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의 글에 이어서.


3. 카페 꼼마

 
카페라떼만 줄창 시키다가 이번엔 핫초코를 시켰습니다. 아주 달진 않았다고 기억하는데 그냥 카페라떼가 제일 마음에 드네요. 다음엔 다시 카페라떼로.



 
이날 만났던 S가 시킨 당근케이크. 크림치즈소스를 올렸다는데, 크림치즈 소스가 너무 달고 케이크의 비중이 적은데다 당근 맛이 전혀 안났습니다.ㅠ_ㅠ 이 케이크에 대한 기억은 달다는 것 외엔 없네요. 가격도 꽤 비쌌는데 차라리 티라미수가 나았을라나.;



4. SFC 레더라 두 번째


물론 두 번째 방문이 아니라 4-5번째쯤의 방문일테고, 이날은 발렌타이 데이 직전이라 초콜릿도 조금 샀습니다. 웃. 지난번에 린트 초콜릿 글 올릴 때는 발렌타인 초콜릿도 따로 사진 찍은 것이 있는 줄 알았는데 없군요. 레더라에서 무게 단위로 달아 파는 초콜릿을 몇 종 사서 들고 갔습니다. 네 가족이 머리 맞대고 앉아 조금씩 나눠 먹으며 어느 게 제일 맛있는지 평가하고 있었지요. 하하;

쿠키는 한 조각에 1천원인데 네 개를 사면 3800원으로 조금 할인됩니다. 이날도 그렇게 네 개를 사서 먹었고요. 다 무난한, 괜찮은 쿠키 맛입니다.(여기 쿠키가 벤스 쿠키보다 취향에 맞아요.; 벤스 쿠키 이야기는 다음에.)



 
왼쪽부터 자허 토르테, 벨로나 초콜릿, 오페라. 이렇게 해서 대부분의 초콜릿 케이크를 먹어보았는데 역시 벨로나가 제일 좋습니다.-ㅠ- (아마도 무스라서 그런듯.)


 


이날 빙고님이 들고오신 귤타르트. 생긴 건 롤케이크지만 이름이 타르트랍니다.(관련 링크: 빙고님 티스토리 블로그, 시코쿠의 오미야게) 검은 부분은 초콜릿이 아니라 귤 향기가 나는 팥앙금입니다. 커피랑 찰떡궁합이예요.;ㅠ; 시코쿠는 아직 가본 적이 없어 언제 가게 될지 모르지만-멱함수도 아닌데 한 번 가본 곳을 더 자주 가는..;...-가게 되면, 혹은 다른 곳에서라도 구할 수 있다면 꼭 구해서 한 팩을 혼자 다 먹..(탕탕탕!)



4. SFC 지하, 네기야(파집)

레더라에서 신나게 수다떨고 첫비행님이랑 저녁 먹으러 들어간 곳이 파집. 아니, 농담이 아니라 이름이 네기야=파집입니다. 파가 들어간 요리가 이것 저것 많더군요. 가격 대는 높은 편이지반 청계천 센터원 빌딩의 안즈에 비한다면 저렴한 편입니다.(...)

 


이게 뭐더라.; 일본된장과 유자 소스의 돈가스 정식일 겁니다. 역시 글은 바로바로 써야 기억이 잘납니다.ㅠ_ㅠ



 
위에는 파랑 양파 등을 얇게 썰어 올렸더라고요.
문제는....;
소스가 지나치게 간간합니다.(먼산) 너무 졸였나 싶은 정도로, 신맛도 강하고 짠맛도 강하고, 소스 맛이 강하니 고기맛이 거기에 확 묻힙니다.



이쪽은 토토로지루 메밀국수?; 하여간 미끄덩하고 끈적한 재료가 듬뿍 들어간 메밀국수입니다. 그릇 가장자리에 보이는 풀들도 미끄덩한 풀인데 이름을 잊었어요.;ㅁ; 해초보다는 수초에 가까운 음식인데 뭔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씹으면 살짝 오독오독한데 투명한 진액이 흘러나와 미끈미끈합니다. 마 갈아서 올린 것(토토로)도 보기 드물지만 그걸 넣은 메밀국수도 처음 먹어보았습니다.
이것만 단독으로 먹었다면 괜찮았을텐데 위의 돈가스 소스가 강했던지라 메밀국수 맛도 묻혔어요.T-T 그건 참 아쉽더란...;


 
음, 쓰고 있다보니 센터원의 안즈가 떠오르네요. 언제 날잡고 G 끌고 다녀올까 합니다.

아침부터 첫비행님께 염장을 당하였으니, 저도 생각난 김에 글 하나.'ㅂ'




요시모토 바나나. 「키친」. 민음사, 1999. p.82

「역시, 관계 있겠지」
「뭐가?」
「아주 예쁜 달을 본다든가 그러면 요리의 완성도에 영향을 끼친다면서. 생 달걀을 깨넣는 메밀국수 같은, 간접적인 거 말고 말야」

사진을 찍고 보니 키친에서 달걀과 메밀국수 이야기가 나왔는데 싶어 찾아보니 이런 대목이었습니다. 달과 달걀과 메밀국수의 조합만 기억하다보니 엉뚱하게 기억되었나보네요. 실제는 날 달걀이고 하니...




사실 달걀 프라이 아래에는 쌀국수가 깔려 있었을 따름이고,
소스는 츠유가 아니라 발사믹 식초 2큰술에 물 1작은술과 고추냉이(와사비) 1작은술이라는 괴악한 조합이었을뿐이고...;



그러니 저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인거죠.-ㅠ-
지난 일요일에 당일치기로 남쪽에 다녀왔습니다. 정확히 일주일만에 올리는 후기로군요.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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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충망을 걷고 찍어도 좋았을 건데 번거롭다 생각해서 그냥 찍었습니다. 언덕 위의 하얀 찻집에서 남해바다를 바라보며 찍은 사진입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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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남해바다는 이번에 처음으로 보았나봅니다. 서해나 동해는 이전에도 보았는데 남해는 정말 기억에 없습니다. ... 라고 써놓고 보니 아주 어렸을 때 충무공 현충사를 다녀왔습니다. 그럼 그 때 남해도 보았겠지만 저는 기억에 없습니다. 패스. ... 그러고 보니 마산이나 진해쪽의 바다도 동해가 아니라 남해겠군요? 하지만 역시 기억에 없으니 패스.
그러니 제 기억에 남는 남해바다는 이번이 처음인 것입니다.
죽방림도 실제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사진으로 찍지는 않았지만 바다 위에 대나무 발을 세운 것 같은 구조물이 죽방림이더군요. 죽방림 멸치가 유명하긴 하지만 생각보다 생산량이 많지 않아서 국내에서 유통되는 죽방림의 상당수는 가짜라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훗훗. 쇠고기 유통을 못 믿는 것도 이래서라니까요.-_- 미국도 안 믿지만 한국 사람을 더 못 믿는겁니다. 슬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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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으로 먹었던 메밀국수.>ㅠ< 장국에 찍어먹는 타입이 아니라 아예 말아 나오는데요, 국물이 독특합니다. 신맛이 꽤 강한데 식초 음료를 마시는 느낌이랄까요? 강렬한 신맛이지만 그 맛이 입맛을 당깁니다. 원래 국물은 잘 안 마시는데 어느 새 홀짝 홀짝 마시고 있더군요. 국물 자체도 가츠오부시가 아니라 멸치가 아닐까 합니다. 뭐, 이런 것을 구분할 정도는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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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식은 커피와 메밀차 중에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어떤 걸 할까 하다가 카페인이 없는 메밀차를 선택했습니다. 몇년 전부터 유행하는 중국제 차 우리는 포트-윗부분에 차와 물을 넣고 나서 막대기를 누르면 찻물만 아래로 떨어지는 타입-에 메밀이 나와서 뜨거운 물을 부어 계속 우려가며 마셨습니다. 집에 있는 메밀차보다 달큰한 맛이 나는데 설탕의 맛이 아니라 엿기름의 감칠맛 나고 은은한 단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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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 다시 첫비행님 댁으로 돌아가 다과를 즐겼습니다. 앞에 보이는 음료는 깔루아 밀크. 맛있습니다! >ㅠ< 이거, 깔루아 한 병 사다가 아작낼까 무서울 정도로 말입니다.; 알콜향이 나는 카페라떼는 이런 느낌이로군요.
오븐 시운전으로 처음 만들어보셨다는 시나몬 사브레나 아몬드 비스코티나 다 맛있었습니다. 계속 집어 먹으면서 먹어도 되는 걸까 망설이기도 했지요. 다이어트는 고이 머릿속에 접어 두었다 하지만 그래도 걱정은 되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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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는 길에 Passion 5에 들러서 사들고간 바움쿠헨. Passion 5도 가격이 꽤 올랐습니다. 그래도 아직은 그 가격 대에서는 만족할만한 맛을 내니 불만은 없습니다.
말차 바움쿠헨인데 말차향도 은은하게 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바깥의 설탕 코팅은 없는 쪽이 낫지 않나 싶던걸요. 너무 달달합니다.


그리고 보너스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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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바라기를 하고 있는 우유! >ㅅ<
다음엔 시간 되면 우유랑 종~~~~일 놀고 싶더라니까요.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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