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쯤 전부터였을까요. 창경궁 주변을 걸어다니면서 나무들이나 풀의 상태가 이상하다고 느꼈습니다. 처음에는 누렇게 변하는가 싶더니 이내 곧 상태가 악화됩니다. 일부는 푸릇푸릇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니 병에 걸렸다기 보다는 약품을 뿌린 것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런지는 알 수 없습니다. 풀뿐만 아니라 나무들도 시름시름 앓고 있는 것이 눈에 보입니다. 창경궁 주변의 나무와, 출퇴근 길에 보는 나무들도 잎끝이 누렇게 말라갑니다. 병에 걸린 것이 분명해보이지만 어떤 병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최근 늘어나고 있다는 붉은 매미의 유충이 수액을 빨아서 그런 것인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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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 옆의 화단. 꽃은 피었지만 잎은 다 죽었습니다. 창경궁에서 창덕궁쪽으로 넘어가다가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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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들도 상태가 이상합니다.
요즘은 한창 나무들이 푸르러야하는데 잎이 아직 연둣빛을 띄고 있습니다. 진한 녹색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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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껍질도 벗겨집니다. 이건 요 며칠 사이의 일입니다. 일주일을 넘지는 않은 것 같군요. 나무껍질이 벗겨져 바닥에 떨어져 있습니다. 누군가 일부러 벗긴 것은 아니고, 나무가 옷을 벗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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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무는 껍질이 벗겨지지 않아서 그래도 건강..해 보이지만, 나무 위쪽은 맨들맨들합니다.


작년의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이 쯤에 나무껍질이 벗겨졌는지, 이게 정상적인 나무의 성장과정인지 확실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제 산책겸 나갔다가 빨간매미의 유충도 굉장히 많이 보아서 말입니다. 방재를 하거나 영양제를 추가로 주거나, 아니면 매미유충의 천적을 빨리 찾아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제 한창인 나무들이 시름시름 앓다가 죽는 것은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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