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 아니 그 전주 목요일에 P330 실물을 만져보고는 구입을 결정했습니다. 생각보다 그리 무겁지 않다고 생각했거든요. 지금 실물을 받아보고는 그래도 무겁다 생각하지만 어느 정도는 감안을 해야지요. 하여간 그런 연유로 구입은 결정했는데, 중고로 구입하려고 들여다보고 있던 모 중고카페에서 갑자기 매물이 안나옵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그러네요.

일주일쯤 들여다보면서 끙끙대다가 마음 편히 포기하고 웹에서 구입을 합니다. 8기가 메모리 카드를 끼워서 구입합니다. 정확한 구입 금액이야 대강 검색하면 아실 테고. 검색한 시점에서 더 이상 가격은 안보죠.(먼산) 뭐, 정식 판매처인 니콘 이미징 코리아보다는 싸게 샀으니 그걸로 족하다 생각합니다. 하하하.




배송이 굉장히 빨라서 당황했습니다.
금요일 오후에 주문했는데 그날 저녁 출고되더니 토요일에 전화가 오더라고요. 배송지를 작업실로 돌려 놓았던 지라 받은 건 월요일이었습니다. 게다가 월요일은 카메라-G의 Exlim-를 집에 두고 가서 그날 밤에야 찍을 수 있었지요. 메모리 카드 가격은 판매처마다 천차만별이던데, 여기는 1만 8천원을 받더군요. 이게 싼 건지 어떤지는 몰라도 일단 샌디스크가 와서 가슴을 쓸어 내렸습니다. 그러니까 이보다 더 안 좋은 것이 올까봐 걱정을..-ㅂ-;
첫 디지털카메라 이래로 거의 샌디스크만 쓴 것 같군요.

박스는 의외로 스티커가 안 붙어 있습니다. 그런 것 없이 바로 열 수 있게 되어 있더라고요. 상자도 생각한 것보다 굉장히 작습니다. 태공이 앉아 있으니 크기 비교는 가능할 텐데 예전의 카메라 키트를 생각하면 격세지감이 드네요.




보증서와 기타 등등등. 아직 정품 등록을 하지 않았는데 오늘 집에 일찍 들어가면 할 생각입니다. 부속은 저 것이 전부이고요. 뭐, USB는 앞서 사용했던 S630과 동일하길래 아예 다 밀어 넣고 S630 것을 꺼내 쓰고 있습니다. 지금 카메라 충전 중인데 무리 없이 되는 것 같네요. 하기야 호환 안되는 것이 이상할지도?;




시범삼아 같은 환경에서 찍어 보았습니다.
사진 크기가 동일하다보니 S640 용으로 맞춰 놓았던 포토샵 로고 액션도 그대로 적용 가능합니다. 다시 만들지 않아도 되니 편하긴 하네요. 사진 하단에 보이는 것이 G의 Exlim입니다.


어제 사진을 처음 찍어 보면서, 아버지께 드렸다가 염장당했던 일은 차마 적을 수 없고, 그랬다는 것만 적어둡니다. 이건 나중에 일기장에나 적어야지요. 하하하하.;ㅂ;


엊그제 C님께 받은 초코 과자. 여행 다녀오시면서 사오신 거라는데 그냥 단순히 코코아과자라고 생각했더니만 아니었습니다. 얆은 과자 사이에 초콜릿 크림을 발랐더라고요. 순식간에 홀라당 다 먹었는데, 코코아 풍미의 얇은 과자와 아주 달지는 않은 버터크림이 잘 어울립니다.-ㅠ-


그렇지 않아도 요즘 여행 가고 싶다고 엉덩이가 들썩 거렸는데 등을 떠미는 것 같은 과자로군요. 물론 돈이 없어 못 갑니다. 시간은 더더욱 없지만.;


잠정적으로 4월 30일이 업무 1차 마감일입니다. 현재 하고 있는 업무가 그 즈음 끝나는데, 그 때까지 보고서를 만들어야 합니다. 대략 분량은 20-30장? (...) 그리고 그 사이에 다른 보고서 초안 잡는 것도 있습니다. 하하하하하. 이렇게 적어두지 않으면 할 일이 무엇인지 홀랑 잊으니, 적어 둬야죠. 아마 해석 건도 거의 4월이 마지막 일겁니다. 5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적용하는 단계일 거라.

이웃 중에 저랑 같은 G4를 하는 사람이 있는데, 빠르면 올 상반기 중에 끝낼 것 같습니다. 부럽기도 하고 긴장되기도 하고. 무엇보다 저는 아직 준비도 아닌 단계라 고민입니다. 지금 눈 앞에 닥친 것은 영어 공부죠. 그런 거죠.


그런 자괴감(...) + 가벼운 자기 혐오로 인해 폭식도 조금 오는 것 같네요.; 하하하하.;ㅂ;
다독일 필요가 있는데 쉽지 않아 보입니다. 보통 이럴 때는 지름으로 달래거든요. 하지만 살 수 있는 물건이 거의 없다보니 문제입니다. 살 필요가 있는 물건은 있는데 마음에 드는 것이 없네요. 그러니까 잃어버린 S630에 대한 미련 때문에, 중고로라도 구해볼까 했는데 나오는 건 거의 대부분이 삼성 S630입니다. 핸드폰을 제외하면 삼성 제품은 질색하는 터라 당연히 아니고. 어차피 필요한 건 니콘 디카였으니까요. 원하는 조건을 만족하는 것이 단 하나도 없다는 것이 문제죠.ㅠ_ㅠ;
이러다가 무게를 포기하고 그냥 P330으로 갈 가능성도 있긴 한데. 중고 가격이 대략 20만원 선에서 결정되더랍니다. 신품은 본체만 27만 정도? 일본에서는 이미 후속 기기가 나왔는데 한국에는 아직이죠.


최악인지 차악인지 구별하기는 어렵지만, 잃어버린 것과 같은 모델을 재구입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가전제품, 그것도 신제품이 쏟아지는 디지털 카메라 구입에서 예전 것을 사는 것이 이상해 보이기도 하죠. 하지만 원하는 조건을 맞추는 것이 이것 하나 밖에 없는 걸요.-_-; 하하하...



자아. 슬슬 오늘치 업무로 돌아가야겠네요.

이러다가 정말로 디지털 카메라를 지르거나, 이러다가 정말로 별 희한한 걸 구입한다거나 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하하하.;ㅂ;


이번 주말에 시간 나면 맥주 보러 갔다가 P330 직접 만져볼 수 있는 곳에 가서 확인해야겠네요. 그리고 또, 음, 꽃 사러 가나?


(출처: http://www.nikon-image.com/products/camera/compact/coolpix/performance/p340/index.htm)

니콘 P340은 지난 2월 출시 정보가 떴는데, 한국에는 아직 발매가 되지 않았다. 리뷰 정보도 전혀 없으니 카메라 구입에 P330과 후속작인 P340을 올려 놓은 나로서는 고민이 되는데, 일단 P340의 효용은 와이파이 기능 외엔 없는 듯하다. 있으면 좋지만 꼭 필요한 기능은 아니고, 아마존 기준으로 대략 2배 정도 가격 차이가 나는 것을 보면 머리가 아프다. 거기에다 현재 아마존에서는 가죽 케이스를 끼워서 P330을 20800엔에 팔고 있고, 한국에서의 가격은 최저가가 26만 6천원이다. 아마 메모리 같은 건 별도 구입이겠지. 하하하하하. 니콘 정식 수입품은 본체만 35만이다.

하여간 그런 이유로 니콘 홈페이지에 찾아 들어갔는데 P340의 첫 페이지를 보고 기겁했다.

누구세여?

발음이 옆으로 샐 정도로 아줌마 같은 저분. 김여사님? (....)

아니, 이전에 D90 때부터 기무라 타쿠야가 전속 모델인 건 알고 있었는데 그래도 저건 좀 심하잖아. 물론 지금 쓰고 있는 노트북이 많이 어두운 편이지만 얼핏 보고 김여사를 외칠만큼 박아 놓았다면 사진을 잘못 찍은 거야, 저건. 게다가 사람을 팔겠다는 거야 디카를 팔겠다는 거야? 한국에서는 디지털카메라 모델로 20대의 여자 연예인을 특별히 더 많이 쓴다지만 저건 또 다르잖아!



하지만 기무라 타쿠야는 나이라도 있지, 지난번에 연예인 근모씨의 사진을 보고 아줌마? 소리가 절로 나왔을 때는 뒤에 나도 폭소했다. 아니 군대도 다녀오지 않은 20대 처자(...)를 두고 아줌마로 오해하면 어떻게 해! 그나마 기무라 타쿠야는 나이라도 있지!(2)


음, 이건 누구에 대한 디스인거지. 눈이 나쁜 내가 문제인가, 아니면 저런 사진을 찍은 사람의 문제인가, 아니면 찍힌 모델의 문제인가.


태공의 가부좌. 생협 모임에만 나가면 태공은 Sh님의 손이 닿아 구도자가 됩니다. 이전에는 반가사유상 포즈도 취했지요. 태공이 그렇게 다양한 포즈를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도 못했는데 마입니다.


점심 전이라고는 하나 이미 점심 식사는 끝! 오후 커피를 마시러 나가나 마나 하고 있습니다. 3시에 회의가 있어 어차피 나가야 하는데 모임 장소 나가기 전 카페에 가서 혼자 놀다 갈까 말까 고민하는 거죠. 물론 이렇게 고민하다가 시간 맞춰 허둥지둥 버스타러 가겠지만.-ㅅ-;


아침에 뜬금없이 디카 검색을 했습니다.
디카 안사겠다고 해놓고는 갑자기 왜 검색했냐 물으시면, 지금 G에게 빌려쓰고 있는 입장이니까요. 돌아올 가능성이 낮다면 새로 하나 사야하나 싶고요. 일단 기점은 3월 초로 잡고 있습니다. 분실 신고를 넣은 것이 2월 3일이니 한 달될 때까지 돌아오지 않으면 분실로 봐야하고요. 으음, 일단 해당 항공사는 한동안 안타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하하;
탈 일이 없기도 하지요.

하여간 앞서도 언급했듯이 제 조건은 간단합니다.
1. 니콘
2. 컴팩트 디지털카메라: 가벼울 것
3. 접사가 좋을 것

1과 2를 만족하면 보통 3도 만족합니다. 니콘 컴팩트 디카는 대개 접사가 괜찮으니 확인만 하면 됩니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더 있습니다.
4. 렌즈가 밝을 것
니콘 디카 중에는 4번을 만족하지 못하는 것이 많습니다. 제가 분실한 S630은 f1.8인지 2.1 정도였던 걸로 기억하거든요. 하지만 현재 판매중인 니콘 S 시리즈는 거의가 3.0대입니다.-_-; 그렇다면 무게는 더 나가더라도 P시리즈로 갈 수 밖에 없더라고요. 이쪽은 배터리가 어떨지 걱정되긴 하는데.
일단 목록에 올린 것은 P330이고, 후속모델인 P340은 아직 가격이 나오지 않은 고로 두고 보려 하빈다. 어차피 3월 초가 그리 멀지는 않잖아요. 그리고 통장 잔고를 생각해도..(먼산)


이제 슬슬 나갈 준비해야겠습니다.

만지면 폭신폭신 들어가는 검은색 주머니. 이미 흰색 글자가 정체를 말해주지만....'ㅂ'




S640.
별칭은 습삐~입니다. 원래는 PQ = P6000을 구입하려고 했지만 구입하기 전에 이미 단종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예 가벼운 걸로 가자고 해서 구입한 것이 니콘 쿨픽스 S640입니다. 하지만 이것도 단종되었답니다. 이번에 새로 나온 니콘의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는 다들 조리개값이 안 맞아서 일부러 S640을 골랐지요.

이름이 습삐인 것은 Red queen, White knight, Lance(r)에 이은 디지털 기기이기 때문입니다. S640에서 S를, pawn(병졸)에서 P를 따왔으니 습삐. 꼬리가 길고 날개 달린 검은색 고양이를 생각하시면 안됩니다.-ㅁ-;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은 걸리겠지만 그래도 신나게 가지고 놀렵니다. 무엇보다 가벼워서 좋군요.

벚꽃이 예쁘다고 생각한 적은 많지 않습니다. 꽃을 썩 좋아하지 않아서일까요. 평소에는 무덤덤하게 보다가 특별한 일이 있을 때만 사들고 가기 때문에 그런지도 모르지요. 애초에 자연 경관에 감탄한 일이 그닥 없어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른 사람들(가족;)이 멋있다고 하는 경관들도 시큰둥하게 바라볼 때가 많았으니까요. 상당수는 청개구리 심보가 발동해서 그렇긴 합니다.

잠시 마실 다녀오다가 집 근처의 벚나무를 봤습니다. 정말로 흐드러지게 피었더군요. 그냥 보고 지나쳤다가 디카가 있으니 사진 찍을까 싶어서 그 아래 서봤습니다. 파란 하늘이 있고 그 아래 벚꽃이 보이고 그 아래 서 있자니 뭔가 몽환적인 느낌이 들더라고요.

도원경. 무릉도원. 거기는 둘다 桃가 주입니다. 벚꽃은 없어요. 중국 설화에서는 복숭아가 도가의 중요 아이템이었으니 그걸 입증하는 것이 태공망.(이봐...) 봉신연의 완전판 완결 기념으로 나온 태공도 복숭아를 들고 있지요. 동방삭이 홀라당 훔쳐 먹은 것도 복숭아, 손오공이 난장판을 쳐놓은 것도 복숭아 과수원. 그렇지만 벚나무도 도원경의 분위기를 내는데는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XXX홀릭에서는 집동자(좌부동 = 자시와라시)가 있던 곳 주변이 벚꽃 흩날리는 연못가 아니었나요. 기억이 가물가물하니 집에 가서 찾아봐야겠네요.




분류가 지름으로 되어 있으니 지름에 대한 이야기도 써야지요.

지난주말부터 신나게 지름신이 붙어 있는데 오늘 마지막(?)으로 하나 지르려고 했더니 안 들어가는군요. 자제신이 오실 모양입니다. 후후후. 지름신이 오시는 이유는 잘 알고 있으니.-ㅁ- 그리하여 호랑이는 결국 못 오고 마네요. 지금 지른 것이나 잘 챙기라라는 신의 계시로 받아 들이겠습니다. 지금까지 지른 것만해도 충분하고, 5월에도 들어갈 돈이 많으니까요.


하지만 아직 디지털 카메라 구입은 하지 않았으니 이것도 조만간입니다.
다음에도 니콘을 쓰겠다고 잠정 결정을 해두었고, S70은 렌즈가 어둡다고 하여 S640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덩달아 들떠 있는 아버지는 S8000 화각이 30-300까지로 무진장 넓다 하여 그쪽을 미시는데 그것도 렌즈가 어둡답니다. 실내 촬영이 많기 때문에 그쪽은 순위가 밀리고 있어요. 직접 찍어보는 것이 가장 좋지만...'ㅂ' 주말에 실물 보러 나가볼까 생각중입니다.

1. 사카키 쓰카사(坂木司)
「끊어지지 않는 실」의 작가입니다. 이 책을 읽고 마음에 들었던데다 다음에 나온 책인 「신데렐라 티쓰」도 취향이라 다른 책도 더 읽어보고 싶었지요. 그래서 「신데렐라 티쓰」의 스핀오프랄까, 주인공의 친구가 같은 시기에 어느 호텔에서 머물렀던 이야기를 다룬 「호텔 쥬시」를 사려고 했는데 책을 못 찾았습니다. 오늘 검색해보니 이 책은 아직 문고판으로는 나오지 않았더군요. 가격 차이가 두 배 정도이니 문고판으로 나오길 기다려야겠습니다. 그런고로 일단 보류.

2. カブのイサキ
「카페 알파」의 작가인 아시나노 히토시(芦奈野ひとし)의 신작입니다. 지금 검색해보니 2008년 9월에 한 권, 작년 9월에 한 권 나왔습니다. 딱 1년에 한 권..-ㅁ-;
이것도 산다 산다 하고는 까맣게 잊고 있었으니, 그냥 한국에서 주문할 생각입니다.

3. 명영사 10권은 망설이는 중
명영사가 10권인 완결인지 아닌지 헷갈리긴 하는데 조금 더 지켜볼 생각입니다. 가능하면 화집만 구하고 싶지만서도 어찌될지는 두고봐야지요. 일단 이것도 일본에서 사오기보다는 한국에서 구입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습니다.

4. 세이버 릴리 - 머나먼 이상향 아발론
피규어입니다. 훗. 9800엔인데 한국에서 팔리는 가격은 17만원 전후입니다. 아키하바라 아니메이트에서 품절인 것을 봤지만 실제 조형을 보고 홀딱 반했습니다. 그래서 구입 여부를 고민중이고요. 하하하.;

5. P6000
885의 배터리 문제가 확인되면 바로 구입하려고 합니다. 아마 다음 여행 전까지는 대강 가닥이 잡히겠지요. 하여간 이번의 D90으로는 접사를 거의 찍지 못해서 음식 사진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885를 가져가느니 D90을 가져가자 싶었던 것인데, 이번 여행의 컨디션 난조 원인 중 하나가 카메라였습니다. 정말 무겁더군요.

6. 츠바사
이번에 사온 책 중에 CLAMP 화집이 있습니다. 거기서 옆구리를 퍽퍽 찔린 통에 저도 덩달아 츠바사의 구입 욕구에 불타올랐습니다. 어흑.... 다행히 열 권하고도 조금 더 구입하면 됩니다. 12권까지 사두었고 그 뒤에 두 권 정도 샀고. 완결은 28권이나 한국에는 26권까지만 나와 있습니다. 그런고로 한 주에 한 두 권씩만 구입하면 되겠지요.
그러나 구입이 문제가 아니라 꽂을 곳을 확보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다시 바닥에 책이 쌓이기 시작했는데 어떻게든 해결해야합니다. 으헉;



그 외에 몇 가지가 더 있던 것 같은데..-ㅁ-;
그건 나중에 기억나는 대로 추가해 올리지요.

사진은 어느 날의 (아침) 티타임. 요즘은 티타임 시간이 아침 9시정도로 굳어졌습니다. 연말부터의 습관인데, 오후 3시에는 오히려 바빠서 시간이 안나고 출근한 뒤 업무 준비하고, 아침 업무 맞이했다가 잠깐 숨돌리는 것이 그 시간입니다. 출근시간이 일러서 어떻게 보면 어중간한 그 시간대가 티타임 시간이 되었네요.
이날의 과자는 키위과자입니다. G가 여행선물로 회사에 들어온 건데 굉장히 맛있더라며 몇 개 챙겨왔더군요. 그 중 쪼개진 것이 있어 먹어봤는데 키위과자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맛있었습니다. 이름만 듣고서는 사실 괴식의 향기가 느낀다고 두려워하고 있었거든요. 아하핫. 하지만 살짝 키위향이 나면서 새콤달콤한 맛이 나는데다 키위 씨가 톡톡 씹히는 것도 좋습니다. 커피보다는 홍차가 좋겠다 싶었지만 날이 추우니 설거지가 힘들어서 커피로 마셨다는 이야깁니다.

자아. 그럼 등 뒤에 계시는 지름신은 무엇인가. 1단은 엔화, 2단은 애플, 3단은 디지털카메라더랍니다.
엔화가 최근 떨어지고 있으니 여행자금으로 더 챙길까 말까 고민하고 있다는 거죠. 하지만 항상 그렇듯이 제가 사면 떨어질 것이 눈에 훤히 보이기 때문에 그냥 놔두고 있습니다. 어허헉. 게다가 아직은 마음 편히 엔화 살 수 있는 수준이 아니고요. 11배가 되어도 허리가 휘는데 지금 12배에 들어올락말락 하고 있으니까요.
그러고 보니 최근에 피규어 쪽에 다시 손댈까 말까 하면서 보고 있는데 말입니다, 원 가격을 생각하면 피규어도 한국에서 절대 못사겠더군요. 책보다도 상태가 심합니다. 교보야 약간 환율이 왔다갔다 하는 정도고, 한 번 그 환율로 구입한 책은 한참 있다가 환율 보정이 되는 상황이지만 피규어는 그런 보정마저도 없네요. 올 2월에 일본에서 하쓰네 미쿠의 푸치(petit: 작은) 넨도로이드가 1만체 한정으로 나온답니다. CD 포함인데 가격이 5만원 이상이고요. 그 정도 돈 주고 살 물건인가 싶기도 했는데 원 가격은 2천엔.(먼산) 그나마도 품절이긴 합니다. 아하하.
그러고 보니 요즘 계속 노리고 있던 머나먼 아발론의 세이버 릴리 피규어도 원 가격이 7800엔이라던가요. 핫핫핫. 하지만 이것도 그나마 품절입니다. 훗.
어쨌건 엔화는 지름의 대상이라기엔 묘하지만 지르고 나면 대개의 경우는 손해를 보니까 넓게 보면 지름 범주에 들어갑니다.

애플은 주변의 애플 펌프 때문에 그랬더랍니다. 아이폰 이용자를 보고 있자니 재미있어 보이거든요. 하지만 그 요금을 감당할 수준이 안됩니다. 평소 많이 나와봐야 2만원 정도의 요금을 쓰는데 아이폰을 쓰면 그보다 훨씬 나오겠지요. 넷스팟 아이디가 공짜로 나온다지만 와이브로가 있으니 별로 의미가 없지요. 와이브로와 핸드폰 요금을 통합해서 생각해도 4만원. 3만원이나 더 부담할 자신은 없습니다. 어허허; 거기에 RQ도 있고.
사실 끌리는 건 사실입니다. 대상이 아이폰이 아니라 터치나 맥에어라는 것이 문제일 따름. 비용이 얼마나 드는지는 무서워서 생각 못하는거죠.(먼산2)

그리고 가장 무서웠던 것이 저 디지털카메라. 앞서도 올렸는지 어땠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정말 지르기 직전 상황까지 갔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잠재 구입목록 0순위입니다.
발단은 간단합니다. 지난주 월요일, 사진을 찍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나갔는데, 배터리 방전으로 새 배터리를 갈아 끼웠음에도 작동을 안합니다. 885가 그랬다는 거죠. 그래서 G의 XT를 들고 나갔는데 이건 또 액정이 작은데다가 니콘에 익숙한 제게 XT는 안 맞는겁니다. 무엇보다 접사가 약한겁니다.
작년 말에, 카메라 배터리 뚜껑이 살짝 깨져서 문제가 되었을 때, 현재 쓰고 있는 배터리가 더 이상 못쓸 지경이 되면 카메라를 갈겠다고 선포했던지라 마음은 살짝 들떠 있었습니다. 그러니 새로 카메라를 사야겠다 싶어서 이리저리 뒤졌습니다. 뭐, 뒤질 것도 없고, 885의 후속 모델로 잡으면 되는 것이지요. 그러니 선택의 폭은 굉장히 좁습니다.
885의 후속 모델이라 함은, 쿨픽스의 연장 라인, 컴팩트 카메라는 아님, 니콘제품이라는 조건을 만족해야한다는 겁니다. XT처럼 납작하고 얇은 카메라는 손에 안 맞습니다. 885를 썼기 때문에 조금 부피가 있는 제품을 찾아야겠더라고요. 아니, 거기까지 갈 필요도 없고 찾다보니 나오는 건 딱 하나입니다. P6000. 그 전에 나온 P5100도 있지만 이건 이미 단종된 것 같더군요. 같은 라인의 다른 카메라도 보았는데 그 중 하나는 배터리가 AA라서 탈락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885나 하이엔드급 카메라라는 P6000이나 무게 차이가 거의 안난다는 겁니다. 사양 소개에 나와 있는 카메라 무게만 봐서는 차이가 안나죠. 하지만 결정적인 차이는 그 다음입니다. 나와 있는 무게는 배터리 제외라는 것. 885와 P6000은 배터리 무게차이가 꽤 납니다. 그런 고로 실제 사용 무게는 P6000이 더 가벼울 거라는 거죠.

하지만 P6000의 영접은 뒤로 미뤄집니다. 엊그제 혹시라는 생각에 배터리 충전을 했더니 작동이 되네요. 아마도 배터리 충전기와의 접촉 불량으로 제대로 충전이 안되었던 모양입니다. 그리하여 구입은 조금 뒤로 미뤄졌습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설 보너스를 받아서 사지 않을까 싶고요.


올해는 그래도 작년보다는 여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일이 어떻게 풀릴지 알 수 없습니다. 두고 보겠지만 올해의 최대 목표는 무엇보다 저축. 재테크쪽은 관망입니다. 하여간 그래야죠.'ㅂ'

(사진은 호두와 밤과 호두인척 하는 무언가.
메인은 밤과 호두입니다. 왜냐면 귀중한, 쉽게 구할 수 없는 물건이기 때문입니다. 광화문 상량식에 올라갔던 것이거든요. 어떻게 하면 맛있게 잘 먹을 수 있을지 고심하고 있습니다. 밤은 고구마 냄비에 구워 먹고, 호두는 예쁘게 잘 깨서 먹으면 될까요. 호두도 살짝 볶거나 구워먹는게 맛있을텐데.)


885가 망가진지는 조금 되었습니다.
어느 날 문득 885를 보니 배터리를 넣는 쪽의 캡이 살짝 깨져서 뚜껑이 들떠있습니다. 고정이 안되는 것은 아닌데 보기 그리 좋지 않은데다 이러다 주변부도 깨지면 못쓰겠다 싶어 수리를 받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시간 나는 것이 다음주이니 그 때쯤 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문득, 이 카메라가 내수제품이라는 것이 떠올랐습니다.

때는 2002년.(아마도) 885를 구입할 당시에는 일본 내수 제품과 정품의 가격 차이가 10만원 이상 났습니다. 885 자체도 54만원인가 주고 샀는데 정품은 70만원 가까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정확한 가격은 저도 기억나지 않고요. 이미 885는 단종되고 없지만 문제는 니콘의 수리 정책입니다. 니콘은 정품아니면 수리를 해주지 않습니다. 일본 구입 제품의 경우, 구입처의 보증서가 필요하고, 가능하면 웹상에 정품 등록을 해야합니다. 아니라면 보증서만 들고 가도 해주긴 해주나 봅니다.
혹시라는 생각에 전화를 걸었더니 역시나. 내수제품이라 수리가 불가하다는 답변입니다. 게다가 885다보니 옛날 옛적 단종되었고 부품도 더이상 나오지 않아 거의 안될 것이라네요. 예상한 답변이지만 입맛이 쓰긴 마찬가지입니다.

몇 달 전부터 솔솔 새로운 카메라의 구입에 대해 고민했는데 예산 문제로 각하했더니 이런 일이 벌어지네요. 뭐, 스카치 테이프로 고정해두었지만 그 접착력이 강하지 않으니 슬슬 떨어집니다. 고무줄로 둘둘 감아버릴까란 생각도 들긴 하지만 보기엔 그리 좋지 않지요. 게다가 고무줄이 미끄러질 것 같으니 말입니다.
그러고 보니 새로운 카메라의 구입을 각하한 것은 예산 문제만은 아니었습니다. DQ가 들어와서 그런것도 있었지요. 으허허. DQ를 아버지가 지르시니 저도 구입 욕구가 같이 소멸되었는데 말입니다.

한동안은 그냥 885를 쓰고, 더 이상 못쓰게 되면 G의 카메라(미놀타)를 빌려 쓰든지 해야겠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 여유자금을 마련해서 새로 카메라를 알아보는거죠. 다음 카메라도 니콘으로 살 예정입니다. 하지만 딱 이거다 싶은 것이 없으니 열심히 알아봐야겠네요.
..
그래봤자 헤드폰과 마찬가지로 더이상 안되겠다 싶을 때까지 미루게 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어쨌건 다음주에 해야할 목록 하나가 줄었습니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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