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그릇 구경은 대부분 신세계 본점에서 했습니다. 롯데는 사람이 많고 돌아보기 불편해서 가지 않았고, 거기에는 하빌랜드가 안 들어와 있거든요. 그러니 하빌랜드의 환타지아를 보러 가려면 신세계 본점을 갑니다. 그 옆에 있는 웨지우드도 함께 돌아보며 눈호강하고 돌아오는 것이 보통의 그릇 구경 코스였습니다.

그랬는데.
이 날은 강남 신세계에서 만나기로 약속이 잡혔습니다. 지난 토요일이었지요. 7층에 올라간 김에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그릇을 구경하고 있는데 눈에 휙 들어오는 그릇이 한 세트 있습니다. 웨지우드는 아니고 이게 뭔가 보았더니 레녹스(LENOX)랍니다. 이름은 들어본 적이 있었지요.


이게 눈에 확 들어온 겁니다.
그리하여 어제 저녁부터 오늘 아침까지 레녹스 홈페이지(http://www.lenox.com/)에 들어가 검색을 하는데, 아무리 Dinnerware & Flatware를 뒤져도 안 나오는 겁니다. 안 보여요! 어디로 간거야!
물론 이미 저 위의 사진을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결국엔 찾았습니다.
구글에서 lenox blue bird로도 안나오고 lenox blue china로도 안 나오더니, 그냥 lenox blue로 검색하니 이미지 하나가 잡힙니다. 하하하. 그거, Dinnerware & Flatware > Disigners > Marchesa입니다.(링크) 이쪽 라인이 제 취향에 맞네요. 저거 이름이 Palatial Garden. 아니, 분위기를 보니 그렇긴 한데 이름이 거창하지 않나 싶기도 하고..?




이건 Spring Lark, 봄 종달새입니다. 이름도 그렇고 같이 나온 꽃도 예쁜데, 저거 아무리 봐도 국화이니 계절이 안 맞는군요. 거참.;



이 둘을 봐도 국화 같이 생겼단 말입니다. 설마하니 클로버? 자운영? 그렇기에는 잎이 다른데. 끄응...


Painted Camellia는 더 국화같습니다. 이 국화를 뭐라 부르더라. 국화도 해마다 유행이 달라서 가을에 피는 걸 보면 그 때 그 때 다릅니다. 이건 언제 유행했던 건지는 잊었는데 한 때 굉장히 많이 보았지요.



그러나 이 라인의 이름은 Painted Camellia. 카멜리아. 동백인데 왜 이건 국화인건가. 허허허.




이 둘을 보면 확실히 국화 맞습니다. 그리고 국화 외의 꽃은 모란 같아 보이는데 확신은 안 서네요. 아니, 작약인가. 매번 헷갈립니다.


하여간 맨 앞의 호화로운 정원의 접시랑 기타 등등을 한 번에 올려봅니다.




근데 찬찬히 살펴보다 보니 이거 웨지우드 오베론하고 배색만 다르고 스타일은 비슷하니.ㄱ-; 취향이 어디가나 싶습니다. 하기야 지금은 살짝 오베론에서 취향이 바뀌어 하빌랜드 환타지아에 반해 있는데. 이것도 얼마 지나면 마음이 떠나지 않을까 싶고...?

레녹스는 일단 홈페이지에서는 전부 미국제로 나옵니다. 모 제품처럼 영국제로 적어놓고 실제로는 인도네시아에서 만들거나 하진 않으려나요. 그건 알 수 없지만. 일단 본점에 가보고 있으면 몇번 더 들여다보고 지르든 말든 하겠지요. 물론 안 지를 가능성이 훨씬 더 높습니다. 음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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