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의 저녁식사였을 겁니다. 왼쪽의 컵은 아무리 봐도 커피는 아닐 것으로 추정되고, 거품이 있다면 커피가 아니라 맥주일 겁니다. 최근에 마신 검은색의 맥주는 아마도 광화문. 다른 맥주는 다 색이 호박색 정도로 밝았으니까요. 그리고 오른쪽에 있는 저 떡볶이의 잔해는, 아마도 주문해 먹었던 어느 떡볶이 시리즈 중 하날 겁니다. 최근 두 주 정도는 닭갈비 국물 떡볶이에 맛이 들려서 먹고 있지만, 그 전에는 컬리에 올라온 신작 떡볶이를 하나하나 시험해 보고 있었으니까요. 쫄면 사리에 양배추와 깻잎까지 따로 포장되어 있었던 패키지였다고 기억합니다. 정확히 어디 제품인지는 저도 헷갈리네요.

 

사진 찍어 놓고 한참 뒤에 올리다보니 내용을 자주 잊습니다. 이번도 그렇고요. 다만, 이 떡볶이는 그래도 강렬한 기억이 몇 남아 있습니다. 매웠어요. 눈물 줄줄 흘리며 먹을 정도로 매웠습니다.

 

제 매운맛의 역치값이 매우 낮긴 합니다. 신라면도 꽤 맵다고 느낄 정도니까요. 진라면 매운맛도 맵다고 느낄 때가 있고, 매운 음식은 원체 즐기질 않습니다. 가끔 매운 맛이 생각나기도 하지만, 또 겨자 매운 맛이나 타바스코의 매운맛, 고추냉이-와사비의 매운맛은 좋아합니다. 생각해보니 진짜 그렇네요. 해물찜 계통의 매운맛은 뜨겁고 강렬하게 혀를 자극하는 매운 맛이라 이중 공격으로 받아들여 못 먹나 싶습니다. 피자나 파스타에 쳐 먹는 타바스코는 혀의 가장자리를 살포시 자극하는 맛이고, 겨자나 고추냉이는 코를 찌르고 눈물 내는 맛이어도 혀를 괴롭히지는 않으니까요. 고춧가루의 매운맛을 썩 즐기지 않나봅니다.

 

하여간 저 떡볶이는 먹으면서도 맵다며 훌쩍 거릴 정도라 재주문 목록에서는 빠졌습니다. 손질한 채소팩이 있어서 다른 떡볶이 보다는 재료 종류가 많지만 소스가 취향에 안 맞았지요. 조금 아쉽지만 .. 이사가면 식생활도 더 나아질거라고 우겨봅니다. 집을 옮기면 모든 것이 해소되지는 않더라도 약간은 해소되지 않을까요. 바닥에 쌓인 책들도 서가에 꽂힐테고, 저장할 곳이 없어 쌓여 있던 알라딘 사은품들도 제자리를 찾겠지요.

조금 만 더 기다리면 됩니다. 흑흑흑.


어느 날의 집들이. 평범해보이지만 평범하지 않은 이유는 저기 보이는 그릇 중 두 개가 함정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코렐 같아 보이기도 한 저 하얀 그릇이 웨지우드거든요. 허허허. 뭐, 그래봤자 사진 찍어 놓고 보면 웨지우드든 코렐이든 상관없이 밥 먹기 편하면 그걸로 족합니다.






집들이는 아니고 이사한 뒤 처음으로 G네 집에 놀러갔습니다. 집이 좁다 하더니 막상 보니까 그리 작진 않던걸요. 물론 제 기준이니 일반적인 기준으로 보면 큰 집은 아닙니다. 실평수만 따지면 1*평 정도일거라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실평수 10평도 안나올 제 집보다야 훨씬 크고 집 자체도 꽤 아늑합니다. 가전제품과 큰 가구를 작은 방에 몰아 넣어 그런 것 같더군요.

도착하니 이미 저녁 준비할 시간이라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그 며칠 전부터 제가 주장하던 떡볶이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근데 G도 혼자 떡볶이를 만든 건 이번이 처음인가봅니다. 양념장 비율을 어떻게 해야하나부터 좌충우돌하다가 결국 적당히 만들기로 합니다. 고추장과 고춧가루, 간장과 설탕과 매실, 거기에 마늘. 고추장과 고춧가루에 간장과 설탕은 거의 1대 1대 1의 비율로 넣고 나머지는 그보다 조금 적게 넣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옆에서 멸칫국물 내는 사이에 양념장을 만들어 놓고, 냉동한 떡볶이 떡을 해동하고 당면을 불리고 라면 사리를 준비하며 다른 냄비에 어묵 튀길 준비를 합니다. .. 진짜로 기름에 튀긴다는 것이 아니라,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쳐내는 걸 말합니다.

하여간 어묵은 그렇게 준비를 하고, 파도 꺼내 준비한 다음 순서대로 넣습니다. 양념장을 넣고 보글보글 끓이고, 거기에 떡, 어묵, 당면, 라면의 순으로 투하. 마지막은 파. 그리고 적절한 정도로 국물을 졸입니다.


국물이 조금 더 남았다면, 거기에 위장이 허락을 했다면 밥까지 비볐을 텐데 양쪽 모두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흑. 얌전히 뒷처리했지요. 아, 아쉬워라.



방에서는 저렇게 만드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도구는 있지만 제일 중요한 것이 없어요. 양념장. 물론 시판 양념을 써도 되지만, 그건 내키지 않거든요. 거기에 국물을 내기 위한 멸치, 다시마도 없고 떡도 없고 양념장을 만들 재료 중 있는 것은 오직 매실뿐입니다. 소화불량을 대비해 이건 한 병 냉장고에 쟁여 놓았거든요.

그렇다보니 슬슬 음식 해먹는 욕심이 생기면서 양념을 장만하고 싶은데 놓을 곳이 없습니다. 정말로요. 만약 떡볶이를 만들어 먹고 싶다면 주말에 집에서 양념을 만들어다가 병에 담아 공수하는 것이 제일 낫습니다. 그러니 .. .. 이번 주말에는 양념장을 만들어 공수해와야겠습니다. 냉장고에 있을 멸치랑 찬장의 다시마도 슬쩍 챙겨와야겠네요. 아니, 떡볶이떡도 같이......


떡볶이에 면 들어가는 것을 상당히 좋아하는지라 마트에서 이런 걸 보고 한참 고민하다 구입했습니다. 고민한 이유는 이게 2인분이고, CJ 제품이었으며 그 때문에 맛을 장담하지 못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CJ 제품은 대체적으로 그냥저냥한 맛 이상을 내진 못하더군요. 그러니까 not bad일 지언정 good은 안 나온다는 겁니다. 그리고 높은 확률로 재 구입 의사가 없는 제품을 내더라고요. 물론 제 입맛 기준입니다.-ㅂ-;




구입은 지난 주에 하고 유통기한이 조금 넉넉하니 그 사이 언젠가는 먹겠지 생각했는데....




감기 핑계를 대며 오늘 아침에 해먹었습니다.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떡볶이는 속에 구멍이 뚤려 있어 빨리 익는 편이고 안까지 소스도 잘 뱁니다. 만드는 법도 간단해서 물 180ml 가량을 팬에 넣고 소스랑 면을 넣는다, 그 30초 뒤에 떡볶이를 넣고 3분간 익힌다가 전부입니다. 실제로는 그보다 더 걸리긴 하더군요. 그래도 이런 건 참 좋은데...


딱 잘라 말해 맛 없습니다.

존재하지 않는다의 무미적 의미가 아니라 경험으로 족하다는 의미의 맛 없답입니다. 제 입에는 상당히 매운 편이었고 떡은 밀떡이라 취향에는 맞았지만 식으면서는 고무를 씹는 것 같은 식감이더군요. 밀떡은 퉁퉁 불어 금방 끊어지는 쪽이라고 생각했는데 쌀이 섞은 걸까요. 게다가 소스가 첫맛은 달고 뒷맛은 맵다보니 매운 걸 그리 즐기지 않는 제게는 안 맞았습니다. 차라리 펻소 먹던 대로 핫케이크 먹는 쪽이 훨씬 나았다고 후회했지요. 아침 내내 소화가 되지 않아 끙끙 앓은 것은 덤입니다. 감기 때문에 몸 상태가 안 좋다고는 하지만 먹은지 한참 지난 지금도 소화가 안되어... (먼산)




경험으로 충분합니다. 아마 떡볶이 레토르트는 그냥 풀무원 라인을 사먹지 않을까 합니다. 쫄볶이가 먹고 싶으면 냉장고 자리 차지하는 것을 감수하고 양 많은 면을 따로 사겠어요.

..

그렇다 해도 한동안은 안 먹을 겁니다. 아.. 속 안 좋아요.ㅠ_ㅠ;

토요일이었나 일요일이었나. 사진 찍은 날짜를 확인하니 토요일이었군요. 금요일 저녁부터 갑자기 필을 받아서 비닐 봉지를 꺼내들고 이리저리 버릴 것들을 챙기던 참이었습니다. 그 몇 주 전에는 침대 발치에 몇 년 간 버려져 있던 천 조각을 꺼내, 더 이상 만들지 않을 솜뭉치는 버리고 남길 것만 남겼습니다. 남긴 것이 사방 15cm 남짓의 정사각형 천 조각이었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지요. 천이 있으니 이걸 조각 잇기 하든 어쩌든 처리를 해야하거든요?

하여간 중요한 건 그게 아니라, 오전 중에 대강 일을 끝내고 막 G.D.를 꺼내들어 읽기 시작하는 도중 G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이전에 먹으러 갈까 말까 고민하던 먹쉬돈나에 가자고 꼬시네요. 고민하다가 정리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12시가 되기 전인데도 자리가 꽉 차서, 잠시 기다렸다가 들어갔습니다. 떡볶이 2인분에 못난이, 쫄면사리. 거기에 라면 사리. 볶음밥도 추가하고 싶었지만 양이 많아 포기했습니다. 이렇게 먹고 둘이 5천원씩 냈으니 만족스럽지요. 뭐, 떡볶이로 밥을 대신할 수 있는 사람의 경우에만 해당되겠지요.-ㅠ-

다 먹고 나서는 삼청동 털실집을 향해 걸어갑니다. 정독도서관 옆길로 가는 쪽이 빨라 걸어가다보니, G가 그 옆의 캐스키드슨 카페를 처음 보고는 찾고 싶은 상품이 있다며 호로록 들어갑니다.




찾고 있던 것은 오른쪽 상단에 보이는 영국병정 패턴의 비닐 가방. 하지만 아쉽게도 없더군요. 삼청동을 통해서 내려갈 거라면 길 초입에 있는 캐스키드슨 매장도 들러야 겠다며 돌아섭니다.
아래 있는 3단 트레이 같은 건 꽤 땡기지만 캐스키드슨 패턴은 제 취향이 아닙니다. 두 번째 단 왼쪽편에 보이는 우유그릇은 조금 고민했지만 어차피 밀크티 마시는 일은 아주 드무니까요. 대부분 로열밀크티다보니 우유를 따로 챙길 일은 없습니다. 티포원도 생각보다 괜찮았고, 맨 윗단에 있는 소금후추통 세트도 좋지만 쓰지 못할 것, 집에 놓으면 뭐하나요. 하하하.;ㅂ;
(이미 그렇게 갖고 있는 것이 산더미임)


삼청동길의 캐스키드슨 매장에서 목적했던 가방을 보고는 고민하길래 생일선물로 사주었습니다. 애초에 생일 선물 받고 싶은 것이 없다면서 끙끙댔으니 제게도 좋지요. 우산보다는 이런 걸 선물로 받는 쪽이 주는 쪽도 받는 쪽도 좋습니다. 그러니까 내 돈으로 사기에는 애매하지만 남이 선물로 준다면 덥석 받을 수 있는 그런 것.(...)


생각난 김에 홍대도 가자고 꼬셔서 길을 따라 내려옵니다. 홍대 가려면 종로까지 내려가야 하고, 그럴 바엔 아예 광화문 정류장에서 타자며 합의를 봤지요. 배가 불러서 운동 겸 걷고 싶었던 것도 있습니다.




걷다보니 보이는 의자들. 처음에는 여우인지 쥐인지 알 수 없는 저 인형 때문에 발걸음을 멈췄는데, 사실 제일 눈에 들어온 건 오른편의 흔들 의자입니다. 저 하얀 의자가 흔들의자더군요. 저기 앉아 있으면 절대 못 일어날겁니다. G는 아마 저기 앉아 의자를 흔들며 뜨개질을 하염없이 할 것 같은데.... 데.... 가격도 이정도면 못 살 것은 아니네 수준이라 심히 고민되더랍니다. 하지만 집에 둘 곳이 없죠.

오른편에 보이는 의자는 애들용이지만 사실 구관용으로도..(거기까지)

독립하게 되면 한 번 찾아갈 생각입니다.+ㅅ+ 저런 의자 하나쯤 갖다 놓고 싶어서요. 그리고 거기에 맞춰 커다란 테이블도요.




정원사님 댁에서 읽었던 고디바 아이스크림 이야기를 했더니 G는 이 아이스크림이 진짜 맛있다며 극찬을 하더이다. 그래서 광화문 고디바로 향합니다. 아이스크림 두 개에 11200원. 환상적인 가격을 앞에 두었지만 고디바고 한국에 들어온 대부분의 외국 체인은 가격이 무자비하니 그러려니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이스크림을 받아 드는데 G가 옆에서 불만을 토로합니다.

"색이 왜 하얗지?"

내게는 하얗게 보이진 않지만, G가 먹었던 고디바 아이스크림보다는 하얗답니다. 그러니까 G가 먹은 건 다크초콜릿 색이고, 이건 밀크초콜릿 혹은 초코우유 색이란 것이겠지요. 그러려니 생각하고 한 입 베어 뭅니다.

정원사님은 고디바 아이스크림을 두고 아이스크림을 먹을 때 기대하는 맛과는 전혀 다른 맛이라 했는데 바로 이해했습니다. 아이스크림이면 보통 아이스에 무게를 두지, 크림에 무게를 두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차가운 맛을 기대한다는 거죠. 근데 이건 아이스크림이 맞는데도 한 입 먹으면 아이스크림이 아니라 크림을 먹는 것 같습니다. 끈적하고 텁텁합니다. 그냥 디저트이지 아이스크림처럼 입안을 시원하고 개운하게 닦아주는 그런 맛은 아닙니다. 아니, 맛있는 초콜릿 아이스크림이라면 가볍게 입을 쓸고 지나가 정리하는 그런 맛일 텐데 이건 전혀 다릅니다.
G는 가로수길에서 먹었던 고디바 아이스크림은 이런 맛이 아니었다 하네요. 하지만 두 번 먹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하하하.-_-+


그리고 광화문 앞에서 기다리다가 타요버스를 타고 산울림소극장에 갑니다.




아오이토리, 혹은 아오이도리. 파랑새빵집은 문을 열었습니다. 사람이 많고 여자가 바글바글해서 고이 발길을 돌립니다. 몬스터 식빵에 가서 다시 한 번 식빵 쿠션을 살지 고민하다가 다시 돌아와 7011을 타고 쿄베이커리에 갑니다. 이날 참 코스가 복잡했네요.


그런데 쿄베이커리..ㅠ_ㅠ; 제가 가장 좋아하는 빵이 작아졌습니다. 그러니까 건포도 식빵이 산모양 식빵이 아니라 이젠 얇고 긴 식빵으로 나옵니다. 간식 식빵의 느낌이군요. 어느 카페였더라, 사각형 모양의 빵을 파는-아마도 씽크커피-곳이 있는데, 그 식빵을 길게 늘린 것 같은 모양입니다. 으흑흑. 이젠 건포도 듬뿍 들어간 식빵을 북북 뜯어 먹는 것은 포기해야겠네요. 이제 쿄베이커리에 갈까말까 고민할 일도 없어집니다. 으흑.;ㅠ;


맛있고 건포도 듬뿍 들어간 건포도 식빵 내는 곳은 의외로 드뭅니다. 뭐, 다른 종류의 식빵도 많다보니 식빵의 종류를 조정한 것 같은데, 아쉽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건포도 식빵, 이제는 안녕.;ㅠ;




(그러고는 G는 돌아오는 길에 친구를 만나 친구랑 노닥노닥하다가, 다른 친구 웨딩촬영 구경하러 갔다가 늦게 귀가했음. 저는 이 길로 집에 돌아와 다시 G.D. 읽기를...;..)
재미있는? 신기한? 하여간 홍대에 있을법한 떡볶이 집이더랍니다. 물론 이건 편견일지도 모릅니다. 홍대에만 이런 떡볶이집이 있으리란 법 있나요. 대학로도 분명 대학가고, 재미있는 집이 있을 수 있습니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집 근처보다는 멀리 나가서 돌아다니다보니 뒤늦게야 가보게 된 집이지만 말입니다.

코믹월드가 열리던 날, D님이랑 양재에서 수다를 떨고는 대학로까지 올라왔습니다. 카페에서 신나게 먹었으니 소화시키자며 종로에서 내려 대학로까지 설렁설렁 걸었지요. 날은 괜찮아서 걸어다닐만 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고궁 주변은 사람들이 바글바글 하더군요. 사람 많기로는 어제가 더 했습니다만.-ㅁ-;
하여간 타고 올라오는 버스에서 이런 신기한 장식도 보았습니다.


버스 천장에 그려진 그림입니다. 누가 그렸는지 참 잘 그렸습니다. 물론 계절은 안 맞지만, 앞으로 9개월만 지나면 시즌이니 괜찮습니다.




그림이 하나가 아니라 두 가지였는데, 이쪽이 더 뒤쪽 천장에 그려졌습니다. 버스는 자주 안타고 다니니 이런 재미있는 글귀를 볼 기회도 없었군요. 게다가 요즘은 버스를 자주 탄다지만, 제가 타는 버스에는 이런 장식은 잘 안 합니다. 제일 많이하던게 140번인가. 하여간 저기 남쪽에서 강을 건너 북쪽까지 올라오는 버스들에 겨울 맞이 장식을 하나봅니다. 이건 140번은 아니었고, 407번인가, 472번인가. 하여간 양재에서 종로까지 올라오는 버스였습니다.


내가 떡볶이다는 성대 근처는 맞는데, 찾아가기가 조금 헷갈립니다. 성대입구 정류장에서 내려, 성대 정문으로 걸어올라가다 보면 왼편에 옛 빵굼터 자리, 지금은 고깃집으로 변한 그 가게 골목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저는 카페 205도씨가 있는 골목으로 더 잘 기억하지만요.
풀무질 맞은편 골목이라고 하면 이해하시는 분 있을라나요. 여기도 꽤 오래 자리잡고 있는 서점이지요. 논장은 이미 없어진지 오래지만 풀무질은 아직 남아 있습니다.



이 지도 보고 찾아가실 수 있는 분..?;

주변을 잘 돌아다니신다면 찾기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이쪽 골목 말고 혜화로터리 쪽에서 현대자동차 전시장 건물을 끼고 골목을 올라가도 됩니다.


오후 3-4시쯤이었다고 기억하는데, 사람이 없습니다. 골목 안쪽에 있어 그런지 몰라도 호젓하더군요. 저야 D님이 먼저 가보고는 괜찮다 말씀하셔서 따라간 건데 괜찮더라고요. 그러니까 일반 분식집 떡볶이와는 꽤 다릅니다.




이게 12000원 어치. 음, 국물은 떡볶이를 시키니 서비스로 나오더군요. 저건 튀긴 떡볶이였나. 그런 이름의 떡볶이였고, 그 옆이 간장떡볶이입니다. 카르보나라 떡볶이도 있다는데 그것도 나쁘지 않다네요. 하지만 이날은 간장 떡볶이가 더 땡겼습니다. 그리고 김말이 튀김도 두 개 시켰고요.
재미있는 떡볶이란게, 일반적인 떡볶이 외에 저런 메뉴가 있어 그렇습니다. 튀긴 떡볶이는 떡꼬치를 먹는 기분인데, 쌀떡이라 그런지 쫀득 바삭하니 맛있습니다. 간장 떡볶이는 생각할 수 있는 딱 그런 맛이고요. 의외로 기본 찾기도 쉽지 않잖아요.+ㅠ+
D님 말씀으로는 저 김말이는 예전에 갔을 때랑은 달라졌다는데 다음에 한 번 더 가서 다른 튀김도 시켜봐야겠습니다. 이날 시켰을 때는 그냥 무난무난한, 심심한 튀김이었거든요. 저녁 시간 때나 점심 시간에 맞춰 가면 조금 다를까요.

대학로 주변에서는 마음에 드는 떡볶이집 찾기가 어렵습니다. 체인점은 여기저기 있지만 다 취향에 안맞고, 그 유명한 떡볶이 집은 아예 제 취향이 아니거든요. 쌀떡보다는 밀떡을 선호하는데 거긴 쌀떡인데다가 떡볶이가 전체적으로 소스에 묻힌 것처럼 걸죽하고, 달고 맵습니다. 전 국물 있는 쪽을 선호하거든요.
다음에 가면 그냥 떡볶이도 시켜보고, 다른 튀김도 더 시켜봐서 마음에 들면 떡볶이 생각날 때마다 멀리 나가지 말고 여기를 찾아가야겠습니다. 근데 언제쯤 갈 수 있을라나..-ㅠ-


어느 날의 일입니다. 언제적의 일인지는 저도 잊었습니다. 다만 한파로 무서웠던 날이었던 건 기억합니다. 일요일이었나요. 그렇다면 12월 23일 즈음일겁니다.
갑자기 G가 마르코의 다락방에 가보고 싶다는 말을 꺼냅니다. 저는 하이스트릿 마켓에 가고 싶다고 했지요. 그리고 일단 나가서 코스를 정하자 하고 통인시장 쪽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카페 가기 전에 간단히 통인시장에 들러 유명한 떡볶이를 먹고 싶답니다. 통인시장 위치야 알고 있으니 G랑 같이 버스를 타고 사직동주민센터(예전에는 적선동) 정류장에 내려 걸어 올라갑니다. 그 추운날 걷느라 고생 많았어요.-ㅁ-

날이 춥고 휴일이라 그런지 통인시장도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도 기름떡볶이집은 두 군데 모두 열려 있더군요. 어디로 갈까 하다가 안쪽에 있는 가게로 들어갑니다. 맛은 양쪽 모두 비슷하다고 들은 것 같네요.

그리고 어떻게 주문할까 고민하다가, 다 먹을 자신 있다는 G의 말에 기름떡볶이 하나, 고추장떡볶이 하나를 시킵니다. 1인분에 3천원이군요. 주문이 들어가면 그 때부터 2차로 볶기 시작하기 때문에 시간이 조금 걸립니다. 소반에 떡볶이가 잔뜩 있기는 하지만 그걸 다시 한 번 더 볶아 냅니다. 그러면 저렇게 나옵니다. 저게 2인분이지요. 거기에 서비스로 깻잎전 두 조각이 나옵니다.

시큰둥한 반응으로 기름떡볶이를 한 조각 먹는데 놀랍니다. 헉. 왜이리 말랑말랑 부드러운거야! 쌀떡인가본데 말랑말랑 쫀득 부드러운 것이 입에 착착 감깁니다. 고추장쪽이 더 간간하고 강한 맛이고 기름은 간장 양념이라 부담없이 먹을 수 있습니다. 어느 쪽이건 둘다 맛있네요. 명불허전. 소문 날만 합니다.

그리하여 글을 적고 있는 지금에도 떡볶이가 먹고 싶다며 모니터의 사진은 왜 먹을 수 없는가 고민하고 있지요. 이러다가 주말에 날잡아 달려갈지도 모릅니다. 흐흐~.
빙수 시리즈는 계속됩니다.-ㅁ-;


작년에는 여기저기 빙수를 먹으러 가겠다고 계획만 세우고는 다 날렸는데 올해는 G랑 같이 다니다보니 이것저것 하나씩 챙겨 먹게 되네요. 빙수는 딱히 좋아하지 않는 G가 올해는 빙수기행에 참여했기 때문이겠지요. G가 빙수를 좋아하지 않는 건 단 하나. 팥입니다.-ㅁ-; 팥을 좋아하지 않아서 빙수 먹는데 끌고 다니는 것도 망설여졌는데 올해는 팥이고 뭐고 괜찮다면서 같이 다니고 있지요. 훗훗.

대학로 하겐다즈의 초콜릿 빙수가 맛있다는 건 이글루 정원사님(정확히 이 닉이 아니라 der Gaetner)의 리뷰(링크)를 보고 알았습니다. 양도 많고 초콜릿 듬뿍이라 맛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요. 집 앞마당(..)에 하겐다즈가 있음에도 집 앞에서 먹고 싶은 생각은 안 들어 홍대쪽으로 간 김에 찾았는데, 홍대점도 신촌점도 이미 없어졌더랍니다. 아는 하겐다즈 매장 중에서 확실히 기억하는 것은 강남점과 대학로점.
그리하여 내킨김에 G랑 같이 하겐다즈 초콜릿 빙수를 먹으러 다녀왔습니다. 지지난 주말이었던 것 같군요.'ㅂ' 대학로점에 갔으니 그냥 집 앞 마실 나간 셈쳐도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하지만 먹고 나서는 리뷰 대상이었던 강남점을 갔어야 했나라며 조금 후회했으니...




이날도 태공이 함께했습니다. 크기는 보면 아시겠지만 생각보다 작았습니다. 가격은 11000원. 절대적인 가격은 싸지 않지만 하겐다즈의 가격을 생각하면 그리 높은 것은 아니고, 아름다운 차박물관의 가격을 떠올리면 싸네 싶으니 미묘합니다.




브라우니와 초콜릿아이스크림과 크림과 그 아래는 바나나.




그릇에 얼음을 올리고 초콜릿 소스를 뿌린 다음 브라우니와 과일과 아이스크림을 얹은 겁니다. 단 맛에 약한 사람이라면 아마 보기만 해도 혈당치가 오른다며 외면하겠지만 저나 G에게는 문제 없습니다. 그리고 먹으면서 기대하던 맛이 아니라고 투덜댔지요.

초콜릿 소스가 뿌려져 있을 줄 알았는데, 먹어보니 초콜릿을 녹인 것이나 가나슈는 아닌 것 같고, 초코 소스입니다. 초코 소스는 코코아파우더를 물에 넣고 개서 거기에 설탕을 넣고 조린 시럽입니다. 그러니까 카페모카를 시키면 위에 뿌려주는 검은색에 가까운 진갈색의 소스 말입니다. 전 초콜릿이나 핫초콜릿 같은 걸 뿌려줄 줄 알았다니까요.;ㅠ;

기대가 컸기 때문에 실망도 컸습니다. 그래도 이정도 가격이 이정도 맛이면 나쁘지는 않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집에서 만들어 먹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지만 말입니다. 집에 초콜릿도 있고 크림도 있으니 진한 초콜릿 소스를 만들어 뿌려먹으면, 아니면 초코퍼지를 만들어 뿌려 먹으면 되지 않을까요.-ㅠ- 하겐다즈 초콜릿 아이스크림은 코스트코에서 비교적 저렴하게 구할 수 있고... (이 핑계 대고 하프갤런 사오면 안되죠, 절대 아니 되어요!)





그리고 그 근처에 있는, 꽤 오래된 떡볶이 집에 갔습니다.
그리고 두 번 다시 안 가기로 했습니다. 끝!
(맛이야 옛날 밀가루떡볶이 맛이지만 테이블이 끈적했고, 튀김은 사다 썼고, 깻잎은 수분이 말라 푸석푸석했고....)



며칠 전부터 맛있는 떡볶이가 먹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집 주변에서는 어림도 없는 이야기지요. 저나 G나 둘다 떡볶이에 대해서는 어린이 입맛이라, 쌀떡보다는 밀가루떡을, 그리고 옛날 학교 앞에서 먹었을 것 같은 그런 불량식품 같은(..) 떡볶이를 좋아합니다. 그런 입맛에 맞는 떡볶이는 역시 저 멀리 명지대 앞에서 먹었던 것이 제일인데, 집에서 너무 멀지요. 272를 타고 한 번에 간다 한들 머나먼 여정입니다. 그러니 G나 저나 같이 놀러 나가서 떡볶이를 사먹는 일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돌아다니던 와중에 이 떡볶이 집을 발견합니다. 평이 어땠는지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다른 지점에서는 사람도 바글바글하니 많았고, 또 실외가 아니라 실내에서 먹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니까요. 아무래도 황사 걱정이 조금은 되었으니..-ㅁ-


G를 꼬셔서 같이 먹으러 갔습니다. 메뉴는 단촐한데, 일단 어묵, 떡볶이, 순대를 시킵니다. 나온 걸 보니 양이 생각보다 많진 않네요. 그리고 떡볶이부터 시작해 하나씩 먹어봅니다. 흠. 안 시킨 메뉴- 튀김을 마저 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건 G도 마찬가지였나봅니다. 나중에 주문을 추가하자더군요.

떡볶이는 달달합니다. 하지만 맛있게 달다기보다는 설탕 단 맛. 그리고 맵습니다. 맵고 달달한 것이 기대하던 양념맛하고는 거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어묵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진에서 보이듯이 할라피뇨를 섞어 국물을 냈나봅니다. 허허. 떡볶이를 먹으며 입가심용으로 생각했던 것이 오히려 지뢰가 되었습니다. 순대는 찹쌀이라고 하는데 쫀득하긴 하지만 뭔가 아닙니다...
하지만 결정타는 튀김이었습니다. 뭐, 갓 튀긴 튀김은 기대하지도 않아요. 하지만 여기의 튀김은 상태가 좀 심각합니다. 뜨겁긴 하지만 튀김옷은 아주 단단하고 기름을 듬뿍 머금었습니다. 그리고 튀김옷과 속 재료의 두께가 비슷합니다. 와아. 생각한 것 이상이예요.-ㅁ-


전 메뉴를 다 시키려고 했던 것은 두 번 올 일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였는데 마지막의 튀김까지 방점을 찍고 나니 다른 지점에 갈 생각도 사라집니다. 흠.. 역시 떡볶이가 먹고 싶으면 그냥 저 멀리 명지대까지 가야겠네요.


한 줄 결론: 집 가까운데서 맛있는 떡볶이 찾기는 이번에도 실패했습니다. 흑.;ㅂ;
인원이 많으니 좋긴 좋더군요. 한 번 가서, 먹고 싶은 메뉴는 거의 다 시켜 먹고는 돌아왔으니 말입니다. 그래봐야 다섯이었지만...(먼산)

어디 팥빙수가 맛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가 부암동에 있는 카페 FLAT의 팥빙수가 괜찮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귀가 솔깃하던 찰나, 생협 모임을 거기서 하자는 이야기가 나왔지요. 그리하여 홀랑 다녀왔습니다.

부암동쪽은 한 번도 가본적이 없어서 접근이 어려울거라 생각했는데 그렇지만도 않았습니다. 광화문 KT 건물 앞(교보빌딩 옆)에서 1020번을 타고 부암동주민센터 정류장에서 내리면 됩니다. 그 정류장에 서는 버스가 7212, 7022, 1020의 세 대이니 갈아탈 수 있는 것으로 골라 타시면 되겠지요. 정류장에서 내려 길을 따라 언덕 아래로 조금 내려가다가, 떡집 2층으로 올라가면 됩니다.(-ㅁ-) 떡집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가면, 공간 전체를 터서 만든 카페가 나오지요.




위치는 대략 이렇습니다.



메뉴는 꽤 다양합니다. 밥 메뉴와 디저트, 술 등이 각각 있는데, 점심 때와 저녁 때만 주문이 가능합니다. 오후 3시부터 5시까지는 식사 주문을 받지 않습니다.'ㅂ';



제가 시킨 밥(?)입니다. 토스트 세트. 식빵을 구워 잘라 놓고, 버터와 누텔라가 함께 나옵니다. 사진에는 버터만 보이지만,




버터가 올라간 뚜껑을 들면 그 아래 누텔라가 보입니다.
토스트 세트에 누텔라가 나오는 건 처음 보았습니다.+ㅠ+ 오오. 누텔라. 보고 있자니 만들고 싶어집니다. 슬슬 개암이 나올때가 되지 않았나..?
(레시피는 리틀 포레스트 1권 참조)

빵은 빵맛, 커피는 커피맛입니다. 바삭할 때 먹었으면 좋았을 것을, 조금 시간이 지난 다음에 먹어서 아쉬웠습니다. 세트에 6천원인가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다른 분들의 식사.
주문하면 김치도 저렇게 오목한 그릇에 담겨 나옵니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것이 들깨버섯 덮밥, 위쪽은 오리엔탈 파슽입니다. 버섯덮밥은 들깨를 갈아 만든 걸죽한 소스에 버섯을 넣어 만든 겁니다. 들깨수제비의 걸죽한 국물을 떠올리시면 얼추 맞습니다. 오리엔탈 파스타는 생각하신 그대로의 맛.. 다만 조금 매콤하더군요. 고추를 송송 썰어 넣어 만든 모양입니다. 뒷맛이 은근히 맵습니다.




떡볶이.
상당히 큰 사발(혹은 우동 그릇?)에 나옵니다. 뒤집어 놓은 원뿔에 가까운 그릇인데, 팥빙수도 여기에 담아 나오더군요. 당면, 버섯이 듬뿍 들어가 있는데 떡은 쌀떡입니다. 가래떡을 잘라 넣은 것 같더군요. 떡국떡처럼 자른 것을 보니 그렇습니다. 맛은 집에서 만든 떡볶이 맛입니다. 으하하. 집 밖에서도 이런 맛을 즐길 수 있다는 건 미처 몰랐습니다.-ㅠ-
보고 있자니 집에서도 만들어 당면 듬뿍 넣어 즐기고 싶어지는군요. 아우~.



이건 카레부어스트. 카레가루를 뿌린 소시지, 샐러드, 으깬 감자가 함께 나옵니다. 주문을 한꺼번에 했더니 나오는 것이 늦어서, 제가 시킨 토스트가 제일 먼저 나오고 가장 나중에 나온 것이 이거였습니다. 맥주가 당기는 맛이었습니다. 후후후.




이게 팥빙수.
곱게 갈린 얼음 위에 팥을 올리고, 거기에 콩가루와 인절미, 굵게 다진 땅콩이 올라갑니다. 그리고 아예 더 부어먹으라고 팥과 땅콩이 따로 나옵니다. 그릇이 크다보니 먹다보면 팥이 부족하거든요.-ㅠ-




떡구이 세트라는 메뉴도 있어 시켜보았는데 종류는 가래떡과 인절미가 있습니다. 이쪽은 가래떡. 조청이 함께 나오는 것이 아니라 유자청이 함께 나옵니다. 음료는 그 위에 있는 전통차 중에서 고를 수 있는데 매실, 유자차, 모과차 등이 있었습니다. 저는 매실차를 골랐고요. 이것도 생각보다 상당히 진하더군요. 집에서 타마실 때처럼 진한 맛이 좋았습니다.-ㅠ-




이쪽이 인절미. 콩가루는 아래 깔려 있습니다. 포크나 젓가락으로 죽죽 찢어서 콩가루를 묻혀 먹으면 됩니다.-ㅠ-
모임에서는 가래떡보다는 인절미 쪽이 인기가 좋았습니다. 저는 떡이라면 가리지 않고 먹기 때문에 둘다 좋았고요.



이건 치즈케이크. 세트로 있는데 단품 주문도 가능하답니다. 가격은 3천원. 조각이 작다고 투덜댔는데 먹어보고는 두 손 들었습니다. 이 맛에 이 가격이면 아주 흡족합니다. 사실 FLAT 다녀와서 가장 많이 떠오른 것이 치즈케이크랑 떡볶이입니다. 치즈케이크는 구운 것인데 상당히 진하고 압축된 맛입니다. 우우우. 찐득찐득하고 진한 치즈케이크..;ㅠ; 하지만 식이조절 중에 치즈는 금물입니다. 그런고로 지금은 사진만으로 달래고 있지요.



이것은 네덜란드식 팬케이크. 프랑스의 갈레트? 하여간 그런식으로 빈대떡 같은 느낌의 메뉴입니다. 초코시럽이 뿌려져 나왔는데 이건 조금 미묘했습니다.'ㅂ'; 호기심에 시켰지만 한 번 먹어보고는 알았으니 이젠 괜찮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정복하지 못한 메뉴도 상당히 많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시켜보고 싶은 메뉴는 거의 다 시켰습니다. 그러니 나중에 가서는 마음에 드는 메뉴를 골라 시켜야지요. 훗훗훗.

다음에 가면 그 근처도 함께 돌아보고 싶습니다. 이날은 책을 한짐 싸들고 가서 돌려보느라 정신 없었네요.
혜화로터리 근처, 옛날에는 빵집이 있었던 자리에 삭이란 이름의 분식점이 생겼습니다. 빵집이 꽤 오랫동안 자리를 잡고 있었는데 어느 날인가 문을 닫고 있더니 공사를 하더군요. 그리고 삭이라는 간판이 달렸을 때 속으로 살짝 웃었습니다. 어디서 많이 본 이름이다 싶었거든요.
분점일거라고 생각은 하지 않는데 어쨌건 노점이 아니라 가게에서 튀김이랑 떡볶이를 사 먹을 수 있다는 것은 환영할 일입니다. 대학로에서 분식집 어디 없나라고 떠올리면 대명거리에 있는 분식점 정도인데 가격이 비싸고 맛은 원하는 그런 맛이 아니라 한 두 번 가고는 그 뒤로는 안 갔습니다. 그 한 두 번 간 것이 몇 년 전의 일일겁니다.
그래서 새로운 분식집이 생기는 것을 보고는 벼르고 있다가 날 잡아서 사왔습니다. 들어가서 주문해보니 주문표에다가 적어서 건네주면 그 즉시 준비하는 것이고, 떡볶이는 진공포장을 해서 담아줍니다. 1인분 2천원. 튀김은 거의가 700원이고 500원이나 1천원짜리도 있습니다. 튀김은 직접 만들어 튀기더군요. 튀기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은 미리 만들어 두지만 고추 튀김 같은 것은 주문 받으면 튀기는 듯합니다.



역시 니콘.ㅠ_ㅠ 885는 여전히 붉은색은 맛있게 못 찍습니다.
상당히 붉게 나왔지만 그렇게까지 빨갛지는 않습니다. 물을 퍼 마셔야 할 정도로 매운 것도 아니고 제 입에는 딱 좋게 맵습니다. 이정도면 매운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불만이 있을 정도가 아닐까요.-ㅁ-
밀가루 떡이고 오뎅은 납작한 오뎅입니다. 중간중간 파도 들어 있지요. 아우. 이런 학교앞 분식 떡볶이를 간만에 먹으니...;ㅠ; 대학로의 노점은 거의가 쌀떡을 씁니다. 저는 밀가루 떡이 더 좋아요.



고구마도 그 자리에서 직접 튀겨줍니다. 옆에 있는게 납작만두랑 어묵이었나요. 하여간 그런 것이고 가운데는 김말이입니다. 간장으로 양념한 당면을 김으로 싸서 튀겨낸 것이지요. 튀김 중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 김말이입니다.

납작만두나 김말이는 만들어진 것을 데워 튀겨서 그런지 진하게 튀겨졌습니다. 그래도 맛은 괜찮아요. 튀김을 자주 먹는 편이 아니긴 하지만 튀김옷도 그리 두껍지 않고, 바로 튀겨오는 것이니 좋습니다. 근처를 지나다가 생각나면 하나 사다가 입에 물고 우물우물 거리며 돌아다니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찍지는 않았지만 두 번째 갔을 때는 치즈볼튀김인가, 하여간 독특한 이름의 튀김도 사봤습니다. 동그랑땡 비슷한 반죽 속에 치즈를 넣고 튀겼는데 그것도 재미있던걸요. 두부가 들어간 튀김에 치즈라. 어묵 반죽 속에 다른 재료를 넣는 것은 봤지만 두부를 넣고 치즈를 넣는 것은 처음이더랍니다. 술 안주로 좋겠다 싶지만 저는 술을 잘 안 마시니 그저 간식일 따름이지요. 후후후.


언제 G랑 같이 가봐야겠다고 노리고 있는데 시간 맞추기가 쉽지 않습니다. 한 번 꼬셔봐야지요.-ㅠ-

이것도 생각해보니 4월달의 일이군요. 정확히는 아래 올린 라일락 찍은 날 다녀온 겁니다.

로오나님 이글루에 들어갔다가 홍대에 있다는 즉석 떡볶이집 정보를 얻었습니다. 위치가 어딘가 했는데 1번출구에서 나와 주차장길로 올라와서 왼쪽으로 돌면 바로 나옵니다. 제가 확인한 것은 푸르지오 상가쪽에서 지하철역으로 내려오는 길을 따라 걷다가 스킨푸드가 있는 작은 사거리에서 오른쪽 편을 보고 확인했으니 지도 상으로는 대강 이정도일겁니다.

(지도 스캔해다 붙이지 않아도 바로 인식이 되니 아주 편합니다.+ㅅ+)


즉석 떡볶이를 좋아하게 된 계기가 명지대의 엄마손 떡볶이 분점인 자부(JABU)를 다녀오면서였고 그 뒤에 집에서 가기 편한 곳을 찾고 있었으니 홍대에 위치한 신당동 즉석떡볶이집은 위치상 꽤 좋았습니다. 게다가 가격도 이정도면 갈만하다 생각했으니까요. 그리하여 G랑 G의 친구인 M을 만나 같이 가보았습니다. M은 G의 고교동창이고 둘다 고등학생이던 시절부터 잘 알던 사이라서 같이 얼굴 본 일도 몇 번 있습니다. 그러니 G랑 M이랑 만나는데 제가 끼어든 셈인지도 모르겠네요. 후후후.



대신 이날 점심은 제가 샀습니다. 제가 먹고 싶어 끌고 간 셈이었고 가격이 그리 비싸지 않았거든요. 즉석떡볶이 2인분에다가 라면과 쫄면 사리 추가, 그리고 나중에 밥도 추가했습니다. 1인당 5천원에 사리는 각각 2천원씩, 밥도 2천원. 그래서 16000원인가 나온걸로 기억합니다.


G나 저나 떡 자체보다는 떡볶이 국물이 밴 면을 더 좋아합니다. 그래서 면 사리를 듬뿍 넣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홍대 주변에서 즉석 떡볶이가 먹고 싶을 때는 여기에 가면 딱이겠더라고요.


하지만 가격 대 성능비를 생각하면 접근성은 더 떨어지지만 자부가 낫다는 것. 그 몇 주 뒤에 자부에 갈 일이 있었는데-전전 포스팅인 가또에마미에 간 날-그 때는 물론 3차였지만 넷이 앉아 먹는데 3천원도 안나왔습니다.'ㅂ'; 모듬 3인분을 시켰던 걸로 기억하고 거기는 순대도 있으니까 다양하게 먹고 싶다면 이쪽이 낫겠지요. 버스 한 번만 타면 홍대에서도 가기 나쁘지 않긴 하니 홍대에서 신나게 놀고 마지막으로 자부를 찍은 다음 헤어지는 것도 한 방법이지요.

날이 매우 춥습니다. 이런 날은 왠지 전골이나 뜨끈한 국물요리가 생각나지요? 그래서인지 이번 주말의 메뉴로 계속 카레가 떠오릅니다. 카레를 해먹을지, 세노 갓파의 펜로요리를 해먹을지는 결정하지 못했지만 펜로는 인원이 많을수록 맛있기 때문에 둘 밖에 없는 이번 주말에 해먹기는 무리죠. 카레를 만들 가능성이 조금 더 높다는 이야기입니다. 어쨌건 이번만큼은 카레를 적당히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과연 목표 달성을 할 수 있을지 두고 봐야겠습니다. 지난주에도 채소수프를 끓인다고 하다가 어느 새 냄비 하나 가득 만들었지 뭡니까. 용량으로 따지면 대략 3리터쯤 됩니다. 덕분에 이번주 점심에는 꼬박꼬박 채소수프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다음주도 내내 채소수프. 고기가 들어가지 않았으니 미네스트로네는 아닌겁니다. 게다가 파마산 치즈 껍질도 없다고요.

냄비요리를 만들 때보면 국물은 너무 많이 넣지 않더군요. 샤브샤브처럼 살짝 데쳐먹는 냄비요리는 처음부터 국물을 많이 넣고 끓이다가 나중에 퍼냅니다. 그래야 죽을 맛있게 먹을 수 있으니까요.
사진에 보이는 건 제목대로 명지대 앞 즉석 떡볶이집 자부(어머니와 며느리;)의 순대즉석떡볶이입니다. 거기에 모듬 사리 추가버전이고요. 이걸 여자 둘이서 먹었습니다.ㄱ- 지금 보니 무시무시하네요.



끓이다보면 이렇게 아래에 깔려 있던 국물이 보글보글 올라옵니다.



문제는 이 다음 사진이 없다는 것.; 저기까지는 사진을 찍었는데 먹을 즈음엔 찍어야 한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하하하;
다른 재료는 괜찮았지만 순대가 좀 자극적인 맛을 내서 집어 먹으면서 몇 번 고개를 갸웃거렸습니다. 후추 맛인지 다른 맛인지 모르겠지만 그렇더군요. 역시 기본 떡볶이에 모듬 사리를 집어 넣는 것이 가장 취향인가봅니다. 순대 떡볶이 2인분에 모듬 사리 추가해서 총 1만원. 둘이서 신나게 먹고도 남았으니 말입니다. 남자들이라면 마지막에 밥도 볶아 먹으면 든든하겠더라고요. 사실 저 양이면 여자 셋이 먹었어야 했다고 살짝 후회했습니다. 하지만 부를 수 있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보고 나서 생각났는데 말이죠, 카레로 저렇게 냄비요리를 끓이면 어떨까요. 그렇게 도전해보겠다며 무턱대고 만들다가는 G에게 혼날 것 같은데.;



염장 사진을 먼저 올리는 것이 인지상정.(...)



명지대 앞에는 유명한 떡볶이집이 두 군데 있습니다. 근처에서 1*년간 살아온 모양네 놀러 자주 드나들다가 저도 이 두군데를 모두 알게 되었지요. 하나는 이정희 떡볶이, 하나는 엄마손 떡볶이. 그런데 올 초쯤인가 양 떡볶이 집 사이에 즉석 떡볶이집이 하나 생겼습니다. 엄마손 떡볶이 분점이라나요. 전 즉석 떡볶이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슬며시 꼬리를 뺐지만 얼마전에 꼬리를 빼지 못할 상황이 생겨(;;;) 가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약속시간보다 조금 늦었기 때문에 이미 주문은 완료되었고 완전히 끓어서 보글보글. 저는 숟가락만 들고 열심히 먹으면 끝이더라고요. 훗훗.

제가 즉석 떡볶이를 싫어하는 것은 그 모습 때문입니다. 차려 놓은 것이 부대찌개같은 느낌이잖아요. 맛도 그와 비슷한 경우가 종종 있고요. 저는 부대찌개를 싫어합니다. 좋아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싫어합니다. 외식할 일이 있으면 가능한 피하고 있지요. 처음에는 그렇게 싫어하지는 않았는데 회식으로 연달아 몇 번이나 부대찌개를 먹고 났더니 질려서 이젠 그만이란 심정이 된겁니다.
하여간 그런 이유로 즉석 떡볶이를 싫어한 것인데, 이건 취향입니다. 적당히 매콤하고 달큰한 학교 앞 떡볶이 맛인데 국물도 듬뿍, 부재료도 듬뿍인겁니다. 메뉴를 얼마나 시켰는지는 모르겠는데 3명이서 먹는데 도합 11000원. 아마 기본 떡볶이 2인분에다 튀김류와 면을 추가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메뉴판을 제대로 보지 않아서 확신이 안 서네요. 셋이서 먹기에 저정도면 적당했고 맛있게 먹었고, 밥도 비벼 먹고 싶었지만 저녁이라 참았습니다. 다음 기회에 다시 오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저정도에서 멈춘 것도 맞긴합니다.-ㅂ-; 그러니 조만간 G를 꼬시던가 해서 한 번 더 다녀올 생각이고요.

명지대 근처의 골목 안쪽 어드메라서 정확하게 설명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272를 타고 다닐 때의 기준으로 설명하면, 백련시장이나 그 전 정거장에서 내려, 진로마트 건너편의 빵굼터 옆 골목으로 죽 들어가면 될겁니다. 저도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빵굼터 골목이 아니라 그 아랫 골목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
(S나 B, 골목 위치 좀 알려주세요.;;)
명지대 사거리 정류장에서 내려 제일은행을 지나 내려오다보면 길 건너편에 빵굼터가 보입니다. 그 앞 횡단보도를 건너 김밥천국 옆 골목으로 죽 걸어가시면 됩니다.

어쨌건 같이 끌고 갈 생각인 G가 하루 빨리 위상태를 회복하기를 바랄뿐입니다.-ㅠ- 요즘 스트레스 때문에 소화장애가 상당하던걸요. 역시 윗병은 집안 내력...;

다른 분들이 야식테러 글 올리는 것을 보면, 저도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만 어디까지나 생각만 하고 맙니다. 왜냐면 제 취침시각은 10시 30분이니까요.-_-; 보통 자기 전 30분 정도는 책을 읽기 때문에 글을 쓸 일은 거의 없습니다. 뭐, 자기 전에는 몇 가지 패턴이 있긴 한데요...

1. 9시부터 거실에서 굴러다니며 꾸벅거리고 존다.: 주로 주말이나 휴일의 이야기
2. TV 시청을 하거나 웹 서핑을 하다가 9시 반 경 방으로 들어가 침대에서 책을 읽다가 잔다.
3. 할 일이 없어 9시경 침대에 올라가 책을 읽다가 9시 반에 뻗는다.
4. 마비노기를 하다보니 벌써 10시 반! 허둥지둥 컴퓨터를 끄고 방에 들어가 잔다.

대개 이렇습니다. 너무 알기 쉬운 수면 패턴이지요.ㅠ_ㅠ
자기 전까지 TV를 보는 일은 굉장히 드뭅니다. 보통은 컴퓨터 아니면 책인데요, 요즘은 책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집에 10시쯤 들어가 스트레칭하고 씻고 나면 거의 10시 반이기 때문에 책 몇 장 들어다보다 자기 바쁩니다. 컴퓨터는 아예 켜지도 않지요. 그래도 오늘은 간만에 마비노기를 할 시간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열심히 뗏목 다운힐로 돈 벌어야 약한 셋 구비가 가능하거든요. 세트 가격이 올라서 지금은 1천만 가량...?;



듀시스님께 받은 홍차입니다. 정확한 종류는 모르지만 티포트용 티백입니다. 컵용 티백은 작지만 이건 굉장히 크더군요. 2-3인용? 그 이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요즘은 스트레이트를 거의 마시지 않기 때문에 어떻게 마셔볼까 하다가 밀크티식으로 우렸습니다. 겉보기에는 그럭저럭이지만 대실패...; 차 비린내라고 해야할까요? 그런 묘한 맛과 향이 납니다. 홍차양이 많았으니 우유도 많이 넣어서 우렸어야 했는데 우유에 비해 홍차가 지나치게 많았던 것이 실패원인입니다. 아직 남아 있으니 다음엔 그걸로 해봐야겠습니다.

아주 최근 사진은 아닐겁니다. 비스코티 만든지 몇 주 되었으니 10월 초 쯤의 사진일까요. 호두 비스코티를 한 바구니 가득 만들었습니다. 아마도 이게 아침이었을걸요.
드디어 어머니가 집에 컵이 많다고 불평을 하셨습니다. 나와 있는 컵만 해도 스타벅스 테이크아웃컵 모양의 그란데 머그, 작년 크리스마스 한정 테이크아웃컵 모양 머그, 부엉이는 나왔다 들어갔다 하고, 야호메이 컵에다 집에서 쓰는 물컵도 두 개. 그래서 몇 개는 슬쩍 슬쩍 빼돌려서 보관하려고 합니다. 어디에 보관할지가 문제로군요.;


맛이 괜찮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구입한 프렌치 카페 캬라멜 마끼아또 커피 우유.
일단 맛은 진합니다. 쓴맛과 캐러멜 맛이 강한데 말이죠, 그래도 달아요.........................; 가격은 1200원. 커피우유를 자주 마시지 않아서-흰우유만 사마십니다. 그나마도 1리터 팩;-그렇지, 자주 사 마셨다면 서울우유 삼각팩 다음으로 구입빈도가 높지 않을까합니다.'ㅂ'



인사동 맥도날드 입니다.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들고 밖에 나와 요시모토 바나나의 왕국 3을 읽고 있었지요. 최근 일입니다.
홀랑홀랑 아이스크림을 퍼먹고 있는데 맥도날드 파트타임 직원이 제 근처에 앉아 있는 할아버지에게 뭐라 합니다. 할아버지, 나중에 카메라 보면 다 잡히거든요라고 했던가요. 나이 많은 분에게 좀 심하게 말하는 것 같다 싶었는데 어머나. 나중에 자리에서 일어날 때 보니 할아버지가 햄버거 종이로 녹색 팩을 싸고는 빨때를 쪽쪽 빨고 계시지 뭡니까. 음식을 사들고 왔으니 손님은 맞지만 이것 참..


 

정체를 알 수 없는 간식입니다. 우유에 타먹는 것 같기는 한데요....


우유 팩 같이 생긴 포장을 뜯으면 안에 이런 것이 가득 들어 있습니다.




크기는 대충 이정도. 저 팩 크기는 300ml 가량 되어보입니다. 저기에 그냥 흰 우유를 부으면 딸기 우유가 된다는 것 같았는데 말이죠, 궁금해서 저걸 하나 씹어보았더니 느낌은 코팅이 된 마시멜로 같더군요. 쫄깃한 느낌인데 아무리 봐도 우유에 녹을 것 같진 않습니다.
이 사진을 찍은 직후 G가 컵에 이걸 붓고 우유를 부었는데 말입니다, 이날 오후 내내 식탁 위에 있더니 그 다음은 어찌 되었는지 행방을 모릅니다. 분리 수거 되지 않았을까요....


 

지난주인가에 부모님이 충남쪽 결혼식에 다녀오실 일이 있었습니다. 그 때 사들고 오신 밤. 한 박스 사고 나서 벌레 먹은 밤을 덤으로 달라고 했더니 3kg이 덤으로 붙어왔습니다.-ㅠ-



덕분에 밤벌레 대신 제가 잘 먹고 있습니다. 훗훗. 아마 이건 저녁이었을겁니다. 밤은 달큰하니까 역시 커피가 제격이죠.



이거야말로 밤에 올려야 하는데 말입니다. 순대랑 떡볶이. 몇 달에 한 번 먹을까 말까한 간식입니다. 아니, 간식이라고는 하지만 이게 그날 저녁이었고요. 다만 떡볶이의 양념이 달달한데다 지나치게 매워서 위가 좀 고생했습니다. 그냥 순대만 사다 먹을걸 그랬군요.
순대 가격도 올라서 저 만큼이 3천원이랍니다...(훌쩍) 언제 맛있게 전통순대 하는 집이 있으면 찾아가서 먹어봐야겠습니다. 병천순대 먹으러가기에 너무 멀고 말이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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