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숲으로 종종 부르는 그 모임은 처음엔 책 이야기로 시작했지만 덕질로 넘어가 지금은 맛있는 것을 먹으면서 off the record의 무언가를 끊임없이 떠들고 덕질의 정보를 공유하는 모임이 되었습니다. 결국은 종합선물세트인거죠.-ㅁ-


생협모임도 비슷하지만 대나무숲은 술도 함께 합니다. 맥주는 술도 아니라는 의견이 있을지 모르지만 도수가 높으면 술이 술을 부르므로 적당히 마시기에는 이 정도가 좋습니다.



그리고 이날은 다들 스트레스를 높게 받은 고로 대낮부터 맥주를 부었습니다. 장소는 압구정성당 옆 존쿡델리미트.





첫 판은 가볍게 갑니다. 이건 프렌치 토스트. 옆에 베이컨이랑 코울슬로가 있습니다. 빵이 두툼한데다 폭신폭신하고요, 거기에 메이플 시럽을 듬뿍 뿌려 먹으면 참 좋습니다. 우후후후후.






이건 뭐였더라. 병아리콩이 들어간 칠리를 얹은 걸 보니 아마도 치킨&에그 또띠아. 메뉴 이름이 기억나지 않아서 홈페이지 참고했습니다.(http://www.johncookdelimeats.com/menu/)

칠리가 맛 없을리 없죠. 게다가 달걀과 닭고기의 조합! 이것은 모자덮밥은 아니지만 그만큼 맛있습니다. 게다가 곁들인 콩이 병아리콩이란게 두 배로 맛있는 이유일겁니다. 이중적인 의미로.-ㅁ-





오믈렛. 이것도 맛없을리 없죠. 촉촉한 오믈렛과 소시지.





수다떨다가 이런 간식도 선물 받고요.





행복하게 에딩거를 곁들입니다.





원래는 에딩거 둥켈을 시키려고 했는데 그 뒤에 시킨 옥토버페스트 학센 세트에 맥주 네 잔이 딸려 나온다길래 그쪽으로 합쳤습니다.





4-6인용이라는 메뉴. 사진으로는 감이 안 왔지만 받아 보면 왜 이게 4-6인용인지 이해가 됩니다. 몇 명이 먹었는지는 생략.


맛있지만 느긋하게 먹다보니 막판에는 기름지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그럴 때는 맥주로 입과 식도를 씻어내면 되지만 앞서 점심을 먹고 이것까지 먹다보니 위장이 부족했습니다.






그래도 커피 한 잔 곁들이는 것은 빼놓을 수 없지요.


다음에 가면 저 플래터 시켜 놓고 맥주 두 잔이면 딱 좋겠다 싶습니다. 다만 저게 옥토버페스트 한정 메뉴로 나온 거라, 다음에 가면 가격이 오르겠지요. 그러니 내년을 기약합니다..;ㅠ;






10월의 두 번째 어반 나이프 방문이었습니다. 날이 더 싸늘해서 맥주가 땡기지 않기 전에 가봐야지 하고 벼르다가 이날 갔지요. 그 직전 방문까지는 학센 페스티발이 있어, 학센을 주문하면 빵과 굴라쉬, 콜드 플래터가 무한 리필이었는데 그 사이 행사가 끝나서 한 번씩만 나온답니다. 오히려 잘되었다 싶었지요. 덕분에 학센 말고 다른 음식을 시킬 수 있었으니 말입니다.




일단은 생맥부터. 근데 맥주 맛이 기억나지 않습니다. 하기야 이미 다녀온지 두 주 가까이 지났군요.;




그리고 기억속에서는 이미 무슨 음식을 시켰는지도 휘발되었습니다. 런치메뉴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뭐였을까요.;
하여간 소시지랑 구운 버섯이랑 피클이 같이 나옵니다.




이쪽은 익힌 채소와 감자와 소시지와. 위쪽의 고기 메뉴가 더 다양하군요. 두꺼운 베이컨이 따라 나왔으니 말입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둘 다 고기의 부족분을 충분히 채울만하고, 맥주와도 잘 어울립니다. 맥주 말고 청량음료와도 좋고요. 청량음료는 얼음컵이랑 캔이 나오던 걸로 기억합니다. 음식 먹을 때 음료랑 먹는 일은 드무니까 시킬 일은 많지 않지요. 음료를 마시면 배가 불러 더 많이 먹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날도 제가 포크를 더 오래 붙들고 있었군요. 하하하하핫; -ㅠ-

돼지고기를 사랑한다면 언제건 가볼만 합니다. 솔직히 지금 쓰면서도 다음 번엔 언제 방문하나 고민하고 있거든요. 하지만 아마도 한참 뒤의 일일겁니다. 무엇보다 자주가는 방향이 아니다보니 일부러 방문해야한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집에서 가까웠다면 아마 통장 잔고가 남아나지 않았을 거고, 식이조절은 물건너 갔을 겁니다. 그러니 어떤 의미에서는 다행이지요. 하하하...;ㅠ;

고기도 종류가 다양하니 그냥 구워먹는 고기, 찐 고기, 삶은 고기, 훈제한 고기, 다져서 기타 등등의 가공을 거친 고기가 있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고기는 튀긴 고기이지만 그 어떤 것이든 고기는 옳습니다. 우후후후..=ㅠ=

하여간 그 고기로 유명한 집 중 강변역의 어반나이프가 있습니다. 소시지를 비롯한 가공육으로 유명한데, 간다 간다 해놓고는 계속 미루다가 이번에 가보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여기는 혼자가는 것보다 다른 사람들하고 같이 모여 가는 쪽이 좋더라고요. 자리잡고 앉아 술 마시고 고기안주 시키고 계속 리필 받으면서 즐기는 겁니다. 음훗훗. 다만 요즘 감기 기운이 지속되어 맥주를 마시지 못한 것은 아쉽네요. 술 마시면 감기가 더 심하게 들어오기 때문에 감기 기운 있을 때는 술 안 마시려고 노력합니다.(먼산) 그리되면 환절기에는 거의 못마시죠. 마시는 건 역시 여름이나 겨울? =ㅁ=




학센을 두 개만 시키고 다른 음식을 시킬까 했는데, 학센에 제공되는 무한 리필 플래터랑 굴라쉬는 인원수 대로 학센으 시켜야만 제공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학센을 인원수대로 주문합니다. 굴라쉬는 미네스트로네와 비슷해 보이지만 돼지조기가 들어간데다 매콤한 맛이라 더 좋습니다. 뜨끈하니 감기에도 좋겠다 싶더군요.




플래터와 맥주. 빵도 나오는데, 빵에다가 햄이나 파테 발라먹으면 참 맛있습니다. 으흐흐....




잠시 뒤에는 소시지도. 이건 리필되지 않습니다.




거기에 익힌 채소랑 학센, 감자.
학센은 족발이랑 비슷한데 그보다는 조금 더 햄에 가깝습니다. 아니, 푹 익혀서 살이 슬슬 떨어지는 것을 보면 훈제만 한 것은 아니고, 아마 다른 방법으로 익혔다가 훈연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홈페이지 들어가서 확인하면 어떻게 만들었는지 나오겠지만 패스! 맛있게 먹는 것이 더 중요하니까요.-ㅠ-



학센이나 소시지는 한 번만 나오고 빵과 햄접시, 굴라쉬는 주문하면 계속 가져다 줍니다. 저는 굴라쉬가 제일 마음에 들었습니다. 집에서도 한 번 만들어보고 싶다 생각할 정도로. 뜨끈한 국물에, 채소도 듬뿍 들었고 국물이 매콤하니 배만 부르지 않았다면 계속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으으윽. 덕분에 원기보충은 잘했지만 과식으로 소화가 되지 않아 조금 고생했습니다. 집에서 가까웠다면 아마 얼굴도장 찍었을 텐데, 멀어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함께...;

나중에 혼자서라도 다녀오고 싶지만 혼자 먹는 것보다는 친구를 끌고 가는 쪽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겠더라고요. 누구를 끌고 가나..=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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