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일로 어제 저녁에는 강남을 돌아다녔습니다. 평소 잘 안가던 지역이라, 간 김에 다 볼일 해결하자고 간 것이었는데, 몽슈슈는 결국 못 가고 말았습니다. 사람이 많아서 대기 걸어 놓고 연락을 기다려야 하더군요. 많이 돌아다니느라 지쳐있었기 때문에 포기하고 돌아섰습니다. 뭐, 아쉽지는 않아요. 다음에 언젠가 갈 기회가 있겠지요.-ㅠ-


중요한 것은 현대백화점입니다. 빙수를 먹으러 들렀다가 구경도 했는데, 알랭 토마스의 그림을 팔더라고요. 호오. 거기에 한정 장식접시도 있습니다. 그릇과는 꽤 분위기가 다르지만 멋지더군요. 포인트로 놓으면 예쁘겠다 싶었습니다. 거기에 녹색의 새 두 마리가 앉은 시리즈도 새로 나온 모양인데, 타원형에 쟁반처럼 쓸 수도 있을 접시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가격은 묻지 않았고요. 마음에 완전히 들어오진 않았지만 솔직히 고민했기 때문에 가격을 들으면 휙 마음이 갈 것 같았거든요.

하빌랜드보다 더 눈에 들어온 건 르크루제. Z님이 종종 올려주셨는데 색이 상당히 다양하게 나왔더군요. 꽃잎 모양의 오목한 종지, 그것도 분홍부터 조금 진한 보라 섞인 분홍까지의 그라데이션 5종 그릇 세트도 있었습니다. 역시 가격은 묻지 않았고요. 이건 쓰기가 참 애매해서 말입니다. 작은 그릇은 손님 접대용으로 주로 쓰지, 혼자 살면서는 쓸일이 적으니까요. 티포원도 그라데이션 분홍이 있습니다. 일반 티팟은 단색 분홍이었고요. 하지만 둘다 일단 배제...; 무거우니까요.

이런 저런 그릇이 눈에 들어왔지만 전부 물리쳤습니다. 하하하.;ㅂ;


그러고는 잠시 다른 가게 들렀다가, G의 요청으로 FIKA 지하 매장에 갔습니다. 지하층에는 문구류랑 그릇 등의 생활용품이 있는데, 눈에 들어오는 것은 여럿 있었지만 역시 살건 없습니다. 지름신 방어 성공이로군요.


대신 바디샵에서 청포도향 기름을 샀습니다. 자몽이랑 둘 중에서 고민하다 청포도로 골랐는데, 다음에는 자몽으로 사보려고요.-ㅂ-


그다음에는 몽슈슈에 갔다가 대기인원이 많아서 기다리는 것을 포기하고 귀가했습니다. 몽슈슈의 분위기를 보고 뭔가 떠올라 겹쳐지는 곳이 있다 싶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카페라리로군요. 옛날 옛적의 카페 비슷한 분위기. 근데 공간이 작아서 옆 테이블의 대화가 홀랑 다 들릴 것 같고..; 그래도 티세트는 한 번 도전해보고 싶더랍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 사진은 현대백화점 근처에서 발견한 강남투어버스. 서울시티투어도 아니고, 거참...; 뒷부분도 희한한 구조를 하고 있는데, 기존 버스에다 색을 칠하고 덧붙인 것 같더랍니다. 그러고 보니 백화점 옆에 강남관광안내소인가, 그런 건물이 아주 커다랗게 있더군요. 하지만 접근이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위압감 같은게 있어서..-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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