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애청하시는 MBC 모 드라마. 식객을 보는 것 같은데다 이중 삼중 사중으로 겹겹이 고인 스토리라, 아버지가 보실 때마다 방으로 숨어들어갔는데 말입니다. 오늘 드디어 마지막회더라고요.

반동인물로 여주인공과 대립각을 세우던 아가씨. 드디어 거의 모든 사람에게 버림받은 상황에서 사고로 머리를 아주 크게 다칩니다. 죽기 일보 직전에 몰리는데.....

아버지: 얘 죽으려나.
K: 안 죽을 걸요. 죽일리 없는데. 그냥 같이 데리고 살 것 같은데?
아버지: 에이, 그럼 저 싸가지 없는 짓 한 애를 그냥 데리고 산다고? 그냥 식물인간이나 하지?
K: 그럴리 없어요. 지금까지의 기억을 홀랑 날려버리고 모르쇠 하거나, 아니면 도로 애가 되거나.


...

그런데 정말 애가 되었..ㄱ-; 퇴행했습니다. 허허허허허허. 아버지랑 지금 둘이서 그 장면 보고서 광분...;


그렇지. 뻔하지..^-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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